![[방탄소년단/민윤기] 신데렐라, 클리셰 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017/97e23e84e2f0256936359732c0236865.gif)
신데렐라, 클리셰
다니던 대학을 휴학을 했다. 이유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대학 등록금 때문이었다.
"엄마 괜찮아, 그냥 다녀도 돼."
"엄마 이러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다녀?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해! 집은 또 왜 왔어? 병원에 그냥 얌전히 있으라고 했잖아!"
"그냥... 답답해서..."
"내가 돈 벌 게. 그러니깐 제발... 엄마 제발 치료 받자."
요새 들어 앓는 소리를 자주 하고, 나 모르게 약을 먹는 것 같은 기분에 엄마가 집에 안 계실 때 엄마의 방을 이곳 저곳 뒤지며 결국은 받아 드릴 수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의 옷장 서랍에 꽁꽁 감춰 두었던 암 진단서를 찾았고, 진단서를 갖고 병원을 찾은 후에는 이미 늦었었다. 단, 2개월이 남았다고 한다. 내 등록금을 위해서 식당에서 힘들게 일을 하시고, 그 동안 아픈 것을 다 참아 왔댄다. 그러고 2년을 버틴 것도 용하지만 그 때문에 더욱 악화된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여주야..."
"엄마... 나... 나 이대론 학교 못 다녀... 응?"
***
엄마를 겨우 달래 입원 시키곤 학교에 휴학계를 내었다. 성적도 나름 좋은 편이었고, 교수님들이 조금만 더 고생을 한다면 바로 좋은 곳으로 취업 자리를 알아 봐 준다는 제안도 이미 끝나 버렸다. 휴학계를 내며 과대 선배는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냐 물었고, 나는 그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조교님 또한 안쓰러운 눈빛을 보내며 도장을 찍어 주셨고, 나는 그렇게 학교를 나왔다.
*
학교에 나와서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구인구직 신문을 뒤져 보고 면접을 보아도 나에게 턱없는 월급과 널널한 시간들뿐이었다. 식당 알바를 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은 쓰지 않는다며 내쫓는 분들이 허다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편의점 알바뿐이었다. 편의점 알바의 시급은 일반 회사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 주지는 않았다. 결국 내가 택할 수 있는 건 식당들 사이 위치한 유흥가뿐이었고, 한숨을 내쉬며 결국은 그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곳에서 일하게 된 뒤 넉넉한 돈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는 결국 돌아가셨고, 내 손에 남은 건 그저 엄마의 통장이었다.
"언제까지 2차 안 뛸 거야?"
"죄송해요..."
"네가 얼마나 비싸면 비싸다고 그렇게 구는지, 계속 그렇게 거절하다간 너 강제로 넣을 거야."
카운터에서 돈을 세는 마담의 말에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 몸까지 버릴 수 없어 2차를 권유하는 손님들에게 다음에 오면 더 잘 해 드리겠다며 매 번 거절하였다. 그 거절이 결국 마담 귀에 들어간 건지 나를 쏘아 보며 말을 하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들어오는 건 네 마음이었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 안 돼."
문 밖에서 여자의 목소리와 남자들의 발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이내 아저씨들은 여자의 팔목을 잡으며 마담의 앞으로 데려갔다.
"아! 이거 놓으세요!!"
"보이지? 어제 뒷골못으로 도망 갔다가 잡힌 년이야. 저 꼴 나기 싫으면 미리 가불한 1억은 어떻게든 갚던지."
아저씨들 손에 잡혀 온 여자를 보며 테이블에 고개를 박을 수밖에 없었고, 마담은 그런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차냈다. 처음 이곳을 접했을 땐 정말 딱 엄마가 나아질 때까지만 일할 생각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 특실까지 잡아 놓고 엄마를 보살피며 일로 인해 돌볼 수 없어 간병인을 붙이며 세 번의 수술을 끝낸 나에게는 돈이 없었다. 결국은 마담에서 손을 벌리며 사채 아닌 사채를 쓰곤 매달 팁을 제외한 받는 월급 따위는 100만원이 안 됐다. 한 달에 나에게 돌아오는 100만원을 제외한 돈을 갚아도 빚은 줄어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들어가자."
"아..."
"좀 웃던가. 네 발로 들어 왔으면서 매일 죽을상은 뭐야? 나도 이러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의 말에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고, 옷을 추스린 후 언니와 함께 룸으로 향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나가는 애들만 데리고 왔어요. 이사님 위해서."
가식적인 마담의 목소리가 들렸고, 아저씨들 사이에 떡하니 가운데 앉아 있는 젊은 남자가 눈에 들어 왔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고위 간부 쯤 된다는 예상도 되었다. 저 사람은 나를 택하지를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마담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 전 흰색 옷 입은 여자로 할 게요."
이내 바닥을 쳐다보고 있던 내 고개가 말소리가 들렸던 곳으로 향했고, 내가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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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잘되는거 싱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