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신데렐라, 클리셰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100/00b955adf3c6292407b558e4c01705d5.gif)
“대신 치워줄래요?”
“네?”
“그냥 들어오라고 하면 안 올 거잖아요. 아직도 생각하는 것 같고.”
“......”
“가정부는 아닌데 그냥 내 옆에서 내 와이프처럼 집 치워 주고 나 출근하는 거 봐 주고 그러면 안 되나 해서. 물론 안 해도 좋고.”
긴 복도에서 자신의 집을 치워 달라는 소리를 하며 자신의 가방을 쇼파에 내려 놓았다. 정말 크다, 집. 자동으로 들어오는 불을 보며 감탄을 내뱉었고, 민윤기는 웃을 뿐이었다. 넥타이를 살짝 푸르며 쇼파에 앉아 기대 눈을 살짝 감더니 그래도 몇 분을 있었다. 그런 민윤기를 쳐다 보다 너무 할 일이 없어 베란다로 향했다. 민윤기의 집에서 본 야경은 최고였다.
“안 피곤해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민윤기를 쳐다 보았는데 이미 눈이 풀린 상태였다. 솔직히 귀여운 마음에 웃음이 나올 뻔 했지만 간신히 참고는 말을 이었다.
“원래 이 시간에 깨있어요.”
“아 그렇겠네.”
“피곤하면 주무세요.”
“이리 와 봐요.”
내 손목을 잡고는 거실로 들어가 갑자기 한 방으로 향했다.
“여기 쓰면 돼요. 깨끗하죠. 어... 친구가 사용하던 방인데 어제 나가서 치워 달라고 했어요.”
친구가 여자였냐는 말이 튀어나오려다 말았다. 단순한 호기심이 그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가 올 줄 알았다는 듯이 꾸며진 방에 민윤기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내 방은 여기 맞은편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고, 화장실은 안에 딸려 있으니깐 사용하고, 어... 옷은 아마 거기 준비 돼 있을 거예요. 이런 치마 말고 다른 거 입어. 그리고 배고프면 저기 주...”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 말이 많았나.”
주방을 가르키는 민윤기의 손가락을 잡고는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민윤기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었다.
“쉬세요, 감사해요. 정말.”
“그럼 난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민윤기는 말을 마치곤 정말로 피곤했는지 방으로 향했다. 민윤기가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나는 바로 다시 베란다로 향했다. 경치는 다시 봐도 정말 죽여 줬다.
“엄마도 이런 곳에 한 번쯤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한참을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 쯤 가방에서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는 역시나 내가 자퇴한 뒤로 줄곳 연락을 해 오던 친구였다. 단 한 번도 받지 못해 미안함이 가득했었지만 오늘은 받기로 결심을 하였다.
‘진짜 받았어? 김여주야?’
“으응... 수정아.”
목이 메여왔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받을 걸 그랬나 보다.
‘너 진짜!’
“미안해. 일 때문에 바빴어.”
‘대체 어디 있는 거야. 학교도 그렇게 갑자기 자퇴해 버리고, 너희 집은 또 비어 있고! 대체 넌 어디서... 하아... 만나자 여주야. 응? ’
“미안해. 나중에...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수정이의 연락을 끊어 버렸다. 그리곤 조용히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며 대학교까지 같이 간 친구 수정이와 한 순간에 연락을 할 수 없다는 것에도 매우 괴로웠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온 수정이의 전화는 단 한통도 받을 수 있는 용기가 없었고, 결국 수정이도 포기한 듯 싶었지만 꾸준히 연락을 해 주었다.
***
어젯밤에는 베란다에서 한참을 훌쩍였던 것 같았다. 민윤기가 알려준 방에 누워 천장을 보며 이렇게 편안하게 누워 잘 수 있는 것이 얼마만인지도 몰랐다. 대략 3개월 쯤... 그러면서 잠이 오지 않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민윤기는 어떤 사람일까 민윤기는 왜 나에게 이러는 걸까 밤새 고민을 해 보아도 답은 겨우 민윤기는 좋은 직장을 갖고 있고, 좋은 집, 좋은 차를 갖고 있다는 것 뿐이었다. 결국 이런 저런 생가을 하며 눈을 감았고, 햇빛이 가득드는 기분에 눈을 조금씩 떴다. 방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을 때 대략 시간은 9시를 향했던 것 같았다.
“어, 일어났네. ”
“아......”
때마침 민윤기가 방 문을 열고 들어 왔고, 나는 몸을 일으켰다.
“내가 노크를 안 하려고 그런 게 아니고, 아까 하고 들어 왔을 때 자고 있길래.”
“괜찮아요.”
“나 출근해야 되는데.”
“아...... 저도 나가 볼게요.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 나올 거예요?”
“......”
“나오고 싶잖아요.”
“제가 얻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얻는 건 없지만 잃지 않을 수는 있잖아.”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사실 민윤기가 아직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들려오는 달콤한 유혹은 피할 수는 없었다.
“휴...”
“오늘까지 같이 있는 걸로 금액은 지불했으니깐. 어디 가지 말고 있어요. 일찍 퇴근할게.”
민윤기는 말을 마치곤 표정이 굳은체로 방안을 나갔다. 다리를 끌어 모아 다리에 머리를 올리며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좋은 기회인 줄은 안다. 그 곳에서 벗어날 기회인지도 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가 민윤기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다는 거다.
***
그렇게 하루 종일 누워 있던 것 같았다. 오랜만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 주말에나 하던 짓이었는데, 다시는 이런 편안함을 즐기지 못할 것 같았는데 조금 새로웠다. 그리고 민윤기의 제안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가졌다. 좀 갇혀있는 답답한 기분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마담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어서 그건 좋았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그냥 시체처럼 누워 있는 기분이 엄마가 먼 곳까지 가기 직전에 이 기분이었나 싶을 정도로 하루가 그냥 그렇게 갔다. 시간을 보니 시계는 벌써 4시를 향해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나 있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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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맴매맹] [목단] [흥탄소년단♥] [피카츄]
제 글에는 분명히 불마크가 있습니다.
비회원 분들은 암호닉을 필수로 신청하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ㅠㅠ
암호닉 외 불마크는 메일링 할 예정이 없습니다.
암호닉 신청 후 다음편에 보이지 않으면 그 다음편에 삭제되니 댓글 부탁드립니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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