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고 꽃이 부끄러워한다. 02
w.이가탄
어렸을 때 오빠는 축제에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많이 듣고 다녔다. 그리곤 항상 나에게 와선 그 얘기를 들려주곤 했다. 축제의 전설 이야기로 부터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나 그런 것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축제의 전설 이야기는 지겹도록 들어 외우고 다닐 정도였다.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 한가지를 잊기는 했어도 세가지는 기억이 났다. 첫째는 자신이 자주 신던 버선을 축제에 가져와 불에 태우면 만수무강을 한다. 둘째는 조선궁 앞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먹으면 조만간 행복한 일이 올 것이다. 셋째는 조선궁 근처 산 중턱에 핀 빨간 꽃을 달고 축제를 끝까지 즐기면 좋은 연을 만날 것이다.
분명 넷째도 있었으나 기억이 나질 않았다. 허나 나도 상관을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지금 빨간 꽃을 달았고 그것을 달곤 이 도령을 만났으니... 그러나 이 도령이 내 연이라곤 확실히 말할 수는 없었다. 혹 모르는 것이니 이 도령이라면 좋기야 하겠지만...
**
축제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갔고 사람들은 더욱 더 즐기기 시작했다. 이곳엔 무용을 저곳에는 판소리를 이곳 저곳에서 꽹과리 소리와 북소리 징소리에 굉장히 흥이 나고 즐거웠다. 허나 마음껏 즐기지를 못하는 이유가 있었으니 대뜸 이름을 물어오더만 나를 따라다니겠다는 저 도령에 정신이 없었다.
제 옆에 딱 붙어서는 장사꾼들이 파는 물건을 가르키면서는 이 물건은 무엇이냐, 이건 어디에 쓰는 것이냐. 괴상하게도 생겼다며 주절 주절 거리는 탓에 내가 축제를 온 것인지 아님 배움을 주러 온 것인지 헷갈렸다. 부유해 보이는 집안 자제인 것 같아 보이는데 어찌 이런 것도 모른단 말인가...
"저것은 무엇이냐."
이젠 대답하는 것도 지쳐선 못들은 척하곤 옆에서 하는 탈춤을 구경했다. 도령은 그런 나를 보곤 일부러 그러는 것인 것을 바로 알아차렸는지 대답하는 것이 지친 것이냐? 라 물어왔다.
"어찌 저를 이리 따라오신단 말입니까? 저는 단지 축제를 즐기러 왔을 뿐인데 초면에 이리 따라오셔선 그리 계속하여 질문을 하시면..."
내 말에 조금은 서운했는지 말을 마쳤음에도 서운한 얼굴을 하고선 나를 주시했고 나는 살짝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내가 너무 심하게 말을 한 것인가... 그냥 알려주기만 하는 것이 뭐가 그리 귀찮다고... 그냥 알려주기로 한 나는 도령이 가르켰던 그것을 보곤 대답을 해주었다.
"저것은..."
가만히 내 얼굴을 보던 도령이 알려주려는 나의 말을 막아채곤 뭔가 결심한 듯한 얼굴론 내게 말했다.
"나는 이 축제가 처음이다. 그러니 여기 있는 물건들도 저 춤추는 자들도 모두 처음 보는 것이다. 사실 어렸을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곤 온 적이 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구나. 나는 그저 네가 착하고 순하게 보여 내 궁금한 것을 잘 알려줄 것이라 생각하곤 그런 것인데..."
"..."
"알았다. 내 귀찮다면 아무 말도 않고 가마. 그대신 같이 있게만 해줘."
라고 말하곤 아까까지완 상반되게 조용해진 도령에 미안한 마음과 무뚝뚝한 도령의 표정이 걸려서 도령의 손목을 붙잡곤 사람들 사이를 지나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도령은 내 손에 조금은 놀란 것인지 흠칫하다 곧 잘 따라왔다.
"제가 이 축제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바로 저 북청 사자 탈춤이옵니다."
"어찌하여 저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냐."
"아주 어렸을 적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땐 어렸을 때라 사자 탈이 무섭기만 했는데, 제가 무서워하는 것을 보곤 아버지는 무서워하는 저를 든든히 지켜주셨습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겨 있어 그런 것이로구나."
"예. 그때가 너무 즐거웠어서 인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고막을 마구 찌를 것 같은 꽹과리 소리에도 불구하고 난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만 같은 조용하고 엄숙한 느낌이 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이곳에 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오고 싶었다. 그때가 내심 그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렸을 적에 왔을 때에 어머니 아버지의 버선을 불로 태울 것을 그것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고 미안했다. 비록 전설이라지만 지금 난 그 전설이 이루어진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려 눈길을 돌리곤 발걸음을 때는 순간 사자의 탈 안에서 손이 불쑥 나와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에 놀라 고개를 돌려 그 사자를 바라봤는데 사자의 탈은 벗겨져 없고 한 남자가 탈을 오래 쓰고 있었는지 땀에 젖은 머리를 하곤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내 손을 잡아왔고, 내 앞에서 먼저 가고 있던 도령은 내가 안 따라온다는 것을 이제야 안 것인지 뒤늦게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고 그때 축제를 끝마친다는 북이 세번 울렸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축제의 전설 중 마지막 네번째 전설은 남녀가 손을 맞잡곤 서로 마주보며 축제를 끝마치는 북소리를 들을 시엔 오랜 사랑을 할 것이라고.
"쳤네."
"..."
"아까부터 지켜봤었는데,"
"..."
"꽃 잘 어울린다."
이 말과 함께 도령은 내게 다가와 그 남자가 잡고 있는 내 손에서 그 남자의 손을 뿌리치곤 내 손목을 붙잡곤 그곳을 빠져나가려 걸음을 돌렸으나 뒤쪽에선 또 그 남자가 제 손목을 잡아왔다.
"김탄소 나 기억 안나?"
"...네?"
"안나는 척하는 것이냐 아님 진심으로 안나는 것이냐."
***
반갑습니다. 이가탄 입니다. 이게 무슨 이상한 상황에 짧은 길이의 똥글인지... 이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저 젖은 머리의 남자는 누구일지 나는 알지~ 나는 알지~ 데헷 버ㅌ-럴플라이~♡ 댓글은 사랑입니다.♡
아 그리고 글을 잘 이해하시려면 프롤로그부터 쭈욱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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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사귀고 보니 다정한거 다 부질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