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이에염 ^느^♥
ep 3. 동거시작
"켄은..강아지야."
얼이빠져 멍하게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던 택운이 겨우겨우 꺼낸 말이였다. 그말을 들은 남자가 픽-웃으며 그게 뭐 대수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맞아, 나 강아지야."
"뭐?"
그말에 택운의 인상이 한번더 찌푸려졌다. 이 남자는 미친것이 확실하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택운의 머리속 경보음이 삐용삐용 울렸다. 위험한 사람이다.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온거지.
"난 원래 강아진데 자신이 정한 반려자한테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택운의 표정을 본 남자가 열심히 자신에 대해 설명을 늘여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남자가 설명을해도 택운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 뿐이였다.
그니까.. 지금 니말은 니가 강아지에서 사람으로 변신했단 말이야? 택운에 말에 남자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여댔다. 그리고..뭐, 반려자? 내가..니 반려자라고? 그 말에 켄의 고개는 또 사정없이 끄덕여졌다. 멈추지 않고 계속 끄덕여지던 켄의 고개가 택운의 목 뿌러지겠다. 한마디에 그제서야 멈추었다. 내가 왜 니 반려자야. 누구 맘대로?
"내가 널 반려자로 찜했으니까!"
택운의 물음에 남자가 당연하다는듯이 말했다.
"..뭐?"
"나, 너 좋아. 예쁘고 착해!"
황당함에 헛웃음이 절로나왔다. 만난지 얼마나 됬다고 내가 착한지 안착한지를 안단 말인가. 게다가 예뻐? 내가? 난 남잔데? 택운의 얼굴에 물음표가 사정없이 그려졌다.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는 자신도 솔직히 이해가 되진 않았다. 그냥 미친놈 억지로 끌어내고 신고해버리면 그만인데 난 왜 또 이 남자말을 들어주고있는거지.
그래, 나가라고 말을하자. 그게 맞는거다. 생각한 택운이 이내 입을열었다.
"니가 강아지던 고양이던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그냥 ㄴ.."
띵동-
택운의 뒷말은 시끄럽게 울어대는 초인종소리에 먹혀들어갔다. 띵똥대며 계속해서 울어대는 초인종소리에 택운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시간에, 이렇게 초인종을 무식하게 눌러댈 사람이라면 아마,
"운아!! 운아 나왔어!! 운아!!!"
역시..차학연 밖에 없었다.
* * *
"운아, 문을 왜이렇게 늦게열어.더워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문을 열자마자 마치 제집인냥 택운을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선 학연이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런 학연의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던 택운이 학연의 말을 끊고 말했다.
"여긴 어쩐일이야?"
학연은 택운이 자신의 말을 끊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답해나갔다.
"어쩐일이긴. 오랜만에 주말인데 우리 운이랑 놀려구 왔지!"
그말을 하며 학연은 택운에게 쪼르르 다가와 택운을 안아버렸다. 더워. 좀 떨어져. 하며 학연을 밀어도 학연은 싫은데. 싫은데 하며 장난만칠뿐 택운을 끌어안은 팔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멍!!멍!!
왠 강아지 한마리가 달려와 학연의 다리를 물어버렸다. 으아악- 얼결에 강아지에게 물려버린 학연이 기겁을하며 택운에게 떨어져나갔다. 으헝-뭐야 저 개는. 갑자기 날 왜물어.
학연이 찡찡대며 택운에게 물었지만 택운은 지금 학연의 찡찡댐을 받아줄 그럴 여유따윈 없었다. 저 강아지, 켄이다. 아까만해도 어디에도 보이지않던 켄이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와 자신에게 치대고있는 학연을 물어버렸다. 택운은 다가와 꼬리를흔들며 마치 나, 잘했지? 하는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켄을 바라보다 다급하게 자신이 있던 방으로 향했다. 켄이 저기있다. 그렇다면 아까 그 남자는.
문을 벌컥- 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택운에 다리가 멈춰섰다. 없다. 남자가 어디에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옷장이며 커튼 뒤며 구석구석 뒤져봐도 그 어디에도 남자는 없었다. 설마.
택운이 다시 빠른걸음으로 나가 어느새 학연과 놀고있는 켄을 두손으로 안아들었다. 그런 택운에게 뭐야, 왜그래? 하며 묻는 학연의 말에 잠깐만, 거실에 있어.라고 짤막하게 답하곤 다시 급하게 자신에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구기 까지하였다.
그러고는 켄을 다시 바닥에 내려놓고 택운이 켄을 보며 말했다.
"너, 사람이야?"
그런 택운에 말에 켄이 아무반응없이 그저 꼬리만 이리저리 흔들어댈 뿐이였다.
"변신해봐."
그말에도 켄이 아무런 반응이없자 택운이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그럼그렇지. 내가 지금 무슨..
그런데,
"..헐.."
눈을 뜨자마자 켄이 있던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의 모습에 멍때리던 택운의 입에서 겨우 나간 한마디였다.
* * *
이 믿기지 않는 상황을 도대체 어찌해야할까. 미친놈이랑 같이있다보니 나까지 돌아버린건가. 택운의 멘탈은 지금 산산조각나 붕괴되있었다. 이건 뭐지. 꿈인가 내가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운아, 왜그래?"
갑자기 문밖에서 들리는 학연에 목소리에 택운이 화들짝 놀라며 켄을 바라보았다.
"너, 빨리 다시 강아지로 돌아와."
"싫어."
택운에 말에 켄이 단호하게 답했고 그런 켄의 반응에 택운은 적잖게 당황했다. 아니, 지금 니가 사람으로 있으면, 뭐 어쩌자는.
"너, 주인님 나 강아지되면 또 밖에 저 까만애랑 껴안고 그럴꺼잖아."
켄에 입밖으로 나온말이 택운이 입을 헤- 벌렸다. 저건 또 무슨소리야.
"난 너, 주인님 막 다른사람이랑 그러는거 싫어."
주인님이라면서 앞에 꼭 붙는 '너' 자가 묘하게 거슬렸다.
아니, 갑자기 강아지가 없어지고 너가 이렇게 있으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 택운이 입술을 혀로 축이며 겨우겨우 꺼낸말에도 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싫어!"
"너, 자꾸 그러면 내쫓는다?"
결국 택운이 필살기를 내놓았다. 설마 이러면 말 듣겠지. 택운에 말이 끝나자마자 켄이 계속해서 도리도리 저어대던 고개가 딱 멈췄다. 그러고선 멍하니 택운을 바라보며 물었다.
"나..내쫓을꺼야?"
그 반응에 되려 당황한 택운이 답할말을 찾지못해 아무말없이 가만히있자 그런 택운의 반응을 긍정으로 알아들은 켄이 잔뜩 울상을 짓고선 시선을 떨궜다.
"너도, 내가 귀찮게해서 이제 싫은거야?"
"..어?"
"전주인이 그랬어, 내가 너무 귀찮게한다고. 그래서 버리는거라고."
그말에 택운의 머릿속에 빗속에 오들오들 떨고있던 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그래도 누군가에게 버림을받았던 아이에게 말이 심했던건가. 택운이 괜히 미안해저 슬쩍 켄의 눈치를 보며 입을열었다.
"안 귀찮아. 난 너 안버려."
"...진짜?"
"응, 진짜."
택운에 말에 켄이 언제 시무룩했냐는듯 고개를 번쩍들고선 헤헤 웃었다. 근데, 아깐 막 나 내쫓는다 그랫잖아.
"그건, 니가 말을 안들으니까."
"말 잘들으면 나 절때 안버릴꺼야?"
그말에 일단은 켄을 달래는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 택운이 고개를 두어번끄덕였다. 그말에 헤헤 웃던 켄이 택운에게 눈을 감으라 말했다. 왜. 변신하는거 부끄럽단 말이야..
별게 다 부끄럽다 생각을하면서도 택운은 순순히 눈을감았고 이내 다시 눈을 떳을땐 다시 강아지로 변한 켄이 눈앞에있었다. 참,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생각한 택운이였다. 그리고 밖에선 아무리 불러도 답이없는 택운에 학연이 혼자 발을 동동굴려댔다.
* * *
어휴 알바갔다와서 급하게 썻네용..그래서 내용이 뒤죽박죽 제대로쓴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용 댓글달아주신 7분 모두 사랑합니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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