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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푹푹 찌는 이 더위 속에서 얼마나 더운지 바닥에서 아지랑이가 다 보인다. 땅이 흐느적흐느적 거리는 것도 모잘라서 가만히 있어도 몸에 있는 땀구멍은 두세 배는 확대된건지 땀이 뚝뚝뚝 떨어진다. 그러나 나는, 그 위에 인형탈을 입고 있다. 그니까 죽겠다고!

아이들로 북적거리는 이 놀이동산은 최고이기도, 최악이기도 하다. 탈 쓰고 땀 뻘뻘인데 이 놈의 꼬맹이 새끼들은 날 가만두지 않는다. 그나마 어린 애들은 괜찮은 데 막 초딩이 된 남자애들부터는 정말 하루에도 골백번을 참을 인을 새긴다. 사회에 나가서 마주치면 당장이라도 뺨을 날리고 싶을 정도로. 오늘도 일을 하다가 휴식이라는 말에 그늘 안으로 들어와 탈을 벗으니 땀에 젖은 머리가 얼굴에 착 달라붙어 기분이 더러워졌다.






"고생많다, 이 더운 날에."

"사장님이 돈 제대로 안 줬으면 이딴거 하지도 않았어요."

"말본새 하고는. 돈 버는 게 원래 그렇게 힘든거랬잖냐."






종이쪼가리를 들고 신명나게 부채질하지만 몸은 아직도 덥다. 헉헉 거리고 있으니 옆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는 손에 따라 시선을 올리니 사장님이 계신다. 다른 데는 일당 7만원인데, 여기만 10만원이었다. 사기인 줄 알았더니 칼같이 입금해주시는 이 사장님은 나보다 키가 무려 한 뼘!!! 이나 크다. 팔 다리는 얼마나 말랐는 지, 부딪히면 부러질까봐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 이름은 최 수영, 어린 여자사장. 사실 나도 몰랐던건데, 탈 쓰고 일 하는 사람들이 놀이공원 소속이 아니라 외부업체 라는 거. 여담인데 나중에 들어봤더니 이 놀이공원이 특별한 거라고 얘기했다. 보통은 놀이공원 공연단이 한다고.






"사장님."

"왜?"

"…아니에요. 사장님 짱짱걸."

"아부는 잘해요. 미영씨 오늘 안 와."

"헐. 왜요? 왜? 어디 아프다그래요?"






음료수를 따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싱숭생숭 해졌다. 그냥 괜히 아부 한 번 하니까 황 미영에 대한 정보를 내게 건넨다. 헐리우드 액션 뺨치는 나의 반응에 사장님은 내 머리를 꾹꾹 누르며 땀 냄새 난다고, 꺼지라고 얘기한다. 진심이 아니란 걸 알기에 흥칫뿡 하며 뒤로 좀 물러서니 어휴 라며 나를 쳐다본다.

황 미영. 내가 이 거지같은 더위 아래서 일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람이다. 나랑 비슷한 또래로 여자다. 나보다 조금 큰가, 그런데 아무튼 이 곳에서 일한다. 안내원으로. 눈웃음이 진짜 예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이 본다그래도 그럴 것이다. 나야, 탈 쓰고 일하니까 그쪽은 날 모르는데 나는 그쪽을 아는지라 내가 먼저 항상 인사한다.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니까 궁뎅이도 실룩이며 인사하긴 하는데, 그 때마다 웃어주는 눈웃음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래, 나 그 여자한테 반했다.






"아파."

"헐, 세상에나. 왜죠?"

"감기라더라."

"안 돼! 나의 미영씨가!"

"미영씨는 네 얼굴도 모르잖아."






그러더니 아프단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으니 사장님은 대수롭잖듯 대답했다. 내가 절규 아닌 절규를 하니 사장님이 벌떡 일어서선 내게 탈을 다시 씌워준다. 그래놓고 아픈 데를 건드는지라 쳇이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됐어요, 사장님 치사 뿡이다 라는 유치한 멘트를 날려주고 나왔다. 다시 햇빛이 미친듯이 쬐고 있었다. 근데 난 더운 것 보다는, 앓고 있다는 미영씨가 더 걱정이 되었다.






저녁이다. 어차피 늦은 저녁에는 인형이 돌아다닐 조건이 안되므로 일찍 들어와 샤워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한결 편했다. 오늘 미영씨가 있을 자리에는 땜빵으로 보이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한숨을 내쉬며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장님이 내게 뭔가를 던졌다. 덕분에 맞을 뻔 했다.






"또 쓰라구요?"

"너 미영씨 보고싶지?"

"네에?"

"데려다줄게. 너 어차피 민낯으로 가면 미영씨가 못 알아보잖아."






인형 탈이 이질감이 들어서 볼멘소리를 하니 미영씨를 걸고 넘어진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라며 약봉투도 함께 건네주는 우리 사장님은 진짜 짱짱걸.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치워라, 하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나도 참 병신 같았던 게 좋다구나 하고 열심히 정리를 마치고 나가 탈을 들고 사장님 차에 탑승했다는 것이었다. 미영씨의 집은 의외로 내 집과 가까웠다. 도보로 10분 정도. 나를 덩그라니 탈과 남겨주신 사장님은 힘내 라는 단조로운 말을 남기고 떠나셨다.






"갑자기 곰 탈 쓴 사람이 나타나면 소리지르지 않을까."






오피스텔의 계단을 오르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소름이 끼쳤지만 일단 사장님이 일러둔 호수 앞에서 인형 탈을 썼다. 그냥 집에 갈까, 시발. 생각해보니 존나 쪽팔리다. 억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젓다가 초인종을 탈로 쳐버렸다. 와, 신은 나를 존나 싫어하는구나 를 실감했다. 헉 소리내고 있는데 조용한 집 안에서 허스키한 보이스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란 말에 허둥지둥 거리면서 아무 말 못 하니 글쎄, 체인도 걸리지 않은 채 문이 훅 열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민소매와 핫팬츠를 입고 꽤 죽을 상의 표정의 미영씨를 볼 수 있었다. 아니, 아픈 사람이 말이야! 저런 차림으로…….






"어-"

"젊은 여자가 문을 그렇게 팍팍 열면 어떡한데요?"

"그 탈…."

"아프지 말아요. 짠, 약 주러 왔지롱."






탈은 정말 얼굴에 철판이라도 깐 듯 만들어준다. 벙찐 미영씨에 껄껄 웃으며 있다그 약봉지를 내밀며 손에 쥐어주니 얼떨결에 받은 미영씨는 나를 여전히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사실 탈 써서 잘 안보이기는 한데, 좀 더 직면하면 내가 불순한 생각이라도 가질까봐 이제 그만 가려고 했다. 약 먹고 빨리 나아요. 하고 드라마 속 주인공마냥 휙 뒤로 돌아서는데, 탁해진 허스키한 보이스가 나를 불렀다.






"태연씨."

"……."

"일단 들어왔다가 가요. 끝나고 바로 오신거죠?"






내 이름을 안다. 내 이름을! 세상에. 헉 소리가 나서 멈칫하니까 내 팔을 잡아당긴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알거니와, 나를 왜 집 안으로 들일까. 아까도 말했지만 난 미영씨와 눈으로만 교류를 한 사이란 말이다. 그것도 난 탈 쓴 눈으로! 역으로 내가 벙쪄서 끌려가다가 현관문에 머리를 턱 박고 나서야 세로로 하여금 들어올 수 있었다. 나 지금 매우 당황스럽다.






"탈, 벗으면 안 돼요?"

"안됩니다."

"더우시잖아요."

"제가 좀 신비주의라서."

"어차피 얼굴 아는데."






나를 쇼파에 앉혀놓더니 탈을 벗으라길래 한사코 거절했다. 지금 땀 쩔텐데 내가 어떻게 벗어!? 괜히 신비주의 컨셉으로 가려니 빙긋 웃던 미영씨는 내 얼굴을 안다고 얘기했다. 아니, 어떻게요!? 라고 물으니 내 탈을 잡고 훅 벗긴다. 시원한 공기가 와닿으니 기분이 좋았으나 내 눈은 여전히 미영씨를 쫓고있었다. 나 존나 흉할건데!?






"이렇게요."

"헐, 낚임."

"귀엽다, 태연씨."

"빨리 탈 줘요. 아이, 부끄러워."






그러더니만 날 바라보고는 눈을 곱게 접어 웃는다. 사실 저 미소에 반했다. 진짜 예뿐 사람이 진짜 예쁜 미소를 지어서. 그러고는 지금 처음 봤다는 투의 말투에 투덜거리니 귀엽단다. 헝헝, 고맙수다. 괜히 부끄러워 탈을 달라고 손을 뻗었지만 고개를 도리도리 젓던 미영씨는 아, 잠시만요. 라더니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난 지금 상황을 파악했다. 나 지금, 좋아하는 사람 집에 단 둘이 있는거다.






"많이 덥죠?"

"아, 아!? 괜찮은데-"

"일부러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멍 때리고 있으니 내게 아이스커피를 내주면서 약간 차가운 수건으로 내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준다. 괜찮다며 움찔거려도 내 말은 듣는 척도 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전해온다. 진짜 성격도 착한 모양이다. 갑작스레 나타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용케 집 안으로 들여서는 친절을 베풀고 있으니. 얼굴이 붉어짐을 느껴서 고개를 푹 숙이니 꺄르륵 웃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내 심박동이 빨라지는 소리 또한 들려왔다.






"오늘 아파서 안 나오셨길래, 걱정되서 우리 사장님한테 물어봤더니 아프다더라구요."

"아, 그래요?"

"그래서 그냥 약만 전해주고 가려고 그랬는-"

"그럼 날 좋아하나요?"






괜히 아닌 척 너스레를 떨며 있으니 배시시 웃는다. 마치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웃음에 허허 웃으며 평범한 얘기를 늘어놓다가 말이 잘려버렸다. 자신을 좋아하냐는 말에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히히 웃는다. 농담일까, 진담일까. 입까지 떡 벌리고 쳐다보니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뭐야, 이 전개는?






"얼굴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집에 일부러 찾아와 약까지 전해 줄 정도라면, 아닌가요?"

"아니, 그게-"

"아니면 그냥, 오지랖?"






생각보다 공격적이어서 놀랐다. 저 추론은 모두 틀리지 않았지만, 싱글벙글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공격성을 띠고 있었다. 다소 당황한 표정의 나를 보며 빙긋 웃는게 마치 상황을 즐기는 듯 보였다. 한참동안 대답없는 내게 미소는 점점 가시고 있었지만. 의기양양하던 표정은 없어지고 금세 시무룩해지는 미영씨에 당황하지 않았다면 진짜 그건 개구라다.






"좋아해요."

"……."

"내가 이 더위에 탈 쓰고 일 하는 거, 사실 미영씨 때문이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타이밍을 놓칠 것 같아 얘기했다.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어 버려서는 으레 짐작하기 어려웠다. 설마 한 번 떠보기로 한게 먹혔다던가 한 거라면 난 진짜 낭패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약을 집어서 미영씨의 팔을 잡아당겨 손에 다시금 쥐어주었다. 아프지 말아요, 란 말에 표정이 많이 풀어졌다.






"왜 한 번도 말 안 걸어줬어요?"

"어차피 탈 쓰고 있는데, 걸어봤자 잖아요."

"한 번 쯤은 걸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니까 난 오늘 용기 엄청 낸거에요."

"탈쓰고 온게?"






내가 말을 어떻게 걸겠나요, 당신 눈웃음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데. 말을 삼키며 이름만치 태연하게 구니까 아쉬운 미소를 남긴다. 용기를 냈다고 하니 배시시 웃으며 내 옆에 놓인 탈을 만지작거린다. 고개를 끄덕이니 하하 웃던 미영씨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새카만 눈동자에 나는 멀뚱멀뚱 그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심연 같았다.






"사실 수영언니, 제 사촌언니에요."

"네에?"

"그래서 태연씨가 저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가끔가다 탈 벗은 모습도 봤었구요."

"헐, 대박."

"그래서 한 번 쯤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나서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왠지 미영씨랑 얘기도 좀 나누고, 집도 알고 있다고 했더니만 사촌지간 이라니. 그럼 지금 사촌인데도 불구하고 날 도와줬단건가? 역시 사장님 아래서 열심히 일해야겠다. 알바말고 정규직으로 일 해야하나. 그러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미영씨는 내 손을 잡아왔다. 아주 천천히.






"지금 대화해보니까 좋은 사람 같네요, 태연씨는."






나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본명 호감을 나타내는 의사임이 분명했다. 내 눈치는 생각보다 빨랐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미영씨를 바라보다가 바람빠지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어리둥절히 날 보는 미영씨의 손에 깍지를 꼈다. 길쭉길쭉 예쁜 손이 내 마디마디에 온기를 전해오고 있을 때 입을 열었다.






"미영씨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줄 수 있어요. 내가 키도 작고, 수입도 많지 않고, 남자도 아니지만- 행복하게 해줄 수는 있어요."

"……."

"그러니까, 나랑 사귀어주세요."






왠지 나의 로맨스가 찾아올거라는 생각이, 그 날 처음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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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사겨요 빠리사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있다 김태연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대다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요 막 설렌다ㅠㅠㅠㅠ 뒤에 더써주실수있어요?? 짱짱 좋아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김다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더 없나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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