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미. 18세. 평밤한 여고생.
언젠가부터 남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평범한 남자가 아닌 죽은 남자. 처음에는 그저 한번 보이고 말겠지했는데 계속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남자가 보인건 2학년 개학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려는데 집 구석에 누군가다 보였다. 그래서
"엄마아빠. 쟤 누구야?"
보미의 말에 부모님은 이상한 눈빛이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씻고 버스를 타고. 새로운 반에 들어갔다. 작년 친구들이 많았다. 보미는 새로운 반에서도 그를 보았다. 사물함 위에 앉아있는 그를 보고 친구들에게
"너넨 쟤가 안보여?"
친구들의 눈빛이 이상했다.
그는 보미가 자기를 볼줄알아서 기쁘다는 듯 웃었다.
"이름이뭐야?"
-도경수..
"몇살?"
-18살..
"동갑이네"
-나도..너랑 같은 학교 다녔었는데..
보미가입은 교복을 보며 말했다. 교통사고로 죽은 애가 있었다는게 진짜인게 실감이났다. 그 죽은애가 지금 내 눈앞에 있고..
"응?내가 필요하다니.."
보미의 난처한 어투에 경수가 그냥 보미를 쳐다봤다. 무슨말이지 모르겠어. 내가 필요하다니 무슨..
-그냥..때가되면 알거야...
경수가 땅바닥을 보며 웃었다.
경수는 항상 같이 다닌다. 눈을뜨면 경수가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면 경수는 항상
-잘잤어?
라는 질문을 한다. 그럼 보미는 "응"이라고 대답하고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먹고 씻고 학교에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을때. 유일하게 경수가 따라다니지 않는 시간이다. 그럼 학교에 가면 있다. 항상 경수는 사물함 위에 앉아있다. 경수가 눈에 보이고난 후부터는 매점에 가는 일이 많아졌다. 원래도 먹
는 걸 좋아하는 보미였으나 경수가 보이고나서는 매점에서 살림을 차렸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매점에가는 자신(보미)은 윤보미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게 항상 정신을 차리고보면 또 뭔가를 먹고있다. 그것도 많이.
"또 너지. 도경수"
-미안. 근데 배가 고파서..
"그래도 너무 많이 먹어. 너 혹시 먹을때 나한테 들어오는건 아니지..?"
-..
점심시간. 점심을 안먹고 음료수를 산 보미가 스탠드에 앉는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는 경수
-왜 점심 안먹어?
"맛없어. 너는 작년에 점심 잘먹었어?"
-..친구랑..
"친구많았어? 좋아하는 애는 있었어?"
-응..
"예뻣어?"
-..잘생겼어..
"응?여자애가 잘생긴건뭐야? 육상부야?"
보미의 말에 그냥 웃는 경수. 보미는 경수의 표정을 보고 운동장을 봤다. 축구를 하는 남자애들.
"너도 작년에 축구하고 놀았어?"
-많이했지..
"넌 몇반이었어 작년에? 난 7반"
-..10반
"가까웠네..너 보니까 되게 안타깝다.."
-..그런가..
경수가 다시 웃었다. 씁쓸한 웃음. 보미는 일어났다. 보미가 일어나자 같이 일어나는 경수
"애들이 다 쳐다본다. 나 혼자 말해서.."
보미의 말에 경수가 주위를 쳐다봤다. 진짜 보미를 쳐다보는 다른 아이들. 이상한 눈빛으로 보미를 쳐다보고있다. 그러면서 손가락질을 해댄다
-미안
"..뭐 어때..."
-그래도..어!축구공!
"어? !!아.."
퍽-날라온 축구공이 보미의 머리를 때렸다. 축구공이 다시 운동장으로 굴러간다. 그리고 그 공을 잡는 남자애. 보미 쪽으로 온다
"미안!!!내가 너무 쎄게 차서.."
"아..좀 살살 던져야될거아니야!!"
보미가 남자애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그 남자애의 얼굴을 봤다. 웃고있는 얼굴. 명찰 [변백현]
-백현이..
이제까지 들은 목소리 중에 가장큰 경수의 목소리. 보미는 백현이 보면 아무것도없을 옆을 쳐다봤다.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진 경수가 백현을 쳐다보고있었다.
"어?옆에 아무것도없는데?왜?"
-변백현...
자꾸 백현을 불러대는 경수의 목소리에 보미가 백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아는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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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 영향력이 크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