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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 50제] 

제2 - 너의 세상으로 - 

 

오늘도 왔다. 한달 전 부터 매일 이 곳에 와서 기도를 드리고 간다. 소년의 기도 제목은 항상 같았다. 제발 우리 종인이 좀 살려주세요. 처음엔 종인이가 누군지 몰랐는데 2주쯤 지나니 종인이라는 아이가 저 소년의 동생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어느날은 울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고, 어느날은 울면서 너무하다고 원망섞인 기도를 했다. 어떤 기도던지 소년은 매일 울면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소년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동생이 많이 괜찮아졌나 보다. 소년이 웃으며 감사하다고 기도를 올렸다. 우리 종인이 깨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 동생이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루한! 미카엘이 불러-" 

 

미카엘은 천사중 최고 등급을 가지고 있는 천사였다. 그만큼 예쁘고 아름다웠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미카엘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인간과 천사는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런 미카엘이 자신은 찾는 이유는 한가지 뿐이였다. 세상에 내려가서 사람들의 숨을 거두어 오는일. 오늘은 어떤이가 세상을 떠나게 될까. 병에 걸린사람? 아니면 늙은 노인인가.  

 

"루한, 오늘은 시간 많이 끌면 안되." 

"응- 알았어." 

"휴, 저기 누워있는 사람 보이지? 오늘 너가 데리고올 사람이야. 이름은.. 김종인" 

"...어?" 

 

나는 인간들의 숨을 가져오면서 시간을 많이 끄는 편이였다.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게 해주려는 나의 배려였다. 미카엘이 내게 항상 하는 말이였지만 나는 지키지 안았다. 오늘은.. 김종인..?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였다. 미카엘이 보여준 광경은 병원이였다. 종인으로 보이는 아이가 병원 침대위에 누워있고 매일 기도하던 소년이 종인의 손을 잡고 웃고 있었다.  

 

"저기.. 미카엘, 저 사람말이야. 살아있는것 같은데?" 

"응- 맞아. 아주 멀쩡해 보이지? 내가 일부러 저렇게 했어. 너도 보지 않았어 루한? 저 형 말이야- 매일 기도 하더라구.. 안쓰러워서..." 

"..." 

"저기 저 인간이 잠들면 그때 거두어 와." 

 

미카엘은 매일 기도하던 소년을 가르키며 안쓰럽다고 하였다. 미카엘도 봤구나.. 차라리 깨우지 않고 거두었더라면 좋았을껄. 소년의 웃는 모습을 본 뒤에는 더욱 미루고 싶었다.죄책감은 없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하던 일이기도 했고, 당연한 일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죄책감이라기 보단.. 소년의 간절함을 저버린다는 안타까움과 이제 소년을 볼 수 없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소년은 굉장히 행복한 웃음을 짓고있다.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 없는 웃음이였다. 어쩌면, 미카엘보다도 예쁘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평생 저렇게 예쁘게 웃게해주고 싶은데, 동생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 * * 

 

어쩌면 소년이 평생 잠들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면 세상에 내려가 동생을 데려오지 않아도 되니까. 애석하게도 소년은 저녁때가 되자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잠이 들었다. 세상으로 내려갈때가 되었다. 처음으로 세상에 내려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소년의 동생은 아직 깨어있었고 옅게 미소를 지으며 소년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제가 우리형 옆에 없더라도 우리형 잘 지켜주세요. 많이많이 착한사람이라는거 아시죠? 우리형.. 우리 민석이형이 잘못한거 있으면 제가 다 가지고 갈께요. 우리형 행복하게 해주세요. 

 

인간들이 세상을 떠날때가 되면 위에서는 인간에게 신호를 준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내려가 인간의 숨을 거두어온다. 첸이 벌써 저 아이에게 신호를 보낸것 같다. 나는 눈을 감고 소년의 동생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소년은 내가 내려가자 마치 내가 내려온것을 아는듯이 형의 손을 꼭 잡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아무런 반항도 애원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혼잣말인지 내게 하는말인지 모르겠지만 조용히 말을했다. 

 

"우리형.. 아프면 안되요. 내가 지켜줄꺼야." 

 

이제 때가 되었다. 나는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동생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동생은 편안하게 눈을 감았고 몸에 힘이 풀려 소년의 손을 놓았다. 나는 아이의 숨을 거두자마자 하늘로 올라왔다. 절망적인 소년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 * * 

 

3일동안 무슨 정신으로 지냈는지 모르겠다. 첸의 말로는 엄한 인간의 숨을 거둘뻔한적도 있다고 했다. 예상대로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실망했을것이다. 좌절했을것이다. 어쩌면 다음으로 숨을 거두어갈 사람이 그 소년이 될지도 모르겠다. 

 

"루한, 정신차려! 지금 몇일째 그렇게 넋놓고 있을꺼야?" 

"첸.. 나는 왜 이런걸 하는걸까.." 

"루한.. 갑자기 왜그래? 누가 너의 모습을 보기라도 한거야?" 

 

첸이 이유를 물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천사가 인간을 좋아하게 된다는건 아무리 친한 첸이라도 이해하지 못 할것이다. 전에 첸에게서 들은적이 있다. 인간에게 사랑에 빠져 세상으로 내려가겠다던 천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천사는 미카엘에게 세상으로 내려가 인간과 함께 살겠다고 했고 미카엘은 그 천사의 날개를 꺽어버려 세상으로 추락했다고 했다. 날개가 꺾인 천사는 비명과 함께 세상으로 떨어졌고 몇년이 지나고 떨어진 천사의 숨을 거두러 내려갔다고 했다. 인간세상으로 내려가면 영원한 삶을 잃게 된다. 첸도 보지 못한다. 아름다운 찬양도 들을 수 없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소년을 볼 수 있다. 행복하게 해줄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있다. 소년을 봐야겠다. 내려가야겠다. 나는 바로 미카엘에게 가서 인간세상으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미카엘은 오늘은 안해도 된다고 했다. 나는 세상으로 내려가 인간이 되고 싶다고했다. 천사가 인간이 된다는건 쉬운일이 아닐꺼라는건 조금 예상을 했다. 미카엘은 지금은 바쁘니 내일 다시 오라고 하였고 나는 첸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첸은 예상대로 나를 말렸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왔다. 매일 기도하는 그곳에 소년이 왔다. 일주일 만에 얼굴도 많이 수척해졌다. 소년은 저번처럼 와서 의자에 앉았다. 눈을 감고 조용히 손을 모아 기도를 시작했다. 눈을 감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저번처럼 원망섞인 기도를 할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종인의 안부에 대한 기도였다. 동생은 잘 있는지, 거기서는 아프지 않는지, 자신이 없어도 잘 지내는지에 대한 기도였다. 소년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안부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일자리를 구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아픈곳은 없고 잘지낸다고 했다. 소년은 사랑한다는 마지막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민석.. 이름이 민석이였다. 저번에 동생의 기도에서 들은적이 있다. 나는 속으로 열심히 되내었다. 민석.. 곧 갈께. 

 

 

 

 

 

 

 

 

 

천사 루루 입니다.... 

가져오라는 찬민은 안 써오고 

이상한글만 가져와서 죄송해요ㅠㅠ 

분량을 못 채웠....ㅎㅎ 

다음주에는 착실하게 올리겠습니다! 

루민 50제 인데 노래듣다가 삘와서 막 쓴... 

엑소 노래 밍쳐서 미아네ㅠㅠㅠㅠ 

구독료따위 업씁니다...ㅠㅠ 

찬민도 10포인트 받는거 죄소유ㅠㅠㅠㅠㅠㅠ 

다음주에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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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렇게 좋은 글에 댓글이 없다니!!! ㅠㅠ
잘 읽고 가요!! 담편 기대되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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