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대] 그남자와 다른남자 08 |
아쉽던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나고, 한일전도 2:0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끝이났다. 우리나라로써는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였기에 더 감격스러웠고 행복했고 신이났다. 감정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용대도 동메달을 땄다고 들었다. 그리고선 먼저 귀국해버렸다. 뭐,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니까. 그런데 더 웃기는 사실은,
“ 연락 다씹네 이게아주. ”
내 카톡이며 전화며 문자며 다 씹는다는거다. 완전 바빠졌다고 유세떠는것도 아니고. 바쁘다고 해도 귀국 후 며칠동안은 집에서 쉴텐데말이다. 이용대 지금쯤 나한테 카톡하고싶어 손이 근질근질할꺼야. 근데 일부러 씹는거겠지. 애써 자기합리화를하며 트위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뜨는 카톡 메시지. 황급히 아이콘을 눌러 카톡에 들어갔다. 그리고선 채팅창 클릭. 으아 용대다.
[성용아]
나는 용대가 이름을 불러주는게 참 좋다. 그어떤 애칭보다 가장 멋진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애칭을 정하지도 않고, '야'도 아닌 이름을 부르기로 했다. 용대야, 성용아. 왠지 나도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아니, 용대가 하는 그 모든게 날 기분좋게 만든다.
[응 왜.] [귀국 언제야?] [음, 아마 이번주안으로 갈듯싶은데. 왜?] [그냥ㅎㅎ] [너 왜 내 연락씹었어.] [아 좀 쉬고싶어서. 폰꺼놓고 있었거든. 미안해.]
우리는 싸우면 싸우는대로 화해를 했다. 우리 서로가 그러길 원했다. 하지만 그만큼 다투는 일이 많진 않았다. 그래서 우린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고, 화해한 후의 어색함은 둘 다 애를 써서 어떻게든 풀었다.
[가면 바로 얼굴좀 보자.] [너 안쉬어도 돼?] [응, 뭐어때.]
너 보면 그게 내가 힘나는거지 뭐. 푸흐흐. 또 웃음이 튀어나왔다. 귀국하자마자 용대를 볼 수 있다는게 기분이 좋다. 얼른 지금이라도 날아가고싶다. 순간이동능력이 있다면 한국으로 순간이동을 해 용대에게 달려가고싶다. 용대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용대야] [응응] [보고싶어.] [나도]
근데 보면 뭘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어둥버둥거리고 있을것 같아. 너무 오랜만에 봐서.
*
“ 아… ”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역시 보자마자 어쩔줄 몰라하는 용대. 나 또한 그랬다. 둘다 서먹서먹했다. 마치 처음만난 날같은 기분. 아 처음만난날은 금방 풀렸는데. 보고싶었어. 라고하자 용대가 나도. 라고 짤막하게 답을 했다. 짧은 답 때문에 더욱더 어색해진 분위기.
“ 아우, 어색해 죽겠어. 용대야. 나 배고파. ”
밥 먹을래? 밥 사줄게 내가. 가자. 라고 이끄는 용대를 마다했다. 아니. 내가 살게. 가자 용대야. 귀국한 겸 한턱 쏜다 이 오빠가.
“ 맛있다. ” “ 그래? 다행이네. ”
오랜만에 너랑 먹는 밥이라서 더 맛있었어. 앞으로 맨날맨날 만나자. 라는 용대의 말에 맨날 만나기에는 내가 오늘 귀국했잖아. 나 좀 쉬고 그때 만나자. 라고 했다. 사실 나도 폰꺼놓고 며칠동안 잠수탈생각이다. 이용대 어디 니가 했던 거 고대로 당해봐라. 크크크.
“ 오늘은 귀국했으니까 나 집에가서 쉴게. 안녕. ” “ 응 연락할게 성용아! ”
어디한번 호되게 당해봐라 이용대. |
| 쏴돰 |
기성용의 기초딩본능이 나오기시작합니당. 흐하핳ㅎㅎㅎㅎㅎ..... 한 10편 조금 넘어서 완결 낼려고 생각중이에요! 그이후로는 아마 빙의글 들고올듯 싶습니당ㅋㅋㅋㅋ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 저 암호닉 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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