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용ㅠ♡ㅠ 조각 샹황문답 41-50 W.백라잇 41. 매달리는 민석 "다시한번 생각해봐, 00아. 응?"날 붙잡는 그 목소리가 떨려온다. 처음보는 울먹이는 너의 목소리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잡았다."미안해, 민석아 여기까지만 하자."냉정하게 자신의 손을 내치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던 너는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매몰차게 대했으면서, 나쁜 사람은 나인데 너의 작아지는 모습에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는다. 한숨을 내쉬며 겨우 겨우 짐을 챙겨 일어나려는 나를 붙잡는 목소리에 결국 나도 울어버리고 말았다."이유라도 듣자. 나 너 거짓말 하는거 알아. 거짓말 잘 못하는 00이라서, 너 거짓말할 때 테이블 손가락으로 치는 버릇있는거 알아서…. 내가 너를 아는데, 지금 네 마음이 그게 아니라는걸 아는데 어딜가. 가지마, 00아. 제발, 나, 버리지마…." 42. 서프라이즈 방문한 나, 백현 00이가 집까지 가려면 버스 타고 20분 쯤 걸리니깐 그 사이에 빨리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욕실로 들어갔다. 기분 좋게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어?"너 왜 여기…있어?""짠! 서프라이즈! 오빠 보려구 왔지-"소파에 발을 동동-구르며 웃어보이는 네 모습이 보였다. 밖이 추웠던 모양인지 목도리에 장갑까지 꽁꽁 싸맸으면서도 볼이 발그레하다. 그런 네가 귀여워 푸스스-웃어보였더니 서프라이즈 성공이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오빠, 내가 머리 말려줄게. 빨리 앉아봐"몸이 어느 정도 녹았는지 주섬주섬 목도리를 푸르고 장갑을 뺀 네가 나를 이끌고 방으로 가 의자에 앉힌 뒤 드라이기를 찾아 꺼낸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머리를 말리는데 그게 또 귀여워서 가슴이 간질간질해졌다. 귀여운 너, 나만의 000. 43. 드라마에 감정이입하는 아줌마 같은 나, 루한 "어머! 어머어머, 저것 좀 봐!"분명 한참 전에 귤을 까서 손에 쥐어주었던 것 같은데, 도무지 먹을 생각은 않고 손에 들기만 한 채 시선을 드라마에만 고정시키고있다. 저런 삼류 드라마가 뭐가 재밌다고…. 아, 저거 결국엔 남자랑 여자랑 바람 피고 다른 여자가 복수할거라니깐? 두고봐라.내가 그렇게 몇 번이고 말을해도 아니라며, 정말 재밌다며 집중하는 모습이 밉기보다도 참 귀여워 보인다. 한쪽 손에 들린 귤 때문에 박수는 치지 못하고 비어있는 손으로 자꾸만 내 허벅지를 치는 너 때문에 드라마는 고사하고 미칠 것 같은 내 기분은 알고있는지….결국 답답한 마음에 손에 들린 귤을 억지로 입에 넣어주었더니 드디어 드라마에서 시선을 거둔 네가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아, 이게 뭐야!"살짝 인상을 쓰며 귤을 다 삼킨 너에게 급하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뭐긴 뭐야, 이런거지. 44. 짝사랑 연하남 종인 "차 있는 남자 좋아하나봐요- 그래서 여태까지 너 좋다는 나 무시했어?"늦은 시간이라며 데려다 준 선배의 차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려는데 나를 붙잡는 딱딱한 목소리. 뒤를 돌아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잔뜩 굳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종인이가 보였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살짝 빨개진 종인의 귀가 나를 기다린 시간이 절대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는 것을 짐작케해줬다. 존댓말과 함께 섞여나오는 존댓말도 어딘지 모르게 나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처음 보는 너의 모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 짧게 웃어보이던-하지만 평소와는 무척이나 달라 생소했다.-네가 내게 다가왔다."그런거, 아니야…종인아.""그런게 아니면? 나는? 아무리 내가 너보다 어려도 나도 남자고 자존심있어. 당신 같으면 기분 안 나쁠 것 같아? 여태까지 장난 같았어요?"쏘아붙이는 너의 말에 내가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김종인, 너와 나는 딱히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다. 갑자기 나도 욱-하는 마음에 똑같이 말을 하려는데 살짝 차가운 기운이 도는 입술이 내게 한참을 닿았다가 떨어졌다."누나""……….""아직 이렇다할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누나 좋아하는 것만큼은 장난 아니에요. 진심이라구요." 45. 싸우는 종인 분을 삭히지 못하고 버럭-화를 냈더니 잠시 주춤하던 김종인이 자신도 질 수 없다는 듯이 따져온다."너, 나 그렇게 못 믿어? 그럼 나 너랑 헤어지고 그 오빠랑 사귈까? 어? 그러길 바래?""야 000. 말이 심하잖아.""그러니깐 왜 내 말을 못 믿냐고 진짜!!!!"억울한 마음에 화를 내던 것도 잠시, 결국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나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던 너는 내가 진심이란걸 알았는지 한숨을 쉬며 나를 토닥인다."…미안해. 야, 근데 오해고 나발이고 내가 남자랑 붙어있지 말라그랬잖아."아, 진짜 이 김종인을 어떻게하지? 46.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종인 현실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눈 앞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너의 흔적인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너의 부재를, 너의 죽음을 믿을 수 있을까."00아-"돌아오는 대답은 역시 없었다. 우습게도 아직 너의 이름을 부르면 웃으면서 네가 대답해줄 것만 같은데. 아직도 너의 모든 것들이 내게 생생한데 세상은 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게 질타를 한다. 눈물이 났다. 조금 더 잘해줄걸, 조금 더 사랑해줄걸…. 난 왜 그 때 그렇게 해주지 못했는지. 네가 떠나고 나서야 이렇게 후회를 하는지. 어린 아이처럼 너의 사진을 품에 안고 엉엉 울고야 말았다.그렇게 잠이 든 모양인지, 잠시 눈을 떴을 땐 새벽이었다. 달빛에 의존해 아직 술이 덜 깨 비틀거리며 일어나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네가 서 있었다."…000.""종인아. 왜 이러고 있어. 네가 이러면 나 더 슬퍼. 응? 이건 네 탓이 아니야. 종인아, 우리는 서로 사랑했으니깐, 그러니깐 충분해. 종인아 무너지지마. 나 기억하라는 말은 안할게. 가끔씩 내 생각만 해줘.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길 바랄게 종인아. 종인아, 사랑해…."내가 좋아했던 그 웃음을 지으며 너는 멀어져만 갔다. 가지마, 제발 가지마 00아- 제발….소리치 듯 한 번 더 울부짖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아침 해가 밝아있었다. 멍하니 시선을 돌려 달력을 보니 오늘은, 아니 어제는 너를 화장하는, 정말 마지막으로 네가 세상에서 떠나는 날이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나도, 사랑했었어 00아. 그리고…, 사랑해. 47. 조카와 노는 나, 종인 "수인아, 언니랑 이거할까?""응!"조카를 갑작스럽게 돌봐야하는 상황이라 약속을 미뤄야할 것 같다는 말에 서운해하기는 커녕 애기가 있다며 신난 네가 집으로 왔다. 오자마자 신발도 멋대로 벗어 던지며 내 조카를 보며 귀여워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근데 또 귀여워하는 것만 아니라 잘 돌보기까지하니, 행복해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구나- 싶었다. "결혼하기 전에 애기 이름부터 짓게 생겼네.""응?""누가 이렇게 예쁘래. 아, 진짜 너랑 결혼하고 싶다. 수인이 이렇게 예뻐하는 것처럼 우리 애기도 예뻐해줄거아냐. 생각만해도 진짜 설레는거 알아?" 뭐야아-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는 네가 아프지않게 내 어깨를 콩-하고 때린다. 수인이 있어서 이걸 덮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자꾸 흐뭇한 마음에 머리도 쓰다듬고 볼도 만지고 하는데 바닥에서 인형을 가지고 가만히 놀던 수인이가 우리를 쳐다보며 말을 한다. "종이니 삼초니랑 00언니야랑 결혼하꺼야?" 수인이의 말에 곧 터질 것처럼 얼굴이 빨개진 네가 손사래를 치며 웃는다. "그럼, 당연하지." 48. 못말리는 학생 종인 맞장구를 치는 친구의 말에 괜히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것 같았다. 흐를 것 같은 눈물을 재빨리 닦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아니, 진짜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나한테만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어…. 진짜 너무 힘들다. 나중에 나 진짜 선생님 됐는데 종인이 같은 학생들만 있으면 어떻게하지? 어휴, 그럴 일은 없겠지…. 아냐. 종인이 진짜 착해. 선생님들도 그랬어. 아, 나도 모르지! 모르니깐 이렇게 답답하다는거 아니야!"괜시리 더 속상한 마음에 친구에게 살짝 큰소리를 쳐버렸다. 다른 선생님들한텐 그렇게 잘해서 칭찬이 자자하던데, 정말 넌 왜 나한테만 그러니 종인아…. 한참을 그렇게 떠들다 곧 수업에 들어가야한다는 친구 때문에 전화를 끊었다. 에휴- 한숨을 쉬며 난간에 기대서 운동장에 있는 애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옆에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리니, 맙소사…. 종인이다."…아, 종인아. 언제부터…거기 있었어?""처음부터요.""뭐,뭐? 헐…. 어떡해."민망한 마음에 종인이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으니 처음으로 종인이가 내게 웃어보이며 말을 건넸다."세상에 나같은 학생들만 있으면 큰일나겠어요 선생님. 죄다 선생님 좋아할거 아니에요." 49. 도서관 커플 종인 왠일인지 혼자 집중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하는 김종인과 다르게 내 집중력은 이미 바닥이었다. 괜히 다른 책을 꺼내도 보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기도 했지만 도무지 김종인은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그런 네가 조금 미워져서 샤프로 왼쪽 손을 콕-하고 아프지 않게 찌르니 살짝 인상을 쓰며 종인이가 입모양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온다."심심해""그럼 공부해"볼펜으로 내 머리를 톡-치며 내 말을 시덥잖게 여기더니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치- 못됏어. 괜히 공부하는 네가 멋있으면서도 약이 올라 종인이의 왼손을 주물러도 보고 손톱도 정리해주고 하며 한참을 네 손을 가지고 놀았더니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네가 내 얼굴을 지긋이 쳐다본다. 작게 메-롱 하며 너를 쳐다보니 못말린다는 듯 웃으며 너의 왼손에 올려져있던 내 손에 살짝 뽀뽀를 한다."산책 좀 하러갈까?" 50. 약속 무시한 나, 백현 어쭈? 이젠 전화도 씹어?오늘 약속이 있다는 걸 잊어버린건지, 아니면 일부로 연락을 안받는건지…. 화도 났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서 난리다. 매니저 형한테 조르고 졸라서 겨우 만든 쉬는 날인데 어쩜 이럴 수 가 있어!속상하지만 더 이상 연락이 닿을 방법도 없어 혼자 너의 자취방 근처도 가보고 네가 있을만한 곳은 모두 돌아다녔지만 허탕이었다. 허탈한 마음에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가는데 익숙한 목소리와 이름들이 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일병 이정환과 000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뽈인럽!"허- 기가막혀. 내가 그토록 애타게 찾아다니던 네가 휴가를 나온 듯 보이는 너의 소꿉친구와 술에 취해 어깨동무를 하며 거리를 거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소꿉친구인만큼 너는 이정환을 많이 아꼈고 의지하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정환이 지금 군대에 있어 많이 울었던 너를 알기에 나는 지금 화가 나도 화를 낼 수 없었다. 조용히 한숨을 쉬며 비틀거리는 너에게로 다가가니 술에 취해 풀린 눈이 동그래지며 잔뜩 놀래는 너다."솔직하게 말하면 이해라도 하지. 여태까지 혼자 속 끓인 나는 뭐야. 그리고 나도 이정환만큼 너 보고 싶었거든?""백현아아….""아무튼 걱정시키는데 뭐 있어 000. 야 이정환, 그리고 너 빨리 손떼라. 아무리 친구래도 스킨쉽은 내가 안된다고 했지?" + 너무 오랜만이졍ㅜㅜ좀이따가 조각글 말고 또 업데이트 될 예정이에용~+ 그나저나 이번 편은 무슨 니니특집인거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글[EXO/종인] 장마12년 전이전 글[EXO/징어] A Turning Piont 특별편.kakaotalk(부제:기승전 인소덕후들)12년 전 백라잇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 5년의 경계선 0112년 전위/아래글[EXO] 5년의 경계선 0112년 전[EXO] 5년의 경계선 00 412년 전[EXO/종인] 장마 1812년 전현재글 [EXO] 조각 상황문답 41-50 1612년 전[EXO/징어] A Turning Piont 특별편.kakaotalk(부제:기승전 인소덕후들) 312년 전[EXO] 조각 상황문답 31-40 1212년 전[EXO/징어] A Turning Piont 下 712년 전[EXO/징어] A Turning Piont 上 812년 전[EXO] 조각 상황문답 21-30 1112년 전공지사항[EXO/징어] A Turning Piont 특별편.kakaotalk(부제:기승전 인소덕후들) 3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