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다는 말 하지마.끝내고 싶다는 말도 넣어둬. 지금 나는 네 말을 듣고 싶지않아.
난 네가 입 닫고 있을때가 제일 예뻐보여. 그러니까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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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한테 대체 무슨 죄를 지었냐, 그냥 쿨하게 끝나면 되는거잖아!"
"넌 그게 쉬워? 정말이야? 난 장난이 아니야. 적어도 너와의 관계는 장난이 아니였어. 진심이였다고."
"내가 싫다구요. 그러니까 그만하자고. 왜 그래 찌질하게."
그래. 나 지금 너한테 매달리고 있다. 죽는거 보다 너 보내는게 더 싫어서 너한테 매달리고 있다.
내가 죽어도 넌 못 보내. 넌 내가 죽어도 내 옆에 있어야 해. 내가 죽어가는 모습. 고스란히 너가 느껴야해.
왜냐고도 묻지마. 싫다고도 하지마. 난 그냥 너가 좋을뿐이야.
"이젠 나 니가 무섭다. 시발. 사내새끼끼리 뭐하는 짓이야. 처음부터 게이짓하는게 아니였어. 한놈 잘못걸려서 뒤지게 생겼네."
"넌 지금 이게 장난이라고 생각해? 너한테 그저 이짓은 꼬맹이들 소꿉장난일 뿐이겠지. 하지만 난 아냐. 내 생명이 달렸어."
"너한테 내가 뭐길래 내가 그렇게 좋냐 김명수. 나 그냥 평범하고 하찮은 스물하나 이성열일 뿐이야. 나말고도 남자 많잖아. 부족하면 여자도 사귀라고."
너에 매정한 태도가 너무 무서워. 넌 내가 무섭지? 당장이라도 널 죽이려 달려들것같지? 걱정마 성열아.
난 너 절대 못죽여. 내가 제일 사랑하잖아. 첫순위로 널 사랑하잖아.
눈감고 한숨을 쉬는 성열이를 의자에 앉혔다. 흥분하지마. 너만 안좋아. 앞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숨을 쉬도록 도와주었다.
봐. 나 이만큼 널 걱정해. 두려워하지마.
"이게 대체 몇일째냐, 하... 너 없는 곳이라면 지옥이라도 가고싶다. 니 목소리가 없는곳으로 가고싶어."
"그런말 하지마. 최소한 너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예의는 갖춰줘야하는거 아냐? 넌 내가 하찮겠지만 난 널 정말로 좋아하고 있어.
될 수만 있다면 널 그전으로 되돌리고도 싶다고. 왜 내 마음을 몰라!!"
싸움이 끝날줄 모른다. 내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설게. 그러니까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말자 우리.
충분이 맞출 수 있잖아. 아무리 꼬인 실도 풀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끝내자는 말 하지마 성열아. 나 정말 무너질것같아.
"더 이상 돌릴 수 없어. 이게 니 운명이라고 생각하면 안돼? 난 끝내고 싶다고. 제발. 나 좀 풀어줘."
"안보내면 안될까..? 나 정말. 너 아니면 안된단말야. 매일 술먹고 담배만 빨다가 뒤질지도 몰라. 그럼 너도 슬플거잖아. 그러니까 가지마."
"집착. 그래. 이 말만은 안하려고 했어. 니가 죽도록 말하는 최소한의 예의. 근데, 이건 집착이…"
말끝나기가 무섭게 성열에게 달려들었다. 성열의 아랫입술을 깨물고 주려고 하지 않는 입술을 탐했다.
너가 날 거부한다면, 너가 날 억지로라도 받아들이게 할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나 떠날 생각하지마.
"미쳤어?!? 내가 싫어하는거 알잖아!!! 이렇다고 해서 내가 못갈것 같아? 아니야. 니가 이러면 이럴수록. 난 널 떠날 수밖에 없어. 알았어!!!???"
내 어깨를 밀고 집밖을 나섰다. 집안 가득찬 공허함. 1분도 채 되지 않아 느껴지는 성열의 빈자리가 날 감쌌고 어깨가 시렸다.
이렇게 아슬아슬 지내기를 한달. 명수 또한 지칠꺼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자신을 저렇게나 증오하는 성열에게 악감정을 느낄만 하지만 명수는 그렇지 못한다. 자신보다도 사랑하는 그이기에.
이 순간 마저도 갈길 없을 성열이 걱정 되는 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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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팬픽이네요. 전 이런 명수의 집착이 좋아서.. 그냥 질러버렸어요 너무 심하고 흔한 레퍼토리이겠지만...ㅎㅎ
아직 현성글을 끝마치지 못했어요. 당분간은 내일 밤을 쓰려고 합니다.
충분한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요... 내일 밤은 단편이 될것같으니 후딱후딱 쓰고 판타지오브나잇 연재시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