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변백현 X 레이(장예흥) ‘ 너 아파트에서 자주 마주친다는 아저씨있댔잖아... . ’ ‘ 근데? ’ 지금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가며 느릿하게 집으로 향하고있던중이였다.길에 멈춰서서 해가 저물어 검붉게 변해가는 하늘을 바라봤다.높고 우러런 하늘은 내 속과는 달리 희고 깨끗하다고 생각이 들었다.잠시 주변을 둘러보았고,지나가는 차량과 엄마손잡고 걸어가는 아이밖엔 없었다.제발,이대로만,장예흥아저씨랑 안마주쳤으면 좋겠는데... ... . ‘ 그 아저씨한테 “ 호,해주세요- ”해야지. ’ ‘ 내가 미쳤어? ’ ‘ 난 충분히 봐줬었다. ’ 박찬열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심심해서 남는 시간을 보내기위함으로 단순히 시작된 쪽팔려게임이였었다.한번은 내가 걸렸었지만 미꾸라지처럼 벌칙을 피했고,그 다음에도 연속으로 4번씩이나 걸리게되었고 나도 더이상 피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그 일이 이지경까지 왔는데... ... . “ 오늘은 일찍 마쳤어요? ” “ 아... . 네, 뭐... ... . ” 고개를 살짝 숙여 아저씨에겐 보이지않게 낮게 탄식을 흘렸다.지나가던 차에서 내렸던게 바로 아저씨라서,지금은 아저씨와 나는 나란히 걷고있다.아파트 안에 접어들었고 엘레베이터 안까지 쭉 직행하려했다.엘레이베이터 층수가 지하1층이였을때 나는 문이 열리기직전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저씨가 나를 돌아보는 동시에 나는 바닥에 팍 주저앉았다.손바닥을 먼 바닥을 짚고 다리는 인어공주자세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어진척을 해보았다.아 아저씨,눈치가있으시다면 속아준척이라도 해주시겠어요?아저씨가 부디 내 어설픈 연기에 속아주길 바랐다. “ 백현아,괜찮아? ” 나를 걱정하는 기색이 가득한 아저씨가 내 손을 덥썩 잡았다.내 손보단 몇배는 더 크고 따듯한 아저씨 손으로 감싸왔다.나는 되게 낯설고 생소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게되었다. ‘ 오늘 저희 집에 안놀러올래요? ’ ‘ 파스타해줄게요. ’ ‘ 백현이는 파스타 좋아해요? ’ 제법 상냥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늘 존댓말과,조금은 서툴고 어눌은듯한 한국말을 해왔었는데,아저씨가 대뜸 내 손을 잡고 괜찮냐고 물으니... . 아니다.내 사전엔 실패란 없다.정신차리자,변백현. “ 아,아파요. 아저씨... ... . ” 나도 남잔데 힘이 없진 않았고,최대한 힘껏 아저씨의 손을 끌어당겼다.아니,내가 너무 오버했나?싶을 정도로 아저씨와 나는 서로의 코끝이 닿일 수도 있을만큼이나 가까워졌다. 작게 일렁이는 눈동자가 오직 나에게만 집중되는,오직 나만을 담고있는 고요한 순간이였다. “ 아저씨... ... . ” “ 응? ” 아저씨와 나는 더 가까워졌고,촉 소리와 함께 아저씨에게 입술을 맞추고 떨어졌다.단순히 아저씨에게 내 뜨거운 날숨을 전해주고싶었다고나할까,순간 아저씨에게 키스를 하고픈 충동에 휩싸였던것이였다. “ 백현아... . 당장 병원으로-... . ” “ 장예흥 아저씨. ” “ 응? ... . ” “ 호-. 해주세요. ” 웃었다.나는 입꼬리를 당겼고 눈을 휘어감은채 미소를 띄웠다.그리고 아저씨도 나를 따라웃었다. “ 저 정말 안 아파요. ” “ 병원 안 가봐도 돼? ” “ 진짜 괜찮아요. ” 내 웃음이 조금은 짖궃어보일 수도 있을것같았고,아저씨가 그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마구 헝클어놓고는 나를 안아일으켜주었다. “ 난 백현이가 강아진줄 알았어요. ” “ 강아지요? ” “ 그런데... . 지금은 여우같네요. ” “ 네? ” 내 입술 위로 아저씨의 입술이 겹쳐졌고 다시 진득한 키스로 이어졌다.아저씨와 입을 맞추면서도 나는 잔잔히 웃음을 흘렸다. 쪽팔려게임으로,장예흥 아저씨에게 ‘호 해줘요’하기는 성공한듯 했다. 박찬열,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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