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수지에게 한탄 아닌 한탄을 한 너는 조금은 속이 풀린듯해.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종례를 하러 반으로 들어와.
"특별히 공지사항은 없고...여러가지 사정으로 빨리 반장을 뽑아야할것같은데...하고싶은사람...?"
반아이들은 아무말없이 선생님만 응시해.
너랑 수지도.
"없나?"
몇초의 정적후 선생님은 널 바라보며 말을해.
"이름이 반장할생각없나?"
"네?"
"선생님은 이름이가 반장해줬음 하는데"
반아이들은 모두 널 보며 박수를 쳐.
"맞아 이름이 니가해~"
이젠 모든아이들이 널 향해 반장을 하라며 외쳐.
거절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된 너는 그냥 반장을 하기로해.
"그래!그럼 우리반 반장은 이름이가 하는걸로하고...부반장은 수지가 하는걸로~이상 끝"
순식간에 반장과 부반장이 정해지고 수지와 너는 서로를 바라보며 얼떨떨해.
"뭐지...너랑 나랑 반장,부반장이야?"
"그런것같은데..."
수지와 넌 떡볶이나 사먹으러 가자며 교실을 나서.
교문쪽으로 걸어나가고있는데 옆에서 시선이 느껴져 고갤돌려보니
김민규와 그 아이의 친구가 널 보며 멀리 서있어.
"야 저사람이야?"
"어."
"2학년이네."
"어."
그러곤 민규가 피식 하고 웃어.
"하..."
"왜그래?"
"내가 아까 말했지...싸가지..."
"왜?"
"나보고 비웃잖아!고맙다고 한게 죈가?쟤 지친구한테 다 말했나봐!친구랑 나보면서 웃잖아!"
"...어 진짜네"
너는 민규쪽을 시선을 거두지않고 계속 쳐다봤어.
"야 들리나봐."
"우리도 저쪽 얘기 들리잖아.당연히 들리겠지."
민규는 친구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장소를 옮겨.
"와...이제 본격적으로 나 깔려고 자리 옮기는건가봐!으하하"
"아...아닐꺼야...!"
"아니긴!딱보면 척이구만!어이가없네...가자!"
너는 수지와 떡볶이를 먹은뒤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가만히 쇼파에 앉아있어.
"생각할수록 화나네..."
너는 머리도 식힐겸 산책을 나가기로해.
너는 어릴적부터 자주 왔던 공원에 와 벤치에 앉아있어.
멀리서 어떤 강아지가 널 향해 달려와.
"안녕 멍멍아~니 주인은 어딨어~?"
"멍멍멍!"
"깜짝이야...그렇게 크게 짖으면 놀라잖아!쉿!"
넌 강아지를 안은채 강아지와 통하지도않는 대화를해.
"...병신인가."
앞에서 누가 걸어오며 널 보며 얘기를해.
넌 놀라서 고갤들고 그사람을 쳐다봤어.
민규였어.
넌 너무 놀랜나머지 아무말도 못하고 민규를 보고있었어.
"강아지 좀."
"어...?아...니 강아지야...?"
민규는 니 말을 무시하고 강아지를 자신의 품에 데리고가.
못들어서 대답을 못했나 싶어
"니 강아지야?"
민규는 널 보지않고 강아지만 본채 고개만 끄덕여.
"멍멍...아니 강아지 귀엽다!"
"자몽이..."
"응...?"
"자몽이...강아지이름..."
"어...?아~자몽이... 자몽이 되게 귀엽다!"
"알아요."
민규는 역시 널 보지않고 강아지만 쓰담으며 대답 해.
너는 당황스러웠지만 한번더 말을 걸었어.
"왜 이름이 자몽이야?"
"..."
"...어?"
민규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널 쳐다봐.
"하...제가 자몽에이드 좋아해서요."
"아...그렇구나..."
"궁금한거 더 없으면 저 갈게요."
민규는 고개를 꾸벅하고 강아지를 데리고가.
"저 싸가지..."
너는 바닥을 발로 쿵쿵차며 욕을하며 화풀이를해.
"으아아아!!!저 김민규!!!싸가지!!!"
"진짜 시끄럽네."
"어...?!"
언제 와있었는지 니 옆에 민규가 서있어.
"듣고있으니까 화나네...뭐?싸가지?"
"..."
"아까 학교에서도 그랬잖아요."
"어...?"
"싸가지라고."
"...아..아닌..데?"
"아니긴..."
그러더니 민규가 한쪽 입고리만 씩 올려.
"웃기네."
너는 민규의 이런 행동이 무서웠는지 살짝 경직돼.
"어...?"
"왜 이렇게 표정이 굳었어...표정 좀 풀지?"
너는 민규의 말에 활짝 웃어.
"푸핫."
"...웃지마"
민규는 너무 웃었는지 눈물 까지 닦으며 웃어.
좀 진정이 됐나싶더니 다시 빵 터져서 웃어.
"웃지말라고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웃긴걸 어쩌라고."
"안녕 잘있어."
너는 그대로 돌아 뛰어 집으로 가서
거울로 아까 그 표정을 따라해봐.
"짜증나게...좀 웃기네..."
너는 주저앉아 너의 머리를 헝클여.
"쪽팔려...쪽팔려...쪽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