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첸레]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0/8/608df806a6d161affc248ec478c61f84.jpg)
-K
"어서오..어? 안녕하세요?"
"아.. 네."
일 끝나고 오신거에요? 라고 웃으며 물어오며 자기 덩치만한 화분을 들어서 구석 자리로 옮긴다. 나는 그냥 단순하게 네 라고만 대답하며 이리저리 가게 안을 구경하며 작은 화분을 구경했다. 한 달 전부터 나는 이 가게를 하루도 빠짐없이 적게는 한번씩 많으면 두번씩 찾아왔다. 가게 이름도 없이 단순하게 연보라색으로 페인트 칠해진 가게 1층에는 작은 화분과 동시에 꽃들을 팔았고 창가에는 테이블이 3개 정도에 카페처럼 허브티를 파는 꽃을 파는 카페다.
"오늘은 어떤애를 데리고가려고요?"
"....."
"지금 이 수국이 제일 색도 이쁘고 키우기 좋은데. 어떠세요?"
"그럼 그걸로.."
서로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면서 내가 자주 찾아온다는 이유만으로 환하게 웃으며 꽃을 추천해줬다. 작은 화분에는 분홍색 꽃이 한 가득 피어났었다.
"물은 이틀에 한번씩 주시면 되요. 지금까지 데려가신 애들도 잘 키우시고 계시죠?"
"네. 얼마죠?"
"단골이시니까 오 천원에 드릴게요!"
"여기."
지갑에서 지폐 한장을 건내주자 감사합니다 라며 크게 외치는 이 사람의 이름을 알고싶다.
항상 집을 나가기 전 나는 매번 같은길을 걷다가 무슨 변덕인지 그냥 오늘따라 새로운 골목으로 걸어가 보고 싶었다. 겨울에서 이제 봄으로 날씨가 따뜻해져서 기분전환겸에 산책이라 생각 하며 모르는 골목을 돌다가 나는 이 가게를 발견했다. 언제부터 이런 가게가 있는지도 몰랐다. 가게는 칙칙한 골목을 환하게 비추는 듯이 매장 밖에도 화분 꽃이 잔뜩 진열 되어있었고 2층 건물로 되어있었다. 1층에는 쇼윈도로 통해 가게 안을 볼수가 있었는데 나는 그 가게를 지나치다가 이 남자를 봤다.
이 남자는...
그때 울고있었다.
"꽃을 굉장히 좋아하시나봐요?"
"....."
"손님?"
"아? 네? 아.. 뭐 꽃.. 좋아합니다."
"그래도 매번 이렇게 꽃 사가시는거 보면 굉장히 좋아하시는 거죠? 꽃들은 좋겠네요 좋은 주인 만나서."
"네...."
오늘 남자의 모습은 하얀 셔츠에 청바지.. 거기에 앞치마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에 반찬고를 붙히고있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볼까? '손가락 다쳤어요?' 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가 않는다. 이 사람을 보면 괜히 가슴이 마구 뛰어서 말이 잘 안나오게 되버린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다음에 또 오세요~"
밝은 목소리로 안녕 인사를 해준다. 이게 다다. 이 사람과 나의 대화는.. 내가 물론 말을 잘 못하는것도 있지만. 사교성이 그렇게 없지는 않았는데... 한 달 동안 나는 이 가게를 찾아오면서 그 쉬운 이름 하나도 못 물어봤다.
"하아.."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손에 들린 수국을 바라봤다.
좋아한다는건 참 힘든거구나..
-오타 지적 감사히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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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는거 천박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