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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전체글ll조회 1983


[EXO/클첸레]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 -05- | 인스티즈

 

(종대 레이 브금)

-C

"우리 헤어지자 종대야."

 

"....."

 

"미안해"

 

"그래 헤어지자"

 

나는 그렇게 대답하면 안되는거였다. 레이형도 진심이 아니였고 나도 진심이 아니였을텐데 왜 우리는 이렇게 거짓말을 했을까?

 

"그럼 가게 잘 부탁해"

 

"....."

 

"좋은 사람 만나"

 

마지막 말에 레이형은 살짝 목이 매어서 말하기 힘들어 한거 같았다. 나는 그냥 고개를 바닥에 떨군채 레이형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레이형은자리에서 일어나서 이 자리를 피하려고했었다. 왜 나는 '가지마' 라는 말을 왜 못했을까...?

그렇게 멍하니 가게에서 앉아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을때 민석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었다. 밝게 인사하며 들어오다 내 모습을 보고는 민석이는 순간 조용해졌었다.

 

"종대형.."

 

"....흐으.."

 

"형..."

 

"민석아.. 레이형 불쌍해서 어떡해?"

 

"형아.."

 

민석이는 얼른 내쪽으로 다가와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민석이의 위로를 받으며 그대로 민석이를 안고서 크게 울어버렸다. 지보다 나이 많은 형을 어린 아이 달래듯이 등을 토닥여 주며 '괜찮아 괜찮아' 해주는 민석이의 말을 들으며 나는 계속 크게 울었었다.

 

"레이형.. 어떡해... 어떡해 그래.."

 

"형 울지마.. 응?"

 

내가 지금 할 수있는 것이 우는거 뿐이라는게 너무 비참했다.

 

 

 

**

 

"하아..."

 

또 꿈에서 레이형이 나왔다.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 같이 지내던 방이고 물건 하나 달라진거 없는데... 레이형은 없다.

 

"흠냐~"

 

"...."

 

옆에서 잠꼬대를 하며 잠자는 민석이의 앞머리를 살짝 쓸어 올려줬다.

어린나이에 너는 그때 어땠을까..? 나를 위로 한답시고 정작 너는 울지도 못했었네 민석이는...

나는 다시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다. 왜 요즘 꿈에서 레이형이 자주 나오는걸까? 진짜 보고싶은데...

 

-L

다시 잠을 청하는 종대의 모습을 바라봤다. 요새 종대가 잠을 뒤척이는거 같은데... 걱정된다.

민석이는 왜 옆에있지? 라고 생각하며 종대 옆에서 세상모르게 자는 민석이의 머리를 만져주고 싶었지만 역시나 나는 만지지 못했다.

너한테 많이 고마워 민석아.

 

 

**

 

 

"뭐..?"

 

"알았지? 종대한테는 비밀이야."

 

"....잠깐만 나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가.. 레이형.."

 

민석이를 따로 불러내 둘이서만 만나 민석이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말했다. 민석이의 표정은 예상대로 많이 당황하고 놀란듯했다.

 

"형.."

 

"종대가 알면은 분명히 힘들어 할꺼야."

 

"나중에 알게 되면 종대형이 더 힘들어 할텐데?"

 

".....지금은 싫어"

 

"...."

 

"종대가 나 때문에 울게 되는 거 싫어."

 

내 말을 듣고선 작게 알았다며 말하는 민석이에게 살짝 웃어보였다. 나는 '고마워'라고 대답하고는 편안한 자세로 고쳐 앉았다.

민석이한테 미리 말하고 내일 종대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것이다.

종대의 웃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나를 부르는 밝은 목소리라도 듣고싶었고 종대가 꽃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너무 보고싶었다.

 

"보고싶다 종대야.."

 

 

 

-K

아침이 되자마자 나는 일어나 씻고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어제 레이한테 오늘 종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고는 했지만 갑자기 내가 어디 놀러가자 거나 저녁 먹자고 그러면 종대가 많이 당황할려나? 레이 앞에서 반은 진심 반은 충동적으로 한 말에 한숨을 내 쉬었다.

 

"하아.."

 

일단 집을 나서서 가게로 향했다.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니 날씨는 맑고 선선했다. 확실히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였다.

걸어가면서 종대에게 할 말을 머릿소에 정리하고 있었다. '종대야 날씨도 좋은데 저녁 먹으러 갈래?' 자연스럽다 아닌가 날씨 얘기를 하다 저녁 얘기는 살짝 부자연 스럽나..? 아니 그것보다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지? 벌써부터 종대가 혹시나 거절을 할까봐 걱정했다. 그러면 내일이라도 놀러가자고 해야지 라며 다른 대답도 생각해 두고있었다.

생각하는 동안 가게에 도착해버렸다. 갑자기 종대에게 말할 생각을 하니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긴장 하지말자.. 후우.."

 

가게 문을 열자 종대가 오늘도 앞치마를 매고 꽃들을 정리하고있었다. 종대는 웃으며 아침 인사를 해주었다.

 

"아..안녕"

 

"잠은 좀 잘 잤어?"

 

"응. 종대는?"

 

"나? 나는 오늘은 잘 못잤어.. 요새 자꾸 꿈을 꾸네.."

 

"어떤거?"

 

나는 종대옆으로 다가갔다 웃으며 나에게 내 앞치마를 건내주며 '그냥.. 좋은 꿈' 이라고 대답했다.

 

"좋은 꿈인데 잠을 못 자?"

 

"...너무 기뻐서? 랄까? 이상하지?"

 

잠시 머뭇거리면서 말하는 종대를 보며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이제 아까 준비한 말을 해야한다 오늘은 레이도 안 보이니 지금이 기회다.

 

"저..저 종대야."

 

"응? 왜 크리스?"

 

"그게.. 그러니까 어.."

 

왜 이렇게 말을 못하는걸까 더군다나 가슴이 세게 뛰기 시작했다. 종대는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라고 말하면서 내 팔을 자기 팔꿈치로 한번 툭 쳤다.

나는 옆에서 종대가 정리하던 꽃을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오늘... 날씨... 좋지?"

 

"어? 응! 날씨 진짜 좋더라 덥지도 않고."

 

"그러니까.. 우리.. 가게 끝나고.. 저녁 먹으러 갈래?"

 

"어?"

 

"....."

 

말했다. 성공했다라고 생각하며 종대의 눈치를 살폈다. 종대의 얼굴은 살짝 놀랐다는 표정이였지만 이내 살짝 웃으며 손에 들고있던 꽃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약간 수줍어 하는 표정이 귀엽다라고 생각했다.

 

"크리서 너 지금 나한테 데이트 신청한거야?"

 

"...어?! 아..아니 그게.. 그런게 아니라 아.."

 

"뭐야! 왜 그렇게 놀라? 농담이야! 농담!"

 

"...아...아..."

 

"그래! 이따가 일 끝나고 저녁 먹자! 크리스가 사는거지? 비싼거 먹어야지~"

 

"어.. 응.."

 

종대의 갑작스런 말에 정말 놀랐었다. 데이트 신청하는 거냐니.. 나도 모르게 본심이 들켰었던건줄 알고 놀란 가슴 위에 손을 얹고 진정시켰다.

장난끼가 많구나 종대는.. 빨리 시간이 지나서 종대와 저녁을 먹고싶었다. 나는 정리한 꽃들을 들고 물통에 넣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돈 순간 둘고있던 꽃을 던져버릴뻔했다. 레이가 물통이 있는 쪽에 서있었다. 언제 온건지 기척도 없이.. 아.. 유령이니 기척도 없었겠구나 싶어서 레이를 무시하고 물통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종대한테 데이트 신청 했네?"

 

"...."

 

"피자 좋아해 종대는"

 

"...."

 

순간 나는 의아 하다는 듯 표정을 짓고서 레이를 쳐다봤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로 여유롭다는 듯이 말하는 레이를 보고선 난 당연히 불만스런 말들을 할 줄 알았는데

왠 종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해주는걸 보고는 살짝 의심이 들었다.

 

"종대야"

"왜?"

 

"너 혹시 피자 좋아해?"

 

"어? 어떻게 알았어? 나 되게 좋아해! 피자면 혼자 두 판도 먹을수 있을걸?! 도전은 안 해봤지만.."

 

"그래? 그럼 이따가 피자 먹자"

 

"우와~ 신난다!"

 

어린아이처럼 웃는 종대를 보고는 나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는 뒤에서 '내 말이 맞지?' 라고 말하는 레이를 보고 헛 기침을 몇번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아하지 말라면서 왜 저런걸 알려주는거지?

불안한 마음을 살짝 가진채로 가게를 정리했다. 레이는 어느새 가버렸는지 가게 안에서 레이를 볼 수 없었다.

 

 

 

**

 

 

가게일이 끝나고 우리는 가게에서 종대의 차를 타고 번화가로가 종대가 맛있다고 말하는 피자집에 왔다. 그리고 잠시 후에 주문한 피자가 나오자 종대가 웃으며 나를 보고 말했다.

 

"우와~ 잘 먹을게!"

 

"응 많이 먹어."

 

"그런데 크리스가 갑자기 저녁 사준데서 사실 놀랐어."

 

"그냥.. 저녁 사주고 싶었어."

 

종대는 신난다 라고 말하며 피자 조각을 내 접시 위에 올려주고는 자기 접시 위에도 올려놓고는 손으로 한입 크게 베어 먹었다. 종대가 먹는 모습을 보고서야 나도 먹기를 시작했다. 가게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구석 자리에 있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주위에 우리 말고 손님이 없었다. 종대는 한참 맛있게 먹다가 나를 보고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크리스 크리스는 여자친구 없어?"

 

"여자친구?"

 

"응! 크리스는 되게 잘생겨서 인기 많았을거 같아."

 

"인기..없어.. 여자친구도 없고."

 

"에? 거짓말.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

 

"......"

 

너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고는 밖에 나오지 못했었다. 잠시 머뭇거리면서 돌려말한다는 것이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라고 말하자 종대가 누구냐며 계속 질문을 해왔다.

 

"....그게.."

 

"누군지는 몰라도 참 부럽다."

 

"어?"

 

"크리스 같이 멋진 사람이 좋아하니까."

 

종대는 저 말에 의미를 담아두고 말하는 걸까? 괜히 저 말이 내 심장을 더 뛰게 했다. 잠시 아무말을 하지 않고 어느새 음식을 거의 반 이나 먹었을때 나는 살짝 위험한 도전을 했다. 지금 종대가 나를 좋아할지 알고싶었다.

 

"종대.."

 

"응?"

 

"종대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 없지?"

 

"어?"

 

"....없지?"

 

내 말에 종대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하는거 같았다. 없다고 말하는게 맞는거잖아.. 그치?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순간 내 심장이 덜컹하고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정확하게는 아직도 좋아해."

 

"....."

 

"내가 말했었잖아.. 애인 있었다고 그 사람 아직도 좋아해. 나 혼자만 좋아하는 거지만"

 

종대는 죽은 유령을 아직도 좋아하는거야? 잠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없었다.

왜 레이가 그렇게 내 앞에서 자신있어 했는지 여유로워 했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다고 내가 포기하는 성격은 아니다.

 

"나도 너처럼 나 혼자만 좋아하는데."

 

"어? 진짜? 왜? 고백이라도 해봐!"

 

"받아줄까?"

 

"그럼! 너 같이 멋진 사람이 고백하는데?"

 

"좋아해"

 

"어?"

 

"나 종대 좋아해."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마음속에 있는 말을 내 뱉었다.

 

 

-C

"조심히 들어가."

 

"어..응.."

 

가게 까지 크리스가 나를 배웅해줬다. 크리스는 끝까지 조심히 들어가라는 말을 한번 더 하고서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나는 그런 크리스를 쳐다보지 못한채 가만히 서있다가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고 나서야 가게 안으로 들어가 윗층으로 향했다.

 

"형! 배고파! 배고프다고! 가게 오니까 벌써 문잠그고 어디를 갔다온거야?! 나한테 열쇠 하나 줘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못 들어올뻔했잖아!"

 

"이거 먹어."

 

"어? 피자다! 우와~!"

 

올라가자마자 잔소리와 동시에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민석이에게 결국 다 먹지 못해 포장한 남은 피자를 건내주자 좋다며 신나게 받고선 식탁으로 향했다. 나는 씻지도 않고 그냥 내 침대로 향해 그 위에 풀썩 누워버렸다.

 

"근데 누구랑 피자 먹은거야?"

 

"....."

 

"형? 자? 졸려?"

 

"....으아... 몰라..."

 

"왜 저래?"

 

크리스가 한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고 있었다. 좋아한다니 나를.. 민석이의 말이 진짜였던거네..

나는 으- 소리를 내며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도저히 머릿속이 복잡해서 다음 일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너무 갑작스런 크리스의 고백에 괜히 놀란거라며 나를 달래고는 잠을 청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다.

 

 

-L

종대가 크리스와 나갔다 와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나는 알 수가없었다. 종대가 가는 곳이라면 멀리 가고 싶어도 이 집에서 더 멀리 가지지 못했다. 갑작스레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종대의 머리를 정리해 주고싶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냥 지나쳐 버리게 되는 내 손을 보며 살짝 슬퍼졌다.

오늘따라 내 손이 더 흐리게 보이는거 같았다.

 

 

 

 

-오타 지적 감사히 받아요 :)

-브금은 종대와 레이 첫 부분에만 들으시라고 해놨어요^^~

-잠이 안와서 이 시간에 한편 더 써버렸네요 ㅠㅠ 부족한 필력 감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환절기라 밤에는 추우니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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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글이에요!크리스가 예고한대로 진짜 데이트신청을했네요,종대가 좋아하는걸까요??궁금하네요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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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더흐려지다니ㅠㅠㅠㅠ레이는어떻게되는건지ㅠㅠㅠ클첸사이서멋서먹해지는거아니야ㅠㅠㅠ잘보고갑니당 ㅠㅠ클첸레이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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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파란달이예요! 크리스가 데이트신청하는데 저까지 조마조마하고 좋아한다고했을땐 저도 꺄꺄거리고ㅋㅋ ㅜㅜ 종대가 크리스마음을받아줄까요 종대한테서 다가가지도 멀어지지도못하는 레이보면 또 먹먹하고ㅜㅜ 다음이항상너무기대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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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흐려지면 안돼ㅠㅠㅠ 에구구 셋다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아직도 레이는 비밀이 많은남자 같아요ㅜㅜㅜ 요요요 안타까운 세사람을 어쩌면 좋을까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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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욜레이에여!!! 아ㅜㅜㅜ 진짜ㅏ 가슴아프네요 ㅠㅠ레이야ㅑ 가지마ㅜㅜ뉴ㅜ뉴ㅠㅠㅠㅠㅠㅠㄱ작가님 글너무 잘쓰셔서 막 실제인것처럼 몰입되구 그래요ㅠㅠㅠㅠ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ㅏ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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