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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클첸레]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 -04- | 인스티즈

 

 

-K

종대는 금방 온다고 말 해놓고 두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았다. 결국 나는 두 시간째 이 레이라는 유령과 함께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가끔씩 레이가 말을 걸어 올때마다 물어왔는데 그 말에 대답할때 손님이 종종 찾아왔고 손님은 점원이 혼자 공중에 대고 화를 내거나 혼잣말을 하는 장면을 목격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기 쉬웠다. 종대는 왜 이렇게 안 오는지 혹시 사고라도 난건가 하고 걱정스러웠다. 전화라도 하고 싶었지만 나는 종대에게 번호를 물어보지 않았었다. 그런 걱정하는 내 모습이 보였는지 레이는 살짝 웃으며 나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종대 원래 늦어"

 

"뭐라고?"

 

"배달가면 기본 3시간은 걸려."

 

"....."

 

그 얘기는 지금 이 녀석이랑 한 시간 동안 더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가? 나는 짜증을 감추지 않고 쳇 소리를 내며 유령을 한번 노려 보고는 찻 잔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마음속으로 사고난건 아니라는거네 하고는 안심했다. 레이는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맨날 중간에 군것질 하러 다니고 배달가다가 좋은 경치 봤다며 거기서 둘러보다가 오고 그래놓고는 많이 늦어서 나한테 하는 말이 나랑 다음에 놀러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며 웃으며 말하는데 아무말 못했어."

 

"...."

 

"걱정 하게 해놓고는..."

 

지금 자랑하는 건가?

나도 종대와의 있던 일을 말하고 싶었지만 없었다. 단지 네 네 네로 대답하고 내 외모를 칭찬해준 종대 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내가 종대를 안건 한 달인데도 내세울 만한 얘기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가게 문이 맑은 종소리를 내며 열렸다.

 

"어서 오세요."

 

"종대 혀엉~ 어?"

 

"어."

 

 

문을 열고 온 사람은 교복을 입은 많이 봤던 학생이였다. 얼굴이 가까워지자 내가 매번 가게에 들리고 나갈때 쯤에 교복을 입고선 가게에 왔던 학생인게 생각났다. 단정한 머리에 웃는게 귀여웠고 젖살은 빠지지 않은건지 중학생 같은 인상을 줬다.

 

"어.. 맨날 가게에 오는 아저씨다! 아저씨 앞치마 두른거 보니까 여기서 알바해요?"

 

"아..아저씨?"

 

"민석이네."

 

"민석?"

 

"어 아저씨 제 이름 어떻게 아세요??"

 

옆에서 이 학생을 민석이라 부르는 레이때문에 나도 모르게 아이의 이름을 말해버렸다. 아차 싶어서 순간 말을 더듬으니. 민석이란 아이는 어떻게 자기 이름을 알았냐고 신기하다는 듯이 보다가 '아 명찰 보고 아셨구나.' 하며 왼쪽 가슴에 단 명찰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상황이 넘어간거 같아서 당황한 표정을 얼른 감췄다.

 

"근데 아저씨 종대형 어디 갔어요?"

 

"....나 아저씨 아닌데"

 

종대는 형이라 부르는데 왜 나는 아저씨야 순간 내가 말하자 아이가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아저씨 종대형보다 나이 많지 않아요?"

 

"...종대가 나보다 형이야."

 

"와.. 완전 노안이다."

 

"푸하!"

 

굴욕이다. 옆에서 재밌다는 듯이 웃는 레이가 더 짜증났다. 민석이란 아이는 '어떻게 저 얼굴이 종대형보다 어리지?' 라며 계속 악의없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나는 헛 기침을 몇번 하면서 종대는 배달 갔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구석에 부엌쪽으로 들어와 허브티를 담아둔 통을 꺼내었다.

 

"잠시 허브티좀 마셔야겠다."

 

"....근데 너 누구야."

 

근데 생각해보니 물론 자주 봤지만 이 아이가 누군지는 모른다. 매번 있는 일인듯이 자연스럽게 허브티를 타는 아이는 '저요?' 라면서 찻 잔에 시선을 고정하다가 내 질문에 나를 쳐다봤다.

 

"저 종대형 친척 동생이에요! 아저..씨..가 아니라 형도 허브티 드릴까요? 아 형은 이름이 뭐에요?"

 

"크리스,괜찮아 너 마셔"

 

"크리스형이구나 저랑 매번 마주치면서 저 얼굴 알죠?!"

 

"어."

 

종대 사촌 동생이구나 닮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아 입꼬리 하나 올라가있는건 닮은거 같았다. 민석은 뜨거운 물을 찻 잔에 부으며 맛있겠다 라며 혼자 감탄했다. 은은한 허브향이 코를 자극했다. 그런 민석 옆에서 레이는 귀엽다는 듯이 민석을 바라보고있었다.

 

"귀엽지 않아?"

 

"...."

 

"아 민석이 있어서 말 못하는 구나"

 

알면 말 걸지마

라고 생각하면서 가게 벽에 등을 기대서 민석과 민석의 앞에서 있는 레이를 바라봤다. 사실상 레이를 노려본게 맞는거였다. 그런데 민석은 차를 마시다가 나를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형 왜 저 노려..보세요?"

 

"어?"

 

"아니.. 표정이 좀.."

 

레이에게 보내는 눈빛은 당연히 민석이 볼때는 자신에게 보내는 눈빛일거라 생각할 거다 나는 노려본게 아니라며 얼른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부정했다.

민석은 찻 잔을 가지고 의자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레이는 여전히 가만히 서서 민석을 바라보고있었다. 의자에 앉은 민석은 심심했는지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기 크리스 형"

 

"왜?"

 

"왜 갑자기 여기서 일하는 거에요? 맨날 손님이였잖아요"

 

"어..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해서..."

 

"아하~ 종대형이랑 나랑 형 얘기 굉장히 많이했었는데!"

 

지금 민석이 나한테 한 말은 굉장히 궁금한 발언이였다. '종대가 내 얘기를 많이했었구나' 라며 자연스럽게 민석의 말을 이어갔다.

 

"어떤얘기를...?"

 

"어 일단 형 좀 무섭게 생겼다는거랑"

 

"풉."

 

"어.. 무뚝뚝해 보인다?"

 

"푸하하!"

 

결국 레이는 옆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어버렸다. 나는 그 웃음소리에 짜증낼 틈도 없이 종대가 나를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거에 충격을 먹고 아래로 고개를 떨구었다.

아무리 내가 단답형으로 대답했어도 그렇지.. 무섭게는 뭐야.. 그리고 무뚝뚝.. 나 되게 자상한데..

레이는 이미 다 알고있는 이야기인듯 나를 보고 계속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얘기도 많이 했어요 형 되게 잘생기셨어요!"

 

"그래..?"

 

하지만 이미 무섭게 생겼다는 말이 엄청나게 내 머릿속에 자리잡아서 그 뒤로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 가게 문이 열리며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크리스 나왔어~! 어? 민석이도 있었네? 너 학교는!"

 

"시험 기간이거든?!"

 

"종대 왔구나."

 

종대 목소리에 얼른 고개를 들고 종대를 바라봤다. 양 손에 가득 봉투를 들고선 내 앞에 있는 카운터에 봉투를 올려놨다 살짝 안을 보니 리본이라던가 포장지를 잔뜩 사왔었다. 배달 가다가 포장지랑 리본 떨어진거 같다며 이거 사오느라 조금 늦었다는 말에 나는 봉투를 들고선 구석에 내려 놨다. 

 

"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괜찮아"

 

"민석이 너는 또 허브티 마셨어?! 3천원 주고 얼른 가!"

 

"와 형은 진짜 어떻게 사촌 동생한테 이런걸 돈을 받냐?!"

 

"장사도 안 되는데! 너가 오때마다 허브티 마셔서 손님한테 판거 보다 니 뱃속에 들어간게 더 많아! 얼른 가!"

 

"쳇, 다음에 또 올거다!! 크리스형 다음에 또 봐요~"

 

"어? 어.. 잘가 민석"

 

"으휴.."

 

문을 열고 나간 민석을 보며 종대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찻 잔을 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종대는 싱크대 위에 찻 잔을 내려 놓으며 민석이랑 벌써 친해진거냐며 서로 이름도 알고 보기 좋다고 말했다. 근데 나는 지금 종대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있었다.

 

"저기 종대.."

 

"어? 왜 크리스?"

 

"혹시.. 나 무서웠어?"

 

"어..?"

 

내 질문에 종대의 얼굴에선 그걸 어떻게 알았지? 라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종대는 당황을 하면서 살짝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진짜.. 였구나..

 

"어..그게.. 아.. 민석이가 말했어?"

 

".....응"

 

"아니.. 그게 무서웠다는게 아니라.. 저.. 지..지금은 안 무서워!!"

 

"무서웠단 거네.."

 

"....."

 

나는 잠시 시선을 아래에 두고 쓸쓸하게 웃어보였다. 하하.. 라고 소리내어서 말하자 레이는 카운터 위에 가볍게 올라가 삐닥하게 앉아서는 우리 둘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종대는 어쩌지라는 태도로 내 앞에 가까이 다가왔다.

 

"저 크리스 그게.. 아니 너가 키도 엄청 크고 내가 말 걸어도 그냥 짧게만 대답해서 너 목소리도 굉장히 울려가지고.."

 

"...."

 

"아.. 어.. 혹시 삐졌어?"

 

"몰라"

 

"허참."

 

솔직히 지금의 나와 종대의 관계가 써로 삐지고 뭐고 할 사이는 아니였지만 그냥 나는 왠지 모르게 종대 앞에서 앙탈을 부려버렸다. 그런 내 모습에 레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헛 웃음을 내뱉고서는 계속 우리를 쳐다봤다. 그리고 종대는 아직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나를 쳐다봤다. 지금 여기서 신경쓸건 레이가 아니라 나와 종대였다.

 

"나는 종대 귀엽게 봤는데.."

 

"어? 귀..여워?"

 

"그래"

 

갑작스런 내 말에 종대가 살짝 당황한듯 했지만 진심이였다. 나는 지금까지 종대가 귀여웠고 또 웃는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했다.

 

"뭐야.. 남자한테 귀엽다니.."

 

"...."

 

"아.. 아무튼!! 지금은 너랑 얘기도 나누고 많이 친해지니까 하나도 안 무서워! 왜 무서워했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멋있는 사람 안거 같아서 난 좋은걸?"

 

"정말?"

 

"응!!"

 

"알았어..."

 

"근데 크리스 그런거에 삐진거야? 크리스도 되게 귀엽다."

 

"귀엽다고 하지마 나는..."

 

나는 종대와의 거리를 조금 가까이 했다. 나는 긴장했지만 종대는 '응 너는?' 이라고 말하며 나를 올려다 봤다. 종대와 조금 가까워지자 나는 종대를 아래로 내려다 보고 종대는 고개를 올리며 나와 눈을 맞췄다. 그리고는 잠시 바짝 마르는 입술에 침을 발랐다.

 

"그러니까.."

 

"응?"

 

"그..."

 

띠링-

 

"어서오세요!"

 

종대는 열린 문에 손님에게 인사하느라 고개를 얼른 문쪽으로 돌렸다. 나는 가까워진 거리에서 벗어난 종대를 아쉬워 하면서 그대로 멍하니 자리에 서있었다

아.. 가까이 있었는데.. 레이는 옆에서 탐탁치 못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거 같았다. 그리고 얼른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을때 레이의 모습은 사라졌었다.

 

 

 

**

 

 

 

"그럼 내일봐."

 

"응, 크리스 오늘 수고했어!"

 

"잘...자고."

 

"어? 응! 크리스도! 오늘은 푹 자~"

 

어느 덧 가게가 끝나 나는 가게 밖까지 배웅해준 종대에게 안녕 인사를 하고있었다 종대는 웃으며 내가 시야에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에 있는 놀이터를 향했다. 왠지 여기로 오면 레이를 볼 수있을거 같은 기분이였다. 그리고 조금 걷다가 놀이터에 도착했을때 레이의 모습이 보였다 레이도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네 위에 앉아있었다.

 

 

 

 

-C

 

띠링-

 

"어서오..어 민석아?"

 

"형~"

 

가게를 정리하는 도중에 문이 열려 인사를 하려고 보자 문 앞에서 나를 흐느끼며 부르며 양손가득 가방을 들고있는 민석이가 보였다. 나는 이 시간에 니가 왠일이냐며 말하자 민석이의 얼굴엔 짜증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오며 내가 잘 보이는 쪽에 의자에 앉았다.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어쩌다가 시험 한번 잘 못볼수도있는데 엄마가!"

 

"고모가 왜"

 

"막 학원 더 다니라고 하고 잔소리하고.. 아 몰라!"

 

"그래서 지금 집 나온거야?"

 

"종대형... 나 재워주라 응? 나 학원 더 다니기 싫어! 지금도 벅차!"

 

"고모한테 전화 한다."

 

"아 형!! 형!! 제발!!"

 

"....한번만이야."

 

일어나서 내 팔을 붙잡고 애원하는 민석이의 부탁을 거절할수가 없었다. 민석이가 내 말을 듣고선 '정말?!' 이라 말하고는 얼른 방방 뛰는 걸음으로 짐을 들고 윗층 향해 걸어갔다. 나는 마저 정리를 다하고 불을 끈 다음 윗층을 향했다. 식탁에 앉아서 자기가 가져온건지 과자 봉지를 뜯고선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재워주는 감사의 의미로 과자 먹어!"

 

"....그러니까 평소에 공부좀 하지 얼마나 공부를 안하면 고모가 그러겠냐? 이제 고3이잖아!"

 

"나름 열심히 한다 뭐...형 까지 잔소리 하지마.. 아 종대형 그런데.."

 

식탁에 앉아서 과자 하나를 집어 먹자 민석이가 나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했다. 나는 어? 라고는 대답하자 민석이는 잠시 큭큭 대며 입을 열었다.

 

"여기 일하는 크리스형 되게 노안이더라."

 

"어? 그렇긴 한데... 잠깐! 야 너 크리스랑 있을때 내가 크리스 보고 무섭다고 한거 말했지?!"

 

"응..? 그게.."

 

"우씨!!"

 

지금 생각났다. 나는 들고있던 과자를 민석이 입에 억지로 쑤셔 넣으며 말하자 민석이 왜 그러냐며 얼른 고개를 뒤로 뺐다. 니 때문에 크리스가 잠시 삐졌었잖아! 라는 말을 참고선 다시 과자를 먹기 시작했다. 민석이는 자주 우리 가게에 놀러오면서 가게에 오는 손님을 얘기하면서 내 말동무가 되어줬다. 물론 매일 빠지지 않고 출석하듯이 오던 크리스는 민석이와 나에겐 항상 입에 오르던 사람이였다.

 

"근데 크리스 형이 뭐라고 했어?"

 

"아니야."

 

"와 근데 여기서 일도 하냐.."

 

"꽃을 굉장히 좋아 하나봐 항상 화분꽃 사갔잖아."

 

"아무리 좋아해도 매일 사가냐 올때마다? 이거 내가 볼땐 뭐가 있어.."

 

"응?"

 

과자를 먹다 말고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 민석이 무언가가 있다며 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혹시 형 좋아하나?!' 라며 말하는 민석이의 말은 나는 놀라서 얼른 빽 하고 민석에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그냥 해 본 소리야 농담 농담!"

 

"....그런 농담 하지마.. 크리스는 그냥 꽃이 좋으니까 많이 사간거고 일도 하는걸꺼야."

 

"근데 왜 얼굴이 빨개져?"

 

"...그야.. 더우니까!!"

 

"흐음.. 어?"

 

내 대답에 흥미를 잃은건지 민석이가 두리번 거리다가 잠시 한 곳에 시선을 멈췄다. 나도 따라서 민석이가 바라본 곳을 바라보자 나도 모르게 아.. 소리가 나와버렸다. 민석이는 선반 위에 올려진 이미 잎도 줄기도 썩어서 말라 비트러진 식물을 품고있는 화분을 바라보고있었다.

 

"레이형 물건... 아직도 안 버렸어?"

 

"......응."

 

화분도 많이 낡았고 정말 보기 흉할 정도로 썩은 줄기였고 잎도 썩어가지고는 힘들게 하나가 매달려있었다. 나는 저걸 몇 번 버리려고 했지만 버릴려고 할때마다.

버리지 못했다.

 

'종대 이게 나라고 생각해.'

 

'화분이네? 어? 여기에 뭐 심었는데?'

 

'그건 꽃이 피면 알게 될꺼야'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K

 "기다렸어."

 

레이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채 나는 레이의 맞은편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지금 레이의 표정에는 무얼 생각하고 있는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오늘.."

 

"...."

 

"종대한테 무슨 말 하려고했던거야?"

 

지금 레이가 나한테 묻는게 아마도 내가 종대와의 거리를 가까이 뒀을때를 말하는거 같았다. 물론 내가 종대에게 말할려고했지만 말하지 못했던거는 그냥 단순하게 나는 너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다는 말이였다. 

 

"알 필요 없잖아."

 

"종대한테 가까이 가지마"

 

"...."

 

"종대한테 귀엽다고 말하지도 마"

 

"내일 종대한테 데이트 신청할거야."

 

"....."

 

내 말에 레이는 살짝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나는 당연히 당당하다는 듯 표정을 짓고선 벤치에서 일어났다.

 

"너야 말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이 말을 마치고선 나는 레이를 등지고 앞으로 걸어갔다. 한 방 먹였다. 라며 혼자 마음속으로 기뻐했었다.

잠시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 봤을땐 레이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었다.

 

 

 

 

 

 

 

 

-오타 지적 감사히 받아요 :)

-부족한 필력 감사히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암호닉 :)

똑숭이, 비글, 파란달, 쿨로 , 욜레이 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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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똑숭이에요~ 저는 작가님글이랑 뭔가 있는것같아요! 비회원이라 신알신을 못해서 알림이 울리지는 않지만 항상 글볼때면 작가님글이 올라와있어서 찾아보지 않아도 빨리 볼수있어요~ 정말신기한것같아요ㅎㅎㅎㅎㅎ
레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이유는 뭐죠?? 레이가 자유자재로 조절할수있는능력이있나ㅎㅎㅎㅎ 항상 잘보고있어요!!! 좋은글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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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종대를 둘러싼 둘의 사소한 신경전 ㅜㅜㅜ종대이매력덩어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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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비글이에요!종대도 크리스도 다들 너무귀엽네요ㅎㅎㅎ한편으러는 레이도 종대도 안쓰럽긴한데 크리스가 종대잘챙겨주겠죠 뭐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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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파란달입니다! 레이가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운데도 크리스랑종대랑행쇼했으면좋겠는건아마도 크리스랑종대랑글의분위기가너무딱맞아서겟죠ㅠㅠ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폭풍업뎃 짱짱이세요!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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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레이ㅠ혼자서행복못해ㅠ밀어줘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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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반론도못말하고레이ㅠㅠㅠㅠ무슨꽃일려나ㅠㅠㅠㅠㅠㅠ물망초....?ㅠㅠㅠㅠㅠ클첸레이ㅜ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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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 욜레이ㅔ에용 ㅠㅠㅠ 엉엉어 레이 불쌍해서 오또케ㅜㅜ 클첸 행쇼 하다가도 레이때메 맘 아파여ㅠㅠㅠ으엉 ㅠㅠㅠㅊ작가님 이렇게 빨리빨리 연재해주셔서 감사해여ㅕ! 싸랑해요ㅛ!!!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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