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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전체글ll조회 1813 출처


[EXO/클첸레]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 -03- | 인스티즈

 

(종대 브금 허허)

 

-C

"있잖아 레이형."

 

"응?"

 

"우리 가게에 오는 첫 손님한테 이 화분 꽃 하나 주자!"

 

"그러자."

 

나는 화분 꽃을 정리하고 있었고 레이형은 부엌에서 정리를 하며 내 질문에 대답하고있었다. 오늘 처음 연 가게에 첫 손님에게 이 선인장 화분을 주고 싶었다.

아직은 가시 밖에 안보이는 선인장이지만 언젠간 여기에는 예쁜 선인장 꽃이 필 것이다.

 

"좋다."

 

"뭐가?"

 

정리를 다하고 내 옆에 다가오면서 좋다라고 말하는 레이형의 말에 나는 뭐가 좋은지 궁금했다. 나는 숙였던 허리를 들고 레이형과 눈을 맞췄다.

살짝 웃어 보이며 나를 보는데 나도 레이형을 바라보고 웃어보였다.

 

"종대가 꽃 좋아하는거."

 

"형도 좋아하잖아."

 

"그렇긴 하지.."

 

"빨리 손님 왔으면 좋겠다. 그치?"

 

"저.. 종대야. 이거 받아."

 

갑자기 나를 부르며 뒤로 숨기고 있었던 왼쪽 손을 나에게 건내자 붉은색이 아름답게 핀 장미 꽃 다발이 내 눈앞에 있었다. 장미 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꽃으로 더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언제 또 이렇게 장미 꽃 다발을 꾸민건지 나도 모르는 사이 만든거 같았다.

 

"어? 언제 이렇게 꾸몄어"

 

"너 잠시 한 눈 팔때"

 

"예쁘다."

 

"내가 종대의 첫 손님이야."

 

"어?"

 

"이 꽃 다발 내가 산거야. 그러니까 화분 줘"

 

"그게 뭐야?"

 

"뭐 든지 너에게 처음은 나이고 싶어"

 

레이형의 그 말에 나는 살짝 붉어진 얼굴을 감추며 첫 손님이 오면 주려고 했던 조그만한 선인장 화분을 레이형에게 보여줬다. 그리고는 웃으며 레이형이 손님인 듯 이 화분에 대해 설명했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세요!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언젠간 꽃도 필거 같아요! 설명을 다 마추고 레이형에게 화분을 건냈다.

 

"예쁘게 잘 키워주세요 손님"

 

"네 잘 키우겠습니다."

 

"돈 주셔야죠?"

 

"돈?"

 

"손님이라며 꽃 다발 샀잖아 돈 줘야지 이제"

 

내가 장난스레 던지는 말에 레이형이 소리내어 살짝 웃었다. 나도 레이형을 따라서 히히 거리며 웃어보였다. 레이형은 들고있던 선인장을 뒤에 있는 카운터 위에 잠시 올려놓더니 다시 나에게 다가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내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살짝 맞추었다. 나는 갑작스런 레이형의 입 맞춤에 놀라서 들고있던 꽃 다발을 떨어트릴 뻔했다.

 

"뭐.. 뭐야."

 

"꽃 다발 값"

 

"으.."

 

"어 종대 얼굴 장미같이 빨개"

 

"몰라! 돈으로 줘! 돈!"

 

그렇게 말하는 내 모습을 보고 귀엽다는 듯이 내 머리를 쓰다듬은 레이형이였다.

나는 옆에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받은 꽃 다발을 어디에 둘지 생각해 뒀다. 물병에다 놓는거 보다는 뒤집어서 벽에 걸어둘까? 어떡하지.. 라며

한참을 나는 레이형이 준 꽃 다발을 어떻게 하면 더 오래 보관 할지를 고민한 하루였었다.

 

 

 

**

 

 

"아..."

 

나는 눈이 떠졌다. 그리고 레이형이 나오는 꿈을 꿨다.

레이형과 있었던 일이 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다시 재연 돼버렸다. 나는 잠시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자세를 하고는 시계를 쳐다봤다.

 

새벽 2시

 

뭐야 나 두 시간 밖에 못 잤네. 그러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지만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흐으..."

 

결국 소리까지 내가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왜 꿈 까지 나타나서 더 보고싶게 만드는거야. 나는 이제 형을 볼 수 없는데...

 

 

 

-K

한국에 여행와서 나는 첫 사랑이라는 것도 해봤다. 평범하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좋아하는 일이 평범하지 않았다 여기서 더 큰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그런데 지금 내 눈앞에 일어난 일은 더더욱 평범하지 못했다. 한국에 와서 별일을 다 겪는거 같았다.

 

"뭐.. 뭐야."

 

남자의 어깨를 잡으려고 한 나의 손은 남자의 몸을 관통한채로 가슴쪽에 머무르고 있었다. 남자의 등 뒤에는 갈 길을 잃는 내 손만 보였다.

귀신? 한국에는 유령이 많다던데 진짜 유령인가? 아니면 내가 많이 취한건가? 맥주 한 캔 마시고?

 

"내가 보여도 만질 수는 없구나."

 

"....."

 

너무 놀라서 손을 뺀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손을 뒤로 빼고 오른 손을 어루 만졌다. 남자의 얼굴에는 그러녀니 하는 듯한 표정이였다.

 

"당신 뭐야? 유령.. 그런거야?"

 

".....나 종대 애인인데."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남자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이 종대의 애인이라는 말을 하는데.. 내가 알고싶은건 그게 아니다.

 

"내가 너무 취한건가.. 말도 안돼 유령이라니."

 

"취한거 같지는 않은데?"

 

"....."

 

"너 지금 나랑 말도 하잖아."

 

"...."

 

"걱정마 너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하고 싶어도.."

 

끝 말을 마치지 않은채 앉고있던 그네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자신의 두 손을 뻗었다. 나는 남자의 행동에 놀라 흠칫하며 뒷걸음질 첬다가 남자의 행동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고 온 몸이 굳어버렸다. 남자는 자신의 손을 휘저으며 내 몸에 자신의 손을 관통시키고있었다. 

 

"하.. 하지마!!"

 

"니가 나를 못 만지듯이 나도 너를 못 만지니까."

 

"...."

 

"대신 이렇게 서로 말은 할 수가 있어. 그러니까 너에게 말할게 종대 좋아하지마."

 

남자는 손을 가만히 두고는 이야기의 본론을 얘기했다. 종대를 좋아하지 말라는 것.

지금 내가 이 유령의 말을 들어야 하는건가? 안 들으면 저주 할려나?

 

"싫다면"

 

"...."

 

"어차피 당신 지금 모습으로는 종대 만나지도 못하잖아."

 

"한달 전 부터 크리스 당신을 봤어."

 

한달 전부터 나를 봤다는 것도 상당히 꺼림직했지만 내 이름을 알고있는게 더더욱 꺼림직했다.

 

"종대 우는 모습도 봤잖아."

 

"....."

 

"나 종대가 행복하길 바래. 종대 웃는 모습이 좋아 근데 나를 잊는건 싫어"

 

뭐라는 거야?

나름 내 머리로 이 남자가 말하는걸 정리해봤다. 그러니까 종대가 행복해지는건 바라지만 종대가 새 애인이 생겨서 자신을 잊는건 싫으니 결론적으로 그냥 혼자 살게 냅두라는건가? 어이가 없어서 헛 웃음이 나왔다 잠시 뒤를 돌아서 한 숨을 쉬고는 다시 남자를 쳐다봤지만 남자는 이미 자리에 없어졌었다.

갑자기 사라진 남자의 행동에 나는 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헛 것을 본게 아니란것도 알았다.

 

"유령이라니.."

 

빨리 집에 들어가서 씻고 싶었다.

 

 

 

**

 

 

"안녕 종대"

 

"안녕 크리스! 어? 어제 잠 못잤어? 얼굴이 피곤해 보여."

 

가게 문을 열고 맑은 종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종대에게 아침 인사를 했다. 종대는 웃으며 나를 반기자마자 얼굴에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했다.

피곤하지 물론...

 

"어 조금 잠을 못잤어."

 

"괜찮아? 허브티라도 하나 줄까?"

 

"괜찮아."

 

종대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그런 종대에게 괜찮다며 살짝 웃어보였다. 지금 나는 종대보다는 어제의 일이 자꾸 생각나서 머리가 아프긴 했다.

 

"그래..? 그럼 저기 매장 밖에 있는 화분에 물 좀 주고 올래?"

 

"그래."

 

 

밖에서 커다란 화분에 물 뿌리개로 물을 뿌려가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제의 종대의 말이 생각났었다. 그럼 자신의 애인이 죽었다고 말할려고 했던건가?

저 애인의 얘기를 듣고싶지도 않았고 종대의 슬픈 표정도 보고싶지 않아서 그냥 단지 헤어졌을거라고 단정 지었었다.

 

"어."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유령 말대로 그 남자가 종대의 애인이라면 종대는 남자를 좋아하는 거잖아

 

"아."

 

 굉장한걸 알았다. 자신의 나라에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건 흔한 일이지만 한국은 아니란걸 알았다. 그래서 혼자 짝사랑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그거 그렇게 물 많이 주면 뿌리 썩어"

 

"어... 어?!"

 

혼자서 종대에 대한 생각으로 화분 한곳에만 물을 주고있었다 이미 화분안에 물이 흥건하게 차있었다. 나는 아차 하고는 이걸 알려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 이제 놀라기 보다는 오히려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유령인 남자가 내 뒤에서 쳐다보고있었다.

 

"왜 여기.."

 

"크리스!"

 

"어?! 어?!"

 

순간 문을 열고 나오는 종대 때문에 나는 남자를 부르다가 말고 크게 소리쳐 버렸다. 종대가 왜 그러냐며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종대를 쳐다봤다. 내 뒤에 남자도 같이.

 

"나 배달 전화 와가지고... 잠시만 가게 봐줄 수 있어?"

 

"그래."

 

"금방 다녀올께!"

 

그리고는 뒤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하며 종대가 사라질때까지 보고는 시야에서 사라지자 뒤를 돌아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는 여전히 종대가 갔던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한번 쉬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남자도 나를 따라서 가게 안에 들어왔다.

 

"저기 유령."

 

"레이"

 

"...?"

 

"내 이름 레이야 유령이라고 부르지마."

 

갑작스럽게 자기를 레이라고 소개를 하는 남자는 가게를 둘러보다가 카운터에 살짝 머뭇거리더니 카운터 위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는 나와 시선을 맞췄다.

 

"좋아 레이.. 그래. 궁금한게 하나있어 한달 동안 나를 봤다고 했지? 근데 왜 이제서야 나타난거야?"

 

"너가 여기 아르바이트 한다고 왔잖아. 응큼한 생각을 가지고는"

 

"으..응큼?"

 

누가 뭐라해도 종대를 좋아하는 마음은 순수했는데.. 응큼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순간 나는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 했다.

 

"항상 니가 종대를 보는 눈빛이 마음에 안 들었어."

 

"....."

 

"종대 좋아하지마."

 

"미안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접을 생각 없어"

 

"...."

 

"종대 좋아하는건 진심이야."

 

진심이였다. 종대를 좋아하는 건 이 말을 하자마자 레이의 표정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없었다.

 

 

 

 

 

-오타 지적 감사히 받아요 :)

-브금은 종대가 꿈꾸는 것까지만 들으시라고 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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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레이가 언제나오나햇는데 죽어ㅛ구나.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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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그..그러합니다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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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파란달이예요ㅠㅠ 종대꿈에서 브금이랑분위기매치가 짱이였어요ㅠㅠ 일어나자마자들어왓는데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가 뙇!! 항상 글잘읽고가요@"@ 그리고 응원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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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파란달님 ㅎㅎ~ 브금 칭찬 감사해요 ㅠㅠ 저도 분위기에 맞는거 찾느라 고생을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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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똑숭이로암호닉신청했던독자에요~ 레이는유령인걸롶퓨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랑레이사이에어떤일이있었을지귱금하네요!!! 잘보고있어요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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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똑숭이님 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과연 어떤일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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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레이가크리스보고종대좋아하지말레잌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ㅏ아진짜꿀잼있네요ㅠㅠㅠ크리스랑레이랑 종대좋아하지말라고좋아할거라고투닥거리는것도좋고 아무것도모르고 헤헤거리는 종대도 좋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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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릭터 설정을 잘 잡은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칭찬 너무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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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비글이에요!레이가어쩌다저렇게된건지궁금하네요ㅜㅠㅠ종대눈에는레이가안보이고그런가봐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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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비글님! 결말나올때까지 계속 읽어주세요~ 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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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코ㅜㅜㅜㅜ 레이 뭔가 매력적이다ㅜㅜㅜㅜ 저런 성격 좋은데옄ㅋㅋㅋㅋ 제가 이상한건가욬ㅋㅋㅋ 죽어서도 종대를 좋아하고 지키는게 멋져요ㅠㅠㅠ 아 종대가 레이를 못봐서 슬프지만 나중에 레이가 크리스와 종대를 이해했음 좋겠네요ㅜㅜ 잘봤어용!!!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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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고정닉 신청할께요 쿨로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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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ㅜㅜㅠ 진짜 너무 흥미진진해요ㅠㅠㅠ 자꾸자꾸 기다려지구ㅠㅠㅠㅠ 레이랑 종ㄷㅐ과거이야기도 궁금하고 크리스랑 종대 앞으ㅇ로의 이야기도ㅜㅜㅜㅜㅜ 하 그냥 끝날때까지 아니아니ㅜㅜㅜ 평생 민쵸님덕후 할래여ㅕ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시면 ㅜㅜ 욜레이
으로 신청하께용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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