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타
전지적 타오시점 주의
오늘 하루, 타오는 너무나도 피곤했었다. 그 이유인즉슨, 하루도 쉴틈없이 잠을 쪼개가며, 인터뷰와 화보촬영, 그리고 라디오 출연 등 여러가지 스케줄을 소화해 내었기 때문이었다. 타오는 이 생활을 1년동안 겪으면서 익숙해질법 했지만, 여전히 몸은 그 방대한 스케줄을 소화해지 못하고 있었기에 타오는 피곤에 찌들어 꼿꼿히 굳은 근육들을 풀어주며 자신의 피로를 달래 줄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다음 스케줄이 텅텅 비어 숙소에 돌아가면 따뜻한 자신의 침대에 뛰어들어서 푹 자겠노라고, 그렇게 생각은 했었지만 --- 타오는 지금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침대의 무언가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분명 이 방은 자신의 방일터인데, 어째서인지 자신의 침대에는 그 무언가 - 백현이 누워 색색, 가슴께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잠을 자고 있었다. 타오는 자고있는 백현을 보며 눈을 깜빡, 깜빡 거리며 천천히 감았다. 분명, 분명하게 이 침대는 자신의 침대가 맞을텐데. 타오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어찌할줄을 몰랐다. 그리고서는 재차, 자신의 방이 맞는지 방문으로 걸음을 재촉하다, 이내 자신의 방임을 확인하고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백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째서 방 자체가 다른 백현이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지, 타오는 그 잘생긴 인상을 찡그리며 생각을 해야 했다.
하지만 타오가 그렇게 머리를 굴려보아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피곤에 찌들어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타오는 금방 생각하는것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점점더 뻑뻑해지는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 손을 들어 비비적 거렸다. 그리고 졸음이 쏟아지는 자신의 처지를 다시한번 되 짚어 보고는 백현을 깨워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아니인것 같은 생각에 타오는 고개를 저었다. 분명 백현도 스케줄이 바빠서 피곤한 나머지 방을 착각한거겠지. 타오는 작게 웃으며 백현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고는, 이내 자리를 일어나 조용히 방안을 나갔다.
내가 형이니까, 오늘은 양보해야겠다. 타오는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조용히 내뱉었다. 그리고 어짜피, 백현은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 있으니, 자기도 백현의 침대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백현의 방으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 * *
무언가, 잠자리가 너무나도 불편했다. 뭐라고 해야할까, 열이 나는지, 온몸이 너무나도 뜨겁고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타오는 익숙치 않고 불편한 느낌에 뒤척였지만, 잠시 멈춰진 그 뻐근함은, 또다시 뻐근해 지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축축한것이 자신의 몸을 훑는 느낌이 들어 타오는 인상을 찡그렸지만, 너무나도 피곤한 나머지 눈이 떠지지가 않는건지 타오는 쉽사리 눈을 뜰수가 없었다. 그래, 너무 피곤해서 쓸때없이 감각이 민감해진거다, 라며 타오는 속으로 곰씹었지만, 점점 집요하게 훑는 그 무언가의 느낌에 결국 타오는 눈을 떴다.
몽롱한 의식에 눈을 굴려 이리저리 시선을 옮겼다. 자신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타오는 축 늘어지며 팔을 들어 자신의 눈에 가져다 대었다. 아, 역시 피곤해서 감각이 민감해 진건가ㅡ라고 생각하는 찰나, 타오는 제 눈을 의심했다. 분명 윗도리를 제대로 갖추어 입고 잤던 자신이었는데, 어째서인지 가슴까지 자신의 윗도리가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어째서 인지 목언저리 부분과, 어깨부분이 저릿하여 핸드폰을 집어 액정화면에 비추었다. 그리고, 모기에 물린듯 부풀어 빨갛게 번져져 있는 무언가가, 자신의 목과 어깨에 새겨져 있다는걸 깨달았다. 타오는 인상을 찡그렸다. 타오는 손을 들어 목 언저리를 만졌다. 아직도 벌겋게 올라 손에 닿을때마다 따끔따끔했다.
'도대체, 이게... 뭐지...'
타오는 작게 웅얼거렸다. 분명 자기전에는 이런 상처같은거 없었었는데.
연예인인 자신이 이런 상처가 카메라에 잡히는건 더욱이 싫었던 타오는 또다시 인상을 찡그렸다. 뭐야 이게 도대체. 타오는 당혹감을 느꼈다. 또, 빨갛게 부은것은 화장을 해도 지워지지 않을것 같았다. 일단 타오는 어째서 이런 상처가 생겼는지 원인을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는 아까전 자신이 뒤척인것을 생각해 내고는 주위를 둘러보아 자신이 뒤척이면서 이런 상처를 낼 만한 물건을 찾아보았지만 제 주위에는 무언가 이렇게 상처를 낼만한것은 없었다. 타오는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자신의 목 언저리를 만지작 거렸다. 끄응, 하며 생각해보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역시 계절이 여름인만큼, 모기의 소행인가.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결국 타오는 다시 털썩, 소리를 내며 누웠고 피곤한 자신의 눈을 부비적 거렸다. 역시 여러 생각을 해봐도 피곤은 아직 가시지 않아서, 결국 타오는 일단락 잠을 선택했다. 이 생각은 잠시 접고, 내일 생각해 봐야겠다- 라며 타오는 졸린눈을 꿈뻑이다 이내 곧 잠이 들었다. 자신의 침대 밑의 인기척은 눈치 채지 못한체.
* * *
커튼 사이로 빛이 반짝, 거리며 눈이 부시게 타오를 자극했다. 그 자극에 타오가 눈을 꿈틀거리며 뒤척이더니, 이내 졸린눈을 조심스레 떴다. 아직까지 촛점이 맞춰지지 않아 멍한 눈으로 천장을 계속해서 바라보다가 이불속으로 폭, 들어가더니 꿈틀거리며 이내 일어나며 이불속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자면서 눌린 부스스한 머리를 이리저리 만지며 졸린 눈을 비비고는 잠에취해 비틀거리는 걸음을 이끌며 방으로 나왔다.
타오가 방으로 나오면서 눈에 보인건, 멤버들이었다. 멤버들은 그새 일어난건지 밥을 먹고있거나, 자신들이 나오는 티비를 보며 키득거리고 있었다.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난건가. 타오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제 각기 하고 싶은것을 하는 멤버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피곤기 가득한 자신의 얼굴을 씻어내기위해 화장실로 걸음을 재촉하다, 루한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타오 좋은아침."
"루한. "
잠에 깬지 얼마 안되어서 목소리가 가라앉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저음이 된 목소리로 루한을 불렀다. 루한은 그런 타오의 목소리에 푸스스 웃었고, 타오는 뭐가 웃기냐는 듯 얼굴을 갸웃거렸다. 루한은 타오의 반응에 아니, 뭔가 웃겨서 라며 반응을 하고는, 아차 싶은듯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빙그레, 아까의 웃음을 짓더니 곧 이내 제 목적이 그것인것양, 급히 화재를 돌리더니 타오에게 물었다.
"타오, 어제 어디갔었어?"
"어디 갔었냐니? 나, 어디 안갔어. 잤어."
"방에 없었던데?"
타오가 무슨 말이냐는듯 눈을 가느다랗게 뜨다가 이내 곧 이해가 간다는듯 아, 하며 짧게 입모양을 한 후에 루한의 질문에 답을 했다.
"아, 나 백현이 방, 백현이 방에서 잤어."
"백현이?"
"응. 어제 백현이, 내 방에서 자고 있길래. 그래서 걔 방에서 잤어."
미숙한 발음으로 대답을 하니 루한이 잠자코 듣다가 이상하네, 하며 루한이 뒷말을 흘렸다. 타오는 무슨말인지 루한을 향해 고개를 갸웃했고, 루한은 곧이어 말을 이었다.
"아니, 어제 너 방에 들렸었거든. 그런데 백현이는 그때 방에 없었고, 너도 없어서 난 둘이 어디 나갔나 했었지. 그런데 백현이 방에서 잘줄이야. 생각치도 못했었네."
"으응?"
타오가 미심쩍은듯 끝을 올렸다. 백현이 분명 없었다고? 타오는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더듬, 더듬 익숙치 않은 발음으로 루한에게 물었다.
"백현이, 없었어? 어제, 몇시쯤 방에, 들어왔는데?"
"아, 너 방에 들어가고 나서 10분 후쯤에? 몰래 야식먹는데, 같이 먹자고 물으려 했었지."
"..."
"왜?"
갑자기 입을 꾹 다무는 타오의 반응에, 루한은 고개를 쑥 내밀어 타오를 바라보았다. 타오는 루한이 모르게 순간 표정을 굳혔다가 이내 씩 입꼬리를 올리며 아니, 아니야- 야식, 아쉬웠어 못먹어서. 라며 말을 흐리며 웃고는 이내 화장실로 들어갔다. 루한은 무언가, 이상해 보이는 타오의 반응에 뒷모습을 바라보며 뒷머리를 긁적이고는 무슨일 있나? 정말 야식 못먹어서 아쉬워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미쳤지만, 자신의 괜한 신경과민이라며 이내 그 생각을 접어버리고는, 찝찝하긴 하지만 멤버들이 모여있는 거실에 자신도 그 속에 섞여들어가 금새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멤버들 모르게 화장실을 쳐다보면서 말이다.
달칵, 거리며 화장실 문을 닫으며 문을 잠근 타오는 이내 곧, 물을 틀었다. 쏴아아- 하며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며 타오의 귀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타오는 물이 주륵, 하며 세차게 나오고 있던것을 보다가 이내 거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제 윗도리를 벗었다.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하얗지만, 다부지게 잡혀진 근육. 그리고 그 사이로 자리잡은, 목주변과 어깨 언저리 부분의 빨간 그것. 그것은 분명 밤에 생겨서 제법 연해질거라 생각했었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더 빨게지면서, 심지어 약간 파랗게 색을 띄고있는 그것에 타오는 인상이 찡그려졌다. 제 정신을 차리고 나서, 선명하게 거울로 보니 확실했다. 이건 분명, 자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맞을것이다. 잘근잘근 살을 씹어 빨아대어 만드는, 그것 - 키스마크. 자신의 몸에, 누군가가 손을 대었다. 그리고, 이걸 만든 인물의 정체의 생각이 미치면서 순간적으로 동시에 생각나는 한 사람. 루한과 방금전까지 입에서 입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알게된 그것. 그리고 이름.
설마...
타오는 순간 등골이 서늘했다.
* * *
블로그에 있던걸 가져와 보았습니다 :)
이게 수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빨간딱지는 아니더라도 노란딱지..? 정도여서 마크는 표시 안했지만
혹시나 눈살이 찌푸려지신다면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빠르게 마크 붙이도록 할게요!
다음에는 마크를 붙여서 나올것 같아요..8ㅁ8.. 아무튼 모쪼록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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