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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전체글ll조회 1058

26화나 27화쯤에나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급하게 완결짓느라 미흡한 부분 많습니다... 아 후회되네요... 
많은 독자 여러분들도 눈팅하시는 분들도 조금씩 떠나갑니다 ㅠㅠ 그래도 계속 남아주시고 봐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계속 똥손으로 똥을 만들어냅니다...

아 아저씨는 잘 쓸수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이쯤에서 각설하고 본 편 나갑니다



쑨양이 내 앞에서 웃고있다. 그 미소가 너무 지독해서 아찔하다. 나에게 꾸벅 인사를 하더니 가차없이 뒤돌아 서 나에게 멀어진다. 움직일 수 없었다. 




" .. 아. "




꿈이었다. 눈이 무거운게, 자는 내내 울었나보다. 또 눈 부었겠다.. 한숨을 쉬며 무거운 몸을 일으키는데, 나에게 이불이 덮여있다. 기성용짓이겠거니 하며 이불을 치워버리고 일어났는데, 문득 어제 기성용이 창 밖으로 던져버렸던 옷들이 아직 있나 궁금했다.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바람이 꽤 거세게 분다. 옷도 같이 날아갔으려나, 걱정이 된다. 일단 골목에 없는 걸로 보아 날아간것 같았다. 




" 누가 주워가진 않았겠지.. 아 그냥 지금 나가보자.. "




하고 나가려는데 거울에 비친 초췌한 나를 보았다. 헛웃음이 다 났다. 한 사람 때문에 멀쩡한 사람 다 망가지는구나. 드라마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 에휴, 좀 씻고 나가자. 꼴이 이게 뭐지. "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니 기성용이 TV를 켜놓은채 자고있다. 아, 미친놈. 몇 시간 동안 켜놓은거야? 하며 리모컨으로 꺼버렸다. 한참 자고있는 기성용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괜히 자는 척 하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좀 속으로 앓고있던 말을 꺼내고 싶어졌다.

넌 나보고 자꾸 안된다고 그러잖아, 성용아.
근데, 난 너무 간절하다, 그게.
미안하지만, 나는 니가 아무리 막아도 쑨양 좋아할거같아.
그러니까... 너도 이제 나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내가 언제 너한테 도와달라 한 적 있었냐.
이게 마지막이니까, 성용아. 한 번만 도와 줘.

진짜 나 이러다가 죽을 거 같아서 그래.


아무 미동 없다. 진짜 자는건가. 이러면 깰 법도 한데. 에이, 괜히 오글거리게 독백했네. 씻으러 들어가기나 하자.




-




진짜 잘 리가 없잖아, 바보야. 니가 그런 말을 하고 있는데 자는 척을 그만 둘리도 없잖아, 멍청아. 이제와서 내가 도와주겠다고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병신아. 내가 그런 식으로 널 도울 수 있을리가 없잖아, 찌질아... 

차라리 쑨양을 죽여달라고 해. 그게 더 마음 편할 것 같단말야. 나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는 짓은 이래도 그 누구보다 널 많이 아낀다는 것 알잖아.. 

그래, 나도 사실 모르겠어. 

널 위해서 내가 그냥 놓아주어야 하는걸까?

내 곁에서 영영 갈까봐 그게 너무 무서운거야, 나는.

내 친구를 영영 뺏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픈거야, 나는.


태환이가 물을 틀었는지 물 쏟아지는 소리가 쏴- 하고 들린다.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손바닥으로 눈을 꾹 눌렀다. 그리곤 머리맡에 놓아 둔 핸드폰을 더듬거리며 찾고, 구자철에게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


- " ... 으어.. "


" 야, 자철아. 자냐? "


- " 응..아니.. 너 덕분에 깼다.. 왜 그러는데. "




비몽사몽하는 듯한 녀석의 목소리와 말투에 그래도 피식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




다 씻고 나오는데, 기성용은 아직도 자고있다. 벽에 걸어 둔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다. 밤에 뭘 했길래 저렇게 자는거야? 하고는 방에 들어가 몸에 물기를 말리곤 대충 흰 티에 검은 추리닝 바지, 검은 후드 집업을 걸치고 야구 모자를 눌러쓰니 왠지 연쇄 살인범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쑨양 옷은 찾아야 하니까. 

옷방을 나서고 현관으로 가 운동화를 신었다. 핸드폰을 가져가야 할까, 싶다가도 어차피 동네만 돌아다니다가 올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속으로 다녀올게ㅡ 를 크게 외치고 집을 나섰다.


아침이라 제법 쌀쌀했다. 대충 내 옷방 창문이 보이는 골목 쪽으로 가보니, 그 골목은 막다른 길이었다. 바로 왼쪽이 원룸 건물이고, 오른쪽은 원룸 건물보다 더 낮은 상가다. 혹시 저 위에 있을까. 아니야. 아까 창문으로 내려다 봤을 땐 보이는 게 없었는데.


막막하다. 결국 상가에서 내놓는 쓰레기봉투들을 담는 통을 하나하나 열어보고 다른 골목들도 구석구석 찾아보았다. 그러나 쑨양이 입었던 옷 색깔의 천 쪼가리도 발견 할 수 없었다. 

서서히 돌아다니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피곤했다. 원룸 건물 계단에 걸터 앉아 좀 쉬었다.




" 결국 집에 갈 수 밖에 없나.. "




시간도 모르겠고, 이게 대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절망하고 있을 쯤에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건드린다.




" 누구ㅅ.. 웁! "




얼굴로 뭔가 날아와서 내 시야를 가린다. 모자가 휙 하고 뒤로 넘어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쑨양의 옷이었다.




" 어엇?! "




누가 던진건지 궁금해져 바로 위를 올려다보니, 

기성용이다.




" 왜 그렇게 놀래. "


" 어...어어... 너 이거.. "




말을 더듬거리자 녀석이 피식 웃으며




" 내가 너 이럴거라는거 모를 줄 알았냐? 날 뭘로 보는거야? "




이럴 줄 알고 쑨양의 옷을 던져버린 뒤 거실에 나와 홀로 한참을 앉아있다가 내가 하도 안나오길래 문을 열어보니 내가 자고 있었단다. 질질 짠 흔적이 보여서 어차피 다음날이면 뻔히 옷 찾아서 동네 돌아다닐게 눈에 훤했다고, 그래서 나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밤에 먼저 주워왔단다. 

너무 다행이어서 옷을 꼭 끌어안았다.




" 그렇게 좋냐? "


" ... 응, 좋아.. 죽을 거 같아. "




심장이 저릿저릿하다. 고개를 들고 기성용에게 진심으로 말했다.




" 진짜 고맙다, 성용아. "




한참동안 날 물끄러니 쳐다보더니




" 알았으면 빨리 들어와, 춥다. "




응! 하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녀석의 뒤를 쫓아 들어가는데 기성용이 다시 날 돌아보면서 ' 으이구! ' 한다. 조금 움찔 했다. 그러다 ' 아씨, 왜! ' 하자 녀석이 됐다며 나와 무슨 말을 하냐며 그냥 휙 들어가버린다. 뭐야 대체..



-

쑨양은 좀 느즈막히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2시다.  아직 피곤을 떨치지 못했는 듯 눈꺼풀이 무겁다. 항공권 예약해야 되는데- 하며 핸드폰으로 확인을 했다. 금요일편으론 없었지만 목요일편으로는 있다. 




" 좀 일정이 빠듯할텐데 괜찮으려나. "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 .. 좀 서둘러도 괜찮겠지. "




하며 결국 목요일 항공편으로 선택한다. 왠지 이제 진짜 간다는게 실감이 난다. 방 한 켠에 치워뒀었던 캐리어 가방을 꺼냈다. 한국에 입국 하고 이 곳에 도착해 짐을 푼 이후로 꺼낸 적이 거의 없다. 먼지가 살풋이 내려앉았다. 닦을 여유도 별로 없다. 일단 옷장안에 있는 옷을 죄다 꺼내 대충 개켜 가방에 쑤셔넣는다. 이러니까 뭔가 피난가는 것 같다며 괜스레 웃는다.


침대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이 징징댄다. 연락 올 곳이 없을텐데? 하며 의아해 하면서 핸드폰 액정을 보니 모르는 번호다. 




" 뭐지? 광고문자인가? "




하면서 메세지 내용을 보는 쑨양이 순간 모든 일을 멈추고 우뚝 섰다.

태환의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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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뒷내용 엄청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스릉흠드! 저는 계속 작가님 곁에 있어요!!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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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힘내요. 넙죽넙죽 눈팅만하고 감사댓글하나 달지도 않아서 미안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차분히 완결 내주세요.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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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문자문자문자!!! 뭔내용일까요?? 완전 궁금해요!!!+_+ 저도 항상 조신히 기다리고 있답니다!!ㅎ 완결까지 화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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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헐대박대박.... 여기서 끊으시면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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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무너무 잘 보구있어여 ㅠㅠㅠ
빨리 끝내시면 안돼요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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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헐대박대박.... 여기서 끊으시면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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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뭘까요ㅠㅠㅠㅠ태환찡이머라했을까요ㅠㅠ궁금해요ㅜㅠㅠ근데벌써완결이다가오고있다니.아쉽네요ㅠㅠ..그래도 아저씨기대되요ㅠㅠ작가님은절대똥손이아니에여!!이런금같은글을쓰시는분이..ㅠㅠ 작가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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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힘내세요!!화이팅!!ㅠㅠㅠㅡ쮸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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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뒷내용이 넘 궁금해요ㅠㅠ 절묘하게 끈으시네요ㅠㅠ 작가님은 금손이에요ㅠㅠ 비회원이지만 끝가지 열심히 보겠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사랑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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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성용아 혹시 너가 대신 싸질렀다면 예쁘다 우쭈쭈쭈쭈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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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삉삉국대입니다!! 드디어ㅠㅠ 만나는건가요? 진짜.. 아떨려ㅠㅠ잘됏으면좋갯어요 흐어러너어어어어어어어어ㅓㅇ 진짜 성용아.. 너 얼른 태환이를 도와쥬ㅓ!!!!!!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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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아으우저다쟇우응어엉어어어여 자까닝이이이리리리링이이이임 ㅜ ㅜ ㅜ ㅜ ㅜ 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닭 ㅜ ㅜ ㅠ ㅜ ㅜㅜ ㅠ ㅜ 자까님은 독자들 염통을 쫄깃하게 하시는걸 너무 잘하셔... ㅇ>-<... 어서 다음편이 보고 싶어집니닭 ㅠ ㅜ ㅠ 쑤냥이 이 바보같은놈 ㅜㅜ ㅜ ㅠ ㅠ 태쁘니의 문자 내용이 너무 궁금하네욤 ㅜ ㅜ ㅜ 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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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하ㅠㅠㅠㅠㅠ얼른 담편보러가야겟네요ㅠㅠㅠ촹렐루야에요!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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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똥손이라녀!! 금손이에요! 금손! ㅜㅜㅜㅜㅜㅜㅜㅜㅜ짝까님은 옳았습니다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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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느므재밋어..과연 어떤문자가!!!!!ㅋㅋㅋㅋ다음편시급시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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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무슨 말씀을..작가님 금손이어요ㅠㅠ
태환이가 문자 보냈어~~
울식빵이 도움으로??
아 두근두근해요. 쑨양아 어서 항공편 취소해!
-륜(히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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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벌써완결이다가오다니우ㅜㅜㅜㅜㅜㅜ감동적이에요ㅜㅜㅜㅜㅜㅜ작가님너무잘끊으시네여^,~이런깜찍한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문자뭘까요.ㅜㅜㅜㅜ...ㅜ궁금해죽겟어요!!!!ㅎㅎㅎㅎㅎㅎ잘읽구감니당 작가님태풍조심하세요!-보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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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하늬에요~ 전 떠나지않습니다~~ 핳 제발 만나라 빨리만나라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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