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너무 힘드네요 ㅠㅠ.... 원래 목표가 20화 안에 끝내는거였는데 물건너갔어요... 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잘 표현 못해서 죄송합니다..요일 설명이 좀 필요할거같은데.. 일단 오늘 쓸 장면은 월요일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릴게요...!날짜 정리는 나중에... 사실 기억 안난다는게 함정..-쑨양은 죽을 맛이었다. 지난 일요일 밤 마셨던 술들이 해독되지 못하는지 안에서 끓는 듯 하다.게다가 어제 그 좁은 화장실에서 2m의 장신인 쑨양은 목을 장시간 꺾은 상태에서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목을 살짝 틀어버린다거나 옆에서 누군가 ' 쑨양씨! ' 하고 불러도 돌아 볼 수 없게 되었다. 구자철은 또 옆에서 그를 집까지 옮기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며 허리 아프다고 카톡으로 징징댄다. 솔직히 쑨양은 자신의 목이 아프던 허리가 아프던 상관없었다. 일 하는 내내 박태환이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죽을 것 같았고, 아직도 알콜에 쩔어있는 위는 쓰라리다. 지난 주는 7일 동안 휴가였기 때문에 술을 마시던 여자랑 하룻밤을 보내던 회복이 빨랐지만, 역시 휴가가 끝나니 회복력은 바닥을 달린다. 솔직히 다음날이 다시 일상 복귀날이라는 것을 잊은 쑨양의 잘못도 컸다. 쑨양은 속으로 자신의 머리를 세차게 때렸다. 하지만 자꾸만 눈 앞에 박태환이 보이는 것이었다. " 쑨양.. 미쳤다, 진짜. "오늘 회사에서의 자신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참고자료들을 뽑느라 창가에 딱 붙어있는 복사기 앞에서 서서 내뱉은 말이 그 말이었다. 오늘 아침 8시 출근부터 지금 시각 오후 2시 까지 한 말이라곤 방금 한 말이 정도였다. 커피 타드릴까요? 하면서 짧은 치마를 입은 채 엉덩이를 살랑대어 유혹하며 다가오는 미스 김한테도 무반응이었다. 옛날같았으면 벌써 허벅지라도 쓰다듬어 주면서 중국 여자들에게 많이 써먹었던 시시껄렁한 작업용 멘트라도 날렸을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미스김이 뭘 하던 말던 관심 밖이었다.쑨양의 온 정신은 오직 태환에게 쏠려있었다. 사실 그 일이 없었어도 어차피 쑨양은 태환과 헤어질 운명이었다. 쑨양은 원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이었지만 이번 한국과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 직접 파견되었다. 그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도 멀지않았다. 자신이 중국으로 떠나는 날 전까지 과연 태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복사가 다 된 줄도 모르고 창 밖만 보고 있는 것이었다." 쑨양씨, 복사 다 된거 같은데요? "하면서 옆자리 조 대리가 친절하게 웃으며 프린트물을 내게 건네준다. 그제서야 정신을 좀 차린 쑨양은" 아.. 아, 죄송합니다. "하면서 급히 프린트물을 받아 들고 자신의 자리로 간다.책상 위에 프린트물들을 올려놓고 하나 씩 매수를 확인하는데 갑자기 달력으로 눈이 간다. 10월 29일에 붉고 제법 굵직한 동그라미 두 개가 쳐져 있고, 중국어로 [ 집에 가는 날! ] 하고 쓰여져있다. 딱 일주일 남았네, 하고 중얼거리는 쑨양이었다.태환한테 출국 시간을 알려주면 배웅해줄까? 하고 생각하니 또 심장이 저릿하다." 안 오겠지.. 쑨양 하면 아주 진절머리가 날거야. "하며 입을 삐죽였다. 울상이었다. 아까 전부터 쑨양을 보고 있던 여직원들이 쑨양의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저런 귀여운 표정을 짓는것이냐며 좋아한다. 그들의 시선을 느낀 쑨양은 금새 얼굴을 싹 굳히고 프린트물을 하나 하나 스테이플러로 찍기 시작한다. 그러자 여직원들도 실망한듯 아- 하더니 결국 자기들의 할 일을 하러 떠난다.그제서야 한숨을 쉬며 표정을 푸는 쑨양이다.이 짓도 이제 끝나는 거구나. 하면서 다시 중국으로의 복귀 생각에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낀다.-태환이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아악! "멍 하니 스태이플러로 종이를 찍다가 모르고 손톱 옆 살을 같이 찍어버린 쑨양이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 에휴, 일단 일이나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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