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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 전체 공지] 역사 과제 제출기한 변경



역사 과제 제출 기한을 다음주 월요일에서 부득이 하게 이번주 수요일로 앞당깁니다.

남은 이틀 동안 과제 마무리 수월하게 하시길 응원합니다.

 

조교 최승철

 

* 선택 1 :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선택 2: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씨발"

 

"왜 또 욕해! 욕하지 말라고"

 

"아 망했어"

 

"왜"

 

"역사 과제 이번주 수요일 까지래"

 

"미친?"

 

"지도 욕하면서.아... 최승철새끼는 이런것만 빨라 진짜 짜증나게"

 

급하게 들고다니던 가방을 뒤적거렸다

 

"아무것도 없어"

 

"니가 아무것도 안들고 다니는거 하루 이틀이냐?"

 

"이도겸 너 닥쳐라"

 

"이응"

 

"너랑 나랑 같은 조라니까? 천하태평할 일이 아니잖아!"

"우리 예쁜 칠봉 자기가 다 해줄텐데 뭐"

 

손을 하늘 위로 치켜올린 후 '빡' 소리가 나게 이도겸의 머리를 후려쳤다

 

"아!"

"그러니까 왜 매를 버냐고 미친놈아"

 

"씨, 그래서 어쩌자고!"

 

"빨리 주제 선택하자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할래 아니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할래"

 

"미친 뭐라고? 다시 얘기해줘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할래,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 할래"

 

"아 둘다 어렵잖아"

 

"아 그만 좀 징징 대고 빨리 선택해! 안그래도 빡치니까!"

 

"아 씨 알겠어! 닦달하지 좀 마"

 

"삼초 준다"

 

"아 잠시만!!!"

"삼"

 

"야아ㅏ!!"

"이"


"아니 잠시만"

 

"일"

 

"아 씨 그냥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해"

 

"역시 내 부랄이야. 나도 그거 하고 싶었어"

"여자애가 부랄이 뭐냐! 애인이라고 하면 좀 덧나?"

 

"뭐래 징그럽게! 그럼 빨리 조사 하자. 시간이...36시간 남았네..."

 

"뭐?"

 

"아 좀! 혼잣말도 못하냐!!그냥 노트북이나 꺼내"

 

"아 어"

 

급하게 깨끗한 역사 전공책과 노트북을 꺼냈다

아 진짜 왜 역사교육과로 와서는

 

"알...려..지지 않은..독립.. 운동가"

 

초록창에 대충 저렇게 쳐놓고는 스크롤을 쭉쭉 내렸다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

.

.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김세봉과 이석민, 두 사람의 슬픈 이야기>

 

김세봉이랑 이석민? 뭐야 이름 한번 구리넼ㅋㅋㅋㅋㅋ

기묘한 이끌림에 긴 제목을 클릭했다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김세봉과 이석민, 두 사람의 슬픈 이야기>

 

독립운동가 김세봉과 이석민은 한양(현재의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정확한 두사람의 생년월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관계였고, 사상이나 취향이 매우 비슷해 어릴적 부터 붙어지냈으며, 서로 약혼한 사이였다고 알려진다.

 

두 사람의 부모 모두 일제강점기 당시, 많은 의병운동에 참가했는데 네 사람 모두 운동 도중 전사하였고

그 탓에 이석민과 김세봉은 일본군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기적적으로 탈출하여 김구 산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931년 11월 28일,

두 사람은 일본 총독이던 다카무라 기구치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고 일본 도쿄로 향한다.

하지만 김세봉은 작전 도중에 총에 맞고 그런 김세봉을 구하려던 이석민조차 총에 맞아,

두 사람은 머나먼 땅에서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밑에 첨부되어있는.

너와 꼭 닮은 남자, 그리고 나와 꼭 닮은 여자의 사진

태극기 앞에서 기다란 장총을 들고 희미하게 웃음 짓고있는 김세봉과 이석민.

 

 

"야 이도겸"

 

"아 말 걸지 마라 바쁘니까"

 

"야 빨리 이거 봐봐"

 

"아 바쁘다고"

"미친 이거 보라고 빨리!"

 

"아 씨 뭔데 또오!"

 

이석민, 아니 이도겸이 성가시다는듯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이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온다

 

"또 이상한 엽사같은거기만 해. 뽀뽀해버릴테니까"

 

"아,응"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던 그가,

두 사람의 사진을 보고 굳어버린다

 

"야 미친 이게 뭐야?"

 

"나도 몰라.."

 

"이거 너랑 나잖아. 맞지?"

 

 

 

 

 

 

 

 

 

+++++++++++

 

 

 

 

 

행복해보이는 결혼식장.

굳은 얼굴의 앳된 두사람이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선다

 

'작전 1.  일본 천왕의 아들 결혼식에서 다카무라 기구치를 암살한다"

 

"석민아."

 

"응 세봉아"

 

"사랑해. 정말 사랑해"

 

"응. 나도. 나도 사랑해 세봉아"

 

"석민아.."

 

"음?"

 

"만약에 내가 작전 도중에 죽으면, 그러면 말이야"

 

"세봉아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니가 왜 죽긴 왜 죽어.

다카무라만 죽이면, 우리 결혼식 얼른 올리자.

 너 닮은 딸도 낳고 나 닮은 아들도 낳고 우리 행복하게 살자"

 

"하지만.."

 

"쉿. 결혼식 시작한다"

 

여자의 눈빛이 가늘게 떨린다

힘겹게 웃고있는 남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 이 결혼식에 와주신 여러분, 그리고 친일파 분들. 모두 대단히 감사합니다."

 

석민의 고개가 아래로 숙여졌다

그가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차가운 권총을 매만졌다

 

"곧 다카무라 총독님이 도착하실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세봉의 입술이 앙 다물어 졌다

그녀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무거운 폭탄이 찰랑거렸다

 

이내, 결혼식 노래가 울려퍼지고

총칼을 가득 찬 일본 헌병들과 기구치 총독이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했다

 

"헌병들이 온다는 말은 없었잖아!"

"......."

 

"작전을 취소하자. 안그러면.."

 

"석민아."


"......"

 

"사랑해 알지?"

 

웃고있는 그녀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그리고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그녀가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폭탄을 뜯어 총독에게로 던졌다

 

순식간에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다카무라 총독은 쓰러졌고

신랑과 신부는 도망간지 오래.

 

"저년을 잡아라!"

일본 헌병들이 두 사람을 향해 무자비하게 총을 쏘아댔다

석민이 한사람을 죽이면, 세봉은 폭탄을 던졌고

그를 반복한 결과 지금 1층 로비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세봉아"

 

"응?"

 

"내가 먼저 뛰어가서 볼테니까"

 

"응"

 

"얼른 따라와"

 

"응"

 

그가 말을 마치고 그녀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그리곤, 빠르게 앞으로 내달렸다

 

일본경찰들은 아직 여기까진 따라오지 못했는지 석민은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고

입모양으로

 

"빨리 와"

 

세봉이 그런 석민을 보고 웃으며

 

"알겠어"

 

그리고, 그쪽으로 뛰어가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맸다

곧 그녀는 그쪽으로 조심스레 달려나갔다

하지만,

 

 

하는 총소리가 울렸다

 

그녀의 하얀 세미정장이 붉게 물들었고

그녀의 초점 잃은 눈동자가 허공을 맴돌았다

 

 

"세봉아!"

"아니..안ㄷ"

 

석민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야이 씨발새끼들아!"

석민이 이쪽으로 뛰어나와 일본헌병을 향해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는 30명의 일본헌병이었고

석민의 몸에는 구멍만이 가득찼다

정신을 잃어가던 세봉이 힘겹게 입을 뗐다

 

"석민아. 다음생에 다시 만나"

 

 

 

 

 

 

++++

 

 

"띠링"

 


[전체 재공지] 역사 과제 수행 취소 안내





교수님의 출장 일정이 오늘로 조정되어 역사 과제를 취소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조교 최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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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며칠전에 암살을 봤어요. 마지막에 조승우 분의 말이 정말 와닿더라구요. 저와 우리 세봉이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한번 써봤어요. 앞으로 맼썸이나 오드 말고도 종종 이런 글로 올것같아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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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아! 그리고 저기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 아니며 실제 역사 사건도 아님을 다시한번 명시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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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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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어유ㅠ 이게 뭐람! 즐거운 주말 되세요<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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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ㅜ하으러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죽이지마세요 ㅠㅠㅠㅠ으허ㅓ러러어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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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어ㅠㅠㅠㅠㅠ유ㅠ유유ㅠ울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내가 미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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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8.129
헐ㅠㅠㅠ소름돋아요ㅠㅠ필력이진짜좋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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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두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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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어머 뭐야요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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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대박 저 이 글 왜 지금 읽었을까요..? 와 대박이다 작가님 러브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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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ㅠㅠㅠ감사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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