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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백도이야기3 | 인스티즈

 



 

 

 

 배켜나 배켜나

 배켜나 이거 바

 아 미친. 도경수가 혀짧은 소리를 낸다.

 이거 바 안떨어진다?

 도경수가 생긋 웃는다. 밖으로 삐죽 내민 도경수 혀엔 동그란 얼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아 뭐해 더럽게 침 떨어진다

 나는 도경수를 무안하게 만들기위해 짜증난다는듯 그 얼음을 쳐다본다. 그 순간, 툭, 얼음이 바닥에 떨어진다.

 어 떨어졌다

 도경수는 또 생긋 웃는다.

 또 해야지

 도경수는 바보 같다. 그게 뭐가 재밌다고. 얼음이 혓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게 뭐가 웃기다고.

 배켜나 배켜나

 또 뭐

 이번엔 두개

 도경수에 새빨간 혀에 이번엔 정말 얼음 두개가 대롱대롱

 아, 진짜 도경수 때문에 미치겠다.

 

 

 

 

 

 

 형

 김종인이 부른다.

 형

 왜

 형은 경수형한테 왜 그래?

 뭐가

 괜히 나쁘게 굴잖아

 뭐가

 에이 형

 김종인이 나를 쳐다보는 눈이 못마땅하다.

 내가 다 아는데

 김종인은 능글맞게 말한다.

 아씨

 나는 끝내 속을 숨기지 못하고 짜증을 내뱉는다.

 하여튼 웃겨 형

 김종인이 킬킬거리며 웃는다.

 근데 있잖아 내 생각엔 말이야

 김종인이 말하니, 나는 뭐가 또, 하며 기분나쁘다는 듯 대꾸하고, 그러면

 형 그러다가는 평생 경수형이랑 친.구. 한다

 김종인은 또 킬킬거리며 웃는다 친구라는 말을 강조하는 김종인

 그게 뭐

 나는 대꾸한다 김종인은 어리둥절한 얼굴이다

 너는 뭘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지금이 좋아

 그래… 나는 지금, 이 좋다.

 

 

 

 

 

 

 나는 비상구 계단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경수가 있는 비상구 계단을 좋아한다. 전화통화를 하는 도경수, 크게 울리는 여러가지 목소리, 게다가 도경수는 내가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정말 마음에 들어.

 엄마

 도경수의 통화 상대는 대부분 녀석의 어머니이다. 어머니랑 통화할 때 도경수는, 어린 것 같을 때도, 어른스러운 것 같을 때도 있다. 그건 여느때와의 도경수와는 조금 다른, 멤버들 앞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녀석의 비밀스러운 모습이다. 나는 그런 도경수를 몰래 엿보는 걸 좋아한다.

 응 아니 어… 그렇지 뭐.

 보통 도경수는 어머니와 통화할때는 일부러라도 밝은 목소리를 고수하는데, 오늘은 왠지 그렇지가 않다. 작고 기운 없는 목소리. 나는 가슴이 시큰해진다.

 응 으응, 응 괜찮아 걱정하지 마 응

 눈치를 보니 이제 곧 전화가 끊길 것 같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계단을 내려간다. 쿠당탕 하는 소리에 도경수는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도경수의 눈이 빨갛다. 도경수가 운다.

 응? 아 아니, 백현이. 응, 응 맞아

 내 눈을 맞추지 못하고 도로록 시선을 피하는 도경수.

 잠깐만, 나 인사드려도 돼?

 전화기를 붙든 손을 맞잡으며 말하니, 그제서야 물기 가득한 눈을 도경수가 맞춰온다.

 우리 엄마랑? 도경수의 입모양을 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도경수에게서 전화를 건네받는다.

 아 안녕하세요 네, 전에 한 번 뵌 적 있는데… 네, 네 맞아요, 아 아니요, 경수가 요즘 좀 피곤해하긴 하는데, 괜찮아요. 다 친하게 지내구요, 장난도 잘 쳐요, 네, 네,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챙길게요, 저요? 전 괜찮아요, 완전 좋아요, 경수 정도는 거뜬해요, 또 경수도 저한테 힘이 많이 되주구요, 정말이예요, 걱정마세요, 네, 네, 그럼 다음에 뵐게요-

 나는 보이지도 않는데 입에 경련이 일만큼 미소를 짓고 통화를 끝마친다. 그리고 끊어진 전화를 도경수에게 건넨다. 도경수는 전화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이제 눈물은 보이지 않지만, 아직 눈가가 빨갛다. 코 끝도 빨갛고. 속상해.

 넌 무슨 부모님 전화를 그렇게 기운 없이 받냐? 안 그래도 자주 못뵙는데. 걱정하시잖아.

 응…….

 하여튼, 도경수 넌.

 나는 한숨을 쉬고, 도경수의 목을 감싸잡는다. 그리고 끌어당기면, 힘없는 도경수는 내게 쉽게도 폭 안긴다.

 백…현아…….

 움직이지마봐, 쫌.

 꼼질꼼질거리던 도경수는 착하게 내 말을 듣고, 나는 흐뭇하게 웃는다. 지금 내 웃는 얼굴은 도경수에게 안 보이니까, 그런데 나도 도경수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흠이다. 내게 안겨있는 도경수가 어떤 표정인지 알고 싶은데.

 고마워

 그래도 내 귓가에 떨리는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해주는 도경수에, 나는 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분이 된다.

 도경수가 내 어깨에 푸스스 웃음을 흘린다.

 도경수의 우는 모습에 시큰거렸던 가슴이, 도경수의 웃는 소리에 파릇 떨려온다.

 

 

 

 

 

 

 도경수가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도경수가 분홍색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도경수의 입술에 분홍색 딸기 아이스크림이 묻었다.

 나는 무심코 그걸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본다. 도경수가 깜짝 놀란다.

 더럽게 묻히고 먹냐

 나는 손가락을 옷자락에 아무렇게 슥 닦아냈다. 도경수는 휴지로 자기 입을 벅벅 문질러 닦고,

 이제 깨끗하지?

 내게 웃으며 묻는다.

 아이스크림 먹어볼래?

 도경수가 내미는 분홍색 아이스크림. 나는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싫어한다. 그런데 도경수의 아이스크림은 좋다.

 나는 잠깐동안 고민한다. 딸기맛은 싫은데 도경수는 좋아. 딸기맛. 도경수. 딸기맛, 도경수. 딸기맛…….

 안 먹어

 그래?

 커다랗고 동그란 눈으로 나를 보다가, 다시 제 입에 아이스크림을 가져가는 도경수. 나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째선지 부끄럽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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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퓨ㅠㅍㅍ퓨ㅠㅠㅠㅠㅠㅠ정말좋다ㅠㅠㅠ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ㅠㅠㅠㅠ친구말고 연인!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츤츤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백현이 부끄러워하는것도좋고ㅠㅠㅠㅠㅠㅠ으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도짱짱 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백현이츤츤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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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이번편은 조금은 다정한 백현이였네요ㅠㅠㅠ 너무 좋아ㅠㅠㅜ 전 백현이가 친구를 넘어선 연인관계였으면 좋겠어용!!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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