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Love Crime / 사랑의 범죄 0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2/0/9a50d3ed687e3359ea8258b316951a4f.jpg)
Love Crime 00
그 아이를 처음 봤을 때 든 느낌은 하나였다
'눈물'
담임 선생님이 전학생이라 소개하고 이내 자신에게
수십개의 눈동자가 쏠리자 그 눈동자가 자신을 찌르는 가시인 양
겁먹은 눈을 하고서 얼어붙은 듯 한참을 서있는 그.
이내
눈동자에 드리웠던 검은 그림자가 사라지자
한 발짝씩 걸음을 옮기고, 교탁에 올라섰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교실을 훝었고,
그때 본 그 아이의 눈빛은,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색이였다.
목에 있는 큰 멍, 손 곳곳에 새겨진 상처, 아무렇게나 잘려진 머리.
마치 주인을 잃고 버려진 동물처럼 아무렇게나 살아온듯 보였다.
첫인상이 아무래도 그닥 좋지 않아 내 근처만 아니길 바랬지만, 반장이란 이유로 덜컥 내 옆에 자리를 잡은 아이,
몰골로 보아서는 지독한 냄새가 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아이가 풍겨온 냄새는 베이비파우더 냄새였다.
어울리지 않는 냄새에 힐끗 눈길을 주자
다시금 눈동자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 아이가 어딘가 불안한듯 손톱을 뜯으며 덜덜 떨고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자 어딘가 아픈지 걱정이 되어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꺼냈다.
" 저기......어디..아파?"
순간, 그 아이의 모든 것에 정적이 흘렀다.
손톱을 뜯던 손가락, 불규칙하던 호흡, 떨리던 작은 어깨까지.
유일하게 움직이는 것은 딱 하나,
서서히 황금빛으로 돌아오는 눈동자였다.
" 괜.....찮아.."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멈췄을 때
이젠 괜찮구나.. 하고 생각하며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린 나는
귀를 훝고 지나가는, 냄새처럼 의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또 한번 놀라 그 아이를 응시했다.
이번에는 곁눈질이 아닌 정면으로.
이번엔 그 아이도 나를 응시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다 보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황홀했다.
그 아이의 눈은 원색의 황금빛이 아니였다.
오드아이,
양쪽 눈의 색깔이 달랐다.
황금색에 옅은 연두색이 섞인 오른쪽 눈, 황금색에 짙은 다홍색이 섞인 왼쪽 눈.
그 아이도, 나도 쉽사리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정적을 유지한 채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 글탄소!!!! 어딜 쳐다보고있어!! 나와서 이거 풀어봐!"
뇌리를 깨우는 선생님의 지적만 아니였다면 어쩌면 수업이 끝날 때까지 그의 눈동자만 바라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문제를 풀러 나가면서도 머릿속에는 그 아이의 눈동자만이 떠다니고 있었다.
결국, 문제를 풀지 못해 수업이 끝날 때까지 뒤에서 서있어야 했고,
그 아이는 계속 뒤돌아보며 날 주시했다.
앞으로의 험난한 날을 예고하듯......
분량이 많이 짧네요ㅜ
1화부터는 길게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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