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땅_오르골 / 브금저장소
Love Crime 05
- 태형시점
" 야!!1! 저리좀 가! 귀찮아 죽겠네
내가 왜 이딴걸 낳아서!! 어우 짜증나 진짜 "
" 배고... "
" 시끄러!!!! 나 바쁘니까 방에 들어가 있어!!!!"
나는 잘못 태어난 아이였다.
마약 밀매상인 엄마와 불법도박을 하는 아빠
이 둘의 실수로 태어났다.
둘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자신들의 아이인 나에게까진 닿지 못했다.
그들은 나를 귀찮은 짐 취급했고,
나는 10살이 될 때까지 글을 쓸 줄도, 내 생일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나의 나이도 엄마, 아빠와 외출했을 때 엄마와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겨우 이해했을 뿐이였다.
그리고 10살이 된 어느 날,
아빠가 도박으로 전 재산과 집,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자
몸값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한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나를 팔았다.
그 날 이후로 내가 생활하게 될 곳은 온통 하얀 방이었다.
그 전의 집은 온통 지저분하고 어두웠던 분위기에 비해 다소 대조되었다.
방에는 병원용처럼 생긴 두 개의 새하얀 침대가 마주보고 놓여 있었는데
한 침대에는 내 또래의 남자 아이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나를 방에 거칠게 우겨넣더니 밖에서 문을 잠구고 나가는 사람들.
나는 내 침대에 걸터앉아 내 맞은편에 있는 아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혼혈인지 머리는 주황색에 가까웠고, 피부색은 하얕다 못해 창백했다.
여기 왜 왔을까, 나처럼 버려졌을까, 언제부터 여기 있었을까 하며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자
살짝 움켜쥔 작은 손을 움찔거리며 눈을 떴다.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지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가 이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황금색, 주황색의 머리처럼 눈빛도 특이했다.
양쪽이 다른 황금색.
그 아이의 눈 색깔은 내가 태어나서 본 것들중
가장 빛났고, 가장 아름다웠다.
어린아이의 호기심과 신기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 아이의 흰 침대에 턱을 괴고 눈 색깔을 빨아들일 듯 뚫어져라 쳐다봤다.
자신을 쳐다보는 나를 보고 한번 씩 웃더니 이내 내 머리를 툭 치고
침대에서 내려와 달아난다.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놀란 나는
어버버 하다 쫒아갔고, 나와 그 아이는 한참을 방에서 뛰어놀았다.
박지민, 주황머리 아이, 동갑.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삭막한 그 곳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방에서 많지 않은 서로의 과거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지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지민은 혼혈이었다.
부모님 중 엄마가 미국인이였고 아빠는 한국인이였다.
지민의 부모님은 지민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를 출산했다.
지민의 부모는 어디서든 눈에 띄는 주황색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
언제나 동네의 좋지 않은 이야깃거리의 중심이었던 지민 대신
평범한 진갈색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동생을 더 예뻐했고
지민을 교육시키는 데는 한푼도 쓰지 않는 반면에 동생에게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모든걸 지원했다.
생활비에 쪼들려 동생의 교육비가 부족하자
지민을 죽지 않을 만큼 폭행한 뒤 사망신고하여 얼마 되지 않는 보험금을 챙겼고,
결국 죽은 사람이 된 지민을 이 곳으로 팔아넘긴 것이었다.
내가 오기 전 약 1달가량을 혼자 이곳에 있었고,
이곳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웠다고 한다.
글쓰기, 읽기, 자신의 이름 등, 하지만 생일과, 생년월일은 가르쳐 주지 않았고
매일 저녁 정체모를 주사를 놓았다고 한다.
지민과 이야기하며 지내는 시간이 행복했지만,
지민이 말한 주사 놓는 시간은 죽을만큼 고통스러웠다.
한번 주사를 맞으면 12시간동안 고통이 지속됬고,
하루가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경우도 빈번했다.
주사를 2주정도 꾸준히 맞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눈동자색은 지민과 같이 양쪽이 다른 금색으로 변했고,
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민은 키가 내 어깨까지만 오고 더이상 자라지 않았고,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전 부모들의 폭행 때문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달, 두달이 지나자 그들은 주사를 바꿨다.
주사액의 파란색은 더욱 진해졌으며, 주사기의 크기와 양은 더욱 커졌다.
고통도 배가 되어 한번 맞으면 일주일을 꼬박 앓았다.
그 주사는 우리를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 만드는 약이었다.
' 울프이어 '
뱀파이어와 늑대의 유전자에서 추출한 주사.
그렇게 3년을 버티던 어느 날,
어김없이 주사를 맞고 쓰러진 뒤 일어나보니
항상 먼저 일어나 얄미운 얼굴로
자신이 더 건강하다며 나를 놀리던 지민이 보이지 않았다.
혹여나 침대 밑으로 떨어진 건 아닐까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는 지민,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지민의 이불에 불안감이 엄습했고,
일주일이란 시간을 혼자 버텼다.
그리고 8일째 되는 날
지민이 돌아왔다.
하지만, 부실한 식사로 인해 야위었던 몸은 더욱 앙상해졌고,
혼자 서 있을 수도 없을 만큼 힘이 없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나를 기분좋게 해주던 밝은 미소도 잃어버렸다.
나는 지민에게 수시로 말을 걸어 보며 이전의 지민으로 되돌리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나는 지민의 손을 붙잡고 울음을 터트렸다.
그때가 내 생애 처음으로 운 날이었다.
점점 커져가는 내 울음소리에 지민의 작은 손이 내 머리를 쓰담았고,
나는 고개를 들어 지민을 쳐다봤다.
항상 멍해있던 지민의 황금빛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오는가 싶더니
눈이 감기고는 침대 아래로 힘없는 앙상한 몸이 풀썩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어찌할바를 몰라 계속 지민의 얼굴만 붙잡고
일어나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싸늘하게 식어가는 지민을 안고 저녁까지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고,
저녁시간이 되서야 주사를 놓으러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발견된 지민.
그렇게 지민과 나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주사를 맞을 때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아무 의미없는 하루가 반복됬고, 지민의 침대가 치워질 때에는 이불에 얼굴을 묻고 애써 외면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나의 침대를 볼 때면
지민의 차가운 몸의 느낌이 기억나 눈물이 차올랐고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방 한 구석에 앉아 잠을 잤다.
지민이 그렇게 죽어간 이유를 알게 된 건
지민이 떠나고 두달 뒤, 이곳에 온 뒤 처음으로 나가보는 그 날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목줄을 채운 뒤 어느 방으로 끌고 들어갔고,
내 방에 있는 침대와 똑같은 침대에 눕히고는 두 팔과 다리를 묶어 고정시켰다.
그리고는 팔 부분의 살을 도려낸 뒤 무언가를 집어넣었다.
잠시 뒤 링겔을 꽂고 기다리자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갔다.
나의 몸을 살짝 흔들어보더니 굳은 것을 확인하고
침대에 묶은 것들을 풀고는
옆에 있던 수조에 나를 빠트렸다.
그 수조는 그냥 수조가 아니였다.
수조의 양 옆에 발전기를 가져다두고
수조 안에 전기를 흘려 보냈다.
물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전기충격에
수조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온 몸이 굳어 꿈쩍도 할 수 없었고
그들은 멀찌감치 서서 손목을 들여다보며
기계적으로 무언가를 기록했다
정신을 잃기 바로 직전
나를 수조에서 꺼냈고.
물기를 닦지도 않은 채 내 방 침대에 나를 던졌다.
추위에 덜덜 떨며 아직도 굳은 몸을 움직이려 애써보았지만 움직일수가 없었고,
4시간이 지나서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이 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행해졌고, 나는 점점 나를 잃고 있었다.
그리고 14살이 된 어느 봄, 중학교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드디어 평범하게 살아가는 건가 했지만 첫 등교 이후 깨달았다.
나를 학교에 보낸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였다.
내가 하얀 방이 있는 이 곳에 오고 얼마 뒤
나의 부모님은 둘 다 교통사고로 죽었다.
새벽에 일어난 사고, 아무도 없는 목격자, 음주 후 과속으로 밝혀진 원인,
이 모든것은 하얀 방의 검은 사람들,
이들이 꾸민 짓이였다.
부모님이 죽고 고아가 된 나를 돌보아주는 척 하며
지원금을 받아내었고, 나는 고아가 되어 어려운 형편에 학교를 다니는 안쓰러운 아이로 각인되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 동안 친구는 한명도 있지 않았다.
혼자 미동도 없이 우두커니 앉아 다른 아이들이 서로 장난치며 떠드는 모습을 볼 때면
지민이 생각나 견디기 힘들었고 그럴 때마다 책상에 고개를 묻고 아무도 모르는 눈물을 흘리곤 했다.
하얀 방이 있는 건물이 멀리 장소를 옮기면서 내 학교도 옮겼다.
처음 등교한 그 날, 나에게 쏠리는 그 눈빛이
검은 사람들의 무감각한 눈빛과 같아보여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망친다면 분명 내일부터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애써 교탁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 옆에 서 계신 선생님이 나를 소개하고 실장이란 아이의 옆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자꾸만 불안해졌고 급기야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내 몸이 떨리고 있다는 걸 의식하기도 전에 옆자리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저기..어디 아파? "
지민과 헤어진 이후로 처음 들어보는 따뜻한 목소리.
" 괜..찮아 "
겨우 입을 뗐다.
내가 말을 끝마치자 마자 나를 의아한듯 쳐다보는 여자아이.
눈이 정확히 마주쳤다. 이제까지 봤던 모든 사람이 그랬듯 내 눈동자 색에 먼저 놀란다.
빤히 나를 쳐다보다가 결국 선생님께 지적당하고 앞으로 불려 나간다.
' 글탄소 '
여자아이의 이름이었다.
내 기억속의 두번째 이름.
머릿속에 있는 유일한 두 이름
' 박지민, 글탄소 '
문제를 풀지 못해 뒤쪽에 서있는 글탄소 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나에게 친절한 사람, 경멸의 눈빛으로 보지 않는 사람
마치 지민이 살아 돌아온듯 해
하루 종일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렇게 학교가 끝났고, 그 지옥에 다시 돌아가기 싫은 마음에
아무렇게나 교실 한구석에 얼굴을 묻고 웅크려있었다.
" 저기...이제 문 잠그고 가야 하는데.. 누구 기다려? 네가 잠구고 갈래? "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다시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역시, 글탄소다&
nbsp;
빤히 바라보다 교실을 나섰다.
운동장에 걸어 나가자 기다리는 검은 사람들,
이곳에서 제일 독하다는 빨간머리 여자는 손에 목줄을 쥐고 있었다.
전기충격을 받을 때 쓰는 목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려 했으나 차가운 쇠의 감촉이 목에 느껴지자
온몸에 소름이 돋고 안절부절 못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트렁크에 태우려 했고,
아직 진정이 되지 않은 나는 그 손길을 거부했다.
바로 날아드는 손바닥과 발길질.
잘 먹지 못해 살대신 뼈가 보이던 몸 상태로
그 폭행을 다 받아내긴 힘들었고,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깨어나 보니 흰 방에 누워있었다.
한번 정신을 잃어서인지 밤이 되어서도 주사를 놓으러 오지 않았고,
이곳에 온지 처음으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날도 어김없이 등교하자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자아이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기척없이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머뭇거리며 나에게 물어오는 탄소&
nbsp;
" 저기...태형..아? "
아무 말 없이 쳐다봤다.
" 어...그게...어제 일 괜찮아? "
어제 일...?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학교에서 자리에 앉아
잘 움직이지 않는 나로서는 그런 질문을 받을 만한 일이 없었다.
" 그 어제 너 데리고 갔던 사람들 말이야 "
검은 사람들을 본 걸까, 그런데 뭐가 괜찮냐는 거지
설마 그 일을 봤을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그냥 한번 쳐다본 뒤 다시 앞을 바라봤다.
뻘쭘했던지 " 미안 .." 이라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
다시 생각난 지민 때문에
감정을 추스리려 겨우겨우 옥상을 찾아 올라갔다.
문을 열자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하얀 방에 들어가기 전 들판에서
잠깐 맞는 바람처럼 싱그러웠다.
누군가 들어올까 옥상 끝으로 가 학교 물탱크 뒤에 기대 앉았다.
눈을 감고 한참을 있자 문 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곧이어 들려오는 한숨소리,
빼꼼 내다보니 옆자리 여자애다.
옥상에 놓인 평상에 누워 한 팔로 눈을 가리고 누워있는 탄소&
nbsp;
탄소가 먼저 내려간 다음 교실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아무 미동도 없는 탄소&
nbsp;
한참을 더 기다리자 소나기인지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진다.
할수 없이 조용히 먼저 내려가기로 하고 몸을 일으켰다.
평상 앞을 조심히 지나가는데 그대로 누워 비를 다 맞고 있는 탄소가 눈에 밟혔다.
마이를 벗어 얼굴에 덮어준 다음 교실로 돌아왔다.
보충수업이 없는 날이라 다른 아이들은 모두 일찍 돌아갔다.
나와 탄소의 가방만 남아있었다.
먼저 가고싶지 않아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웅크리고 앉았다.
차가운 바람을 쐬었던 탓인지 점점 졸음이 몰려와 눈을 감고 말았고,
그대로 푹 잠이 들었다.
온몸이 떨려왔다.
눈을 떠 보니 해가 거의 다 져 가는 시간,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발작현상이 일어났다.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온몸을 떨며 피를 토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고,
교실 앞문이 거칠게 열리는 것을 보며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하얀 방
매일 저녁의 상황처럼 침대에 온 몸이 묶여있었다.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무슨 짓을 한 건지 어지럽게 여러 개의 수술도구들이 널려있다.
온몸은 묶여있고, 사람도 없어 가만히 누워있는데
방 문이 열리며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불쑥 나타났다.
글탄소&
nbsp;
글탄소였다, 학교에서 바로 온 것인지 가방까지 맨 채로 방문에 서 있다.
잠깐의 적막 후 내 뱉은 말
" 도와줄까? "
태어나 제일 듣고 싶었던 말, 사랑한다도 좋아한다도 아닌 이 말.
하지만 자칫하다간 이 아이까지 여기에 발목이 묶일수도 있는 노릇.
시간을 보니 곧 사람들이 올 것 같았다.
아무 말 없이 내 침대 옆의 벽장을 가리켰고,
뭐냐는 듯 쳐다보는 눈빛에
" 들어...가 "라고 내뱉었다.
무언가에 흠칫 놀란 듯 날 쳐다봤지만
바깥에서 부산스러운 발소리가 들리자
이내 벽장 속으로 들어갔다.
아슬아슬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검은 사람들.
들어오자마자 내 입에 손수건을 물리고 주사를 놓기 시작한다.
평소와 다르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갑작스러운 발작 때문인지
쉴새 없이 주사를 놓았고,
평소보다 배로 많은 양에 죽을 듯 고통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며 핏줄이 섰고,
여기에서 벗아나고 싶었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보지만 꿈쩍도 않는 몸.
그렇게 수십개의 주사를 다 받아내었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피를 뽑고 무언가를 기록하고 나갔다.
사람들은 돌아갔고, 여느 때처럼 나의 상태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피를 토했고, 눈의 초점도 사라져 한치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느껴지는 따스한 손길, 은은한 장미향이 풍기는 걸로 보아 글탄소다나
의 손 발에 묶인 족쇄를 풀더니 날 일으켜 방을 나가려고 한다.
불안한 마음에 안됀다고 말하려 했으나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날 끌고가는 탄소&
nbsp;
결국 계단 앞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나갈 수 없었다.
굳게 닫힌 문, 탄소는 정신없이 나갈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시작했고,
나는 점점 나빠지는 몸 상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뒤 기침을 시작했고, 폐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과 함께 피를 토했다.
다가오는 탄소다
급하게 물어오는 탄소에게 힘겹게 약이라고 말했다.
무슨 약인지도 모르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신신당부하며 다시 뛰어간다.
그리고 가까워지는 구두소리 이러다간 나도 탄소도 위험해질것 같아
부스러질것 같은 몸을 이끌고 방과 방 사이의 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행히 들키지 않았고 조금 더 기다리자 갈 때와는 다르게 불룩해진 가방을 메고 돌아온 탄소의 목소리가 들렸다.
힘겹게 팔을 뻗어 잡아당겼고, 구석으로 들어온 탄소안
전하게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벽에 기대 눈을 감았다.
곧이어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방을 뒤적거리는 탄소&
nbsp;
내가 먹는 약이 무슨 약인지 알수 없다며 중얼거린다.
이내 가방을 나에게 건네주었고 약을 찾아 먹으려고 했다.
그러자 물이랑 같이 먹어야 된다며 가방에서 물병을 찾아 건네준다.
하지만 약과 물을 같이 먹다 그렇게 먹으면 약발이 안 듣는다고 다그치며 한시간을 폭행당한 기억이 떠올라
물병을 내려놓고 약을 씹어 삼켰다.
놀래서 소리치는 탄소,
쓰지 않냐고 물어본다.
물론 약은 혀가 마비될만큼 썼다.
하지만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곧이어 들리는 사람들의 어수선한 발소리,
경비대다. 약을 가지고 오면서 들킨건지 질겁하는 표정을 지으며 겁에질린 탄소.
문이 열렸다.
우리를 찾으러 나간 경비대가 밖으로 나간것이다.
탄소는 나와 가방을 들쳐매고 밖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하나 둘 셋 하면 뛰라는 탄소카
운트가 시작되었고, 셋을 센 뒤 있는 힘껏 뛰쳐나갔다.
이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생각없이 달렸다.
바위뒤에 도착해 숨을 고르니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탄소
어디쯤인지, 잘 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고개를 돌린 순간 다시 저 안으로 끌려들어갈것만 같아
앞만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 들리는 앙칼진 여자의 목소리
동시에 탄소가 내 팔을 잡아끌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워.......이게 뭐라고...연재했던 내용 다시 쓰기도 참 힘드네요.....
손목 뿌라질뻔....
다음 내용은 바로 내일 곧.......ㅎ 올리겠습니댜ㅑ
언제나 감사해요♥
내일 다음편...은 약속했던 내용전개도 추☆가
이제 저는 방탄이들 노래나 들으며 자야겠어요!!! 여러분도 잘 자요!
곧 다시 봐여!!!~
P.S 지루해도 쫌만 봐줘여....곧 스토리폭탄 대기중이어요....
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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