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Love Crime / 사랑의 범죄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13/20/e0c60522120d7445f5de3dcdc0bb1173.jpg)
Love Crime 04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광경은
내가 생각했던 제일 극단적인 상황보다도 심각했다.
온갖 의료도구들이 바닥에 깨지고 부서져 있었으며
가구들도 다리가 부서지고, 찢어지고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
그 한가운데에 철제로 만들어진 의자를 들고
금방이라도 던질듯이 서있는 태형.
눈빛은 흑적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겁에 질린 듯 벽에 붙어 서있는 간호사와
자신의 의자에 앉아 얼어버린 의사.
의사 손에 들린 주사기를 보니 대강 상황짐작이 갔다.
제대로 된 검진을 하려면 피를 뽑는건 당연하다.
의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사기를 꺼냈을 거고,
태형은 주사기를 보자마자 검은 사람들이 다시 떠올라 두려웠을 거다.
주사를 놓았을 때 고통스러워 하던 태형을 생각하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아직도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태형을 먼저 진정시켰다.
" 태형아. 그거 내려놔 여기서는 어떤 사람도 너한테 나쁜짓 못해, 얼른 "
나의 말에 진찰대에서 최대한 먼 곳에 의자를 내려놓는 태형.
" 죄송합니다. 얘가 주사기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제 괜찮을거에요 죄송합니다. "
바닥에 흐트러진 물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내가 의사와 간호사에게 말했다.
" .....검사 끝나면 정신과도 들러보세요, 보통 트라우마가 아닌것 같으니까 "
" 환자분 이리 가까이 오세요 "
의사도, 간호사도 모두 평정심을 다시 되찾은듯 보였다.
가까이 오라는 간호사의 말에 나를 쳐다보며 머뭇거리는 태형.
눈빛은 다시 빛나는 황금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 괜찮아, 빨리 와 "
그제서야 의자를 끌고 다가온다
" 피 채혈해도 되겠습니까? "
어쩔 수 없다.
" .....네"
" 김태형 눈감아. "
태형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내 손바닥으로 태형의 감긴 눈을 덮었다.
의사도 살짝 긴장한 채 알코올 솜을 태형의 팔을 닦고
주사기의 뚜겅을 열었다.
태형의 팔에 꽃히는 주사기.
살짝 움찔 하는가 싶더니 이내 괜찮아진 태형.
빈 주사기에 빠르게 차오르는 태형의 피
검붉은 색인 보통 사람의 피와는 다르게
붉은색은 보이지 않는 새까만 색이였다.
흠칫 놀라는 의사.
간호사와 함께 나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피가 어느정도 뽑히자 주사기를 거둬갔고.
나는 태형의 눈을 가리고 있던 손바닥을 조심히 뗐다.
살며시 눈을 뜨는 태형.
" 괜찮지? "
...끄덕
말없이 고개만 끄덕한다.
" 검사 결과는 30분 뒤에 나오니까 나가서 대기해 주세요 "
태형을 데리고 진료실을 나와
남은 시간동안
태형의 삐뚤빼뚤한 머리를 정리하러 근처 미용실에 왔다.
" 깔끔하게 정리해주세요"
" 네~"
' 흠칫'
이번에는 가위다.
미용사가 가위를 들자 또 놀래는 태형.
자신의 앞에 놓인 거울로 나를 쳐다본다.
괜찮다는 표정을 짓자
이번에는 거울로 미용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미용사는 끝까지 쳐다보는 태형의 눈빛을 이겨내며
우여곡절 끝에 머리를 다 다듬었고.
태형의 더러운 옷들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 김 태형 님 "
진료실에 들어가자
연신 태형과 종이를 번갈아 보며 좋지 않은 눈빛을 지어 보이는 의사 때문에
덩달아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 어.....환자분은 나가 계시는게..."
머뭇거리며 의사가 말을 텄다.
" 나가 있을래? "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의자를 박차고 나가는 태형.
혼자 놔두니 불안했지만.
시선을 의사에게로 다시 돌렸다.
" 건강이 좀 많이 심각한 상태인데요...
일단 영양실조랑 탈수가 제일 큰 문제이고
또 현재 약물중독 상태를 보이거든요.
치료가 필요할것 같은데.. 어른 안계세요? "
" ..네..사정이 좀 그래서 어른은 좀...."
" 그러시면 영양실조랑 탈수는 한달가량만 잘 먹으면 회복될것 같고,
약물중독만 약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
"...네 "
처방전을 받아 진료실을 나오자
대기실 앞 의자에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태형이 보였다.
안쓰러운 마음에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
벌떡 일어나서 다가온다.
너무 가까이 다가오자 몸을 틀며 말했다.
" 약국가자 "
약국에 들러 태형의 약을 받고 나오니 새벽 1시다.
잠시 등교를 걱정했지만
내일은 주말, 토요일이다
안심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태형이었다.
어디서 재울 것이며, 이미 태형의 진료비, 약값, 택시값으로 한달 용돈을 거의 다 써버린 나로써는
잘 먹어야 한다는 태형의 밥도 해결해 줄 수 없을 상황이었다.
" 진짜 미치겠네..야 너 혹시 친구집이나 뭐 아는사람 없어? "
" ......"
♩♪♬~ ♩♪♬~ ♩♪♬~
엄마다
" 여보세요, 엄...."
- 어디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코빼기도 안보여!!
" 할일이 좀 있어서...."
- 30분 안에 안 들어오면 쫒겨날줄 알아!!!!
" 엄마!! 엄...! "
아...진짜...
쟤는 또 어떡하지...
일단 데리고 가야하나...
" 야..타, 가자 "
결국 일단 엄마와 부딪혀 보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앞에 도착하여 내리자
팔짱을 끼고 살벌하게 노려보는 엄마가 우릴 반기고 있었다.
" 자알~한다 늦게들어온것도 모자라서 남자애까지 끼고 오고 아주그냥 잘하는 짓이야? 그치??"
" 아이..엄마 그게 있잖아 얘네 부모님이 해외여행을 가셨는데...얘가 혼자 못 지낸단 말이야..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실장인 내가 좀..돌봐...주래서..."
" 웃기고 있네 "
" 아 엄마 진짜야!! 딱 한달만 지내다가 보내주면 되.."
일단 그럴싸한 거짓말로 둘러댔다.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태형을 보는 엄마.
나는 멀뚱하니 서있는 태형에게 손짓을 했다
' 인사!! 인사!! '
그제서야 꾸벅 고개를 숙이는 태형.
" 이름이 뭐니? "
" ... 김..태형 이..요 "
" 우리 탄소한테 나쁜 마음 같은건 없고? "
" 아 엄마!! "
" 짐은? 그래가지고 어떻게 생활할거니? "
" 아..오늘은 밤이 늦어서 내일 같이가서 가져오기로 했어!! "
" ....들어와라 "
뭐야., 이렇게 쉽게 되는거였어??
진작 이렇게 할걸!!
집으로 들어와 태형을 내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신기한듯 연신 고개를 돌리며 방을 둘러본다.
" 김태형. 일단 여기 앉아봐 "
바닥을 가리키며 말하자 주저앉는 태형.
아직은 이 아이가 정상적인 아이인지 잘 모르겠다
의사표현이나, 행동하는 거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데,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보인다.
그래서.
몇 가지 주의할점을 알려주었다
"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서 좀 지내야 될것 같아.
니가 지켜야 할 걸 말해줄께
첫째. 있는듯 없는듯 지내기
둘째. 말썽피우지 않기
셋째. 우리 가족은 너 해칠 사람들 아니니까 긴장 풀기
넷째. 내 말 잘 듣기
이것만 지키자, 알겠어? "
끄덕
분명 예전과 똑같은 고개 끄덕임이었으나 무언가 달랐다.
더 힘차고, 밝은 느낌
" 자 이제 씻고 와 "
수건과 갈아입을 옷을 던져주며 화장실에 태형을 밀어넣었다.
한참 물소리가 들리더니
머리에 수건을 얹은 채로 나오는 태형
깨끗이 씻으니 그나마 볼만 했다.
" 이제 나 씻고 올테니까 얌전히 있어 "
하루종일 긴장한 몸을 따뜻한 물로 풀어주며
가만히 앉아있자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었다.
아무리 수능이 끝났다지만 아직 두달가량은 학생인 나.
한달 후에 태형은 우리집을 나가야 한다.
이미 그 사람들이 태형의 학교와 내 얼굴을 알고 있는 상태.
이 상황에서는 학교도 안전하지 못하다.
언제든지 찾아와서 우리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고,
다시 태형을 데려갈수도 있다.
" 글탄소!!!!! 얼른 안나와!! 니가 물값 다 낼래???! "
" 알겠어!! 다 씻었어!!!"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허겁지겁 옷을 입고 방에 들어와
태형을 확인했다.
가만히 바닥에 앉아 손을 꼼지락 대고 있는 태형.
내가 옷을 정리하자 나를 보고는 자신의 옷도 서툴게 개어서 한쪽에 놔두더니
첫날 학교에서 처럼 눈길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방을 정리하고 태형의 앞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꺼냈다.
" 너 왜 거기 들어가게 됬는지 말해주면 안돼??"
" ......."
" 아니..뭘 알아야 제대로 도와줄수 있을거 같아서..."
"..................................."
" 6살...때 "
빤히 바라보더니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는 태형.
오늘은 글잡에 구독료 없는 날이라길래 급하게 쓰느라 분량도 짧고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네요ㅜㅜㅜ4
이야기도 횡설수설...보시기 불편하실것 같아요ㅜㅜ
정말 죄송합니다ㅜ
다음편에는 정말 탄탄하다 못해 튀어오를 정도의 재미있는 스토리로 찾아올테니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P.S 다음편에는 태형이 시점과 내용전개 둘 다 있을 예정이에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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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베리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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