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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엔] Goodbye Summer | 인스티즈

 

 

 

 

 

 "야 정택운. 차학연 기억나냐?"

 

 

 

 동창회 자리는 꽤나 시끄러웠다. 택운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반가워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다. 이미 술에 취한 동창 하나가 택운을 붙잡고 물었다. 대답 없이 택운은 앞에 놓여있는 물잔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켰다. 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정택운이 차학연을 잊겠냐? 맞아, 너는 엄마 잊어버리냐? 한 사람의 농담에 모두다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학연이 맨날 애들 엄마처럼 챙기고 그랬잖아. 특히 정택운 제일 따라다녔던 거 같은데. 맞지? 나 그 때 진짜 별 생각도 다 해봤다. 무슨 사내놈들끼리 맨날 붙어다니면서 차학연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그러게."

 

 

 택운의 무거운 목소리에 모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오늘 학연이 안 온다고 그러는거야? 하긴, 녀석이 널 좀 아꼈어야지. 연락은 됐었어? 학창 시절 모두에게 친절하고 사랑받았던 학연의 소식이 궁금하다는 듯 택운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니. 택운의 대답에 다들 수군거리며 뭐.. 그럼 어쩔 수 없지. 좀 아쉽긴 하다! 다시 분위기를 살려보려 술이 가득 담긴 잔을 들고 야 왜 이렇게 마시는 속도 느려!! 라며 소리를 지르는 친구를 돌아보고 택운은 괜히 손가락으로 물잔을 툭툭, 건드렸다.

 

 

 

***

 

 

 "운아!!! 우리 짝꿍이야!!!!!!!!!!"

 "......."

 

 

 가나다 순으로 배치한 번호는 우연처럼 택운과 학연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늘 둘을 도왔다. 덕분에 둘은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같은 반이 되었을 때 짝이 아닌 적이 없었다. 가끔 번호가 조금 어긋나 자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겨도, 학연은 늘 택운의 옆자리에 가서 재잘거리곤 했기 때문에 학연과 항상 함께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10대의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 고3, 둘은 또다시 같은반이 되었다. 고3이라 그런지 책상을 하나하나 띄워놓았기 때문에 자리는 떨어져있었지만, 학연은 택운이 자신의 옆자리라는 사실 하나로 기쁜 모양인지 방실방실 웃었다. 유일하게 학연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곤 했던 택운에게도 좋은 일이었던 건 사실이다.

 

 

 

 

 

 

 

 

 "학연아."

 "응? 왜??"

 "너 택운이랑 친해?"

 

 

 가끔 반친구들은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로 학연에게 묻곤 했다. 학교에 오자마자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구는 학연과 과묵함의 극치인 택운이 평생지기라는 타이틀을 걸고 함께 지내고 있다니. 물론 그것이 궁금증에서 끝나면 다행이었지만, 가끔 짓궂은 아이들은 있었다.

 

 

 "정택운이랑 노는거, 재밌냐?"

 "운이가 왜?? 재밌는데??"

 "말도 없는 새끼랑 같이 다녀서 뭐해? 넌 안 심심해?"

 "아니야! 운이가 나 진짜 좋아해~ 너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거 아냐!! 운이가 얼마나 좋은 앤데! 내 말도 잘 들어주고~ 너도 알잖아! 택운이 동물 좋아하는거~"

 

 

 학연이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택운의 칭찬을 늘어놓는 사이 당당하게 택운에 대해 묻던 얼굴이 사색이 되어 가버렸다. 뭐야.. 학연이 다시 필기를 하려 고개를 돌렸을 때 바로 옆에 서서 어쩔 줄 모르는 택운이 보였다. 어! 정택운!!!!!!! 왜 와놓고 말을 안해~ 학연이 아무렇지 않은 척 택운에게 말을 걸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듯 택운은 그냥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학연은 택운의 대변인같은 존재였다.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은 택운의 곁에는 늘 학연이 있었다. 택운이 다가가는 것보단 학연이 택운을 끌어안고 매달리는 일이 더 많았지만.

 

 

 "억지로 웃어, 왜."

 "나 억지로 안 웃어!!"

 ".....학연아."

 "운아 내가 어디서 봤는데!!! 원래 좀 반대 성향인 사람들끼리 친구하면 되게 좋데~"

 

 

 완전 우리 얘기잖아! 성격도 그렇구.. 피부색도!! 학연은 택운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다. 물론 학연의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택운에게 유일하게 치대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학연 뿐이었다. 물론 택운이 학연을 밀어내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택운은 학연을 말리는 일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둘은 이미 교내에서 유명했다. 이상한 평생지기로.

 

 

 "학연아."

 "네??"

 "너무 택운이 좋아하는거 아니냐?"

 

 

 수업시간에 칠판을 보지 않는 택운이 신경쓰여 운아!! 운아!! 하고 조용히 부른다는 것이 선생님 귀에까지 들어간 모양이었다. 에이 왜 그래요 쌤!!! 사실 수업시간에 학연이 택운을 부르다가 걸린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학연은 성적도 좋고 성격도 좋았기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선생님은 없었지만, 그럴 때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너네 둘이 너무 서로 좋아하는거 아니냐.

 

 

 "아니에요!!! 학연이가 일방적으로 택운이 좋아하는거에요!!!!!!!"

 "아니야!!!!!! 운이 나 좋아해~"

 "맞아. 근데 택운이는 학연이한테만 관대해."

 "우~ 그러다 진짜 정들겠다 너네!"

 

 

 학연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택운을 돌아보았다. 택운은 이 농담이 전혀 재밌지 않다는 듯 일말의 표정변화없이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아 그래?? 택운아, 너도 학연이 좋아하니?"

 

 

 수학선생님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모두들 크게 웃으며 택운의 대답을 기다렸다. 평소처럼 시큰둥한 표정인 택운을 살피고 학연은 자신이 불리해질 것 같아 그만하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때 택운이 가볍게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오오~~~~ 진짜네 차학연!!!!

 

 

 학연은 단 한 번도 택운이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누구랑 친하다거나 같은 일에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택운이 너도 학연이가 좋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준 것이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학연은 빠르게 택운에게 달려가 어깨를 끌어안았다. 아 정택우운~~~ 내가 그렇게 좋으면 평소에도 표현을 했어야지!! 넌 역시 날 좋아해~ 택운은 학연이 귀찮다는 듯 팔을 떼어내려했지만, 껌딱지마냥 단단히 붙어버린 학연에 또다시 체념하고 말았다.

 

 

 

***

 

 

 의심할 여지도 없이 둘은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 일 이후로 신난 학연은 택운에게 자신에 대한 애정을 자주 확인했다. 운아 아직도 나 좋지? 택운은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학연은 그저 만족스럽다는 듯 웃어보일 뿐이었다. 모두들 학연이 불쌍하다고 했지만 택운은 정말로 누구보다 학연을 아끼고 있었다. 이것을 확인하게 된건 고2, 여름이 끝나갈 무렵 떠나게 된 수학여행에서였다.

 

 

 "...운아... 나 진짜 무섭다..."

 

 

 학연은 택운의 팔에 꼭 매달려 조심조심 산길을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정신수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는게 겨우 이거라니. 무서운 것이라면 딱 질색인 학연은 큰 키가 무색해질 정도로 덜덜 떨며 택운을 붙잡았다. 반면 성큼성큼 산길을 올라가는 택운은 이제 학연의 반응까지 살피며 이빨을 보이고 웃기도 했다. 야 정택운!!!! 재밌냐? 어? 난 무서워 죽겠는데!!

 

 

 "엄마야!!!!!!!!!!!!"

 

 

 지나가는 나방 한 마리도 어둠 속에서는 왜 그리도 무섭게 보이는건지. 학연은 저도 모르게 택운을 확 끌어안고 품에 얼굴을 묻었다. 여름의 풀냄새 사이에서 택운의 기분좋은 향기가 코끝을 맴돌았다. 몸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끼며 학연은 천천히 눈을 떴다.

 

 

 "무서워하지 말고, 똑바로 보고 걸어."

 "...근데 진짜 무서워..."

 "나 있잖아."

 

 

 

 ...그래.. 운이가 있지!!!! 학연은 다시 택운의 팔을 붙잡고 발걸음을 내딛었다. 택운은 학연이 걷는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었다. 나방 가지고 그렇게 떨었다니.. 학연은 슬슬 창피해지기 시작했다. 티는 안 내도 택운은 분명 속으로 크게 비웃고 있을 것이다. 다 큰 남자가 나방을 보고 놀란다니! 그렇게 학연이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택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학연아!

 

 

 순식간이었다. 아침에 내린 비에 고인 물웅덩이에 발을 헛디뎌 밑으로 굴러떨어지게 된 것은. 드러난 팔과 다리 부분에서 따끔하게 느껴지는 고통에 학연이 눈을 떴다. ..운아, 어딨어? 운아.. 나 무서워...

 

 

 "나 여깄어."

 

 

 신기하게도 택운의 목소리에 모든 것이 진정되었다. 학연은 택운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 일어섰지만, 넘어지면서 발이 삐어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어떡해.. 이 때 익숙한 택운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와  학연의 앞에 쪼그려앉았다. 괜찮아?

 

 

 "응.."

 "..다행이다. 가자. 우리 늦게 가서 다 걱정할꺼야."

 "알았어. 잠깐...아."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학연이 앓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는 것을 보고 택운은 다급하게 학연의 발을 살폈다. 안 괜찮잖아. 택운의 말에 학연은 정말 이 상황이 싫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니야 운아, 나 괜찮아...

 

 

 "업고 갈까?"

 "어? 안 그래도 돼!!"

 "못 걷잖아."

 

 

 대답할 틈도 없이 택운은 학연의 앞에 등을 보이고 앉았다. 원래 넓은 줄은 알았지만 정말 듬직하구나.. 학연이 택운의 어깨를 보고 감탄하는 사이 택운은 밑으로 팔을 뻗어 강제로 학연의 다리를 끌었다. 아 알았어! 업힐게 업힌다고!!!

 

 

 "올라갈 수 있어?"

 "응."

 

 

 택운은 학연을 업고 경사가 있는 길을 주저없이 올라갔다. 학연이 택운보다 키가 작긴 했지만 보통 남자들 평균보다는 훨씬 큰 키였기 때문에 업기도 어려웠을 텐데, 택운은 내색도 않고 묵묵히 걸었다. 오 정택운~ 힘 쎈데~ 내가 살다보니까 운이 등에도 업힌다.. 혼자 중얼거리던 학연은 넓고 편안한 택운의 등에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풀벌레 우는 소리가 점점 희미해졌다.

 

 

 

 

 

 

 

 학연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목에 감아져있는 붕대를 확인하고 그제서야 어젯밤의 일이 생각났다. 으, 뻐근해. 학연은 저려오는 어깨를 돌리며 택운을 찾았다. 문을 열고 나가자 복도에서 인원체크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 보였다. 쌤!! 택운이 못 보셨어요?

 

 

 "택운이 남자선생님들 계시는 방에 있을거야."

 "네? 왜요?"

 "어제 넘어져서 발목을 심하게 다친 것 같던데. 살도 긁히고.. 맞아 학연이 너두. 몸은 괜찮니?"

 "...운이가요?"

 

 

 아,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같이 넘어졌는데 택운만 멀쩡한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학연은 다급하게 선생님이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남교사 방으로 향했지만 택운은 없었다. 이씨, 어딨는거야.. 결국 학연은 택운을 찾지 못한채 오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친구들을 건너다보며 학연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학연아 너도 들어와!!! 이따 들어갈게!!!!!!! 학연의 눈은 아까부터 한 사람만을 찾고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괜찮아진 발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운아!!!!!!!!!!!!!!"

 

 

 학연처럼 한쪽 다리에 붕대를 감싼 택운이 학연을 발견하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하지만 학연이 더 빨랐다. 야 정택운 이 멍충아!!!!!!!! 너도 아프면서 날 왜 업어... 진짜 속상하게... 학연은 고개를 숙여 택운의 다친 발목을 내려다보았다. 반팔을 입어 드러난 택운의 하얀 팔에 여기저기 생채기가 나있었다.

 

 

 "이게 뭐야.. 나 때문에.. 아프면 그냥 말하지.. 난 좋다고 업혀서 편하게 내려가고.."

 

 

 안 그래도 아팠을 발목에 학연의 무게까지 실렸으니 그 후유증은 정말 컸을 것이다. 택운은 다리를 절뚝이며 파라솔 아래에 앉았다. 학연도 그 옆에 따라서 앉았다.

 

 

 "진짜 진짜 진짜 고마워."

 "무서우면 말하지."

 "..."

 "니가 갑자기 떨어져서 놀랐어."

 

 

 생각해보니 학연이 밑으로 굴러 떨어졌을때는, 손장난을 치느라 택운을 잡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택운이가...

 

 

 "무서웠어."

 "....."

 

 

 앞으로, 조심해. 택운은 더 이상의 말 없이 바다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을 건너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학연은 순간 가슴속부터 일렁이기 시작하는 파동이 낯설어 한참을 그 자리에 굳어있었다. 학연이 밑으로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것을 보고 택운은 학연을 따라 뛰어내린 것이다. 진짜... 너 진짜 왜그랬어! 학연은 울먹이며 재환이나 원식에게 그러했듯이 손끝으로 택운의 목을 아프지 않게 쳤다.

 

 

 "니가 떨어지면서 내 이름 부르는게 들렸어."

 "......"

 "그래서 그냥, 뛰어내린거야."

 

 

 

 

 

 

 

***

 

 

 "학연이는 진짜 엄마같아."

 

 

 맞아. 반장을 넘어서 엄마같은 느낌... 모두들 학연의 말에 공감된다는 듯 웃었다. 학연도 엄마라는 별명이 나쁘지 않아 함께 웃었다. 야 그럼 정택운이 아빠냐? 그 말에 또다시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오직 두 사람, 학연과 택운을 제외하고 말이다. 택운은 원래 공개적인 장소에서 크게 웃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농담을 들을 때마다 학연은 괜히 가슴이 덜컹 내려앉곤 했다. 착각이겠지. 착각일거야.

 

 

 "애들아. 우리 축제 말인데."

 "반장 춤추는거 이제 본다!!!!!!!!"

 "아 부끄럽게 정말... 혹시 신청하고 싶은 사람 없어??"

 

 

 학연은 기록용 종이를 들고 딸칵, 소리를 내며 펜끝을 눌렀다. 조용해진 교실에 학연은 신청할 사람 없어? 아 왜그래 너네~ 라며 누군가 손을 들길 기다렸다. 야, 택운이 노래 잘한다고 안 그랬어? 맞아 운이 잘해!!! 학연은 이때다 싶어 택운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가끔 정~말 기분이 좋을때나 누군가 좋은 노래를 틀어주면 작게 따라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예뻐 학연은 자주 택운을 칭찬했다.

 

 

 "운아 노래해봐!!"

 

 

 노래해! 노래해! 모두들 택운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은 듯 소리쳤다. 택운은 정수리를 보이고 엎드려 아예 학연의 시선을 피했다. 운이 정수리씨가 하겠다고 합니다~ 학연의 말에 모두들 와! 탄성을 질렀다. 기대할게 택운아!! 그제서야 택운은 고개를 들고 교탁 앞에 위풍당당하게 선 학연을 째려보는 것이다. 나도 기대할게!!! 운이 화이팅!!! 학연의 장난스러운 말에 택운은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열심히 췄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모두들 학연을 비롯한 댄스팀에게 박수를 보내는 소리로 강당을 채웠다. 온몸에 긴장이 풀렸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학연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웃으며 무대를 준비중인 택운에게 달려갔다. 운아! 나 봤어? 응, 봤어. 어땠어? 잘했어. 택운의 칭찬 한 마디에 학연은 날 듯이 기뻤다. 매년 축제마다 택운은 학연의 무대를 주의깊게 지켜보았다. 춤을 추다가 관객석에 앉아있는 택운과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학연은 더 기운이 솟아 열심히 춤을 추곤 했다. 택운의 시선은 끝까지 학연을 쫓았다. 아!! 이제 운이 노래 부르겠다!!

 

 

 "긴장 풀고!!! 잘해!! 원래 노래 잘하니까 난 솔직히 너 걱정 안해."

 "응."

 "근데 이렇게 보니까 쫌 멋있는데~ 오~ 역시 내가 내보내길 잘했어."

 

 

 오늘 끝나면 넌 얘기 좀 해. 하얀 니트 사이로 나온 손이 마이크를 쥐었다, 폈다 하고 있었다. 학연은 물병 하나를 택운의 손에 꼭 쥐어주곤 웃었다. 아, 운이 멋진 모습 나만 봐야 하는데~ 택운은 이제 정말 체념한 듯 입으로 가사를 읊조리고 있었다. 학연은 늘 그랬듯 택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말했다. 꼭 지켜볼게.

 

 

 

 

 

 

 

 

 

 

 

 

 "운이다!!!!!!!!!!!"

 

 

 택운의 등장에 관객석이 술렁였다. 어 저 오빠 축구 잘하는 오빠 아니야? 헐, 노래도 잘 하나봐! 진짜 정택운이 노래한다!! 하지만 그런 반응에도 택운은 덤덤한 표정으로 가운에 놓인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입가에 마이크를 가져갔다. 전주가 흐르고, 거짓말처럼 강당이 조용해졌다. 택운은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다.

 

 

 "먼저 일어나겠다며 돌아서 서두르듯 떠나가던 뒷모습이.."

 

 

 첫소절이 택운의 입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여학생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학연은 앞쪽에 자리에 섞여 택운의 노래를 감상했다. 역시 우리 택운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차올랐다. 옆에서 홍빈이 진짜 잘한다. 라며 학연에게 말을 걸었지만 택운의 노래 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 마치 너인 것 만 같아서 한참 바라본 뒷모습 우두커니 멈춰버린 하루들.."

 

 

 

 그 때 눈을 뜬 택운과 학연의 시선이 열기로 가득찬 강당 안에서 마주쳤다. 학연은 순간 놀라 넋을 잃어버렸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만 들려주던 노래를 택운이 하고 있다. 이상해지는 기분에 학연은 눈을 비비고 다시 택운을 보았다. 여전히 택운의 눈은 학연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내가 잘못 보고 있나.

 

 

 "..단 한번만 나를 돌아 봤으면 마지막 너의 표정 내가 볼 수 있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애타지 않았을 텐데.."

 

 

 때가 타지 않은 택운의 미성, 학연에게 고정된 시선, 그리고 그 속에서 둘의 시간이 멈췄다. 학연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뜨거운 숨을 참을수도, 뱉을수도 없게 되었다.

 

 

 

 

***

 

 

 "운아 빨리!!!!!! 사진 찍자!!!!!!!!"

 

 

 학연은 택운의 패딩을 끌어당겨 제 옆에 세웠다. 택운은 어색한 듯 카메라 렌즈를 보았고, 학연은 좀 웃으라며 택운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학연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한 후 운동장 구석에서 철봉을 매만지며 서 있는 택운에게 달려갔다. 운아!!!!!!

 

 

 "우리 졸업해."

 "알아."

 

 

 품에 들려져있는 파스텔톤 포장지로 감싸진 꽃다발을 만지작거리는 학연의 손 때문에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택운은 학연을 돌아보았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눈가가 발개져있는 학연을 보고 택운이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웃음이 나와??

 

 

 "우리 이제 학교에서 못 본다구!!"

 "알아."

 "....넌 안 속상해?"

 

 

 난, 속상한데.

 

 

 학연은 택운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꽃다발만 내려다보았다. 발에 채이는 눈을 괜히 건드리며 코를 훌쩍거렸다. 나한테 할 말도 없어? 학연은 정말로 속상하다는 표정이었다.

 

 

 "있어."

 

 

 드디어 택운이 입을 열었다. 학연은 저도 모르게 손끝이 떨렸다. 어쩌면, 어쩌면 내가 원하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고마워."

 "..."

 "내 옆에 니가 있어서 재밌고, 좋았어."

 "....그거뿐이야?"

 

 

 택운은 말을 잇지 않았다. 학연은 끓어오르는 눈물과 함께 속에서 답답하게 숨구멍을 막아오는 것이 느껴져 괜히 고개를 숙였다. 아니야, 아무리 졸업이라고 해도 우는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 학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도, 할 말 있어.

 

 

 "나 잠깐 외국 다녀올거야."

 "...어디?"

 "정확한 건 안 정해졌고. 나 춤 배우고 엄마 건강문제 때문에..."

 

 

 연락도 못할수도 있어. 학연의 시무룩한 목소리에도 택운은 표정변화가 없었다. 학연은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립밤을 바른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한 마디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흠, 그래도 우리. 계속 평생지기야! 알았지?"

 "....응."

 "정택운 너... 나.. 잊으면.."

 

 

 안돼.. 결국 터져버린 울음보에 학연은 어쩔 줄 몰랐다. 단순히 서운해서가 아니었다. 그 동안 택운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택운이 학연과 같은 감정인지는 몰랐지만, 더 이상 사이가 멀어지기는 싫었기 때문에, 학연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택운과의 추억에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흐, 정택운 나쁜 놈아... 넌 슬프지도 않아? 문득 찬바람 속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택운은 말없이 학연을 품에 꼭 안고 어깨를 토닥였다. 다시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에 학연은 고개를 털고 눈을 감았다. 끓어오르는 청춘,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뻐근하게 저려오는 가슴에 학연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학연아."

 "...끅, 왜 그래."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러니까 영영 못 볼 사람처럼 울지마. 택운의 다정한 목소리에 학연은 울먹이며 다시 물었다. 운아, 아직도, 나, 좋아해? 처음 한 번 이후로 대답해주지 않았던 질문. 학연을 품에서 떼어놓은 택운은 고개를 끄덕이지도, 자리를 피하지도 않았다.

 

 

 "응."

 

 

 유난히 시린 겨울바람은 아직도 자라는 중인 아이들의 뼛속을 파고들어 성장통을 일으켰다. 학연이 공항에서 캐리어를 끌고 방방 뛰며 인사하는 순간까지 택운은 그저 웃으며 지켜볼 뿐이었다. 어쩌면 학연아, 우리는 서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걸.

 

 

 "좋아해."

 

 

 

 학연과 택운은 그렇게 긴 시간동안, 서로가 없는 것 외에 변한 것이 없는 원래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잠시만 안녕. 다시 만나면 그땐 널 먼저 안아줄거야. 예전처럼.

 

 

 

 

***

 

 

 "정택운 너는 취하지도 않냐~"

 

 

 택운은 조금 웃음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저거 웃네~ 취했나? 취한 건 확실히 아니었다. 택운은 문을 열고 시린 겨울 속으로 한 발짝 내딛었다.

 

 

 내 앞에 눈부시게 빛나는 네가 서있었으면 참 좋을텐데. 예전처럼 나타나 내 품에 안겨서 기분좋은 웃음을 지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 옆자리에, 나란히 걸으며 쉼없이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택운은 소매 끝자락을 정리하며 눈이 어정쩡하게 쌓인 골목을 걸었다. 금방이라도 학연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길. 택운은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대해 놀라 웃음이 나왔다.

 

 

 "운아!"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 학연의 모습에 택운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새 키가 큰 학연과, 그보다도 커버린 택운의 시선이 몇 년 전 어느 순간처럼, 허공에서 빠르게 얽혔다. 학연은 가벼운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이것도 내 꿈인가. 여전히 어리둥절한 택운의 앞에서 학연이 소년같은 웃음을 지었다. 운아.

 

 

 "보고 싶었어."

 

 

 꿈이 아니었다. 어깨를 끌어안는 익숙한 팔에 택운은 놀라 두 팔을 들어 학연의 팔을 잡았다. 아 왜그래~ 나 싫어? 예전과 다를 것 없는, 그러나 조금 더 성숙해졌다면 그럴지도 모르는 학연의 얼굴이 눈 앞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그만큼 함께 성장해 어른이 된 택운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학연의 눈만 마주하고 있던 택운이 학연을 끌어당겨 품속에 안고 처음으로 뱉은 한 마디였다.

 

 

 

 잘 왔어.

 

 

 

 

 


 

아 이게 뭐야 새벽 한시가 넘었쟈나

[VIXX/택엔] Goodbye Summer | 인스티즈

 

예전부터 택엔 굿바이썸머 썰 쓰고 싶어서 조각을 빇독방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게 오늘 생각나서 손보고 길게 써낸다는게 결국..ㅋㅋ 새벽 한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1시 넘어서 이렇게 건전한 글이 올라와서 당황하셨죠~~

저도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제 과학보고서보다 길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하

 

그래도 써놓고 보니 뿌듯하네여 택엔은 엄마아빠의 느낌이 강하지만

이런 풋풋한 이야기도 보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꼭 쓰고 싶었는데!! 유후

 

 

오글오글똥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사ㅏ랑한다능

난 에프엑스 경구 태긔 요니에게 미안할 뿌니야 ㅇㅅㅇ

 

 

가끔 이렇게 조각이 끌리면 뜬금없이 들고 올지도 몰라요...

 

 

[VIXX/택엔] Goodbye Summer | 인스티즈

 

그럼 엔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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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너무아련하고슬프고재밋쟈나ㅠㅠㅠㅜㅠㅠㅠㅜㅠㅠ작가님짱짱ㅠ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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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이쟈나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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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내가 이거 이노래 겁나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썻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용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각글마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겁나 제가 아껴요 너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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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니내가 이글을 몇번이나 읽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에도 읽어야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피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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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ㅠㅠㅠㅠㅠㅠ울지마요 차피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이노래 짱조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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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진짜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읗엏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진짜 택운이가 고개 끄덕이는 것도 상상가고, 정수리씨가 노래부르겠다고 하는 것도 상상하고!!!!!운이가 요니한테 노래불러주는 것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축구잘하는 오빠가 노래도 잘부른단다 애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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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단언컨데 정택운은 가장 완벽한 오빠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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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진짜 이런글 너무 좋아요ㅜㅜ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에 다시 돌아와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보다는 잘왔어 이 한마디가 너무 좋네요ㅜㅜㅜ 왠만한 새드 엔딩보다 마지막에 울컥울컥하네요 글 너무 잘 읽었니다 종종 이런글 올려주세요 꼭 읽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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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헐헐 제 포인트를 정확히 들킨것 같아서 소오름... 그냥 덤덤하게 이야기해주는 톤이나 잘왔어. 같은거 알아차리신거 보고 많이 놀..랐어요... 왜 그래요 나한테...(소름) 피드백 감사해요 힘이 나네요!!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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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goodbye summer 노래 정말 좋아했는데 이 노래로 또 써져서 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운이가 요니만 바라보면서 노래하는 것도 상상가서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짱이에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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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ㅠㅠㅠㅠㅠ예전에 쓰고 싶어서 조각으로 빇독방에 올린 적 있었는데 그걸 다시 써본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저도 사실 상상하면서 쥬금 (소곤소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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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모카에요!! 와 진짜 너무 좋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택엔이들 풋풋한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거 맨날맨날 읽으러올거에요!! 작가님 짱짱ㅠㅠㅠㅠㅠㅠ제가 많이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오게될지도 모르는 조각글들과 러브프로젝트도 기대많이많이 하고있어요 항상 좋은글 코ㅎ맙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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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어깨깡패
모카사쥬까 모카?ㅇㅅㅇ 저만 신나서 쓴 줄 알았는데 다들 좋은 반응 보여주셔서 감동ㅠㅠㅠㅠ 힘이되는 댓글 코ㅎ맙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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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나 울어도 되요......어어어어우ㅜ우어어어어어어ㅓ어어우어우우어우어어어어어어 나 혁이예요...근데 왜 나는 맨날 울기만 하다가 가요ㅠㅜㅜㅜㅠㅠ나 왜 그래ㅜ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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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엉어어엉ㅇ엉너무좋아요ㅠㅠㅠㅜ진짜 풋풋하다못해풋풋풋풋풋하네요ㅠㅠㅠ아ㅠㅠㅠㅜ택엔 평생행쇼ㅠㅠㅠ작가님은 저랑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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