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모킹제이 part.2의 아주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15.
너탄은 노래방을 상당히 좋아함. 요즘엔 동전 노래방이니 뭐니 1, 2인용으로 많으니까 거의 혼자 감. 근데 이건 너탄 친구들 때문이기도 함. 왜냐하면 너탄의 친구들은 밖에 나가는 걸 상당히 귀찮아하니까! 노래방도 별로 안 좋아함. 그냥 노래방 끌고 오면 옆에서 구경 함. 그리고 너탄이 혼자 다 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차라리 혼자 감.
너탄의 노래방 18번이라고 한다면 아이유의 안경과 을의 연애. 왜냐하면 이 두 곡이 그나마 너탄이 부르기 쉬운 노래이기 때문임. 솔직히 징쨩 노래 넘나 높잖아.... 그리고 너탄은 가끔씩 일본 노래도 부름. 제일 잘 부르는 건 에반게리온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ㅎ... 하지만 너탄은 타인에게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 안에 일본 노래가 있는 사실은 김태형과 너탄의 친구들밖에 모름.
그리고 오늘은 너탄이 노래방에 왔다!!! 와!!!!!!!!!!!!!!
일단 천 원짜리 지폐 2장을 기계 안에 넣고 노래를 마구 예약하기 시작함. 물론 시작은 가볍게(?) 아이유 노래임.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너의 의미는 언제나 들어도 명곡임. 원곡도 좋지만 리메이크도 참 좋음. 너탄은 그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유를 찬양함. 무슨 사이비 종교라도 세울 판임. 그렇게 두 번째, 세 번째 곡도 훅훅 지나가고 한 여덟 번째 곡을 끝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김태형한테서 전화가 옴.
“여보슈.”
- 자기, 어디야?
“노래방.”
- 또 혼자 갔어?
“당연하지.”
- 나도 같이 가고 싶은데.....
“도랏멘?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셈.”
- 웅...
김태형의 시무룩한 목소리에 너탄은 신경이 쓰임. 그래서 큰맘먹고 노래를 불러준다고 함.
“노래방 왔으니까 노래 불러줄게.”
- 진짜!!??
“그래. 진짜니까 원하는 곡 말해.”
- 나는.. 음...
“그냥 아무거나 부를까...”
- 전에 자기가 꼭 불러줬음 했던 곡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
“아무거나 부를게.”
- 응!
너탄은 노래 제목 검색에 들어감. 그리고 글씨를 입력함.
[달빛의 전설]
그 유명한 세일러문의 오프닝임. 벌써 도입부부터 신남. 하지만 김태형은 도대체 무슨 노래인가 싶어서 그저 통화 녹음만 하고 있음. 그리고 간주가 끝나고 화면에 3, 2, 1하는 숫자가 뜸.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지금 이 순간이 꿈이라면~”
김태형은 너탄의 노래를 들으면서 피식피식 웃음. 매일 흥얼흥얼 거리던 노래들은 크러쉬의 가끔, 선우정아의 봄 처녀였는데 그것들과는 아예 다른 노래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하늘 저 멀리서 빛나고 있는~ 꿈결 같은 우! 리의 사랑~”
김태형은 숙소에서 이어폰을 끼고 너탄의 노래를 들으며 피식피식 웃음. 그리고 옆에서 누워 있던 전정국이 김태형을 이상하게 바라봄. 그래서 누웠던 몸을 일으키며 김태형의 이어폰 반쪽을 자기 귀에 낌. 그리고 들리는 너탄의 노랫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 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건~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어! 기적의 세일러문~”
전정국은 듣자마자 입 가리고 끅끅거리면서 겁나 쪼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말하자면 너탄과 전정국은 동갑인데다가 직장이 같아서 어찌어찌 친해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김태형은 너탄의 노래를 전정국이 들었다는 게 짜증 남. 그래서 발로 전정국을 깜. 김태형의 발길질로 인하여 전정국은 침대에서 굴러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반대편에서 큰 소리가 들려와서 놀란 너탄이 노래를 다 끝내고 김태형한테 물어봄.
“야, 뭐 지진 났어?”
- 아니! 그냥 정국이가 지 혼자 쳐 웃다가 굴러떨어졌어!
“아, 난 또.”
하지만 가만히 있을 전정국이 아님.
-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탄소 노래 개 잘 부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쟤가 내 노래 들었어?”
- 아니이.. 내가 막 혼자 들으려고 이어폰 끼고 들었는데! 갑자기 전정국이 내 이어폰 뺏어서 들었어!!
“개태, 황금 좀 때려.”
- 응!
아, 미친! 아, 형! 때리지 마! 아!
“그러게 누가 나대래.”
그렇게 김태형은 너탄의 노래라는 퀘스트 보상을 얻고 전정국을 때리는 뉴 퀘스트를 얻어 감.
16.
모처럼 김태형과 맞는 휴일이 됨. 어차피 너탄에겐 매일이 휴일이나 다름없음. 백수인 듯 백수 아닌 백수 같은 너탄.
“자기야, 오늘 뭐 할까.”
“어차피 밖에도 못 나가는데, 영화나 봐.”
그렇게 일사천리로 해결됨. 너탄은 오랜만에 헝거게임이 보고 싶어져 헝거게임 시리즈를 다운 받음. 다운받는 동안 너탄은 과자랑 우유를 가져오고 김태형은 메모장을 켜서 이상한 말들을 쓰고 저장해둠. 너탄은 책상 위에 과자와 우유를 놓고 바탕화면에 깔린 메모를 봄. 그리고 김태형을 한 번 쳐다보고 마우스로 메모를 클릭함.
역시 김태형은 예상을 뛰어넘는 닝겐이었음. 너탄은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내며 김태형을 쳐다봤고, 김태형은 특유의 네모 웃음을 지으며 너탄을 쳐다봄. 굳이 표현하자면 ㅋ.. ^ㅁ^임.
컴퓨터 아래쪽에서 다운이 끝났다는 말풍선이 뜨고, 너탄은 영화를 틀음. 그리고 재생 목록에 모킹제이 part.2(더 파이널)까지 다 추가해 둠.
너탄과 김태형은 빠르게 영화에 빠져듦. 제니퍼 로렌스..! 너탄은 여덕의 끼를 감추지 못하고 화면 앞으로 고개를 내밀음. 하지만 김태형에 의하여 제지당함.
“내가 제니퍼 님을 가까이서 보겠다고!!!”
“눈 나빠져.”
“이미 나쁜 눈이야!!”
“더 나빠진다.”
그렇게 말하면서 김태형은 너탄의 몸을 뒤로 빼면서 볼에 쪽쪽거림. 그리고 너탄은 김태형의 스킨십을 거부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
빠르게 영화들이 지나가고 드디어 마지막 시즌인 모킹제이 part.2가 시작됨. 그러다 보는 중간에 너탄은 기겁을 하면서 고개를 돌림.
“으헠ㄹㅋㄹㅇㄹ을ㅇ렇ㅇㄹ!!!!!”
순간 좀비 영화인 줄.... 겁나 땀이 나기 시작함. 무서워 뒤지겠는 거임. 원래 이런 영화였나.....? 너탄은 책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이런 내용인지 아닌지는 모름. 그래도 그냥 참고 봄.
“으허랗ㄹㄹㅇㄹ!!!! 아, 개 무서워!!!!”
너탄의 모습에 김태형은 지도 놀라면서 너탄의 눈을 가려줌. 꼴에 남자인 척 하긴(코쓱).
영화는 거의 끝나가고, 피타와 캣니스가 자신들이 살던 집? 모르겠고, 살던 집 사이의 길이라고 해야 하나.... 표현을 해야 하는데 뭐라 해야 할지 1도 모르겠다. 그냥 주인공 둘이 만남. 그리고 꽤나 달달한.. 달달..한.. 상황을 연출함. 밥도 먹고, 사냥?도 같이 가고, 잠도 자고. 그러다 피타의 대사가 나옴.
‘You love me, real or not real?’
‘Real.’
넌 날 사랑해, 진짜야 가짜야?
진짜야.
영화가 끝나자 김태형은 너탄을 껴안고 그 대사를 따라함.
“You love me, real or not real?”
그리고 탄소는 고개를 들어 김태형의 입에 살짝 입을 맞추고 대답함.
“Real.”
오랜만에 좀 달달했다, 하고 너탄은 생각함.
17.
너탄과 김태형은 커플 아이템이 1도 없음. 물론 그건 너탄만 하는 생각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되게 간단한데 연애 초반에 김태형이 너탄한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면서 물어봄. 어떤 게 낫냐고. 그래서 너탄은 뭔 소리냐고 함. 그러자 김태형이 정말 해맑게 이모티콘까지 보내며 “커플 피어싱!”라고 답함. 그리고 너탄은 그걸 확인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음.
- 응? 탄소야, 왜?
“미쳤어?”
- 응?
“연애한다는 걸 숨겨야지 왜 티를 내려 하는데! 너 공인이야!”
그렇다. 김태형은 공인이었던 것이다!(뒤늦은 깨달음)
하지만 김태형은 너탄의 말에도 커플 아이템을 주장함.
- 그래도 우리 커플인데에.. 하나쯤은...
“안 돼. 절대로 안 돼.”
- 왜, 왜! 왜 안 되는 건데!
“요즘 팬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 인생 말아먹고 싶어...?”
- 히잉....
“반지든 귀걸이든 목걸이든 다 안 돼. 너는 네 팬들 속 뒤집어지는 거 보고 싶어?”
- 아라써...
김태형의 시무룩한 목소리에 너탄은 아차 함. 그래도 신나서 보냈을 텐데.
“그러니까.. 태태야, 어, 그런 거 말고 흔한 후드 티 같은 것도 있잖아, 응? 좀 대중화된 디자인을.. 선택해서.. 응? 막,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 웅...
일단 이렇게 끝이 남. 그래서 너탄은 김태형과의 커플 아이템이 1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하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임.
너탄이 입던 후드 티 중에 김태형의 취향에도 맞는 게 있으면 자기도 삼. 그렇게 산 다음에 커플 아이템이라고 만족하는 김태형 군... (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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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고쳤습니다!!!!! 와 신난다~!~!~!!
오늘은 제 기준에서 좀 달달하네여... 내가 커플이 돼 본 적이 있어야 뭘 쓰든지 말든지 하는데..(먼산)
그럼 일단.. 잠을 자고.. 일어나서 답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알라뷰.......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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