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99776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전정국] 조각글 | 인스티즈











1.



김태형! 편지다!”



상관의 말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그의 손에 놓여있는 편지봉투를 가져갔다. 흰색의 정갈한 봉투. 봉투엔 이름 석 자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편지봉투를 열어 안에 있는 편지지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무언의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왠지 모르게 지금 이 편지를 보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편지지를 펼치는 행동을 멈출 수 없었다.



- 태형아, 오랜만이네.



익숙한 필체. 그것이 제가 사랑하는 연인의 편지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빠르게 글을 읽어 내렸다.



- 태형아, 나는 그저 네가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주체를 할 수가 없어. 그래서 눈물이 나. 어떡하지?



편지지 곳곳엔 눈물 자욱이 가득했다. 거기다 펜을 제대로 잡을 힘도 없었던 것인지 글자는 심히 삐뚤삐뚤했다.



- 부모님이 혼례를 진행하겠데. 나랑 남준 오빠랑.



고철 덩어리로 머리를 가격 당한 듯 정신이 멍해졌다. 혼례를 진행한단다. 연인인 내가 있는데. 물론 그녀의 의견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을 것을 안다. 아마 김남준도 이건 아니라며 악을 쓰고 있을 것이다. 종이를 쥔 손은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고 빠르게 다음 문장을 읽었다.



- 그래서 나, 도망치려고. 1년 후면 부대에서 나올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우리 1년 뒤에 만나자. 나는 너와 함께 갔던 곳에 있을게. .. 유채꽃이 만개했던 곳! 거기에서 나중에 우리 같이 살자고 약속했잖아. 내가 먼저 가 있을게. 내가 먼저 가서 나중에 오는 너를 반겨줄 테니까.....



그래, 거기에서 만나자…….”



혼자서 중얼거렸다. 거기에서 만나자, , 1년 뒤에.






2.



여보세요.”

- 윤기야.



전화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모르는 여자의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누군데 저렇게 남의 남자친구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나

나는 턱을 괴고 전화를 받은 민윤기를 쳐다보았다. 표정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것을 보니 좋게 끝난 인연은 아닌 것 같았다.



뭔데.”

- 어디야?

알아서 뭐 하려고.”



상대편의 물음에 민윤기가 짜증을 내며 대답했다. 나는 그 영양가 없는 대화들을 들으며 언제쯤 통화가 끝날까, 하고 테이블 위의 포크를 건드리던 민윤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을 잡으니 금세 깍지를 껴오는 민윤기에 소리 없이 웃음을 지었다.



- 윤기야, 혹시 지금 만날 수 있어……?

지금 부인이랑 같이 있는데.”

- 부인? 진짜로?



민윤기의 말에 상대방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이에 돌아가는 민윤기의 대답은 칼 같았다.



. 나 결혼했어. 그러니까 연락 좀 그만해라.”

- ……그래.



그리고 전화는 민윤기에 의해 끊겼다.



전 여친?”

. 가끔씩 술 먹고 전화하더라. 헤어진 지 2년이나 넘었는데.”

“2? 세상에. 버릇 나쁘네.”

그렇지.”



민윤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빨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그런데 왜 여자 친구가 아니라고 부인이라고 했어? 나 너랑 결혼 안 했잖아.”

결혼할 거니까 그렇게 대답하지.”

?”

너 이제 나한테 코 꿰인 거다.”






3.



나와 그는 서로가 원해서 만난 사이가 아니었다. 가문 사이의 결속과 세력의 확장을 위하여 그저 희생된 것뿐이었다. 그렇게 가문에 휘둘린 우리는 공통점이 꽤나 많았다. 지금의 처지도, 유년 시절의 기억들도,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로 하였다. 사랑하는 부부가 되지는 못하여도 친구 같은 부부가 되기로.



정국아.”

.”

그런데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해?”

너랑 나? 아니면 타인과?”

너랑 나.”

그러면 사랑하는 거지, .”



내 말에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타인과 사랑에 빠지면?”

타인을 정리해야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을 내뱉는 그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타인과 사랑에 빠진다면 보통은 그 사랑을 이어가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타인을 정리할까. 그저 나를 정실부인으로 두고 첩으로 그녀를 들일 수 있는 것인데.



왜 그러냐는 듯이 보지 마.”

정말 궁금해서 그런 건데.”

타인을 정리하는 건, 그게 너와 나 사이에 있는 신뢰를 무너트리는 일이라 그러는 거야.”

신뢰?”

그리고 그 사람보다 네가 더 소중할 게 뻔하니까.”

, 그래.”



나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거짓을 보태지 않고 말하자면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나와 그 사이의 신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인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보다 신뢰감으로 이뤄진 사이가 더 소중할 수 있을까. 그의 대답은 내게 알 수 없는 의문을 남겼다.



그럼 넌, 타인과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할 건데.”

나도 타인을 정리할게.”

그래?”

.”



아마 나도 너처럼 그 사람보다 네가 더 소중할 거야. 너와 나의 관계가.


그렇게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마지막 말을 삼켜냈다.











-

ㄲㅑ~~~~ 오랜만임니다

원래 7년차 썰 써야하는디 그냥 머리가 백지가 돼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조각글 가져왔어요.... ㅎㅔ헤....

열심.. 열심히 써서 가져오도록 노력할게요.. 넘나 죄송해서 오늘은 구독료도 안 붙였어... 어차피 글들이 다 짧지만..☆

글들에 달린 댓글의 답은 다음 글이 올라올 때 달겠습니다. 죄송해요 'ㅠ',...... 저를 매우 치세여....



암호닉

[바나나] [망고] [흥탄♥] [봄봄] [사과잼] [0418] [설탕쿠키] [돌하르방] [퓨어] [요괴] [심금] [찌몬] [★꾹꾹이★] [룰루랄라] [정성] [피넛] [신셩] [뜌] 

대표 사진
독자1
0418입니다 작가님!! 저 기억하세요? 비회원이라 댓글을 못달다가 회원이 되어서 돌아왔어요ㅎㅎ 비회원일때도 작가님 글 꾸준히 열심히 읽었어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낙원의 꽃
언제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ㅠㅠㅠㅠㅠ 비회원이었다 회원이 되어 돌아왔다니ㅠㅠㅠㅠ 아니 이게 무슨 감격인 이야기..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퓨어예요! 기다려써요... 확실히 작가님 솜씨 어딜 가지 않는군요~! 으헣헤헿헤ㅔ헿 너무 잘 봐씀다. 가요대전 기다리다가 오늘 또 인티를 들어왔네여. 다음 글 기대할게여!!!♥♥
10년 전
대표 사진
낙원의 꽃
아이구 칭찬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열심히 다음 글도 쓰도록 하겠습니다! 넘나 고마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뜌입니다... 와...조각글인데 여운이 엄청나네요ㅠㅠ 작가님 잘읽고가여 일반인 여친 읽으러 가겠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낙원의 꽃
여운이 남았다니... 오... 뭔가 엄청나네요..!!! 뭔가 조각글을 쓸 때의 최고의 칭찬 같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조각글 마저도 좋아요 후우우우우우우
10년 전
대표 사진
낙원의 꽃
아니 이 귀여운 독자분.. 조각글에도 오셨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1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6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