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sistar) & 어반 자카파(urban zakapa) - 틈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카페 그 남자☆-
(찬이시점)
기억해 5시 22분 내가 집 가는 시간.
친구와 게임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집에 가던 중이었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을 때 카페 안에서 해맑게도 웃고있는 누나가 보였다.
나도 웃으며 멍하게 보고있다가 앞에 있는 사람을 봤는데 머리가 짧다..?
"뭐지!?"
"뭐가?"
"뭔데?"
친구들은 내가 보고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난 어벙하게 그쪽만 쳐다보았다.
뭐지..? 누나가 왜 남자랑 둘이 카페에 앉아있지?
"헐 하이파이브 했어!!! 어떡해!!"
"뭘 어떡해? 하이파이브? 너 좋아하는 여자 생겼냐?"
친구의 말은 신경쓰이지 않고 난 카페 안을 보며 생중계하듯이 소리를 지르고만 있다.
답답한지 내 눈앞에서 친구 한명은 손을 흔들어보였고, 다른 친구는 얼른 가자며 내 팔을 잡아끌었다.
"이 소식을 빨리 형들에게 알려야돼! 다들 안녕! 내일보자!"
"이찬!! 너 피시방 안가!?"
"집에가봐야돼!! 내일 보자!!"
빠르게 달려 도착한 집 안에는 바닥에 쌀이 흩뿌려져 있었고,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석민이형과 놀리고 있는 형들이 보였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형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달려가 소리를 질렀다.
"형들!!!"
"아 어떡하냐.."
"쌀포대 이미 뜯은 거라고 했지. 잘 들고 갔어야지."
"형들..?"
"아 진짜 아주머니가 아시면 나 두들겨 맞을 것 같은데.. 나의 희생양이 되어줄 사람?"
"형!!"
"헐 찬아.. 너의 그 의리 좋아! 아주 동생 하나 잘 키웠구나ㅠㅠㅠ 뿌듯하다 뿌듯해ㅠㅠㅠ"
이 상태에서는 절대 형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다.
난 옆에 있던 승철이형에게 작게 말했는데 순간 귀가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
"뭐라고 찬아?"
"아.. 누나가 카페에서 남자랑 단.둘.이 있었어요."
"뭐?"
"하이파이브도 하고! 해맑게 웃고! 전 누나가 그렇게 웃는 거 처음 봤어요!"
"찬아 방금 뭐라했어?"
순영이형에게 방금 있던 일에 대해 말해줬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급격하게 표정이 굳었다.
승철이형은 현관으로 달려가 신발을 구겨신었고 우리들은 멍하게 형을 바라봤다.
"다들 나가자. 찬아 앞장서."
난 가방을 현관에 놓아두고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뒤를 돌아 석민이형을 보았다.
안쓰럽게 쳐다보자 우울한 표정으로 쌀을 치우고 그 문제의 카페로 오겠다고 말했다.
우르르 몰려 온 곳은 당연히도 아까 그 카페였다.
"저기요! 아직도 있네.."
"와.. 아주 살맛났네 살맛났어."
누나의 모습을 보자마자 다들 한숨쉬고 난리가 났다.
물론 나도 옆에서 깊은곳에서부터 끄집어내 한숨을 쉬었다.
"맛살났네. 맛살났어."
"전원우 지금 내 기분으로는 너를 죽일 수도 있어."
하루에 한번씩. 아니, 하루에 10번도 더 찾아오는 원우형 드립에 지훈이형이 말했고, 입을 꾹 다무는 원우형이었다.
왜 휴대폰 보면서 웃지? 뭐지? 휴대폰에 대체 뭐가 있길래 저렇게 배를 붙잡고 웃는 거지..?
"순영이 좋아하는 거 맞아? 저사람이랑 있을 때 더 행복해보이는데?"
"순영이형이랑 못이어지는 거 뻔히 아니까 갈아탄 거 아니야? 하여튼간에 우리누나 금사빠본능은 못말린다니까;;"
"갈아탈 수도 있지. 누나도 사람인데 너무 뭐라 하지 마."
순영이형의 말에 누구 하나 빠지지않고 순영이형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눈치를 보던 형은 누나를 가르키며 아저씨같이 웃으며 말했다.
"누나 저렇게 웃는 거 예쁘네 허허! 그렇지?"
다들 고개를 끄덕이다가 놀라 다시 순영이형을 쳐다보았다.
형 오늘 왜 이러지..?
"어? 아이고 이사장!!!!"
"아이고 권사장!!"
"더하면 진짜 죽여버릴테니까 죽고싶으면 해 봐."
맞잡은 손을 가볍게 아래위로 흔들고 카페로 눈을 돌리는 순영이형과 석민이형이었다.
누나도 이런 순영이형의 모습을 봐야하는데..(깊은 한숨)
갑자기 일어서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누나에 의해 각자 뿔뿔히 흩어져 안보이게 숨었다.
"올~ 선배 매너 짱이시네요?"
"이정도는 기본이지ㅋㅋㅋ"
"뭐래 아오.."
그쪽으로 가려는 민규형을 겨우 말리고 우리는 미행을 시작했다.
사이좋게 걷던 둘이 들어간 곳은 꽃집이었다.
"깽판칠까?"
"가자."
"참아! 진짜 누나 남자친구면? 누나가 우리 가만 안 둬!"
"가만 안 두라고 해. 죽이기야 하겠어?"
지훈이형의 말에 우리는 몸까지 써서 말렸다.
다시 쫒아가고 있는데 이번엔 귀금속가게였다.
"집가자. 이건 빼박이잖아."
승철이형 말에 우리들은 뒤로 돌아 쓸쓸하게 집으로 들어왔다.
초조하게 누나를 기다리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참으로도 밝고 영롱한 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왔어!! 모두 반기거라!!!!"
신나게 뛰어 들어와 현관앞에서 우리들을 보며 밝게 웃는 누나를 보자니 눈물이 나올뻔했다.
남자친구 만나서 신나는구나..
"답지 않게 다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할 말 있으니까 다들 모여봐!"
"실타고 전해라."
"나도 못 간다고 전해라."
언제 배운 건지 명호형과 준휘형이 말했고 누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친히 우리가 모여있는 소파로 와서 입을 열려고 했다.
난 두 귀를 막으며 부엌으로 도망쳐왔다.
나머지 형들도 크게 노래를 부른다거나 춤을 추거나 화제거리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게 진짜 일리 없어!!!!"
"암쏘쏘리 벗알러뷰 다 거짓말!!!!"
"다들 왜 그래..? 헐.. 순영아..?"
순영이형의 춤사위에 놀란 누나는 입을 막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실망했나보네..
"너무 잘춘다.. 저 닭날개같은 손짓봐.."
누나의 말에 우리는 황당해서 모든 행동을 멈추고 누나를 쳐다보았다.
한참을 순영이형의 춤을 모든것에 비유하던 누나는 우리를 둘러보았다.
"다들 왜 난리야? 할 말 있다니까?"
"누나 안돼!!!!!!"
"진짜로 안 돼요!!!!!!"
"이 나이에 결혼이라도 하려고 그러냐? 엄마랑 아빠.. 아니, 나를 생각해서라도 입 열지마."
차례로 석민이형과 승관이형과 민규형의 말에 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라파덕같앜ㅋㅋㅋㅋ 이 와중에 왜 귀엽고 난리에요..?
"누나 내 얼굴에 데일밴드 보이지? 이거 누나가 그런 거야."
"지훈아.. 그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ㅠㅠㅠ"
"그러니까 헤어져."
"아니 상처랑 헤어지는 건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뭘 헤어져??"
"맞아. 헤어져."
"순영아 너까지..? 난 너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이 누나가 멍청한 두뇌로 생각을 해봐도 전혀 답이 나오질 않아.. 기다려봐 벽에 머리를 박으면...!"
누나의 이마를 감싸쥔 순영이형은 돌직구를 날렸다.
"오늘 만났던 그 남자말이야. 내가 봤을 때 진짜 별로야. 그니까 앞으로 절대 만나지마."
"남자??? 아~ 성수선배?"
"선배인지 선비인지 만나지마."
드라마를 보는 듯한 달달함이 여기까지 풍겨왔다.
여기 카라멜팝콘 하나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는 갑자기 바닥에 드러누워 막 웃기 시작했다.
다들 기겁을 하며 누나를 쳐다봤고, 급기야 바닥을 막 치면서 웃는 누나에 우리는 기겁에서 경악으로 바뀌었다.
"너네 왜 이렇게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솔로얔ㅋㅋㅋㅋㅋ 누나는 할머니가 되서도 혼자 살지도 몰라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우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훈이형은 누나를 일으켜 소파에 앉혀줬고 그럼 할말이 뭐냐고 물으며 누나의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그 선배 내 친구한테 고백할 거라고 부탁해서!"
"무슨 선배인데?"
"고등학교 때 동아리 같이하던 선배! 그 때도 내 친구 좋아했는데 같은 대학교가 됐대.. 여태까지 고백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안나서 미루다가 이제 고백하는 거래..엄청 로맨틱하지 않아?"
"로맨틱하다!ㅎㅎ"
"우와! 그래서 우리가 뭘 도와주면 되는데?ㅎㅎ"
"하루만 일꾼해주면 돼!ㅎㅎ"
"좋아!!"
여러분 오해는 안 좋은 거에요. 오해 nono해.
bonus 다시 세봉시점으로!
소파에는 분명 나와 순영이 말고 4명의 아이들이 있었단말이지..?
근데 한명씩 사라지는 신기한 마술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러다 나도 없어지는 거 아니야..?
내가 없어져볼게! 뿅!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우리 둘밖에 안 남은 소파에서 순영이는 졸렵다며 기지개를 피더니 갑자기 내 무릎에 눕는 거야..
진짜 놀랍지 않아? 이게 내 인생에서 가능한 일이긴 해??
"앉아서 자면 목아파서.. 괜찮지?"
"응! 그럼!!"
"둘이 염병하네!!! 아주머니!!! 누나랑 순ㅇ!! 웁!!!"
석민이의 말에 난 무시하며 귀를 후비고 있는데 갑자기 순영이가 일어나더니 석민이의 입을 막았어.
숨이 막힌지 순영이의 손을 떼려고 난리를 쳤고 순영이는 떼주기는 커녕 협박을 했어.
"입을 한번만 더 열었다간 이걸로 안 끝날 거야."
그 말을 하고 석민이를 막고있던 그 섬섬옥수하기도 하고 솥뚜껑같이 남자답기도 한 두 개의 매력이 공존하는 손을 거뒀어.
그런 순영이는 다시 내 무릎에 눕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ㅠㅠㅠㅠㅠ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멋있지?ㅠㅠㅠㅠ
뚫어지게 보는 순영이를 보며 화들짝 놀라 애들을 무작정 불렀어.
"저기 얘들아!"
부르고도 놀란 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머리를 막 굴리고 있는데 승관이가 뭐가 생각났는지 급 질문을 해왔어.
다행이다..ㅎ 사고가 정지된 건지 아무 것도 생각못하고 있었는데!ㅎ
"어제 대박 로맨틱했었는데.. 지금 잘사귀고 있대요?"
"그럼! 콩키우고 있대."
"누나 그거 내 드립인데. 누나도 그런 말 해?"
"딱콩 새끼야!"
손을 뻗어 원우의 머리에 딱밤을 때리려고 했지만 순영이가 누워있던 탓에 원우를 때리는 걸 포기하고 얼음이 돼 가만히 앉아있었어.
순영이는 누워있는 모습도 참 잘생겼구나..
그 때 갑자기 눈을 뜬 순영이에 의해 난 심장이 진짜 쪼그라드는 걸 느꼈어.
놀라 급히 눈을 돌렸지만 순영이는 자기를 본 걸 눈치챘나봐..
"왜? 잘생겼어?"
"응..? 넌 당연히 잘생겼지.. 나 뭐라는 거지..? 그, 그게 아니라.. 나 저기 좀 다녀올게!"
"저기? 화장실?"
"아.. 화장실은 아니고.. 그.."
"변소?"
초치지마 윤정한 제발..
변소라는 단어에 솔직히 웃음 터진 건 비밀..
자존심 상하게도 내 웃음코드는 저런건가 봐..
근데 왜 원우가 하는 건 안 웃긴지 1도 모를 일이야.
"누나 작업실로 내려가있어. 나 화장실 들렸다가 금방 갈게."
"노래 들려줄 거야!!?"
"안 들려주면 뭐하러 갈건데? 단 둘이있는 그 좁은 공간에서."
"응..?"
"농담이야ㅋㅋ 노래 들려줄거니까 내려가있어."
지훈이의 말에 내 무릎에 참 예쁘게도 누워있는 순영이를 내려다 보다가 조심스럽게 순영이에게 말했어.
"순영아.. 나 잠시만 밑에 내려갔다올게.."
"안가면 안 돼?"
"드라마를 찍어라! 형 내가 무릎배게 해줄게!"
"내 허벅지가 말벅지야. 내 무릎 벨 수 있는 기회 줄게."
"승철이형 모래주머니 벨 수 있는 기회 내가 줄게."
"가슴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승철이는 가끔 알다가도 모르겠어..
갑자기 진지하게 노래를 불러서 놀랍다는 듯이 쳐다봤어.
모래주머니가 뭔데? 다리에 모래주머니 찼나?
"모래주머니가 뭔데?"
궁금증에 물어보니 급하게 순영이를 일으켜 자기가 앉아 무릎배게를 해주더니 나를 보내는 승철이야.
뭐가 이렇게 다급해?
"모래주머니란 승철이형의.."
"말하기만 해봐. 지훈이 금방 나오겠네 얼른 내려가 봐."
"너무해.. 비밀 생긴 거야..?"
"바스트."
정한이의 말에 승철이의 바스트로 눈이 간 건 비밀..ㅎ
승철이의 당황스러운 얼굴을 한 번 바스트를 한 번 봐준 난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밑으로 빠르게 내려갔어.
하.. 좋은 하루다..ㅎ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
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
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
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
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
세븐판다님의 소재입니다!
이번 소재도 댓글에서 이미 한편의 편이 완성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여주가 대학을 다니고 있지 않아서 대학선배는 아리마셍입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고등학교 선배로 바꿨답니다!
소재 신청 항상 감사합니다!!
요즘 다들 소재를 신청해주시고 있어서 막힘없이 쭉쭉 써나가네요ㅠㅠㅠ
막혔던 변기가 아주 시원하게 뚫리는 것 처럼 말이에요!
크리스마스 소재도 있었구, 여주가 다쳐서 걱정하는 소재도 있었구, 스키장소재도 있었구, ㅅㄹㄷ 심부름도 있었어요..(부끄)
만약 소재를 신청했는데 이곳에 안 써져있다면 기억력이 많이 안좋구나..(안쓰럽) 하시면서 이번편에 올려주세요!!
다들 정말 감사해요(찡긋)
신청해주신분 선착순으로 써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독자님들 다음편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