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그리움의 꽃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사람이 한 번 당한 괴로움에 이렇게 울음이 많아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백현아 어떡하니. 몇 년전부터 백현이의 어머님이 아
프셨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곧, 금방 나을거라고 자신있게 말을 했던 백현이에 안쓰러운 마음을 희망으로 바꾼채 살아왔다. 몇개월전부터 고비라고 말
씀을 하셨다던 의사선생님이 백현이를 보다 씁쓸한 표정으로 뒤돌아서셨다. 의자에 주저앉아 마른세수를 하는 백현이를 보는 애들의 표정이 하나둘씩 일그
러져갔다. 괜찮니? 그 한마디조차도 무거운 적막을 깰 수는 없었다. 축 처진 백현이의 등을 보다 고개를 돌려버렸다. 돌리자마자 거짓말같이 흐르는 눈물 줄
기에 가슴이 아렸다.
“ 그래도 장례식은 치뤄야하지 않겠니. ”
“ ……. ”
“ 백현아, 아빠는…. ”
“ 됐어요. 말씀, …안하셔도 되요. ”
백현이를 가만히 보시던 아저씨가 백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씀만 남기고 병실을 나가셨다. 혼자 몇년을 끙끙 앓아왔을 백현이를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바보같이, 남는게 친군데 그런 친구들한테 마음놓고 기대지도 못하고…. 한 번 흐르는 눈물줄기는 끝을 몰랐다. 울지않으려 애써 입술을 꼭 깨무는 백현이
대신에 울어주는 것 같아,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엉엉 울기만 했다. 나를 조심스레 달래주던 준면이의 손에도 눈물은 그치지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울지
못할 백현이 대신에 함께 울어주었다.
* * *
“ 벌써 어머님 기일이네. ”
“ 그러게, 시간 참 빠르다. ”
멍하니 학교 운동장 스텐드에 앉아 푸른 하늘을 바라봤다. 내 말에 잠시 뜸을 들이던 백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괜찮니? 아직까지 입가에 맴
도는 말에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 열심히 운동장을 뛰며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다, 고개를 돌려 백현이를 쳐다봤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눈을 굴
리던 백현이가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고 있는 나의 눈을 마주했다. 왜? 할말이 많아 보이는 백현이에게 궁금한듯 물어보자, 백현이는 그저 아니라며 고
개를 저었다. …싱겁긴.
“ …아무래도 챙겨드려야되겠지? ”
“ 당연하지, 임마. ”
당연한 소리를 조심스레 묻는 백현이를 보다 꿀밤을 한대 쥐었다. 어머니야, 어머니. 너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 널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신 분인
데 안 챙겨드리면 그게 아들놈이냐? 뒷말은 붙이지 않았지만 그 꿀밤 한대가 여러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걸 백현이는 아는 것 같았다. 선선하게 부는 바
람에 잠시 눈을 감았다. 항상 미소로 날 맞이해주셨던 분이셨다. 백현이의 신붓감으로 딱이라며 어린아이처럼 맑게 웃으셨던 분이셨다. 괜히 찡해지는 코
끝에 감았던 눈을 뜨고 몸을 지탱하고 있던 손을 들어 탈탈 털었다.
“ 가자. ”
“ 어딜? ”
“ 아이스크림 사러. ”
“ 콜. ”
아이스크림이란 말에 징하게 웃던 백현이가 엄지손가락을 지켜들며 내 어깨에 손을 둘렀다. 이럴때만 짱이지? 그래도 네가 웃어보여서 다행이다. 분명 어
머님도 네가 지금처럼만 지내기를 원하셨을꺼야. 운동장 끝 주변을 맴돌다 교문을 나가려는 나와 백현이를 보고 축구공을 굴리고 있던 세훈이가 어디가냐
며 소리쳤다. “ 아이스크림 사러! ” 덩달아 크게 소리친 내가 그 다음 들려오는 세훈이의 목소리에 엿을 날렸다. “ 내 것도 사와! ” 즐. 너껀 네가 사먹어. 등
신아. 신명나게 세훈이를 까며 백현이와 함께 교문을 나가는데 백현이가 올리지않은 다른 어깨에 올라오는 무거운 손에 고개를 들었다.
“ 나도 같이가, 축구 재미없어. ”
“ 지랄하지마, 존나 제일 신나게 뛰어다닌게 누군데. ”
“ 뭐? 야 너 이리와. ”
내가 오세훈이냐? 잡힐 것 같아? 경수를 약올리는 듯한 백현이의 말을 끝으로 둘은 교문밖을 벗어나 달렸다. 야! 저들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뒤로하고 하하
호호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둘이서 아주 런딩맨을 촬영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사러간 곳과 점점 멀어지는 경수와 백현이에 크게 이름을 불렀지만, 듣고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못 듣고 노는건지. 아주 신났다. 쯧쯧, 고개를 저으며 문구점 안으로 들어가 대충 아이스크림 7개를 집어들었다. 검은 비닐
봉지에 담고 계산을 하며 나오는데 그제서야 슬슬 기어나오는 두 사람에 호탕하게 웃었다.
“ 꼴이 그게뭐야? ”
“ 씨발, 도경수가 미는 바람에. ”
“ 새끼야, 네가 먼저 시비걸었잖아. ”
“ 뭐 임마? ”
또, 또 시작이다 둘이. 어디 진흙탕이라도 구른듯이 새까매진 백현이를 보고 묻자, 발끈한 백현이가 대답을 하며 경수에게 눈을 부라렸다. 지지 않겠다는 듯
백현이를 쳐다보던 경수도 한껏 욕을 하며 백현이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둘을 한심한 눈길로 쳐다보다, 방향을 틀어 교문으로 들어갔다. 축구가 끝난건지 스
텐드에 앉아서 쉬고 있는 애들을 보다 설렁설렁 걸어갔다.
“ 빨리 와! 오빠 죽는다! ”
“ 염병할, 또 지랄이네…. ”
며칠전부터 계속 오빠타령만 하던 찬열이가 손을 저으며 걸음을 빨리하라고 재촉했다. 네 말에 빨리 걸어가면 내가 사람이 아니지. 그 말을 듣고도 걷는 둥
마는 둥 해서 스텐드 앞으로 가자, 나를 살짝 흘기던 찬열이가 내 손에 들린 검은봉지를 뺏어들었다. 야, 아이스크림은 내가 산건데 왜 당연하듯이 네가 가
져가는건데. 작게 인상을 찡그리다 거의 눕듯이 앉은 종인이의 앞에 철푸덕 앉았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애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도 그 속에 끼여 수박
바를 꺼내들었다. 맛있겠다. 껍질을 까자 수박의 한덩어리처럼 생긴 아이스크림이 비죽 보였다. 한입에 깨물고는 아그작아그작 씹고있는데, 교문을 들어오
는 백현이와 경수가 보였다.
“ 얘 꼬라지가 왜 이래. ”
“ 어디 훈련갔다왔냐? ”
“ 아, 병신. ”
백현이와 경수의 모습을 보던 애들이 저마다 한마디씩하며 웃었다. 그런 애들을 보다 뭐 어쩌라고. 라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두 사람이 내 옆에 나란히
앉아 남은 아이스크림을 까서 입에 물었다. 스텐드에 앉은 우리 7명의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씹는 소리만 고요하게 들렸다. 그리고 그 적막을 깬 장본인은 우
습게도 김종인이였다. 말 한마디 안 하던 네 녀석이 왠일로.
“ 똥백. ”
“ 엉? ”
“ 어머님 기일이 내일이였냐? ”
“ …응. ”
순간 아이스크림을 베어 먹으려하던 세훈이의 행동이 멈췄다. 아이스크림을 멍하니 들고있던 세훈이가 녹아서 흐른다는 경수의 말에 급하게 다시 아이스크
림을 베어물었다. 하나 둘,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난 애들이 막대기를 검은봉지안에 넣었다. 그렇게 7명이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나자 바람도 더 부는 것 같
아 시시껄껄한 농담을 하며 검은봉지를 들고 학교건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가는 와중에도 아직 끝나지않은 경수와 백현이의 경쟁에 애들이 또 시작이
라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에게 빨리가라고 밀었다. 하여튼 시끄러워 죽겠어. 반에 도착하자마자 검은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자리에 앉았다.
“ 자냐? ”
“ …아니. ”
생각할 것도 많고, 신경쓸 일도 많아서 자리에 앉자마자 몸을 숙여 엎드렸는데, 옆에 의자를 끌어 앉은 종인이가 내 머리를 기분나쁘지않게 툭치며 물었다.
좀 눈을 붙이려는데 자꾸 김종인 답지않게 쓸데없는 말을 걸어오는 탓에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아 왜, 본론만 말해. 본론만. 승을 내듯 저를
보자, 잠시 생각을 하던 종인이가 어렵사리 입을 뗐다.
“ 백현이 어머님 기일말이야. ”
“ …어, 왜? ”
“ 같이 챙겨줘야하지 않을까해서. ”
순간 내 앞에있는 이 김종인이, 다른 김종인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하고,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 내 귀를 의심해보기도 했다. 김종인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이야. 하기야, 뭐 하자고 그러면 군말없이 잘 따르기는 했지만 이렇게 먼저 솔선수범을 해서 물어보는 일은 없었다. 멍하니 있던 나를 쿡쿡 찌르던 종인이
가 왜 그러냐며 나를 쳐다봤다.
“ 아, 응. 챙겨줘야지. ”
“ …아. ”
“ 거창하게 챙겨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제사는 지내야지. ”
“ 그래 그럼. 어차피 내일 토요일이니까 오늘 백현이네 집에가서 준비하자. ”
“ 응. ”
다시 자라. 할말이 끝마치자마자 내 머리를 누르며 책상에 닿게했다. 새끼가…. 왜 자꾸 머리만 잡아 누르냐고 한소리를 하려다 곧 일어나는 종인이 때문에
그냥 눈을 감았다. 백현이가 많이 신경쓰고 있을텐데. 창가를 향해있던 고개를 돌려 복도창가를 바라보게해 엎드렸다. 웃고 떠드는 아이들속에서 다시 눈을
감았다. 아, 제사상에 뭘 올려야하냐고 엄마한테 물어봐야되겠다.
* * *
ㅡ “ 정희 제사상 차린다고? ”
“ 응. ”
ㅡ “ 우리 딸 장하네. 엄마가 지금 지방에 있어서 올라가서 차려주지도 못하겠고. ”
“ 괜찮아. 몇가지 얘기만해주면 내가 인터넷 찾아보고 차릴게. ”
ㅡ “ 그래. 너무 제에 따라서 거창하게 차리지는 말고, 일단 북어포랑 나물같은거 사서…. ”
응, 응. 엄마가 말한 몇가지의 재료를 메모를 해놓고 애들에게 장을 보겠다며 먼저 학교를 빠져나왔다. 우리 엄마와 백현이네 어머니는 우리들처럼 오래된
소꿉친구였다. 백현이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을 치를때까지 우리엄마는 하루종일 눈물샘이 마르는 날이 없으셨다. 워낙 오래된 친구고, 둘이서 다닌
여행도 손가락에 다 꼽을 수 없을만큼 많았다고 했다. 가방을 챙겨들고 메모했던 것을 보며 시장을 거닐다 적혀있는 재료들을 사서 백현이네 집으로 갔다.
익숙하게 도어락을 풀고 집으로 들어가자 분주하게 식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애들이 보였다. 너네뭐해? 물어본 내 말에 아, 깜짝이야! 라며 놀라던 찬열이
가 사와야되는 건 다 사왔냐며 구박 아닌 구박을 했다. 다 사왔으니까 넌 좀 꺼지세요. 장을 본 비닐을 식탁위에 내려놓고, 음식을 하기위해 싱크대 앞에 섰
다. 옆에 있는 앞치마를 들춰 멘 다음 냄비를 꺼내 사온 나물을 씻어 넣고 살짝 데쳤다. 요리하는 내 모습을 멀거니 보던 경수가 팔을 걷어부쳐 다른 앞치
마를 메고 내 옆에 섰다.
“ 어?, 혼자해도 되는데. ”
“ 내새끼 고생하는거 못 봐. 뭐 하면 돼? ”
“ 아, 동그랑땡 부쳐야 돼. ”
재료들을 꺼내 냉장고에 넣어두며 동그랑땡을 경수에게 건냈다. 알았어. 라고 대답하던 경수가 익숙하게 후라이팬을 꺼내들어 식용유를 붓고 후라이팬을
달궜다. 몇개 안 했는데 벌써 피곤하네. 안하던 일을 해서 그런가 뻐근한 어깨에 살짝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음식을 만들었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거의 완
성 되어가는 재료들에 흐뭇하게 웃으며 거실에 나왔다. 어느새 교복에서 검은색 정장으로 옷을 다 갈아입은 애들이 제사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도 얼른
갈아입어야겠다. 가방에 챙겨뒀던 검정색 스커트의 정장을 꺼내들어 백현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하게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가려는
데 백현이의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어머님과 백현이의 사진에 쓰게 웃었다. 액자를 한 번 쓰다듬다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급하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
왔다.
“ 아버님은? ”
“ 일이 생기셔서 못 오신데. ”
“ …아, 그래? ”
그래도 어머님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기일인데 좀 너무 하시다. 내심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접고 힘들게 만든 음식들을 제사상에 옮겼다. 인터넷에 나온대
로 제사상을 차리고 나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어머님의 사진을 제사상 중앙 끝에 올렸다. 나를 반겨주던 여느때처럼 활짝 웃고 계신 어머님에 나도 입가
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나란히 선 우리 7명이 백현이가 절을 함으로써 숙연한 마음을 가졌다. 어머님께 조심히 인사를 드리고 일어서며 다시 어머님의 사
진을 봤다. 여전히 아름다우세요. 제사가 끝나자 경수와 나는 제사상에 차려둔 음식을 안쪽에서부터 옮기고 애들이 제사상을 정리했다.
“ 고생했어. ”
“ 아니야. 애들 아무것도 안 먹었을텐데 밥 좀 차리자. ”
“ 응. ”
제사상을 다 정리하고나니 백현이의 표정이 한가득 밝아진 것 같았다. 불편하다며 정장에서 편안한 옷을 갈아입고 부엌에 와서 경수에게 시비를 거는 것 보
니 말이다. 제사상에 올려뒀던 음식 몇가지로 식탁을 차리자 넥타이를 끌러내리던 종인이가 제일 먼저 식탁 앞에 앉았다. 배 많이 고파? 오늘 점심때 이후로
쫄쫄 굶은 애들을 안쓰럽게 쳐다보다 종인이게 묻자, 그냥 조금. 이라며 대답하고 수저를 들었다. 거실에서 이야기를 하던 애들이 하나둘씩 부엌으로 들어와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있는 애들을 보다가 움직이기 불편한 스커트에 올라가서 편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백현이의 맞은편에 앉아 수저를
들자 백현이가 수고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고한거 알아준건 고마운데, 내가 개냐?
“ 알면 잘해. ”
“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줄거지? ”
“ 헐, 완전 뻔뻔해. ”
눈을 찡긋하며 얄밉게 웃는 백현이를 보다 숟가락을 들어 내리치는 시늉을 하자 고개를 살짝 숙여 눈을 질끈 감았다. 쫄기는. 장난으로 든 숟가락을 내려
다시 밥을 퍼서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으니 금방 뚝딱 한 그릇을 비웠다. 수저와 밥그릇을 들고 싱크대로 갔는데 아주 엉망징창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밥그릇을 물에 담궈놓으려 물을 틀었는데 슬슬 일어나 밥그릇을 그곳에 같이 담는 애들을 얄미워 슬쩍 쳐다봤다.
이 큰 짐덩어리들을 어떻게 정리해야할까 라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뜸 도와준다는 준면이 덕분에 같이 하겠다고 덤벼드는 경수를 뒤로 슬쩍 밀고 설거
지를 했다.
“ 힘들었지? ”
“ 조금? ”
“ 그래도 뿌듯하다. 백현이 어머님이 되게 좋아하실거야. ”
“ 그러게. 꼭 그랬으면 좋겠다. ”
준면이와 시니컬한 이야기를 하며 마지막으로 손을 씻고 거실로 나왔더니, 애들이 TV를 켜서 보거나 이불을 깔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자고 가
게? 놀란 듯 묻는 내 말에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던 세훈이가 그럼 너는 안 자고 갈거냐? 라며 인상을 찡그린채 반문했다. 아, 아니. 자고 갈건데 왜
인상을 찡그리고 그래…. 은근히 쿠크다스심장인 내가 뒤로 주춤하며 당황하자, 그런 나를 보던 애들이 배를 잡고 웃었다. 웃지마라. 진짜 웃지마라 너네.
경고를 하듯 말하자 그런것도 소용없다는듯 내가 한 말을 따라하기 바빴다. 아 짜증나, 진짜. 그래도 재밌게 웃는 애들을 보니 비죽 입새를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그래, 차라리 이렇게 웃는게 낫지.
“ 백현아. ”
“ 응? ”
“ 괜찮아? ”
…응. 1년 전 꺼내지 못하고 담아두기만 했던 말이 1년이 지난 지금, 백현이에게 물었다. 행복한 듯 웃어보이는 백현이를 보다가 나도 슬쩍 웃었다. 먹먹
하고 저려오던 통증이 백현이의 대답에 신기하게도 마법처럼 나아졌다. 이렇게 항상 옆에서 지켜줄게 백현아.
제가 어제 괜히 긴글 쓰기가 그래서 못 썼어요 ㅠ.ㅠ 대신 전부터 생각해뒀던 에피
소드를 백현이 위주로 써봤어요ㅎ.ㅎ 어떻게 잘 몰입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이번 에피소드는 읽으시기에 다소 부담이 있지않으셨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ㅠ.ㅠ
사후를 가르는 주제라서..ㅎ.ㅎ.ㅎ.ㅎ.ㅎ..배켜나..미안해..ㅠㅠㅠㅠㅠㅠ..
| 짧은 땡스투 |
바나나우유님 : 여..여고라닛..!! ㅋㅋㅋ세상에 그것보다 더 슬픈 일이 더 있을까요.. 여중, 여고라면 더더욱^^.. 귤선생님 : 제 글이 잘 몰입이 되신다니 정말 다행이네요ㅠㅠㅠ.. 주변에 친구가..ㅋ..함정..ㅋ... 요정님 : 반가워요 요정님 :-) 또 제 매력에 빠지신분계시네옄ㅋㅋㅋ......죄송함돠.. 카카오님 : 제가 겪어(?) 보고싶기도 한 로망이죠ㅠㅠㅠ 남자친구가 목에 바람을 불어넣어준다면..^^..는 무슨 현실은 시궁창ㅋ 추억님 : ㅋㅋㅋㅋㅋㅋㅋ답글달고 했던 댓글을 보다가 귀여우셔서 웃었네요ㅋㅋㅋㅋㅋ너님 내 하트머거랑!!! 미카엘님 : 오!! 제가 7반이 끌렸던 이유가 미카엘님 때문이였나욬ㅋㅋㅋ 찾아보세요 많아요^^ 삼촌, 이모부, 아빠…. ㅎ.. 키스틱님 : 금손에 겨워서 여신까지ㅠㅠㅠㅠ엉어엉엉ㅇ 폭주뛰는 여자는 웁니다ㅠㅠㅠ댓글 안써드리면 뭔가 허전해요..계속 받아주기!! 독자 8님 : 암호닉이 없으셔셬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여..^.^.. 어이쿠..제가 다 감사드려요ㅠㅠㅠ 만됴님 : 정 원하신다면 제가..^^.. 미니선풍ㄱㅣ.. 폭탄 투척해줄수 있는데..^^...ㅎ.... 펜잘큐땡큐님 : 아이고ㅠㅠㅠ정지를 당하셨다니ㅠㅠㅠ가슴이 아프네여ㅠㅠㅠ헐..댓글과 신알신?!?!? 몰라뵀던 미천한 저를 용서하쉐여.. 독자 13님: 감사드려요!! 폭풍 감사드림!! 이런거 좋아하시는구나.. 자주 써드려야겟구먼.. 매점님 : 소금소금..ㅋ.. 그럼 좀 달달해지시라고 저는 설탕설탕을 뿌려....^^...그럼 너님은 핫도그가 되어가고..^^.. 독자 16님 : 경수를 노렸습니다. 노림이 정확히 먹혀들어간 것 같군뇨. 피식 손흥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흥민이 좋아죽겠서요 저 넘어가요 껄떡껄떡...ㅋㅋㅋㅋㅋㅋㅋ허ㅏ뜌하뜌 언노니머스님 : 제꺼라서 드릴수는 없고 ^^ 모형은 투척해드릴게요 ^^ 때려치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 독자 19님 : 너님도 대박좋아요..............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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