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o Mars - Just the way you are
자꾸 끊기시면 일시정지 해놨다가 한꺼번에 들으시길 부탁드릴게요ㅠ.ㅠ
![[EXO빙의글] 6+1 남매의 해외여행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2/a/32ae5a733fb58bbd2dbd7ca598aadf16.jpg)
* 출처는 사진속에! *
대한민국의 흔한 남자여섯여자하나 남매
“ 다녀오겠습니다. ”
“ 드디어 미쳤네. 빈 집에 인사를 왜 하냐. ”
“ 너도 안녕. ”
“ ……? ”
엄마!! 김종인 집에 두고 가자!!! 김종인이 영국 가기싫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 앞에 서있는 깜종을 밀고 벤에 타오르려했다. “ 이 Dog년이, 윗사람 먼저
태우는 예절을 알아야지. 기본 상식을 모르네. ” 하지만 어느새 내 옆까지 온 깜종이 내 뒷덜미를 잡아 벤에 오르려 올렸던 발을 땅에 착지시키게 했다. 그러고서
는 내 이마에 딱콩을 때리고 지가 먼저 올라타는데 트렁크에 우리 형제들의 짐을 옮기고 있던 아빠가 신경쓰여 반쯤 열었던 입을 다물었다. 슈발 하마터면 아빠앞
에서 욕 나올 뻔했네.
“ 막내. 오빠 무릎에 앉을래? ”
“ 뭐래. ”
“ 너 좀 자라. ”
“ …헐. ”
박찬열도 맛갔네ㅋ 마지막으로 내가 오르자 상체도 하체 못지않게 딥따 길어가지고는 지 무릎을 탁탁 치면서 앉으라는데 옆에 있던 준멘이 멘붕상태인 얼굴을
하고는 좀 자라며 박찬열의 어깨를 강하게 쳤다. 아프다는 듯 낑낑대는 박찬열을 무시하고 깜종과 오센사이에 껴서 앉았다. 우리집은 워낙 비글같은 인간이 많
아서 연예인 코스프레라도 하는 듯이 벤을 타고 다닌다. 가끔 도로주행하다보면 뒤에 택시 몇대가 따라붙는데 아주 기겁을 하고 달린다. 아오 소름돋아.
“ 야, 과자없냐? ”
“ 과자? 잠깐만. ”
가만히 차를 타고 공항을 향해 가는데 곧이어 뒤를 돌아보며 나에게 과자타령을 하는 변백을 쳐다보다 익숙한듯 챙겨온 가방에서 오! 곰자를 꺼냈다. 가방에 든
건 이거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먹을래? 거지주듯 슬쩍 내미는 내 손길에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보던 변백이 “ 오빠가 착해서 먹어준다. ” 라며 낚아채가듯 오! 곰
자를 가져갔다. Si발, 꼭 먹을거면서 저 Ji랄이야. 과자봉지가 뜯기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과자를 맛있게 먹는 소리가 나자 우리 형제들이 하나같이 눈을 돌려 변
백을 쳐다봤다.
“ 왜, 뭐. ”
“ 쩝쩝대지말고 먹어. ”
“ 내가 쩝쩝거린다고? ”
“ 그래. ”
“ 아닌데? ”
“ 맞는데. ”
“ 알았어. 노력해볼게. ”
뷰웅신ㅋ 과자 냄새가 뒤에까지 퍼지자 잠을 자고 있는듯해보였던 깜종이 눈을 떠 나를 쳐다봤다. 뭐, 내가 안 먹었다고. 왜 맛있는 냄새가 나면 항상 나만 쳐다보
는데 개객끼야. 이상한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던 깜종이 내가 왜? 라고 묻자 “ 무슨 과자냄새 나지않냐? ” 란다. 그래 내가 변백한테 과자를 줬으니까 과자냄새가 나
겠지. 이럴때만 개코야.
“ 백현오빠가 과자먹음. ”
“ 형, 과자 좀 줘봐. ”
“ 엉. ”
뒤도 돌아보지않던 변백이 손을 뻗어 오! 곰자를 깜종에게 보냈다. 과자를 건네받은 깜종이 안에 있던 내용물을 보더니 하나집어들어 먹었다. 맛있냐? 자다일어
나서 과자를 먹는게 가능하기나 한지 창문 밖을 보며 변백이 그랬던 것 처럼 쩝쩝 거리는데 아 짜증나, 바삭하고 과자가 씹히는 소리가 자구 귓전을 맴돌자 조수
석에서 아빠와 이야길 하고 있던 엄마를 불렀다.
“ 엄마! ”
“ 응? ”
“ 노래 좀 틀어줘. ”
“ 무슨 노래야. 자라 그냥. ”
“ 아 옆에서 자꾸 쩝쩝거린다고, 시끄러워 죽겠어. ”
내 앞자리에 몸을 가까이 붙여 노래를 틀으라는 내 말에 슬쩍 뒤를 보던 변백이 자라고 내 이마를 밀었다. 아 밀지말라고ㅡㅡ 뒤로 밀려나자마자 다시 앞으로
몸을 당겨서 엄마한테 징징 떼를 썼다. 내 행동을 보고있던 준멘이 할 수 없단듯이 콘솔박스를 들어 안에 있던 CD 몇개를 꺼냈다. “ 막내. 뭐 들을래? ” 나에게
고르라고 CD를 넘겨주자 그 CD를 넘기며 뭐가 좋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었다.
“ 야, 소남시대없냐? ”
“ 없어. 소시CD 다 오빠 방에 있잖아. ”
“ 아, 들고 올걸…. ”
“ 나 이거 들을래. ”
과자에 이어서 소남시대의 CD를 타령하던 변백이 아, 왜 안들고 왔지? 라며 자책을 했다. 그런 변백을 대충 무시한채 다시 CD를 열심히 넘기다가 Bruno Mar
s의 CD를 발견하고 준멘에게 Bruno Mars의 CD와 함께 다른 CD들을 넘겼다. “ 누구꺼? Bruno Mars? ” 응.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아직도 쩝쩝대며 과
자를먹고 있는 깜종에게 시선을 돌렸다. “ …좀 줄까? ” 됐어. 너나 많이 먹어. 고개를 내젓고는 반대편을 쳐다보자 오센이 언제준비했는지 안대를끼고 자고있
었다. 하여튼 준비성 철저한 놈.
“ 노래 튼다. ”
“ 응. ”
‘ Oh her eyes
her eyes make the stars look like they're not shining…. ’
“ Bruno Mars야? ”
익숙한 음이 나오고 듣기 좋은 Bruno Mars의 목소리가 들리자 앞에 있던 경수맘이 몸을 일으켜 눈을 빛냈다. 하여튼 브빠. 안 듣는 척 하면서도 노래가 절정
으로 치닫을때면 몸을 들썩거리며 따라부르는 형제들을 보다 웃었다. 자라면서 내빼더니 결국은 다 들을거면서. 가만히 지켜보니 아예 목이 터져라 부르는 비
글들에 고개를 내저었다. 깜종이 쩝쩝거리며 과자먹을때보다 더 시끄러워. 괜히 Bruno Mars CD 골랐나. 선곡을 잘못했네.
“ 아, 노래 좋다. ”
“ Just the way you are은 명곡이야. ”
“ 암요. ”
서로 Bruno Mars를 극찬하며 공감을 불태우다 내가 좋아하는 Grenade가 나오자 앞사람들의 등딱지를 때리며 조용하라고 소리질렀다. 한대맞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날 돌아보던 비글형제들도 중독성있는 비트에 “ 좋은데? ” 라며 다시 앞을 봤다.
‘ But darling, I‘d still catch a grenade for you
Throw my hand on a blade for you
I'd jump in front of a train for you
You know I'd do anything for you. ’
“ 와, 죽인다. ”
“ 쩐다 쩔어. ”
미치겠네. 아 돌아버릴 것 같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비글들을 포함한 나는 박수까지 쳐가며 찬사를 보냈다. 그에 운전을 하고있던 아빠는 뭔가 싶어 뒤돌아봤다
가 안전운전하라는 엄마의 불호령에 다시 앞을 쳐다봤다. 너무 시끄러웠나 싶어 오센을 쳐다보니 얘는 뭐 신경안써도 될만큼 열심히 자고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쩝쩝거리는 소리가 안나자 깜종을 쳐다보니 얘도 제정신은 아닌지 다먹은 과자봉지를 들고 곯아떨어졌다. 어제 짐싼다고 어지간히 피곤했나.
“ Don't say no, no, no, no-no
Just say yeah, yeah, yeah, yeah-yeah
And we'll go, go, go, go-go
If you're ready, like I'm readyㅡ. ”
신난 듯 Marry You를 애타게 부르는 경수맘과 변백의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무슨 자기는 결혼하면 꼭 지 신부한테 이 노래를 불러줄거라나 뭐라나
하지만 이내 식은 경건하고 조용하게 올려야된다며 시끄러운건 딱 질색이니 그런짓할거 꿈도 꾸지말라는 엄마의 말에 뾰루퉁하게 입이 댓발나온 변백을 보다 뒤
에서 미친듯이 몰래 비웃었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쌍함ㅋㅋㅋㅋㅋㅋㅋ 망상을 엄마에게 고이 접혔네. ㅉㅉ불쌍한 백현이. 그렇게 Bruno Mars의 노래를
몇곡 더 들으며 도착한 공항에 한번도 안깨고 쳐자고있는 오센과 깜종을 깨웠다.
“ 다왔냐? ”
“ 응. 엄마가 내려서 짐 좀 챙겨들으래. ”
“ 너는? ”
“ 우리집안에 남자가 아빠 포함에서 일곱이나 되는데 여자 둘이 뭐가 필요하냐. ”
“ 시끄러. 너는 나와. 우리집안에 남자는 너까지 포함해서 8명이니까. ”
아나 저 si발…. 깜종이 내리자 옆에서 비웃던 오센도 빨리 나오라며 내렸다. 와…. 짜증나 짜증나ㅡㅡ 반바지에 끼워뒀던 선글라스를 꺼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쓰고 벤에서 내렸다. 우글우글 비글 6명이 모여 아빠비글을 쫄래쫄래 따르는데 여간 웃긴일이 아니였다. 슬쩍 엄마옆에 가니 “ 너희 오빠랑 아빠 저러는거 귀엽
지않니? ” 라며 웃는데 다시 엄마에게서 떨어졌다. 아빠는 그렇다쳐도 형제들은 좀 아닌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하며 갸우뚱하고 있는데 “ 빨리 안오냐? ” 라는
깜종의 소리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트렁크쪽으로 갔다. 아 남자가 7명이나 되면서 왜 날 시키는데.
“ 이거 들고 엄마랑 공항에 먼저 들어가있어. ”
“ …어? ”
“ 왜, 싫어? 무거운거줘? ”
“ 아, 아니야! 엄마!! 가자! ”
헐 왠일이래. 툴툴대며 깜종에게 가자, 가벼워 보이는 가방을 내 어깨에 메주며 더운데 엄마랑 안에 들어가있으라고 손짓했다. 뭐야싶어서 다른 형제들을 쳐다
보자 당연하단 듯이 자신들이 무거운 캐리어짐을 들고있었다. 헐…. 우리 형제가 이렇게 막내 여동생을 생각하는게 갸륵했구나. 아무것도 아닌것에 감동받아 실
실웃으면서 엄마한테 갔다. 엄마가 말한 그 귀엽다는거 조금 맞는 거 같기도하고…. 엄마의 손을 잡고 짐을 챙겨드는 형제들을 뒤로한채 먼저 공항으로 들어섰다.
* * *
“ 여권 챙겼지? ”
“ 응. ”
“ 출발시간 다됐다. 가자. ”
게이트 안으로 들어서려 줄을 서고 있는데 조금 멀리 보이는 매점에 뭉실뭉실한 솜사탕에 달달한게 먹고싶어 침을 꿀꺽 삼켰다. 아, 누가 솜사탕하나만 쥐어줬으
면 좋겠다…. 멍하게 매점을 보고있는데 어느새 내가 여권검사를 해야하는 차례가 되자 솜사탕에 꽂혀있던 시선을 돌려 검사하는 직원을 쳐다봤다. 근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뭔가 싶어 뒤를 쳐다보니 변백이 “ 잠깐만. ” 이라며 어딘가로 급히 뛰어갔다. 저거 뭐하는거야, 비행기시간 다됐는데. 뭐 또 이상한거 사러갔겠
지. 여권검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려하는데 변백을 기다리자는 박비글의 말에 다른 형제들은 다 안으로 들여보내고 나와 박비글만 서있었다.
“ 아, 어디간거야. ”
“ 기다려봐, 금방오니까. ”
“ 뭐 사러갔는지 알아? ”
“ …글쎄? ”
너 뭔가 알고있는 것 같은데…. 박비글에게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다가 이내 헉헉대며 뛰어오는 변백에 me친놈이라며 소리를 지르려다가 손에 들려있는 분홍빛
솜사탕에 입을 다물었다. …헐, 저거 사러갈라고 뛰어간 거 였어? 우여곡절끝에 여권검사를 통과하고 내 앞으로 성큼 온 변백이 아직도 숨이찬지 헉헉대며 내 손
에 솜사탕을 들려주었다. 와, 이슥기 너 이자식….
“ 솜사탕, 먹고, 싶어하길래. 하아…. ”
“ 잘했어, 빨리 와. ”
“ ……. ”
오빠야….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적이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변백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하…, 너는 평생 나에게 짐만되는 몽구같은 Dog자식인 줄 알았는데, 이렇
게 동생이 먹고싶어하는 것도 막 사주고…. 끌어안자마자 저리가라며 날 me친년 보듯 밀친건 일단 제외하고. “ 빨리 와! ” 튕기는 변백에게 눈웃음 지으며 애교
를부리고 있는데 저멀리 들리는 박비글의 목소리에 둘다 동시에 후다닥 뛰어갔다. 뭉게뭉게 솜사탕이다 솜사탕. 변백이 맨날 나에게만 뜯어먹던터라 이렇게 사
주는 날이 별로없다. 손에 들린 솜사탕을 감격에 겨워 쳐다보다 손으로 뜯어 집어먹었다. 아, 달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솜사탕을 먹고있는데 보이는 형제들의
모습에 자랑하듯 당당하게 솜사탕을 들어보였다.
“ 뭐하냐. ”
“ 백현오빠가 솜사탕 사줬다. ”
“ 근데. ”
“ 좀 본 받아라. ”
“ 다물어라. ”
“ 응. ”
유니크해 김종인. Dog시크해 오세훈. 근데라며 날 받아치는 오센을 이기려 하자 한번에 날 제압시키는 깜종이였다. 어느새 다 먹고 막대기만 남은 솜사탕을보다
아쉬워서 입을 쩝쩝 다시자, 그걸 지켜보던 변백이 공항에 도착하면 하나 더 사줄게. 라며 날 달랬다. 난 이미 감격해서 너가 안사줘도 좋아. 아, 변백현이 오늘만
큼 맨날 이랬으면 좋겠다. 뿅간 눈으로 변백을 쳐다보자 차마 보기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 곧 보이는 비행기에 안으로 들어가 좌석을 찾았
다. 엄마와 아빠가 앉고 경수맘과 준멘이, 변백과 박비글. 오센과 깜종이 앉았는데, 왜 내옆에는 아무도 없음? 헐 시망. 멀리 보이는 엄마아빠를 찾아 좌석을 바꿔
달라고 말하려 일어서려했는데 곧 내 옆에 앉는 누군가를 보며 띄었던 궁뎅이를 다시 붙였다. …헐, 겁나 훈남.
“ 안녕하세요. ”
“ 예, 아, 네. 안녕하세요…. ”
나를 흘끗보더니 인사를하던 훈남을 향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화답을 하자 살풋 웃는게 보였다. 헐 웃을때도 겁나 이뻐.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변백부
터시작해서 오늘 저를 이렇게 기분좋게 해주시다니. 비행기 창가쪽에 앉은 나는 겁나 비행기 많이 타본 현대여성인 척 도도해보이려고 쿨하게 MP3와 똑똑이폰
을 껐다. 이게바로 비행기가 이륙할때 지켜야할 기본규칙이지. 는 무슨 어젯밤에 안 쪽팔리려고 열심히 초록창에 검색한 결과ㅋ
“ 야 ㅇㅇㅇ. ”
“ 왜. ”
“ 기내식 시킬거냐? ”
“ …아니? ”
“ 웃기고있네. 또 잘생긴 사람 옆에 앉았다고 내숭까지말고 든든히 쳐먹어라. 12시간 가야되니까. ”
“ 알았다. 등신아. ”
“ 뭐라고? ”
“ 많이 먹겠다고. ”
아 왜 저래 진짜. 왜 내가 훈남과 앉은 걸 질투하는데ㅡㅡ 왜 방해하는데 왜!! 기껏 쿨하게 보이려 좀 했더니만 비글같은 Baby들. 하여튼 나 잘되는 꼴 못 보지
진짜. 가만히 앉아 이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에 대답 했더니 깜종이 또 Ji랄이다. 내 이미지가 뭐가 되냐고. 괜히 쪽스러워 신경 안
쓰는 척 쿨한 척 하며 있었지만, 옆에서 나를 쳐다보는 훈남에 최대한 옆선이 이뻐보이게 45˚로 고개를 틀었다. 이러면 좀 이뻐보이려나? 하고 거울을 봤지만
무슨 왠 목아파보이는 여자가…. 그래서 그냥 고개를 내리고 자는 척 눈을 감았다. 이내 들려오는 기내식을 뭘로 드시겠냐는 승무원언니의 목소리에 눈을 떠
쿨한척 아침에 뭘 먹고와서, 죄송해요. 라며 슬쩍 웃었다. 그러자 승무원언니가 웃으며 지나가셨다. 곧 뒤에 깜종과 오센이 기내식을 주문하는 소리가 들리자
다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아, 이제 이륙했으니까 똑똑이폰 좀 써도 되겠지. 하고 똑똑이폰을 켰더니.
다섯째깜종 까까오톡
야
??
너 기내식 안했냐?
ㅇㅇ
왜
걍 생각없어서.
Ji랄하지말고 곱게 쳐먹어라.
아 싫어 ㅡㅡ
먹어라 니꺼까지 해놨으니까.
아 진짜 안먹는다니까
먹으라고 니 또 내려가지고 뭐 사달라할거잖아
아나 찔려서 뭔 말을 못하겠네. 대충 알았다며 답장을 보낸 다음에 1이 사라지자 까까오톡창을 껐다. 먹고는 싶은데 내가 기내식을 먹어본 적이 있어야지 뭘
먹든 말든 할거 아니냐 깜종아. 똑똑이폰을 켜 이리저리 어플을 돌리고 있는데 문득 신경쓰이는 훈남에 흘낏 눈알만 또르르 굴려 쳐다봤다. 오, 잔다. 사진 찍
을까…. 아 나 방금 겁나 변태같았어. 무슨 이딴 생각을 하냐며 자책을 하고있는데 울리는 진동에 까톡창을 열었다.
그룹채팅(7명) 까까오톡
ㅋㅋㅋㅋ자냐 ㅇㅇㅇ
오 확인했네.
야 니 옆에 훈남있다고 기내식 안 먹는다몈ㅋㅋ
ㅋㅋㅋㅋㅋ아웃곀ㅋㅋㅋㅋㅋ
그냥 먹어, ㅇㅇ아ㅠㅠ
너 내려서 오빠한테 뭐 사달라하지마라.
아 뭐ㅡㅡ
엄마한테 사달라할거거든ㅡㅡ
이게 어디서 오빠들한테 눈을 쨈
비행기라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너 내리면 죽음
내가 안먹는다는데 왜그럼??
먹어ㅠㅠㅠㅠ여기 기내식 맛있단 말이야
아 안먹는다고
니 솔직히 옆에 훈남있어서 그런거잖아
...
걸렸네
오빠 말 맞지? 그냥 먹어라
그 훈남 어차피 니 신경도 안쓴다고
니가 먹어야 오빠들도 든든하게 먹지.
그룹채팅으로 못살게구네. 누가 다 꼰지름? ㅡㅡ 백퍼 깜종인일거임. 계속 울리는 진동을 무시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MP3를 켰다. 아 먹든말든 진짜 뭔 상
관이야 ㅡㅡ 짜증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얼마전 변백이 MT간다고 뺏어가더니 나에게 다시 줬을때 MP3에 가득 담겨져있는 소남시대 폴더에 들어갔다. 이
Dog Baby가 분명 소남시대 노래 폭탄을 던져준게 틀림없어. 그래도 꿀꿀하거나 짜증날때 이런 상큼한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MP3를 재생시켜놓고 몇
번돌리다가 부산스럽게 움직이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노래를 들으며 가만히 있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더니 눈을 감고있는 내 앞에 갑작스레 놓여지는 식
탁과 음식에 아, 안시켰는데…? 라며 고개를 들었다. 근데 옆에있던 훈남이 눈을 찡긋하며 먹으라며 숟가락을 손에 쥐어주었다. 헐 김종인이 시킨거 아님?
다섯째깜종 까까오톡
ㅓㄹㄹ헐 조닌이오빠
뭐 ㅅㅂ 조닌이 아니라고
그게 문제아님 오빠가 내 기내식 시켰음?
시켰는데 니가 계속 Ji랄해서 취소시킴
근데 왜 내앞에 음식이 놓여짐??
....???
뭐임? ㄱㄷ내가 물어봄
야
?? 왜 뭐래??
내가 시킨거 취소했다는데?
난 시킨적없는데?
니 옆에 훈남이 니꺼까지 시켜줬나보지
.........헐
헐 그럼 날 보며 찡긋하던게 지가 시켰다고 먹으라고 그런거였음? 헐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내 앞에 놓여진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을 보다가 훈남이 내 손에
쥐어줬지만 똑똑이폰을 만진다고 내려놓았던 숟가락을 다시 들어 비빔밥을 섞었다. 헐 겁나 맛있겠다. 군침돌아. 고추장범벅으로 된 비빔밥을 감격돋게 쳐다
보다가 적당히 한 숟가락들어 입으로 넣었다. …헐 이런 기분 처음이야. 꼭 날아갈거같다. 맛있어하는 나를 보며 훈남은 작게 웃었고, 웃든말든 난 그저 먹는것
에 심취해서 정신없이 먹고보니 한그릇이 뚝딱 비워져있었다. 다 먹고 배를 통통 두들기며 냅킨으로 입을 닦았다. 아…, 배고파 죽는 줄 알았네. 이내 빈그릇들
을 수거해가는 승무원언니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똑똑이폰을 들었다. 언니 혹시 마음에 드시면 6명중 한명 골라잡을 수 있는데…. 라며 말을 하고 싶었지만
금세 지나가버리는 승무원언니에 쩝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똑똑이폰을 들어 아직까지도 먹으라고 난리인 그룹채팅에 들어갔다.
그룹채팅(7명) 까까오톡
나 강제로 밥먹음
??뭔소리?
먹으라고 할땐 안먹더니 종인이가 시켜줬냐?
ㄴㄴ쟤가 안먹겠대서 취소시킴
근데 어떻게 먹음?
옆에 훈남이 내꺼까지 시켜줌
헐
헐
헐
헐
니 착각아님?
ㄴㄴㄴㄴ아님 나보고 눈 찡긋도 해줬음
니얼굴보고 열받아서 눈 찌푸린거아님?
ㄴㄴㄴㄴㄴ아니라고
어쨋든 먹었으니까 다행이다
오빠들이 먹으라할땐 안먹더니 훈남이 시켜주니까 먹네
안먹으려해도 어쩔 수 없음 그 훈남의 사랑이 있기때문에ㅠㅠㅠ
Ji랄하고있네 배따시게 쳐먹으니까 잠오냐? 헛소리하네
ㅇㅇ잠옴..
저거 살찌는 소리 들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라
도착하려면 한참남음
ㅇ나먼저잠
ㅂㅂㅂㅂㅂ
까톡방을 안나가고 그냥 까톡을 껐더니 평소에 얼굴보면서 얘기하면서도 뭔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징징 울려대는 진동에 짜증나 그냥 전원을 꺼버렸다. 잠을
방해하는 요소는 제거해야 제맛이제. 아 그러고보니 옆에 훈남한테 감사인사도 못 했네. 창가를 보고있던 고개를 틀어 옆을 바라보자 날 보고있던 훈남과 눈이
마주쳤다. …헐.
“ 아, 저…. ”
“ 네. ”
“ 아까 기내식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아니에요. 저때문에 일부러 안 먹으시는 것같길래 시켰는데 잘 드시네요. ”
“ …하하, 네. ”
“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 ㅇㅇㅇ이요. ”
“ 아, 전 안재현이라고 합니다. ”
……. ……? 내가 지금 뭘 들은겨? 안재현이라고? 모델? 그러보니 비행기안에서 자꾸 얼굴을 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안재현? 헐 me친
그러보니까 진짜 안재현이잖아! 기겁을하며 감춰뒀던 똑똑이폰을 들어 꺼놨던 전원을 켰다. 아나 슈발. 왜 꺼놨지 내가. 그런 나를 묘하게 쳐다보던 안재현이라는
모델은 픽하고 웃으며 정자세로 앉아 눈을 감았다. 그래, 그냥 감고있어. 뜨지마 절대. 똑똑이폰을 들어 전원이 켜지자마자 미친듯이 폭동하는 까톡의 난에 급하게
그룹채팅방으로 들어갔다.
그룹채팅(7명) 까까오톡
그거 동계아님?
그게 왜 동계임? 하계아님?
둘다 아님
오삐ㅏㅇㅁ니어만어민어만어ㅑ어ㅏㅇ
아 깜짝이야
누구세요 si발 놀랐잖아
오빠.. 와 나 진짜 깜짝놀람
왜 자다일어났는데 거울봤냐
아 그딴거말고
그럼뭐ㅡㅡ
내 옆에있는 훈남이 누군지 알음?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음
모델이라거!!!!!!!!!!
ㅁㅗ델?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그 워킹하는 모델??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모델ㅇㅇㅇ
모델누구?
안재ㅕㅎ야현
안재야현? 뭔 사람 이름이 그럼?
ㄴㄴㄴㄴ오타임 안재현
안재현? 잠만 기다리삼 박찬열 깨워서 검색하라고 해야겠음
ㅏㄴ어ㅣ마ㅓㅇㅇ넘나ㅣ어미ㅏ너모델이 내옆에 있었음
모델이 나에게 밥을 주었음
오 마이갓!!!!!!
아 시끄러워 잘생겼냐?
잘생겼으니까 이러겠지 슈발!!!!
오, 야 박찬열이 쳐봤는데 진짜 모델이네 바로 뜬다
헐 신기하다
그 모델이 니 생김새보고 불쌍해서 밥준거같음
뭐래ㅡㅡ
모델하고 사진찍어서 인증샷보내봐
아 자고있는 사람 깨워서 어떻게 그럼?
그냥 니 얼굴이 못생겨서 못하겠다고 말해..
ㅇㅇ..사실 그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곀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니 못생긴거 아님ㅋ
오 그럼 이쁨? ☞☜
더럽게 못생겼지
si발. 빌어먹을 박찬열.
6+1 남매 해외여행은 上,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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