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9735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경수] 좀 더 높은 곳에 있는 너에게 | 인스티즈

 

 

 

 

 

지난 일 년 간, 나는 널 얼마나 찾았는 지 모른다.

아직도 그 동네에 살까.

벌써 결혼 해버린 건 아니겠지.

고등학생 때는 나름 친했는데 왜이리 멀어졌을까.

가끔 자책도 했다.

 

 

너는 입학 날 부터 소란스러웠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얼굴에 길게 늘어뜨린 머리,

어딘가 힘 없어 보이는 몸짓, 작은 체구와 작은 목소리.

그에 비해 입술은 새빨갛고 눈은 어찌나 빛났는지.

그 땐 네 가녀린 발걸음이 예뻐보이기만 했었다.

 

 

너와 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였다.

1학년 때는 말 한 마디 못해보고 지나갔고

2학년 때는 옆 자리에 앉게 되어 간간이 말 섞는 정도.

3학년 때는 3년 연속 같은 반이라고 우연이라며 너와 가까이 지냈다.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었고 어딘가 모난 데도 없었다.

그냥 작고 부지런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너는 그렇게 흘러갔다.

그래, 나에게 너는 시냇물이였다.

 

 

꽤 친했던 것 같은데 난 너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우리 집과 가까이 살았고 한 달에 서너번은 꼭 학교를 빠졌다.

 

 

어디 갔다 오길래 연락도 없이 사라지냐며 몇 번 화를 냈었다.

그럴 때마다 너는 잔잔한 웃음을 띄웠다.

그래서 난 네가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믿고, 믿는대로 생각했다.

 

 

넌 대학에 가지 않았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 했다.

우연히 음악실에서 네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봤었다.

건반 위에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 코스모스가 좋았다.

네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좋았다.

 

 

졸업식 이후, 내가 대학에 가면서 난 널 볼 수 없었다.

워낙 조용했던 아이라 네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한동안 난 미쳐있었던 것 같다.

 

 

네가 싫어하던 술, 담배에 절여 살았다.

처음에는 간섭하던 네가 곁에 없어 시원한 마음이었다.

몇 달 지났을까, 불쑥 찾아온 그리움에 자진 입대.

 

 

제대하게 되면 난 꼭 너를 찾아 진심을 말하려 했다.

중간이 어찌 되었든 나의 끝은 너였으면 했다.

그렇게 1년을 찾았다.

 

 

까끌했던 머리가 자라 덥수룩해지고

너를 찾기 시작했을 때 만개했던 벚꽃이 다시 피어나고,

겨우 너를 찾았다.

다시 말하자면 네가 아닌 너에 관한 이야기.

 

 

네가 죽었단다.

고등학생 때 부터 아팠다 했다.

누구보다 대학에 가고 싶었다고,

피아노를 배워 나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다 끝난 기분이었다.

1년은 부질없었다.

 

 

네가 살았던 집으로 갔다.

고등학생 때 부터 혼자 살았었기에 오랜만에 찾은 네 집은 휑했다.

피아노 위에 얹혀진 꽃병의 코스모스는 바싹 말라있었다.

 

 

텅 빈 거실에 누웠다.

조용히 손을 뻗어본다.

시냇물이 옅게 흐른다.

닿을 것만 같다.

 

 

너에게,

아니 바싹 마른 코스모스에게.

 

 

 

 

 


요새는 그냥 아련한 거만 쓰고 싶어여..ㅁ7

잔잔하고 막 그런거 간질간질간ㄴ질간질...

그리고 우리 경듀가 독백으로 막 아련하게 주끼는 거.... 그런거...

쫌 있다 또 올 수도 있어여

시험 9일 남았는데 공부도 쉬룸 다 쉬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좋다 ㅎㅎ 오늘달이정말이뻐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높은곳이 하늘이었을줄이야... 나름 큰 반전이었네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헐 대박.....진짜 아련해요ㅠㅠㅠㅠㅠ새벽에 폭풍눈물ㅜ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뭔가상상하지못했어서 더 놀라웠던것같고 경수랑 어울리는것같아서 아련돋네요ㅠㅜㅠ슼할께여!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높은 곳이 그곳일줄이야ㅠㅠㅠㅠ글너무좋아요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029
01.04 00:57 l 워커홀릭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7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