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떡파는청년 전체글ll조회 691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차를 타고 꽤 오랬동안 달렸다. 

정말 어렸을때 가보았던 번듯한 번화가를 지나 약간은 외진곳의 오피스텔 앞에서 차가 멈추었다. 




 

"여기서 지내고, 사정상 바깥에 혼자는 못 나가." 


 

"네, 뭐 그정도는"


 

 

"꽃 잘 나와야하니깐 밥 잘 먹고."


 

 

"네."



 

"또 어, 그 네 마음 그거 잘 간직하고 응."




[세븐틴/전원우] 진흙속의 양귀비 04 | 인스티즈



 

 

귀가 벌겋게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다시 차에타고 갔고, 남은 남자들이 나를 집안에 구겨넣다 싶이 밀어넣고 문을 굳게 잠갔다.

 

 

꽤 깔끔하게 정돈된 방에서 한심하게도 일단 잠 좀 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불을 덮고 눕자 많은 생각이 일었다. 

아빠 아니 그인간과,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나 하는 생각과 

아까 그 남자의 말.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몰랐다.

아는 것 도 이상하지만, 콜록콜록- 양귀비. 양귀비를 보았다. 

 

 

내가 눈치없다 여기며 싫어했던 꽃.


이 양귀비가 나를 살린건지 점점 구렁텅이로 몰고가는 것인지 알 수없었다.

나에게 선택할 여력은 없었고 다만 나는 나에게 닥치는 좆같은 시련들에 이리저리 휩쓸릴 뿐이었다.

이 지경에 이른것도 내 선택이 아니었고, 내 삶자체가 그렇다.


그 와중에 살겠다는 의지는 또 강해서 이런저런 일에도 울고불고는 했어도 악착같이 살아왔다.

 

비굴하지만 나의 습성이다. 

그 늪같고 진득한 곳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나의 습성.



 

 

양귀비.

어찌해야할지 생각하다가 그냥 머리맡에 두었다.

 

잠은 잘 오지 않았다.

해가 뜨기 직전에서야 겨우 잠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뜬건 남자의 방문 때문이었다.

남자는 내가 긴 새벽동안 게워낸 꽃들을 집어 들었다.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알면 뭐하게.


그렇긴 한데,


전원우


전원우...저는 김너봉이요.



그래.



 

 

피곤에 쩍쩍 갈라지는 흉한 내 목소리와는 달리 낮게 깔리는 남자의 목소리는 정갈했다.

 

전원우라는 이름이 낮고 정갈한 목소리로 한번, 비척한 목소리로 또 한번 불렸다.

전원우는 잘 지내고 있으란 말을 흘리며 집을 나섰다.


문이 또 한번 굳게 잠겼다.


남겨진건 외로움과 나 둘뿐이었다.






 

 

 

닫힌 문 밖에서는 원우가 문을 지키고 있는 남자들에게 일러두었다.




 

 

"쟤한테 혹시라도 약 같은거 꼽으면 조져질 줄 알고,"


[세븐틴/전원우] 진흙속의 양귀비 04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꽃을 뱉는건가요? 어떤 경우에 꽃을 뱉는지 알고싶어요ㅠㅠ
8년 전
떡파는청년
하나하키병이라는 설정이있는데요! 좋아하면 꽃을뱉는게 맞습니다!
8년 전
비회원207.26
대박..작가님사랑합네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S2..절로 원우어빠ㅠ소리가나오네엽(뻔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여........
8년 전
떡파는청년
어우 감사해욤♥
8년 전
독자2
헐 저너누뒤에서 챙겨주는건가...? 꽃을 뱉는다는 거는 아직도 신가하다ㅇㅅㅇ
8년 전
독자3
전원우가 챙겨주는구 박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세븐틴 [세븐틴] 세봉컴퍼니 영업부를 고발합니다! : 영업1팀 홍과장 12 마세 11.28 15:09
세븐틴 [세븐틴/조슈아] 정략결혼 038 안찌 11.28 12:43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애가탄 늘보는 늑대가 되었다. 0530 보살 11.28 09:24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복숭아, 08: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154 Bohemian Heal 11.28 01:5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Coup de Foudre 05 (부제: 적과의 동침)89 아재개그 11.28 00:15
세븐틴 [세븐틴] 세봉컴퍼니 영업부를 고발합니다! : 영업2팀 김대리 15 마세 11.27 23:09
세븐틴 [세븐틴] 도란도란 하숙집 0011 나뇨 11.27 22:40
세븐틴 [세븐틴/윤정한] 너와 나의 사계 (봄 03)4 일공공사 11.27 21:57
세븐틴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18120 세봉이네 하숙.. 11.27 21:56
세븐틴 [세븐틴/남편찾기] 사랑은 로봇연구소에서 01 11 세로 11.27 18:10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너라는 사람이 내게 미치는 영향7 김냥 11.27 16:19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조선에서 만난 그대15 아재개그 11.27 03:31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관계의 정리 下11 밀땅 11.26 22:42
세븐틴 [세븐틴/우지] 우리 지훈이를 소개합니다 2815 지후니부인 11.26 15:34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9 어잌후 11.26 13:5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관계의 미학 0.514 Bohemian Heal 11.26 00:2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어쩌다 사랑 013 셉틴세봉 11.25 23:31
세븐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7 세컨드 11.25 23:27
세븐틴 [세븐틴/홍일점리더] Say the name, Flo in SEVENTEEN! E11 ♡48 네게 눈은 내리.. 11.25 22:14
세븐틴 [세븐틴/이석민/도겸] 독서실 훈남 내꺼 만들기 034 꽃봉오리 11.25 21:08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오래된 연인 下59 디어, 미루 11.25 17:5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어쩌다 사랑 002 셉틴세봉 11.25 10:19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복숭아, 07: 연관관계, 첫 사랑의 정의92 Bohemian Heal 11.25 01:41
세븐틴 [세븐틴]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 1115 시골홍일점 11.25 01:21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열세남자 작업실에 제대로 된 홍일점 너봉 (feat.앞으로의 에피소드 맛보기)33 세봉해 11.25 00: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매워요, 달아요! 6 11.25 00:26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06368 옆집쓰 11.25 00:11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