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Season2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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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즈 - suga luv ( Valentine mix. )
첫만남 Season2.
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 야,기성용. "
" 왜, "
" 우리 롯데월드 갈래?좀있음 또 해외로 날라가야 되는데. "
둘이?미쳤냐,니랑 오글거리게 롯데월드를 가게.남자 둘이서 게이도 아니고 알콩달콩 놀이기구 타고 하자고?그것도 우리 둘이?…뭐,물론 내가 게이긴 하지만 너랑은 정말…
다시 생각해봐,구자철.저녁 운동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던 나를 붙잡고 들뜬 얼굴로 웃으며 내게 묻는 구자철을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봐주었다.미친,너랑 둘이 안가.내 퉁명
스러운 눈빛에 구자철도 어이없는지,허,하며 헛웃음을 짓더니 내 뒷통수를 팍 때리고 말했다.아오,왜 때리는데.내가 미쳤다고 너랑 둘이 가겠냐?
" 우리 둘이 말고,더블 데이트.그니까 청용이랑 용대씨 데리고. "
" 뭔 개소리야,이용대도 해외 가는데. "
" 아,답답한 새끼야.청용이는 어차피 같은 경기 뛰니까 괜찮은데,용대씨는 우리랑 다른곳 가잖아.그니까 가기전에 놀자는거지. "
아,그렇긴 하지.구자철 새끼는 이청용이랑 이번에 있는 경기 같이 뛰니까,지겹도록 얼굴 보면서 지지고 볶을수 있지만 난 아니지.이제 해외가면,다시 서울로 돌아오긴 하지만,
바쁠텐데….솔직히 요즘도 서로 맹연습 하느라,같이 논적,아니 대화한것도 손에 꼽을 정도니깐.근데 성질 있는 이용대는 분명히 피곤하다고 안간다 할거고,고민하는듯한 내
얼굴에 구자철은 신나서 내 팔을 잡곤 내 팔을 흔들어댔다.아,가자.어?
" 아오,새끼야 좀 놔봐.근데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게 아니잖아. "
" 뭐가 문젠데? "
" 이용대가 순순히 간다고 할 사람이 아닌데,그리고 너넨 둘이 가면 되지 왜 갑자기 챙기는 척? "
" 아,그냥 같이 가서 놀잔거지.용대씨한테 잘 말해봐,용대씨도 너 좋아서 사귀는건데,놀자고 말하는게 뭐가 걱정이야.눈치 보지말고 밀어붙여, "
…그게 말처럼 쉬우면 이미 데리고 갔었지.너는 이청용같은 하자면 다 오케이,하는 그런 애랑 사겨서 모든게 편한가본데,이용대는 그렇게 순종적이지가 않아서 얘기할때도
몇번 곱씹어보고 말한다,새끼야.말 잘못했다가 집에서 쫓겨나서 원래 부모님이랑 살던집으로 피신 갔던때가 얼마나 많은데,그리고 그 사람 많은곳에서 또 나대다간 저번처럼
사진 올라와서,기성용대니 뭐니 말도 많을텐데.아,몰라 니네둘이 놀아.머리도 복잡하고 그냥 말련다,하는 심정으로 어깨에 가방을 다시 고쳐매곤,선수촌을 나가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내 팔을 잡으며 급히 말했다.아,같이 가자니깐?뭐가 문제야,그냥 놀고오면 되는거지.
" 아,그게 문제가 아니잖아,그리고 하루 놀고 온다고 치자,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쩔건데?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잖아. "
" 모자쓰고 다니면 되지,걸림 친구라 하고. "
" 아오,너 저번에 나랑 이용대 커플이니 뭐니 엮던거 모르냐?괜히 이상한 소문 확산되면,곤란한건 우리야.니네야 원래 친하니까 이상할게 없지만. "
저번에도 둘이 있는 사진 올라와서 얼마나 심장 졸였는데.모자 쓴다고 얼굴이 완전히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또 보기보다 겁 많은 이용대는 그런 사진 떴다가,저번처럼 울고
그럴 수도 있는데.아,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뭐,다른 이상한 짓만 안하면 되지,너가 인마,맨날 용대씨한테 음흉하게 다가가니까 문젠거지.용대씨는 별 다른짓 안하거든.
니만 조심하면 돼,새끼야.…그런가,너무 들이대긴겠지.그래,맞아 죽더라도 이용대한테 물어보기나 해야겠다.생각하느라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눈을,다시 구자철을 쳐다보며
말했다.그래,우선 물어는 볼게.
" 와!진짜지? "
" 응,근데 안되면 진짜 어쩔수 없어.이용대 요즘 밤 늦게 오느라 힘든거 같던데. "
" 알았어,내일 바로 가는걸로 해.안되면 문자하고 되면 8시 반까지 롯데월드 매표소 앞 쪽에서 보자. "
" 어,문자 할게. "
청용아,기성용이 한번 물어본대.나와 얘기가 끝나자마자,핸드폰을 꺼내 이청용한테 전화를 걸어서,좋아 방방뛰는 구자철과는 다르게 한숨이 쉴새없이 나왔다.…아,솔직히 좀
무서운데.내일 운동 없다고 하는건 들었지만,괜히 힘든앨 데리고 갔다가 컨디션 조절 실패해서 경기 잘 못 뛰는거 아닌가,하는 걱정과 말 한마디 꺼냈다가 진짜 맞아 죽을것
같다는 두려움,두가지가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설마,죽이지는 않겠지.오늘따라,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축 처치는 기분이다.
첫만남.
w.기성용대는사랑이다
" 나,왔어. "
" …어,어 왔어? "
진짜 힘들다.요즘 경기 때문에 아침 8시에 나가서 밤 12시 넘어 들어오는 일이 대부분이다.이제는 선수촌이 내 집같고,일찍 집에 오면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로.기성용한테
많이 미안하긴 하는데,어쩔수 없는거니까.띠리리,집 번호를 치고,문이 열렸다는 소리에 현관문을 열자,왔어?하며 텔레비전을 끄고 날 보며 웃는 기성용이 보였다.웃는 기성용
얼굴에 웃으며 신발을 벗고,거실로 들어서며 말했다.오늘은 꽤 일찍 왔네.내 말에 기성용은 내 쪽으로 다가와,내 짐을 받아서 거실 한 구석에 놓으며,실실 웃고는 말했다.
" 응,오늘 감독님이 좀 빨리 끝내주셨어. "
" …아,그래? "
" 너 요즘따라 너무 힘이 없는것 같다,11시 넘어서 들어오고.많이 힘들지. "
아니,괜찮아.힘없이 웃으며 대답했지만 솔직히 힘들긴 힘들다.특히,손에 힘을 많이 주고 하는 운동이라서,손도 많이 저리고 스매싱 하느라,확 뛸때면 다리에 무리 가는것도
사실이고.그래도 맨날 몇시간 넘게 뛰는 애 앞에서 아픈척 하는것도 사실 웃긴거고.씻을래?걱정스럽단 표정으로 날 보는 기성용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씻고왔어.그럼
침대에 앉아봐,어깨 좀 주물러줄게.됬어,내가 너한테 무슨.됬다며 손을 젓는 내 행동에,기성용은 웃으며 억지로 날 침대로 앉혔다.
" …괜찮은데.너도 힘들잖아. "
" 에이,나야 집에 일찍 오는 편이잖아.시원해? "
" 응,완전 시원한데? "
이제 됬어.자기가 마사지 전문가 처럼,장인의 손길로 한손한손,정성스레 내 어깨를 주물러 주는 기성용의 행동에 웃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어,나 물 좀 갖다줄래?내 말에
기성용은 뭐가 그리 급한지,빠른 걸음으로 물과,물컵을 가져와 물을 따르고는,내 손에 물컵을 내밀었다.고마워,아.이제 좀 살것같네.매말랐던 입이 다시 생기를 찾은것 같다.
침대 옆에,물컵을 올려놓고 너무 피곤한 느낌에, 입고온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뭐 갈아입고 온거니까.잠이 솔솔 오네,눈 감으면 금방이라도 잠들듯한,그런 몽롱한 기분에
눈을 감으려고 하는데,잠을 청하려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 뭐가 걱정이 되는지,안절부절 못한 모습이 보였다.왜,뭐 할말있어?
" 무슨 할말있어? "
" … "
" …어? "
" 아,아니야.자,피곤하겠다. "
기성용은 내 모습에,뭔가를 말하려고 입을 떼는듯이 보였다가,다시 입을 꾹 다물곤 웃으며 말했다.아니야,자.…싱겁긴,너도 얼른 자.방 불을 꺼주는 기성용의 행동에 씩,웃곤
눈을 감았는데,내 눈에 안절부절 못하는 기성용의 모습이 아른거렸다.아,궁금해.기성용은 나 궁금한거 못 참는 성격인거 알면서 꼭,이미 궁금함에 잠도 좀 달아난듯,아까는
저절로 감기는 눈이 잘 감겨지지도 않는다.기성용 말해,궁금해 죽겠다.결국,눈을 뜨곤 몸을 일으켜,스탠드를 키자,놀란듯한 기성용은 마주친눈을 슬그머니 피하며 우물거렸다.
" 말하라니깐,뭐 나한테 잘못한거 있어? "
" …아,아니 그런건 아니고. "
" 그런게 아니면 말해,왜? "
" …우리 내일 롯데월드 가면 안돼? "
뭐?롯데월드?놀이동산?기성용의 말에 졸음에 잠긴 두 눈이 번뜩,뜨여지는 기분이 들었다.너가 말하는데가,그 사람많은 놀이동산은 아니겠지.내가 잘못 들은거 일거야,설마.
놀라서 기성용을 쳐다보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 한숨을 푹,쉬더니 기어 들어갈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응,놀이동산.기성용 진짜 미쳤네.이 가까운 공원이면 모를까,내일같이
연습없는 황금같은 날에, 토요일이라 더 북적거릴 그 사람 많은곳을 가자니.놀이동산 가잔말 할지는 몰랐는데.너,너 내일 연습은 없어?나는 놀라움에 버벅거리며 말했다.
" 응,나 내일 연습없어. "
" …후,너 미쳤어? "
" …그래,이게 니 반응이지.그래,그럴줄 알았어. "
내 반응을 이미 예상한듯,힘빠진 표정으로 날 보는 기성용을 보았다.힘들어 죽겠는데,그 사람들 많은 곳에서 부대끼자니.그리고 무서운 놀이기구는 죽어도,정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싫은데.기성용 내 반응을 다 예상해놓고서,저런 어이없는 말을 내뱉은거야?지금,물론 놀고 싶어하는 기성용 마음은 이해하지만,나도 기성용이랑 놀러 다니고
싶고,그래도 지금 같이 경기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컨디션 조절도 힘든데 놀러 가자니.허,어이없는듯한 내 표정에 기성용은 한숨을 푹,쉬더니 내 손을 잡고 말했다.
" 그래,너 힘든것도 알고 니가 뭘 걱정하는지 다 알아.이런 반응 예상했고, "
" 어,근데 다 아는애가 그래? "
" 이제 우리 해외가면,보기 힘들텐데 한번 재밌게 놀고 오면 안돼? "
물론 재미있긴 하겠지만,꼭 그게 놀이동산 이여야 한다는 거야?내 말에 기성용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내일 자철이가 더블 데이트 인가,뭔가 하자는데 놀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너한테 물어 보는거야.기성용 정말,기성용이 놀고 싶어하는건 정말 이해가 가지만 꼭 그렇게 사람 많은곳에 가야 하는지 의문이다.공원에서 같이 논것만 해도,
인터넷 타서 커플이니 뭐니,인터뷰 할때마다 나와 기성용을 엮는것 때문에 얼마나 진땀 많이 뺐는데,마주잡은 두 손을 멍하니 쳐다보는 내 행동에,기성용은 조금 답답했던 것
인지,그런 나를 쳐다보며 살짝 화가난 말투로 말했다.
" 좀 단순히 생각하면 안돼?놀 수도 있는거고,그렇다고 죽을때까지 숨기면서 돌아다녀야 할 이유도 없잖아. "
" 너,지금 화내는거야?나 너가 그렇게 들들 안 볶아도 힘들어. "
" …그래,너 힘든건 알겠는데 내 입장도 좀 생각해주면 안돼?우리가 죄 지은것도 아니고 왜 맨날 남 눈치만 봐야 되는건데. "
기성용의 말에 기성용의 눈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나,진짜 힘들어,가만히 누워 있어도 너무 피곤한데,더군다가 그런고 가기는 더 싫어.나중에,진짜 나중에 가자.내 말에
기성용은 조금 화가 난걸까,잡은 두 손을 빼더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 너,맨날 나중에 나중에 하는거 알아? "
" … "
" 도대체 나중이 언젠데?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 나중에,산책 하러 가자고 해도 나중에.너 내가 귀찮고 감당하기 힘든 존재라고 생각하는거야? "
" …그런뜻이 아니잖아. "
기성용,너는 생각해도 어쩌면 그런 생각을.둘다 힘든 시기에,좀 미룰수도 있는거고 예민한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내 행동에,그런식으로 밖에 생각 하지못한 기성용을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내가 맨날 나중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긴 했지만,하루를 선수촌에서 살다 오는 내 입장에서는,미안하긴 하지만 밥 먹는 일마저 귀찮게 느꼈
었는데.말 없이 쳐다보는 내 모습에,기성용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깔려진 이불을 덮고는,침대에 몸을 반쯤 누웠다.
" 너도 이해가 가는데,솔직히 난 좀 실망스러워.우리 사귄지 엄청 오래 된것도 아닌데,언제 이렇게 서로 힘든 존재가 됬나,이 생각도 들고. "
" … "
" 이제 눈치 보는것도 힘들고,난 가끔 내가 혼자 너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됬다,힘든애한테 말한 내가 잘못이지.자,나중에 경기 끝나고 놀자. "
잘자,내게 낮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고는,완전히 침대에 누워 내게 등돌려 자는 기성용을 물끄러미 쳐다봤다.알수없는 미안함이 한꺼번에 밀려왔다.…내가 너무 무심했던걸까.
맨날 나한테 놀자고 떼 쓰는 기성용을 보며,나만 힘들꺼라 생각했는데,기성용은 나보다 더 체력소비 많이 되는 운동에,올림픽 막판에 경기를 끝내서 더 힘들었을텐데.그러면
서도,나랑 놀고 싶어서 눈치까지 보면서,힘들게 말 꺼낸건데 내가 너무 차갑게 거절한것 같다.둘이 좋아해서 사귀는 관곈데,맨날 내 눈치보고.눈치 없는건 내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기성용.스탠드 불을 끄고는 누워 기성용 쪽으로 고개를 돌리곤 말했다.왜,피곤한데 자.
" 화났어? "
" …아니야,내가 잘못한거야.자, "
" …내일 가자, "
" 어? "
내일 놀이동산 가자고,설핏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기성용은,내 쪽으로 몸을 확,돌리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진짜?진짜지?응.놀이동산 하나 간다고 이렇게 좋아하는 애를
두고 너무 무관심 했었나.기성용 말대로 이제 해외가면,많이 놀지도 못할텐데 가기전 시간 남을때 많이 놀아 둬야지.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에,기성용은 작게 환호
하더니 나를 끌어안았다.아,숨막혀.나 질식사로 죽겠다.미안미안,진짜 가는거지?
" 그렇다니깐, "
" 아,완전 좋아!근데 갑자기 왜?. "
" 그냥,너 말대로 많이 논적도 없고 하니까.근데 무슨,애냐?완전 좋아하네. "
" 아,왜 재밌잖아.빨리 내일 됬음 좋겠다. "
우선 아틀란티스 타고,자이로드롭 타고,아니아니 혜성특급부터 타고,또 뭐 있더라…그렇게 신나는건지,나를 껴안고 중얼거리며 벌써 내일 계획을 짜는 기성용의 등을 약하게,
살짝,때렸다.아까 삐질땐 언제고 엄청 단순하네,내일 가서 줄 없는거부터 타면되지,바보야.뭘 모르네,인기 있는것부터 빨리 타야지.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말하는 기성용
모습에,슬쩍 웃고 품으로 더 파고들고는, 눈을 살짝 감았다.이제야 맘 놓고 잠 자겠네.몰려왔던 피곤이 다시 폭풍처럼 몰아치는 것 같다.내일 하루정도 놀고 오는 김에 재밌게
놀고 와야지,뭐.어쩌겠어.이렇게 좋아하는데,…아,근데 나 무서운거 못타는데 어떡하지.
" 근데 나 무서운거 못타는데, "
" 에이,그럼 안타면 되지. "
" …정말? "
" 그럼, "
신나서 내 나를 쳐다보며 생글생글 웃는 기성용을 물끄러미 쳐다봤다.…대충 말하는것 봐.왜,이용대 할말있어?어,어 아니야.
기성용 너 말 믿어도 되는거지,내일 되서 억지로 타게 하면 영원히 안녕히가실게요,야.알았지.
***
" 이용대!이용대,일어나 "
" …아,좀만 더 잘게. "
" 일어나라니깐!롯데월드 가야지. "
…아,맞다.롯데월드 가는날이지.오늘 분명히 토요일인데 나를 무차별적으로 깨워대는 기성용 때문에 현실이 생각났다.아,가기 귀찮아.어제 들떠서 나를 달달 볶아대는 기성용
때문에 누운지 2시간만,그니까 새벽 1시에 잠들어서 그런가,눈에 본드라도 붙인듯 감긴 두 눈을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일어나라니깐,아 조금만 더 잘게.왜 이렇게 사람을
재촉하냐.기성용의 시끄러운 목소리에,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귀를 막고는 말했다.아,몇신데 그래.
" 7시야. "
" 아,근데 왜 벌써 깨워. "
" 구자철,이청용이랑 8시에 약속 했단 말이야. "
얼마나 놀려고 8시에 만나.그리고 여기서 잠실,차타고 가면 금방 갈텐데.진짜 5분만 더 잘게.안 떠지는 눈에 그냥 에라 모르겠다,포기 하고 눈을 꾹 감았는데,기어이 기성용은
이불을 끄집어 내고는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그래서 안가겠다고?진짜 실망이다.아니,5분만 더 잔다니깐….입술을 쭉 내밀고 나를 내려다보는 기성용의 모습에
결국 한숨을 푹,쉬고는 힘겹게 눈을 부릅뜨고 몸을 일으켰더니,기성용은 금세 싱글벙글 웃으며 날 쳐다봤다.아,지금가봤자 뭐해.그 두 선수는 일어났대?안 일어났을거ㅇ…
" 걔네 6시에 일어났대. "
" … "
" 지금 준비 다하고 거의 다 와간다는데? "
…와,정말 아침형인간.아니 벌써 일어나서 뭐하려고.지금 몇신데,묻는 내 말에 기성용은 손목시계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지금은 7시 10분.…아,둘은 왜 벌써부터 가가지고
사람을 짜증나게 하냐.나를 웃으며 바라보는 기성용을 물끄러미 보다가,말 없이 몸을 일으켰다.머리도 산발이네,까치가 둥지를 틀어도 될만큼 헝크러진 머리를,대충 손으로
만지고는 터덜 터덜,화장실로 향했다.빨리 씻어,그런 내행동에 웃던 기성용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됬거든,엄청 느리게 씻을거야.
*
" 아직 다 안 씻었어? "
" 아,왜! "
" 지금 너 들어간지 5분 지났어.언제까지 씻을거ㅇ… "
" 야,좀 씻자! "
얼른 씻어,화장실에 들어간 이후부터 바로,큰 목소리로 내게 재촉해대는 기성용 때문에 뭘 할수가 없다.아니,저렇게 닥달하면 부담되서 더 느리게 하게 된다는걸 쟨 모르나?
자기는 씻으러 들어가면,30분 넘어서 나오면서 나는 5분도 못 씻게해.5분이면 머리 감기도 벅찬 시간인데,기성용의 말은 무시해주는게 답이라,모른척 눈을 감고 머리를 마저
헹구는데 눈치 지지리도 없는 기성용은 내 대답없는 모습에 더 큰 소리로 나를 불렀다.용대야,용대야?
" 아,왜! "
" 얼만큼 씻었어? "
" 머리 감고 있어,인마. 좀 씻자! "
용대야,나를 부르는 기성용의 말에 겨우겨우 인내심을 가슴에 1000번 더 새겼으나,나를 더 큰소리로 불러대는 기성용의 목소리에 참았던 화가 확 솟구쳐 올랐다.나,아직
씻으려면 좀 남았으니까 좀 닥치고 있어.니가 그러면 더 늦게 씻는다?내 말에 문 밖은 조용해졌다.좀 빨리 이렇게 눈치채고 닥치면 얼마나 좋아.수월하게 머리를 헹구고,
대충 물기 있는 머리를 탈탈,수건으로 털고는 세수를 시작했다.조용하니까 좋네.…용대야,다 됬어?…조용하긴 개뿔.
" 다 됬어? "
" … "
" …용대야! "
…조용히 넘어갈리가 없지.조용히 하란지가 5분도 안됬는데 그 짧은 시간을 못 참고 또 말을 건다.사람이 좋게 말하면,좀 그만 할 줄도 알아야지.의지의 한국인이라는 거야,
지금?대답없는 나를 계속 불러대는 기성용의 행동에,다 씻은 얼굴을 대충 수건으로 닦은 다음,수건을 수건걸이에 올려놓고선 짜증스럽게 문을 벌컥 열었다.다 씻었어?문을
열자,조금 당황한듯,흠짓 하다가 화난 내 모습은 안보이는건지,오직 말끔히 씻겨진 내 얼굴을 흐뭇히 보는 기성용이 보였다.개새끼,
" 벌써 옷도 갈아 입었냐? "
" 응,멋있지. "
" …멋있긴. "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에,수건을 꺼내 탈탈 터는데 반듯하게 옷을 차려입은 기성용의 모습이 보였다.그냥 남방에,스키니를 입었을 뿐인데,역시 키가 커서 그런지 옷빨이
받는다.나는 늦게 깨워놓고선,자기는 옷도 멋있게 입고 머리도 내려서 무슨,그 훈남 스타일로 해놨구만.멋있는 기성용의 모습에,괜히 심술이 나서 퉁명스레 말을 한후에,
방으로 들어왔다.내가 해줄게,우선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것 같아서 드라이기를 꺼내는데,여기까지 날 쫓아온 기성용은,내 손에 들린 드라이기를 빼앗더니 말했다.
" 됬어,오글거리게. "
" 에이,해줄게.머리도 별로 안 기니까 금방 하겠네. "
" 됬어,내가 한다니ㄲ… "
이용대씨,가만히 계세요.됬다고 말리는 나를,기어이 무시하고는 드라이기를 키곤 내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위잉,기성용은 시원하지도,그렇다고 뜨겁지도 않은 따뜻한
세기의 바람으로 드라이기를 키고는,내 젖은 머릿칼을 살살 만져주었다.좋다,원래 누가 내 머리 만지는걸 엄청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왠일인지 부드러운 손길에 몸이 노곤
해지는것 같다.뜨거워?드라이기 소리 때문에 희미하게 들리는 기성용의 목소리에 어?하며 고개를 돌렸더니 날 보며 씩 웃는 기성용이 보였다.뜨겁냐고,
" …어,아니, "
" 너,졸리지? "
" 왜? "
" 눈이 감길락 말락,노곤해 보인다. "
그래?기성용 말대로 감길락 말락,몽롱한 두 눈을 쓱,비비고는 거울을 봤는데,정말 내가 피곤하긴 한지 비빈 눈가는 많이 빨개 보였다.몸이 피곤해야 하는데,왜 눈이 더 피곤
한것 같지.눈을 너무 열심히 비볐나,눈에 이물질이 들어왔는지,순간 눈이 따끔거렸다.아,아파.따끔거리는 눈에,눈을 꾹 감고 있는데,머리를 다 말렸는지 기성용은 드라이기를
다시 넣어놓았다.나 눈에 뭐 들어 갔나봐.나를 쳐다보는 기성용의 시선에 힘겹게 눈을 뜨고 말하자,기성용은 손으로 조심히 내 볼을 잡고는 말했다.어디쪽 눈,
" 왼쪽. "
" 아까 너무 비비더라,인공눈물 줄까. "
" 아니,한번 불어줘. "
내 말에,기성용은 내 눈을 유심히 보다 눈가로 입을 가져다댔고,그 동시에 후,하며 기성용의 숨이 내 눈으로 들어왔다.으아,시원하다.어때,이제 괜찮아?눈가에서 얼굴을
떼고는 슬쩍 웃으며 말하는 기성용에게 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눈을 깜빡깜빡 거려도 이제 따갑지 않다.뭐가 들어간게 맞았나보네.고마워,하며 웃으며 말하려는 내 입에
따뜻한 무언가 살짝,닿았다 떼졌다.…기성용 입술이구나.뽀뽀는 많이 해봤지만,그래도 할때마다 괜히 얼굴이 빨개지고 낯뜨거워진다.또 챙피해?그런 내 모습에 기성용은
웃으며 말했다.
" …아니,뭐 그냥. "
" 얼마나 많이 했는데 아직도 창피해하냐, "
" 어,얼마 안했거든. "
" 그럼 한번 더,콜? "
음큼한 새끼.웃으며 다시 손으로 내 두 볼을 잡고선,입을 가져다대려는 기성용의 행동에 푸흐,하고 웃으며 밀어내었다.나,준비 해야되거든.너무 자주 받아주니까 쟤가 날이
갈수록 응큼해지는 거라니깐.옛날엔 손 잡는것도 부끄러워 했으면서,이제는 뽀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고 하고,저 자식이.기성용을 밀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스킨과
로션을 바르고는 옷을 뒤적거렸다.그거 입어.어떤거?지금 니가 잡고 있는 옷 뒤,웃으며 말하는 기성용의 목소리에,기성용이 말하는 옷을 힐끔 봤다.뭐야,이거 분홍 카라티
잖아.날 소풍가는 꼬꼬마 만들 셈이야,뭐야.
" " 왜 어때,어울리더만. "
" 너가 언제 내가 이 옷 입은거 봤어? "
" 응,봤지. "
이 옷 입고 돌아다닌적 없는데.언제?기성용을 쳐다보자 기성용은 뿌듯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너 예전에 다큐 찍은거 봤는데 거기에 이 옷 입고 있던데.…설마,혹시 피곤
해서 완전 폐인처럼 나온 그 다큐?내 말에 기성용은 끄덕거렸다.나 잘했지,너 다큐 다 챙겨봤어.…개뿔,봐도 그 많은 다큐중에 병신처럼 나온 다큐를 보고 난리.기성용의 말에
대꾸할 가치가 느껴지지 않아,입을 다물고는 분홍 카라티를 몸에 가져댄 후,거울로 이리저리 보는데 거울로 그런 내 모습을 흐뭇하게 보는 기성용이 보였다.변태냐,
" 뭘 그렇게 봐. "
" 이쁘다니깐,저번에 어떤데서 인터뷰 하는거 봤는데 그때도 분홍 유니폼 입고 있던ㄷ… "
" 아,너 내 짱팬이냐?뭘 그렇게 봐대,바쁜애가. "
저번주에 구자철 때문에 같이 독일 갔다 왔을때,심심해서 다 봤지.웃으면서 말하는 기성용의 행동에 내 몸에 닭살이 오도도 돋았다.…헐,엄마.나 얘 무서워.다큐나 인터뷰
영상 하나하나 일일히 찾아보는것도 엄청난 수고 일텐데.언제 다 봤대,물론 나도 기성용 나오는 다큐 몇개 보긴 했지만,너무 힘들어서 중도 포기 했는데.…대단한 놈.무튼
그 옷 입어,안 입으면 죽여버리겠다,라는 기성용의 협박하는듯한 눈길에 결국,아까 갈아입은 흰티 위에 겹쳐입었다.아,아무리 봐도 어색한데.1년전에 입고 안 입어서 그런가
아빠옷 입은 느낌이 물씬 들었다.
" 이쁜데 뭘.머리는 어떻게 할거야? "
" 그냥 내리고 가지,뭐.어차피 모자 쓰고 하면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
" 그래,이제 다 된거지? "
응,이제 가자.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환상의 나라 롯데월드로.나에겐 지옥의 나라가 되겠지만….가방에 챙길것 챙기고 모자를 쓴 후,신발을 신자,웃으며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는 기성용을 쳐다봤다.얘가 오늘따라 힘이 더 넘쳐보이네.이럴수록 내 수명은 반비례 되겠지.이용대,재밌겠지?완전 떨린다.…응,그래.즐거워.너만.
***
" 아,오늘따라 왜 이렇게 차가 막히냐. "
" 주말이니까,다들 놀러 가나 보다. "
" 짜증나 죽겠네, "
…어이구 승질은.금방 갈 수 있는 거리를 주말이라 그런가,차가 막혀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있다.그냥 대중교통 이용할걸,지하철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을텐데.기성용은
조금 늦게 가는게 뭐가 그렇게 열불이 나는지,투덜투덜 짜증을 내며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아,저기 앞 차들 다 부시고 가버릴까.…말도 참 살벌하게 하네,니가 그렇게 말하면
진짜인거 같은거,알지.진정해,잔뜩 화나 보이는 기성용의 모습에 한숨을 푹 쉬곤,등을 다독여주는데 띠리링,하며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인은 이청용 선수.
" 전화 왔는데? "
" 누군데? "
" 이청용 선수, "
아오,그 새끼들 시간 늦었다고 바로 전화하는것 봐.기성용 진정하고 앞이나 봐,사고나겠다.사고는 무슨,움직일 공간도 없는데.퉁명스레 내게 말을 뱉는 기성용을 물끄러미
쳐다 보다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아,저 이청용이에요.전화를 받자,전화기 너머에서 시끄러운 잡음이 들려왔다.벌써 사람들이 많이 왔나보네.시간을 보자,시계는 8:15
a.m을 지나려하고 있었다.뭐라고 해야되지,나를 쳐다보는 기성용의 모습에 어색히 웃곤 대답했다.아,죄송해요.
" 어디세요? "
" 아,죄송해요.차 끌고 왔는데 차가 많이 막히네요. "
" 흠,그래요? "
먼저 들어가세요,전화를 드렸어야 하는데.내 말에 이청용 선수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요,기다릴게요,조심히 오세요.…역시 천사시라니깐,기성용이 이 모습을 제발 반만 닮았
으면 정말 완벽했을텐데.아오,기성용 새끼 또 듣는데?웃으며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전화기 너머에서 짜증스러운 말투의 구자철 선수 목소리가 들렸다.전화 소리가 컸는지,
기성용도 그 소리를 용케 들은듯 보였다.아,구자철 새끼.이용대 전화기 줘봐.너라면 주겠냐,이러다가 싸울 기센데.전화기를 뺏으려 안간힘을 쓰는 기성용 손을 팍,치고는
어색히 웃으며 말했다.
" …하하,청용씨. "
" 네? "
" 전화 끊을테니까,아 기성용!…하하,좀이따 뵈요. "
저기 용대ㅆ…나를 부르는 이청용 목소리에도 전화를 뚝 끊었다.아,왜 끊어.구자철 새끼 죽여버려야 하는데.아,넌 운전이나 하라니깐.내가 전화기를 안줬다고 나한테 짜증을
부리는 기성용의 손을 팍 쳤더니 궁시렁 거리며 앞을 본다.…이렇게 어디가기가 힘들어서 말야.전화통화 한번에,진이 쭉 빠진다.전화기를 대충 차에 올려놓고선,의자에 등을
대려는 순간,끼익,소리와 함께 내 몸은 살짝 튕겨졌고,앞에 있던 핸드폰은 차 아래로 추락했다.아,저새끼 뭐야!
" 이용대 괜찮아? "
" 어,어.괜찮아.근데 무슨… "
" 아오,저새끼가 진짜.앞으로 가는데,자리 남았다고 갑자기 그 사이를 확 끼어들잖아! "
안 다쳤으니까 넘어가자,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차분한 내 목소리에도 기성용은 제대로 화가 났는지,빵빵,하며 클락션을 미친듯이 눌렀다.야,그만해.다급하게 말리는 내
목소리에도 기성용은 한건 하려는지,창문을 열곤,얼굴을 내밀어 앞 차에 대고 소리쳤다.시발새끼야,운전 제대로 안해?
" 아오,저 새끼가.진짜,운전 똑바로 해,개새끼야! "
" 야!너 미쳤어! "
" 저 새끼 꼬라보는것 봐,뭐 시발아.노려보면 어쩔건데,니 나와봐. "
기성용의 욕에,앞 차 사람이 우리를 힐끔 쳐다보는게 보였고,기성용은 그 눈길에 더 화가 났는지 나오라느니,도로 한복판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내뱉었다.진짜 기성용
미친거 아냐?아무리 모자를 쓰고 있다해도,다 보일거고 싸움으로 번지면 큰일 나는거 알면서.가끔 이렇게 성질 못 죽여서 미친개처럼 날뛴다니깐.기성용 닥쳐!분이 안풀렸
는지,앞차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기성용의 입을 손으로 막고는,몸을 기울여서 창문을 닫았다.아,왜!저새끼 하는짓 좀 봐.
" 기성용,그만 하라니깐? "
" 아,왜! "
" 그러다가 들켜서 신문에 시비 붙였다고 나오고 싶어? "
" …시발, "
욕하지 말라니깐.앞 차는 기성용의 화난듯,내뱉는 말에 꼬랑지를 내리곤 이제야 정체가 풀린 도로를,우리가 따라올까봐 쌩쌩 달렸고 기성용은 정말 따라가려 하다가,화난듯한
내 말투에 후,하며 심호흡을 했다.이제야 안정 됬나보네.…내가 진짜 너랑 어디를 못다니겠다.무서워서.이제야 안전하게 운전하려는 기성용의 모습에,흐르는 식은땀을 손등
으로,쓱 닦고는 의자에 등을 붙이려는 순간,기성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전벨트 제대로 했지,
" 응,근데 왜. "
" 속도 밟는다. "
" …어?야,야.잠깐만! "
내 말이 끝나기 동시에,속도를 내는 기성용의 모습에 깜짝 놀라,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았다.속도는 점점 늘어가기 시작했고,난 무슨 내가 카트라이더 하는 느낌을 받았다.요리
조리 차들을 피하며 달리는 이 짜릿함이란…은 개뿔,무서워 죽겠다.너 미쳤지,속도 줄여!경찰한테 걸림 죽어!
" 안걸리게 하면 되지. "
" 속편한 소리 하지마!그러다가 사고 나면! "
" 사고 안나게 할테니까 걱정 붙들어매. "
무덤덤한 표정으로,내게 담담히 말하는 기성용의 모습에 잡고 있던 손잡이를 더 꽉,잡았다.
살아야겠다,하는 신념으로.과연 롯데월드까지 목숨 부여잡고 잘 갈수 있으려나 모르겠다.이건 놀러가는게 아니라 모험이야,모험.
작가의 말 ** |
으악 오랜만에 찾아 뵙는데 내용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ㅣ에 내용이 있지만 하건 가야되서 여기서 끊어요 ㅠㅠㅠㅠㅠㅠㅠ 텍파는 이번 주말에 꼭 드릴거구용 무튼 분량도 내용도 별로라 죄송ㅎ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즈벡전은 올림픽 끝나고 좀 많이 지난 후에 하는걸로 바꿨어요 ㅎㅎㅅㅣ즌2는 시즌1이랑 한 2달 정도 후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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