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자철] Love or Friendship 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5/f/95f3b300d9767ccfe3b4bca393cbcb6c.jpg)
* 프리스타일 - 연애
Love, you're so distracting
Am I overreacting, for feeling ths way?
And ever, since I met you, I can't keep my attention
And you are to blame.
사랑,정말 미칠 것만 같아요
이런 기분을 느낀다면,내가 오버하는 것 같나요?
당신을 만난후로 전 무엇하나 집중할 수 없어요
이건 모두 당신 때문이에요.
Love or Friendship 6. |
" …너,방금 뭐라고 했어? " " 어?어,내가 방금 뭐라고 했냐면,그게. "
좋아해,라고 말하는 구자철의 모습에 내가 환청을 들은건가 싶어,다시 물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좋아해,라는 말이였다.꿈꾸는 걸까,요즘 너무 정신없이 살았더니 정말 정신줄을 놓은걸까.꿈인가,꿈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볼을 쎄게 꼬집었다. …어,안아픈데.아님 내가 딴 사람을 구자철이라 착각하는거 아닐까.눈을 꾹,감았다가 다시 떴지만 내 눈에 보이는건 구자철이었다.이거,꿈이 아니라는거지?구자철도 나를 좋아했다는,그런 얘기잖아,그럼.진지한 분위기인데,슬슬 올라가는 입꼬리는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다.음,뭐라고 했냐면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당황한건지,당당하게 좋아해.할땐 언제고 빨개진 얼굴을 내비치며 말을 더듬었다.
" 너,방금 나 좋아한다고 한거 맞지? " " …응?어. " " 와,진짜 이런일이 다 있네. "
오래 살다보니까,뭐 오래 살아봤자 24년 정도지만,무튼.이렇게 좋은 일도 있구나.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단 말 안 믿었는데 진짜 였구나.나한테 이런 날도 오구나.하늘을 뚫을듯 올라가는 입꼬리에 헛웃음을 지었다.허탈해서,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거였으면 백성동 말처럼 밀어붙여서 서로 힘들기 전에,확 내껄로 만들어 버리는건데.구자철이 이제 내꺼라는 생각을 하자,근자감이 미친듯이 솟아 올랐다.아,존나 좋아,진짜.좋아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이미 눈물도 뚝 그치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실실 웃었다.너도 어이 없지. …응,조금.근데 넌 완전 티 안나더라.난 눈치 없는 너 때문에 힘들어 죽는지 알았는데.
" 그럼 어떡해,티 팍팍 낼껄 그랬어? " " 응,그럼 내가 미끼 무는것 처럼 너 덥석 잡아갔지. " " …니랑 몇년 친군데 그런걸 티내. " " 하긴,그렇네. "
나도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망설였는데.그렇게 서로 못볼거 다 보고,가족처럼 편하게 지냈는데 뜬금없이 고백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건 말이 안되는 경우니까,물론 우린 잘 이루어졌지만.근데 구자철 진짜 괘씸하네.나 좋아하면서 여자친구,아니 예림이란 여자한테 애인 행세 좀 해달라한거야?눈치 더럽게 없는줄 알았는데,은근 계산적인 놈 일세.다 연기라고 해도,어?말야.그렇게 진지하고 진짜같이 서로 먹여주고.그렇게 진짜 같이 연기 하는데,안 속는 사람이 대단한거지.구자철,너 나 좋아한지 얼마나 됬어? …왜 그런걸 물어봐.난 2달 더 넘었다.눈치 없는 너,구자봉 때문에 2달이 20년 같았어.내 말에 구자철은 어이가 없는지 픽,웃으며 말했다.나도 그정도 된거같다.
" 처음에는 그냥 너 보면 좀 이상한거야,괜히 몸도 근질거리고. " " …좀 씻으라니깐. " " 아오,들어봐.그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아니더라,너는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데 나혼자 나대는거 같아서. " " 푸핫,너 나냐?나랑 똑같은 생각했네.계속 말해봐. " " 무튼,그래서 여자친구도 데리고 왔는데 너 계속 보이고 …아,몰라 오글거려서 못하겠어, "
말 다해놓고 오글거린대,이 구글거림아.뭐 맨날 구글거린대,이 기글거림아.아,구자철이랑 이러고 있으니까 좋다.옛날처럼 농담도 하고,서로 째려도 보고.뭐,예전이랑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사랑이 가득가득 한 느낌.아오,나도 구자철 따라서 기글거려 지는건가.무튼 구자철,여자친구를 통해 질투작전을 한단 생각은 좋았는데,조금 미스였어. 착해 빠져 가지고는,울기나 하고 말이야.우는거 보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데,아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부르르 떨려온다.너 이새끼,내가 얼마나 걱정한지 알아?너 때문에 내가 진짜 힘들어 죽는지 알았어.그거 알아야돼.구자철은 내 말에 기가 찬듯 허,하고 웃더니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지랄,내가 더 짜증났거든?넌,또 뭘,인마.
" 쓰레기 기성용,진짜 짜증나. " " 얘가 애인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 " 애인은 무슨,니가 맨날 나한테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 쳐하고 가니까 괜히 그거 생각하느라 잠을 못자지,너랑 싸우긴 싫은데 넌 나 피하기만 하고. " " 나랑 그렇게 싸우기 싫었어?우리 자철이? "
장난치지마라,기성용.그럼 나한테 고백해버리지,쉽게 뱉는 내 말에 구자철은 내 명치를 주먹으로 살짝,아니 살짝은 아니고 조금 세게 때렸다.야,그게 쉬웠으면 진작에 했지.그니까,쉬웠으면 이미 우리 잘된지 50일은 됬겠다.같은 마음이었는데 왜 우린 서로 딴 곳만 바라보고,애 타 하고 있었을까.서로 조금만 더 관심 가져줬다면 금방 알 수 있었던걸.조금 구글거리지만,내게 조용히 말을 뱉는 구자철이 기특해,머리를 쓱쓱 쓰다듬어 주는데 내 손길을 받던 구자철은,뭔가가 생각났는지 내 손을 탁,잡고는 말했다.근데 니가 더 어이없다?기성용 나쁜 새끼.뭐,너 나 좋아한다며.응,근데.
" 나 좋아하는 도중에,네이버 스탑이니 뭐니 얘기 꺼내고 놀리고 그랬던 거였어?나쁜 놈이네. " " 원래 좋아하면,더 괴롭히고 싶고 그런거래잖아. " " 우리가 초딩이냐?아,기성용 진짜 싫다. " " 아,왜.솔직히 네이버 스탑 사건 낱낱히 파헤치 …아!왜 때려! "
기성용,완전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다니더니 이제 살만하냐?나 너무 좋아하는거 아냐?씩 웃으며 내게 말 하는 구자철에게 입꼬리를 한 쪽만 올리곤 거만하게 말했다. 너도 만만치 않을텐데.뭐?거만한 내 표정에 기분이 나빴던건지,구자철은 날 아래 위로 흝어보며 재수없다는 식의,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런 구자철의 모습에 슬쩍 웃고는, 눈에 손을 가져다 대곤 흑흑,거리며 우는척 명품 연기를 펼쳤다.기성용 바보,뭐하냐?니 패러디지,딱 보면 모르냐?
" 내가 언제 흑흑,이랬어? " " 아까 뭐랬더라 ….흑흑,예림아 미안해.걔한테 시선이 가고 며칠 못 봤더니 보고 싶더라,흑흑,정말 미안해.이랬잖아,니가 " " 아오,기성용!내가 언제 흑흑 하고 울었어! "
인정할건 인정해라,자신의 흑역사가 생성되는 꼴은 죽어도 못본다,라는 의지 가득한 표정으로 내 입을 막으려는 구자철의 손을 필사적으로 막고는,혼자 버둥대는 구자철 모습을 실실 웃으며 보는데 문 밖에서 조용한듯 하지만,시끄러운,딱 듣기에도 누군지 알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조용히 해,개새끼야.아,백성동 새끼.진짜 나대네.덤앤더머 브라더스가 안온다는게 말이 안되지.남 연애사에 관심만 많아요,둘다.기성용 너는 진짜 오늘 나한테 죽어 …읍!상황 파악 못하고,온갓 욕설을 던지는 구자철의 입에 손을 대곤 쉿,하고 떼자,구자철은 기분 엄청 나쁘단 표정으로 퉤퉤 거렸다.내 손이 뭐가 그렇게 짜다고.아,기성용 왜 그러는데,쉿.
" 아,또 뭘 조용 …야,자꾸 손대지 말라니깐. " " 조금만 조용히 해봐. " " 왜, " " 밖에 애들 있는거 같아. "
애들?내 말에 구자철은 놀랐는지 떼었던 입을 꾹 다물었고,그런 구자철을 보며 나도 입을 다물었다.들려?뭐라 하는지 안들려.둘이 무슨 짓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조용해, 설마 ….개뿔이 설마다.생긴건 초딩들 같은게 음란함만 꽉 차가지고.구자철 우리 정말 무슨짓 한번 저질러 볼까,애들이 원하는거 같은데.지랄하네.구자철은 화가 안 풀린 건지 나를 보며 한심하다는듯,쳐다봤고 난 그런 구자철을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뭐하게,쟤네 죽이려고.문 가까이 가자,더 선명히 들리는 목소리에 픽,웃었다.잠복 근무를 하시려면 제대로 하시던가,다 들리게.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구자철에게 입모양으로 외첬다.하나,둘,셋!야,이 새끼들아! …악!
" 뭐야,니네 다 있던거야? " " 아오,형 문 열면 어떡해요. " " 새끼야,내 방문 내가 연다는데 니가 왜 지랄? "
여기 왜 있었어,뭐 안봐도 뭐 때문인지 알겠지만.내 말에 새끼들은 당황한건지,도미노처럼 넘어진 상태에서 어색히 웃기만 하고,뭐.나한테 도움도 많이 줬고 응원도 해줬 으니까 오늘은 그냥 봐준다.새끼들,궁금한건 많아서.안 때리고,부처님의 미소마냥 웃는 내 모습에 애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일어나,내게 말했다.형,축하해요!골키퍼 있는 곳에 골 못 넣는단 법 있냐고 했죠?자기가 한 말이 그리 뿌듯한걸까,날 보며 실실 웃는 백성동을 씩 웃으며 봤다.헐,근데 자철형 울었어요?
" 어? 아니야, " " 울었네,에이,형 완전 소녀 감성이시네요? " " 이게,야.너네 얼른 가,구자철한테 왜 지랄이야. "
사람이 슬프다 보면 울수도 있는거지,구자철은 뭐 기계냐.백성동,너는 저번에 내가 니 옷에 모르고 물 뿌렸다고 삐져서 울더만.기억 안나냐?구자철을 놀리고 싶은건지, 당황해서 말도 잘 못하는 구자철의 모습에,백성동은 실실 웃으며 장난을 걸었고,그 모습이 아니꼬워 말했더니,애들 빵 터지고 난리났다.푸하하,백성동 쩐다.애냐?니가? …꼴 좋다,백성동.와,형 진짜.너무 억울했는지,씩씩거리며 날 노려보는 백성동한테 웃으며 말했다.꼬우면,니 여자친구 데리고 오던가.
" 와,졸라 어이없어. " " 데리고 와,니 여자친구. " " 내가 데리고 오라면 못 데려 올줄 아나? "
내 모습에 쫌생이 백성동은 정말 핸드폰을 꺼내,여자친구 번호를 뒤적이는듯 보였다.저번에 여자친구한테 새벽에 전화 했다고 욕 바가지로 먹고,또 국제전화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욕 더 먹어서,입술 삐죽이면서 끊는거 내가 다 봤는데,어떡하냐.사실 자기도 전화 걸면 안되는거 아는데,나 때문에 걸긴 걸어야 할것 같고.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백성동의 모습을 보니까 웃음이 나온다,풉.됬어,하지마.아니에요!전화 할거에요.
" 그만 하자니까, " " 형 진짜 전화할까봐 무서워서?설마, " " 뭐래,병신.내가 왜 무섭냐. "
아,그럼 전화하고 올게요.여기서 해,우리 자기랑 닭살스러운 대화 떨어야 되요.널 쳐다보는 8명 더 되는 사람의 눈길이 느껴지지 않니.모쏠도 있는데,이런 이기적인 놈. 이런 내 말에도 불구하고,자기만 아는 졸라 이기적인 백성동은,전화기를 들고 밖으로 향했다.저러다가 애들한테 몇대 맞고 울어봐야,정신 차리고 다시는 안저러지. 병신,이라는 내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구자철을 보며 실실웃곤 말했다.오,이제 내 편 들어주기로 한거?왠일이야,주장이랍시고 중립 유지 한다더니.뭐,저건 좀 병신같긴 하니까.구자철 멋있다?몰랐어?내가,한 멋있음 하지…구자철,자라.두번자라.영원히 자라.
Love or Friendship 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
" 그니까,우리 서러운데 태희야,이참에 형이랑 사귈래? " " …형,장난이 너무 심하시네요. "
백성동 존나 꼬시다.애들한테 엄청 까이네.여자친구가 전화 받았다고 실실,웃으며 금방이라도 날라갈듯 사뿐사뿐히 방을 나간 백성동이 아니꼽긴 했는지 다들 폭풍으로 뒷담을 깠다.잘됬다,속이 뻥 뚫리네.형,장난이 너무 심하시네요.박종우의 장난스러운말에,남태희는 장난이 아니라,진짜 기분이 나쁜지 정색을 하고는,어깨동무 하려는 종우의 손을 쳐냈고,그런 행동에 기분이 나빴는지 박종우도 정색을 하며 말했다.나도 싫거든,내가 아무리 여자가 없더라도 너랑은 진짜…저도거든요?와,여기 덤앤더머 하나 더 추가요.둘이 싸우는걸 넋놓고 보다가 운동장으로 다같이 나왔는데,내 팔을 쿡쿡 찌르는 구자철의 행동에,구자철을 바라보며 말했다.왜?
" 우리 저녁 운동 가야 되는거 아냐? " " 또?아,빼달라고 조를까. " " 이게,맨날 뺀질거리기나 하고,인마 거의 맏형이나 다름 없는 애가. " " 감독님이냐?거참 잔소리 되게 하네.나 안그래도 멀리 차타고 왔다갔다 하고 오느라 졸라 힘들었는데. "
짝사랑이야?얘는 어떻게 된게,그냥 친구로 지낼때보다 더 까칠해졌어.친구로 지낼땐 가끔 걱정이라도 해줬는데.나를 툭,치며 쿨하게 얼른 가자.하는 구자철이 어이 없어 짐을 느끼고는,가만히 서서 노려보자 내 행동에 구자철은 왜 그러냔 식으로,나를 보며 말했다.또 왜그래.너 나 좋아하는거 맞냐?뜬금없이 왠.나혼자 짝사랑 하는거지.어?
" 넌 좋아하는 사람한테 원래 그러냐? " " 또 뭔 소리야. " " 내가 힘들다 하면 힘들어?하고 위로 못해줄망정,뭐?너만 힘드냐?와,이게 진짜. " " 야,공과사는 구분해야지.주장이 몰래 빼주고 하면 되냐?특히 우리 사이 아는 애들한테. "
맨날 주장,주장.그 놈의 주장이 뭔지,빨리 때려쳤음 좋겠네.오히려 내 행동에 어이 없다는듯,픽 웃으며 먼저 가려는 구자철의 팔을 잡고는 말했다.새끼들은 내가 한대씩 때리면 아무말 못하고.공과 사는 무슨,너 충분히,지금도 엄청 구분하고 있는데 뭘 더 구분하려고.내 말에 딱히 할말이 없는지,남태희가 넘겨준 축구공만 만지작 거리는 구자철이 짜증나,구자철 손에 쥐어진 공을 확,뺏고는 멀리 차버렸다.아,기성용 뭐해!저거 어떻게 주워오라고.알아서 갔다와!나혼자 짝사랑이지?진짜.초딩,뭐?
" 응,초딩 " " 구자철 진짜 재수없어. " " 니도 재수 없거든. "
툴툴거리는 구자철의 행동에 내 손에 들려져있는 공까지 확 차버리고는,구자철을 노려보며 말했다.저것도 니가 주워와,지 생각만 해.주장인건 중요하고 니가 좋아하는 나는 안 중요하냐.나에게 무관심한 구자철의 행동에,조금 기분이 상해서 그냥 앉아있자,하는 심정으로 옆길로 새서 걸어가는데,화난 내 모습에 당황한건지 구자철은 털썩 ,의자에 앉는 내모습에 옆으로 가 슬쩍 앉고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기성용,삐졌어?아,몰라.앉긴 왜 앉아,니가 좋아하는 그 주장 역활이나 하러가.
" 왜 그르냐.어? " " 진짜 나혼자 짝사랑이지?어? " " 에이,좋아한다고 했잖아.아무리 우리가 무슨 일 있더라도,애들한테 소홀해지면 애들 서운할테니까.또 이번경기 중요한데 빠지고 하다보면 너 엄청 혼날거야." " …나는 안 서운하냐?그리고 혼나는건 내가 알아서 혼나는데 "
너 혼나면 속상하니까 그렇지.연습 끝나고 산책가자.어?화 풀어,이번 시합 끝나면 놀러 가자.노래방 어때.…노래방은 무슨,너랑 노래방가서 어머나랑 비밀번호486 부르 느라 목 다 나갔어.됬어.멀리서 우리를 부르는 감독님 목소리에,엉덩이를 툭툭 털곤 자리에서 일어나자,구자철은 웃으며 말했다.화 푸는거지,미안하다니깐.미안하다며 잘 보여주지 않던,구자철의 눈웃음에 화풀린지 이미 100억년전이지만,괜히 화난척 구자철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쿵쿵,걸어가는데 멀리서 휘파람 소리와 함께 소음같은 애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 새끼들아,너네 우리 스토커냐?맨날 훔쳐봐. " " 재밌잖아요,사랑싸움 하는거에요? "
…재밌긴,남의 불행은 니네 행복이냐?나쁜 자식들.연애나 하지,남 연애 보는것만 좋아해서.싸우지마!싸우지마!우리를 얄밉게 샐샐 웃으며 보는 새끼들의 행동에 한번 쓱,노려보고는 그래,사랑싸움 했다.하곤 자리를 뜨는데,구자철은 내 어깨에 힘겹게 어깨동무를 하고는,애들은 쳐다보다가 나를 보며,실실 웃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그래, 사랑 싸움한다.형들 부럽냐?와,솔로들 가슴에 불 지펴요?솔로는 서러워서 못 살겠네.살지 말던가,재밌다고 봐 놓고선 이제 와서 난리야.우리에게 야유 보내는 녀석들이 얄미워,구자철의 손을 확 낚아채서 잡고,말했다.
" 살지 말든가,그럼. " " 형은 가만히 있다가 왠 갑툭튀?저 자철형이랑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 " 아,됬고 니네 천천히 와. " " 왜요? "
우리 연애질 좀 하게.내가 화 풀렸단 사실에 후,하며 안도감 섞인 한숨을 짓는 구자철을 보며 실실 웃고는 말했다.와,진짜 둘이 잘 되니까 입 딱 씻고 고맙단 얘기 하나 없는것봐,양심없다.백성동 욕하더니 별반 다를거 없네.그쵸,종우형?그니까.아까는 투닥 거릴땐 언제고 또 우리 다굴할때는 마음이 맞아서,화이파이브 하며 좋아하는 박종우와 남태희를 보자니 웃음만 나온다.바보들,우리 들으라고 큰 소리로 외쳐대는 남태희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그렇게 욕하던지,말던지.너네 어울린다.둘이 사겨, 응원해줄게.거만하게 녀석들을 보며,손을 잡은 손을 더 꽉 잡자,구자철은 나를 보며 씩 웃었다.형,그딴 말은 함부로 하는거 아니에요.뭐,둘이 아까 좋다고 난리치더만. 둘이 어울린다니깐?손발이 척척 맞는데?
" 아,성용형!종우형 뭐해요,빨리 변명 좀 해봐요. " " ... " " 종우형! " " 나는 괜찮은데? "
사귀라는 내 말에,난리칠줄 알았는데,남태희와 달리 여유롭게 실실 웃으며,남태희 어깨에 손을 척,올리는 박종우의 모습에 박종우를 제외한 우리 셋은 정적.응? 우리 말고,또 다른 쇼킹한 커플이 생길 것 같은건,내 착각이겠지.정말..
***
" ...너 독일가면 또 언제 볼 수 있으려나. " " 경기 있잖아,그때 보겠지. " " 넌 나 보기 싫냐?대충대충,건성건성. "
어차피 헤어지고 몇일뒤에 경기 때문에 볼거고,통화나 트위터로 연락하면 되지.그렇지 않아?웃으며 내게 말을 건내는 구자철의 행동에 그냥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이 없음.완전,...나 진짜 짝사랑 하는 건가?왜 마음 확인도 다 했는데,예전처럼 애타기만 하는지.얼굴 보는거랑,통화하고 그런거랑은 차원이 다른거야.네이버 스탑같은 놈. 우리가 주말 부부도 아니고,이제는 한달에 한번 얼굴 보는것도 힘들어 질텐데.그것도 이제 막 잘 됬는데.태평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구자철을 보며 푹,한숨을 쉬자 구자철은 웃으며 말했다.왜,또.뭐가 그렇게 불만이야.넌 내 얼굴 못 보는게 안 슬퍼?
" 또,궁상떤다.우리 헤어지고 10일 정도 후면 또 본다니깐? " " 야!그때만 시간이냐?이제 너 나랑 한달,아니 두달에 한번도 못 볼수도 있는데. " " 영상통화하면 되지,못 보는거 어쩔수 없는건데 괜히 마음 써봤자 뭐해,응?우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
...긍정적이긴 개뿔.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긍정적일 수 있는건데?내 말에,구자철은 뭔가를 한참 고민하는듯 보이더니,고민 해결이 된건지 나를 보며 씩 웃으며,말했다. 너 트위터 좋아하잖아.그치.근데 여기서 트위터가 무슨 상관인데.너 트위터로 나 갈구는거 좋아하잖아,그럼 트위터 많이 할 수 있으니까 너한텐 일석이조 아냐?나랑 연락 많이 하고,나 놀리는것도 많이 할 수 있고,음.또 뭐 있지....구자철 답다,진짜.자기가 뱉은 말에,스스로 뿌듯했는지 실실 웃으며 걸어가는 저 폼이 얼마나 원망스러워 보이 던지,진짜 이건 짝사랑이야.정말.아,또 생각났다.뭘 또 말하려는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구자철한테 장난이나 할까,하고 손에 쥐고 있던 물을 구자철 쪽으로 뿌렸다.
" 기성용,나 하나 더 생각났는ㄷ...야!뭐해!아,완전 차가워. " " 얼음물이니까, " " 아,니 왜 뿌리는데! " " 얄미워서 뿌렸다,왜! "
내가 뿌린 얼음물은,구자철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고,구자철은 정말 차가운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어으,완전 차가워.몸을 부르르 떨며 차갑다는걸,몸소 보여준 구자철은 콩콩 뛰며,물을 털어냈다.시원하지,땀 사그러들겠다.실실 웃으며,그 모습을 쳐다보는 내가 얄밉긴 얄미웠는지,한참 몸을 털어대던 구자철은 우뚝 멈추고는 손에 쥐어진 이온음료의 뚜껑을 따기 시작했다.헐.이온음료...야,그건 이온음료잖아!정말 나에게 부어버리려고 하는지,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는 구자철의 모습에 조금 두려워졌다.야,그건 이온음료고 나는 물 뿌린거잖아.이온음료나 물이나,뛰다가 목 마르면 얼굴에 있는 이온음료 빨아먹어.이 쓰레기성용아!
" 일로와,기성용. " " 뿌릴거잖아. " " 당연하지.당연한걸 묻고 있어,일로 와 " " 아,미안해! "
이온음료 손수 뿌려준다는데 좋다고 가는 사람이 있겠냐,구자철.도망가려는 내 모습에,미친듯한 속도로 내게 뛰어오는 구자철 모습에 식겁해서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저렇게 힘 뺄 애가 아닌데,진짜 나한테 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가보네.이럴수록 잡히면 죽음이지.그냥 죽음.구자철은 화나면 엄청 무서운 성격이니까.구자철을 피해 요리조리 뛰는데,저 멀리서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감독님이 보였다.아,다행이다.감독님 나이스샷!감독님!저 좀 살려주세요!
" 인마,또 왜이래. " " 아,저 좀 살려주세요!구자철이 저 이온음료 부으려고 난리치잖아요! " " 무슨!니가 먼저 물 뿌렸잖아,내 꼴 안보이냐?감독님 비키세요,저 쓰레기 확 이온음료 샤워 시켜 버릴테니까! "
감독님 뒤에서 후광이 쫙 비치는게,마치 나를 위해 나타난 구세주같이 보였다.우리쪽으로 오는 감독님에게 재빠르게 뛰어가,감독님 뒤로 획 숨자,한박자 늦은 구자철은 내 쪽으로 음료수를 기울이다,감독님 뒤로 숨는 나 때문에 쏟으려는 손길을 멈추었다.아,다행이다.구자철은 정말 흠뻑 젖어있었다.물론,땀도 많겠지만 진짜 샤워한애 같다.감독님 뒤에서,요리조리 고개를 피하는 내 행동에 구자철은 정말 화가 난건지,내 팔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이 녀석들이,왜이래?아,감독님 살려주세요!
" 감독님,비키세요!기성용 확 족쳐버리게. " " 아,감독님 살려주세요!저거 끈적거린단 말이에요. " " 둘다 그만해!기성용 넌 왜 가만히 있는 애한테 시비걸어,어?연습하라고 풀어줬더니 형이라는 것들이 놀고 있고. "
아,저는 연습하려고 했는데 기성용이...시끄러워.둘다 같은 놈들끼리.구자철은 억울하다는듯 말을 꺼냈지만,말을 끊는 감독님으로 인해 씩씩 거리며 나를 쳐다봤다.아, 무서워.이때다 싶어,내게 음료수를 뿌리려는 구자철의 행동에,감독님 뒤에서 나온 몸을,다시 쓱 뒤로 숨기며 말했다.감독님,구자철이 또 저래요!둘다 그만 하라니깐.또 100바퀴 뛰고 싶어?아,기성용 개새끼.감독님의 이러지도 못하고 짜증 내던 구자철은,결국 나에게 뿌리려 했던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다행이다.온 몸에서 파워에이드 냄새 날뻔했네.다리에 힘이 다 빠진다.바닥에 털썩 주저앉고는 잔디에 드러눕는 나를 보던 감독님은 말씀하셨다.화해했냐?예?
" 며칠 분위기 엄청 심각하던데,화해 했냐고 " " 뭐,싸운건 아니고 오해 한거에요. " " 뭔 오해길래,그렇게 싸웠어. "
말하면 감독님 목 잡고 쓰러지실텐데.구자철이 온갓 오해를 다 해서,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바람에 싸웠어요.구자철이 들이마시던 음료수를 빼앗고는,남은 음료수를 벌컥 벌컥 들이마시고는 웃으며 말했다.야,내가 언제 짜증나게 했냐?니가 짜증나게 했지.내 행동에,약이 제대로 올랐는지,내 등짝을 팍 때리는 구자철의 행동에 아픈 등을 부여 잡고는,노려보자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던 감독님은 푹,한숨을 쉬시더니 내게 말했다.너네 화해 한지 얼마 안됬으면서,또 싸우려고 그러냐?
" 그니까요,구자철이 문제에요. " " 야!너 진짜,아오.좀 이따가 보자. " " 보기 싫은데? " " 야!! "
아까는 내가 속타서 죽는지 알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구자철한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아까 내 기분을 느껴봐야 너도 내 소중함을 알지.감독님,구자철 웃기죠.혼자 화내는 구자철의 모습에,감독님을 툭툭 치며 조용히 말했다.저러다가 자철이 화나면 엄청 무서운거 알지,인마?끝이야,넌.뭐,화내면 풀어주죠 뭐.
" 자철이랑 사랑싸움 하냐? " " 네? 하하, 그렇게 보여요? " " 그래,인마.둘이 사겨라. "
내게 웃으며 농담식으로 말을 던지는 감독님을 쓱 보곤,빨개진 얼굴로 나를 보며 씩씩 거리는 구자철을 보며 씩 웃었다.말 안하셔도 이미 알아서 잘 사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도 커플처럼 보이나 봐요.괜히 뿌듯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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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주절주절 시끄러운 주저리 *
정말 오랜만,아니 처음으로 달달한 분위기네영*^^*뭔가 새드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그럼 끝맺음도 이상하고 갈등은 쓴적 있지만 새드는 처음이라서 그냥 말끔히 포기했숴여...ㅎㅎ.....그리고 수요일날 학꾜
갔다와서 글 쓴다고 했는데 직업병도 아니고 글 안쓰니까 이상하더라그영 그래서 소설 반정도 쓰고 잤더니 1시간 바께 못잤네염 힁힁^^영어 수행은 난이도가
쉬워서 다행이여찌만......으앜오글ㅇ글....써도 저딴식으로 글을....^^
뒤에 이런저런 얘기 더 구상했지만 여기서 끊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뒷부분을 원하시나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암호닉 신청해주신 매력 넘치는 독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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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 증말 다들 사랑해요 ㅠㅠ
독자님들 짱 먹ㅇㅓ랏!^^b
그대들은 나으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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