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고마워!돈 아껴쓸게! "
" 그래,또 먹는데에 다 쓰지말고 "
" 알았어요!
아싸!!!!!!!!이번에 중간고사 못봐서 엄마 눈치 보느라 용돈도 못받았는데 엄마도 해탈하셨는지,내게 10000원을 주셨다.
물론 중간고사를 못본건 슬프지만 난 공부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뭐 딴길이 있겠지.
엄마한테 10000원을 득템해서 아껴쓰려고 했는데,
개뿔.그만은 학교를 오자마자 곱게 접어버린지 오래다.이 돈으로,저축도 하고 필요한 문제집도 사려고 했는데 학교 가는길에 문득 본 매점에는
내가 안온지 얼마나 됬다고 매운 햄버거빵이 출시해 있었다. 지각했지만,빵을 위해서라면...인기도 엄청 많아보이니까 찜 해놔야지.매점 아주머니랑 친하니까,
열심히 빵을 정리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웃으며 말했다.아줌마,이거 하나 찜하고 갈테니까 나중에 주셔야 되요!
" 어,아줌마 오늘 어디가서 오늘은 그 청년이 오는데? "
" 헐,그 훈남오빠요? "
" 그래그래,애들이 좋아하는 오빠.우선 그 청년한테 말 해놓을게. "
아니에요,안그러셔두 되는데......아주머니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꿋꿋히 매점 오빠에게 빵 하나 맡겨놓은다고 말씀하셨다.
아,어쩌지..그 오빠 너무 훈남이라서 이런거 찜 해달라고 까지 말하는 나 보고 돼지라고 할 수도 있는데..
" 익인아,난 메론빵! "
" 야,야! 나는 케로로 롤빵,알지? "
" 뭘 알아! "
…역시,가만히 있을 년들이 아니지.매점 갈 생각에 괜히 두근거리는 마음에 평소에 잘 하지도 않는 고데기를 꺼내서 머리도 좀 말고,
썬크림도 발랐다.너 오늘 어디 소개팅이라도 가냐?아,몰라도 돼,넌.
다소곳하게 교복도 제대로 챙겨입고,매점에 가려는데 애들의 빵 주문이 날라왔다.저것들,벌써 돈 냄새는 언제 맡은거야..
" 아,꺼져!니네가 사먹어! "
" 와,쟤 보소.아,니 짜증나!생일 선물 따위 안줄거야 "
내가 저번에 샤니 오빠들 앨범 사줬는데 날름 먹기만 해봐......무튼 애들의 빵셔틀이 될뻔했지만,설레는 기분은 감출 수 없다.
요즘에 그 오빠 안와서 얼마나 실망했는데......저번에 이름도 알려줬는데..설마 기억 못하는건 아니겠지?
오늘따라 사람이 별로 없다.다행이다,라이벌이 줄었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매점으로 들어섰다.
[ 기성용 ]
![[고데기필수] 국대망상 - 매점오빠 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3/f/63fdbc31508ab368fead0af8ad69efd7.jpg)
" 오빠,저..아까 아주머니한테 빵 하나 남겨달라고... "
" 아,그게 너? "
매점을 들어오자,나를 시큰둥하게 쓱,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리는 매점오빠가 보였다.
역시,시크하다니깐..괜히 붉어지는 볼을 매만지고는 조용히 말했다.아,식빵.왜 이렇게 안 빠지고 난리야.오랜만에 본 매점오빠는 그 성격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뭐,저게 매점오빠의 매력이니까?오빠를 한참 멍하니 보는데,그런 나를 이상히 쳐다보던 매점 오빠는 내게 빵을 내밀며 말했다.여기,
" 얼마에요? "
" 1000원, "
" ....아,여기요. "
역시 내 이름은 기억 못하는건가,워낙 이름 알려주면서 찝쩍거리는 기지배들이 많아서 그런거야.
1000원을 달라는듯,손을 내미는 매점 오빠에게 천원을 내밀었더니,홱 낚아챈다.계산 됬어,빵 가지고 가.오빠,저기...
" 왜? "
" ...저 기억 못하세요? "
" 니가 누군데. "
기억 못하냐는 내 말에,매점오빠는 나를 보며 기억하려고 애를 쓰려는듯 보이더니,결국 생각이 안나는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기억 안나는데,
......아,오늘 이쁘게 입고 왔는데 별 소용 없네.저런 잘난 오빠가 나 하나쯤 기억 못하는건 당연한건데,괜히 서운해진다.
안녕히 계세요,나를 멀뚱멀뚱 쳐다보는 매점 오빠에게 등을 돌리고는,축처진 상태로 매점을 나설때였다.
" 아,맞다. "
" ..... "
" 너,김익인 맞지.그때 명찰 주면서 기억하라고 했던 애, "
" ...? "
" 많이 이뻐졌네, "
화장빨인데..그래도 무튼 이쁘다는 얘기겠지.오빠의 말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오빠는 그냥 한 말 일수도 있는데 저런 오글거리는 말을 할 수도 있구나.
저게 나한테만 하는 소리였음 좋겠는데.오빠의 말에 오빠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웃으며 말했다.감사해요,오빠도 머..여전히 멋있어요!아..이런말은 왜 한거야.
갑자기 싸늘해지는 분위기에,망했다.하며 물끄러미 오빠를 쳐다보며 눈치를 보는데,그런 내 모습에 오빠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귀엽다. "
" 네? "
" 귀엽다고,무슨 불타는 고구마 같아. "
..좋은 뜻이죠?우리 둘만의 애칭,이런거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 손흥민 ]
" 안녕하세요,뭐 드릴까요? "
" 오빠,저 아까 아주머니한테 빵 하나 맡겨달라고 하고 갔는데요. "
" 아,맞다!드릴게요! "
역시 매점 오빠는 언제 봐도 상큼하다.
빵 주세요,괜히 떨리는 느낌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암울한 오로라를 풍겼는데,매점 오빠의 상큼한 분위기에 그냥 K.O
아,뭐라고 말은 걸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할까.빵을 받는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기분좋은 활기찬 매점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 햄버거빵 맞죠? "
" 아,네.. "
" 빵 좋아하시나 봐요? "
내게 웃으며 빵을 내미는 오빠 뒤에서 왜이리 후광이 비치던지.여기 빵 받아요,내게 빵을 주며 싱글벙글 웃는 매점오빠의 행동에 볼이 활활 타오르는 기분이다.
아,쪽팔려.날 뭐라고 생각하겠어.빵 좋아하나봐요,말 없는 내 모습에도 오빠는 웃으며 내게 물었다.
" 어,엄청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
" 뭐라구요? "
" 어,엄청 조,조아 하는건 아니라구요!돼,돼지라 생각하심 안되요! "
...내가 드디어 미쳤나보다.빨개진 얼굴을 확,들고는 죄 없는 매점오빠에게 돼지 멱따는 소리로 소리쳤다.아,아 죄송해요...그게...
매점 오빠는 내 모습에 놀란듯 보였다.아,진짜 미쳤....하하하하,귀엽네.갑자기 들리는 웃음소리에 이번엔 내가 놀라 고개를 확,들자 나를보며 눈웃음 짓는 매점 오빠가
보였다.왜,왜 웃고 그러세요.더 빨개지는 볼에,차가운 손을 올리고는 식히는데,한참 웃던 매점오빠는 날 보며 사근사근한 말투로 말했다.
" 김익인 학생맞죠,저번에 명찰 준, "
" 아...기억 하시네요. "
" 당연히 기억하죠,마음에 들어서 이름 물어볼까 했었는데.이번엔 번호주면 안되요? "
[ 지동원 ]
" 저,아주머니가 빵 맡겨 놓으신거... "
" 아,드릴게요. "
오빠의 말에 안그래도 조용한데,완전 정적이다.매점 오빠는 다 좋은데,너무 무뚝뚝 해보인다.안그래도 키도 크고,생긴거 자체가 무뚝뚝하게
생겼는데 기쁠때나,짜증날때나 언제든 항상 무표정.저 표정 아닌걸 본 적이 없는것같다.거기다가 존댓말까지 하니까 그냥 완전 경상도 스따일.
이거 말씀 하시는 거죠,오빠의 저음에 놀라 고개를 들었을때,나를 향해 빵을 보이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아,아,네.그거 맞아요.
" 여기,가져가요. "
" 저..오빠.. "
" ? "
" 조금만 내려 주시면 안되요? "
아씨,안그래도 키 작은데 오빠는 나를 놀릴 심산인지,높은 곳에서 내게 빵을 내밀었고,당연히 난쟁이 똥자루 같은 나는 그 빵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아,왜 안닿냐.
저,오빠 조,조금만 내려 주세요.빵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내 모습에 오빠는 아,미안해요.하며 빵을 내가 잡기 쉽도록 내려주었다.아니,표정보면 장난기 0%인데
내가 키 작은걸 놀리려고 한것 같지는 않고.여기,1000원이요.
" 네. "
" 아,안녕히 계세요.."
" 저기요. "
휴,오빠한테 잘보이려고 화장이랑 다 하면 뭐해,이런 추한 꼴 보였는데.우울해지는 기분에,대충 오빠에게 돈을 주고는 매점을 나섰다.
저렇게 무뚝뚝한 매점오빠가 날 기억해준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지.이제 매점 오지 말자.확 다이어트나..저기요,체념하고 돌아서는데 나를 부르는 낮은 저음의
매점 오빠 목소리에 고개를 들렸다.저요?그래요 그쪽이요.그쪽밖에 없잖아요.
" 왜 부르셨어요.. "
" 혹시 저번에 명찰 주지 않았어요? "
" 네? "
" 김익인 학생 아닌가. "
...헐 기억나나보네.오빠의 말에 입꼬리가 마구마구 올라갔다.화장해서 확실히 모르겠는데,무튼 김익인 학생이죠.나를 여전히 무표정으로 쳐다보는 오빠의 모습에도
실실 웃음이 나와,소리치듯이 말했다.네.맞아요!저 김익인이에요!그런 내 모습에 오빠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말했다.
" 근데 왜 오늘 말 안했어요,친한척이라도 하지. "
" 아..저..그게..오빠 표정이 안좋아 보이셔서.. "
" 나 원래 이래요.좋을때도. "
" 네? "
" 그때 엄청 좋아했는데,몰랐었나 보네. "
그럼 그때 좋았단,그말이에요?내 말에 처음으로,매점오빠의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뭐,좋다는건 아니고 그냥 괜찮았다구요.역시 무뚝뚝함의 대명사라 말을
저렇게 하는데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 같다.귀여워,완전.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싱글벙글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오빠는 고개를 푹,숙이곤 말했다.
나,여기 자주 올테니까 놀러와요.나중에 다시 오면 빵 줄게요.
아싸,다이어트는 무슨.오빠가 주는 빵 먹고 살이나 왕창 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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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처음 써보는건데 이렇게 오글거릴수가ㅠㅠㅠㅠㅠㅠㅠ죄소ㅇ해요ㅠㅠㅠㅠㅠ 더 쓰고 싶은데 더 썼다가 욕 먹을까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른 상황 더 연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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