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솔의 치댐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02
W . VvV
BGM - Like a Fool / 트와이스
아, 아침.
금요일인데도 쉬는 날이라 계속 누워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파 조금 뒤척였더니 최한솔이 그새 깨 자세를 고친다.
" 허리 또 아파? "
조금 불편하게 안겨 있던 자세였는데 다시 편하게 자세를 바꿨다.
" 아니, 지금 괜찮아. 계속 자. 오늘 쉬잖아, 어젯 밤에 나 때문에 잠도 못 잤잖아. "
" 민폐끼친 건 알고 있네. 너도 다시 자, 조금 이따 갈 데 있어. "
" 어디? 갈거면 준비 해야되잖아. "
" 시간 늦어. 걱정 마. 그리고 잠깐 운동하러 나가는 거야. "
" 아, 무슨 운동을 놀러가는 것 처럼 말 하냐, 김 빠지게. "
" 아 몰라. 그냥 자. "
말도 못 하게 끌어안고는 다시 잠을 자는 최한솔이다.
벌써 점심시간 거의 다 된 시간인데도 깰 생각을 안 한다.
" 최한솔.. 언제까지 잘거야아... 얼른 일어나.. "
" 우으... 깨우지 마.. "
깨우지 말라며 더 세게 안는 바람에 내 입과 최한솔의 귀가 거의 맞닿게 되었다.
조그맣게 말해도 다 들린다. 숨소리까지.
" 최..하..후우... 솔... 후우... 일허어나하... "
" 아 씨 그거 하지 말라니까!! 아 진짜 김너봉 개더러워!! 변태아니야? "
" 누가 그러니까 어? 점심시간 다 되도록 잠이나 자래? "
" 아, 진짜 하튼 김너봉 변태인건 어디 안 간다니까 "
일부러 귀에 바람넣어가며 일어나라고 하자마자 성질을 버럭버럭 내며 일어난다.
변태는 무슨, 자기처럼 음란한 사람이 또 어디있다고.
" 나 먼저 씻는다? "
" 마음대로 해,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이. "
" 겁은 무슨, 내가 너랑 다니면서 겁내는 거 본 적은 있니? "
" 1절만 해. 1절만. "
무슨 갱년기 부부마냥 티격태격한다. 다 오래 지냈으니까 가능한 거겠지.
-
" 나 다 준비 했어, 언제 출발 해? "
" 나도 다 했어. 지금 나가, 보드 챙겨 "
" 어, 그냥 걸으러 가는 거 아니었어? "
" 보드 안 탄지 오래 됐잖아. 챙겨, 네가 롱보드 탈거야? "
" 응. 나 크루져는 조금 위험할 것 같아서. 너도 크루져 말고 롱보드 타. 위험해 "
" 안 그래도 그럴 거야, 보드 줘. 내가 들게 "
" 웬열~ 최한솔이 보드도 다 들고 "
" 아, 그 말투는 또 어디서 배워왔어. 노잼. "
" 요즘 유행하는 거야, 유행에 뒤쳐지기는. "
날씨는 생각보다 추웠다. 추울 날은 지났는데, 이게 다 지구가 아파서 그래.
" 어후, 야 좀 추운데? "
" 야, 운동 하면 따뜻해져. 그냥 가. "
" 너 나 감기걸리면 책임 져. "
" 안 걸려. 내가 너 아픈 거 살면서 몇 번이나 볼는지 그게 더 궁금하다. "
" 나쁜새끼. "
늘 그랬듯 자연스럽게 동네 한적한 곳을 쏘아다니며 보드를 타는 중에, 일명 솔사모 (최한솔을 사모하는 여학생들의 모임) 을 만났다.
" 어머! 한솔아~ 너 보드 타는구나? 완전 멋있다! "
" 어머어머 대박, 진짜 보드도 잘 타! 너무 멋진 거 아니야? "
별 지랄, 꼴도 뵈기 싫어 일부러 걔네 사이로 쌩하고 지나와서 최한솔을 지켜봤다.
짜증스러워했다. 귀찮아 했다.
" 쉬라고 준 날엔 좀 쉬어. "
" 어머 한솔아 우리 걱정해주는 거야? 꺄르르~ "
" ...아, 진짜 나도 내 휴일이 있으니까 좀 가면 안돼? 되게 귀찮거든 나- "
" 한솔아, 너 쟤랑 운동하는거야? 너는 운동 할 필요 없어보이는데 쟤는 좀 필요해보인다~ "
" 맞아, 한솔아. 너 쟤 일부러 놀아주기도 지치겠다. 우리랑 놀아! "
" 아 좀, 꺼져. 그리고 계속 쟤 쟤 거리는데 너네가 입에 담을 애 아니거든, 함부로 얘기 하지 마. "
" 뭐야, 너 쟤랑 사귀어? 진짜? 미친 거 아냐? "
" 사귀니까 제발 꺼져, 너네 진짜 꼴도 뵈기 싫거든? 별 뭣 같은 명목으로 나 따라다니는 지 모르겠는데, 내가 듣기만 해도 생색내는 너희랑 목소리만 들어도 좋은 내 여자친구 중에 내가 누굴 더 좋아하겠냐? "
" 하, 참. 무슨, 너도 취향 참 별스럽다. 그럼 나중에 봐 한솔아~ "
" 야, 그만 봤으면 좋겠다. 제발. "
-
" 미쳤어? 무슨 소리 하고 온거야? "
" 아, 그냥 넘어가. 쟤네 저렇게 안 하면 너 언제까지 욕먹고 살건데. "
" .. 내가 너 때문에 무병장수 한다. 무병장수 해. "
" 오래 살면 좋지. 안 그래? "
" 퍽이나, 다른 사람이면 몰라. 최한솔이면 어휴. "
" 야 그래서 말인데 - "
" 응? "
" 너 저런애들 꼴 뵈기 싫지? "
" 입 아프게 물어서 뭐 해. "
" 그러면, 당분간 내 여자친구 노릇좀 해줘라 "
" 지랄하지 마. "
" 아니 진짜. 너 쟤네 떨쳐야 될 거 아니야, "
" 아니 근데 왜 수 많은 방법중에 이 방법인데? "
" 그러면 뭐 반짝하는 아이디어라도 있어? 없잖아. "
" .... 그래도 안 돼, 이건 아니야. "
" 아 제발, 김너봉 나 진짜 이렇게 살면 쟤네 때문에 죽을 수도 있어. Please. "
" ... 그러면 정확한 기간을 정해놓고 해. 그거 넘으면 안 해줄 거야. "
" 그러면, 음. 오늘부터 딱 두 달만, 어차피 그 기간 지나면 쟤네 또 다른 애들한테 붙을 게 뻔해. "
" 웬 두달 씩이나. 안 돼. 한 달로 해, 한 달도 길구만. "
" 아니, 두달 해줘. 제발 "
아 씨 또 나왔다. 간절한 눈빛, 장화 신은 고양이 눈빛에 슬픔과 퇴폐까지 섞인.
" ...... 알았어, 딱 두달. 덜은 되는데 더는 안 돼. "
" 야 그러면 손 잡아도 돼? "
" ... 몰라. 마음대로 해. "
손을 잡는다. 일부러 우리 가는 길을 흘끔거리던 솔사모 애들을 향해 소리친다.
" 야!!!! 봤냐!!!!! 그러니까 제발 꺼져!!!! "
어이 없는 표정. 당장이라도 나를 한 대 칠듯한 눈빛. 그래서 어쩌라고, 너희가 그렇게 좋아하는 최한솔은 내 손 잡고 있는데.
일부러 한 마디 더 던진다.
" 호호, 한솔아아 부끄럽잖아~ "
어때, 배 아프지? 아마 초특급 복통일 거다.
괜히 운동하려다 더러워진 마음 추스르고 한 손엔 보드를 들고, 한 손은 최한솔 손을 잡고 집을 간다.
" 아, 야 근데 왜 계속 손 잡고 있어, 걔네 갔잖아. "
" 원래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려면은 생활에서 나와야 되는 거야. "
" 지랄, 별 말 같지 않은 소리를 ㅎ.. "
" 여친님, 말이 험하시네요. "
" 아.. 닥쳤으면 진짜. "
" Sorry, 안 까불게. "
무거운 짐 하나 더 얹고 집에 가는 기분이다.
조금 찝찝해지는 이유는 또 뭐야, 짜증나게.
하여튼 최한솔은 헷갈리게 하는 데 고수야.
-
학교에서는 최한솔과 짝이다. 고3이라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은 사소한 거에서도 스트레스 주기 미안하다며 짝도 마음대로 앉게 해주셨다.
두달 동안. 딱 두 달. 없어도 있는 것 처럼. 아니어도 맞는 것 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석민은 바보다, 아무것도 몰라. 진짜 사귀는 줄 안다.
" 아 너네 진짜 더러워~ 작작 티내고 다녀~ "
" 왜, 부럽냐? 부러우면 너도 여친 사귀시든지. "
" 아~ 진짜 무슨 서로 얼굴만 봐도 지랄하던 애들이 누군데 웬 봄바람이 살랑~살랑~하고 불어서 이러냐? "
" 나야 모르지, 그치 너봉아? "
시발, 당황스럽다.
얼굴 들이밀지 말아줬으면.
괜히 어색한 웃음 장전하고
" 하, 하하. 석민아 그러니까 우리의 시간을 위해 한솔이를 피씨방으로 안 데려갔으면 좋겠어..^^ "
" 아휴, 건들기도 싫어. 너 가져, 나 졌다! "
아 나도 졌다. 뒤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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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계~속 뒤통수가 따갑다. 보나마나 최한솔 랜선여친들이겠지.
' 쟤 진짜 미친 거 아냐? 저런 애가 왜 좋아? '
' 내가 아냐, 진짜 더러워서 - 몸 대준 거 아냐? '
' 헐, 쟤라면 진짜 그랬을 수도. '
' 맞아 맞아, 좀 까지게 생기지 않았냐. 최한솔이 처음 아닐 수도 있어. '
지랄,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또 터져버렸다. 최한솔 보는 앞에서.
최한솔은 눈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멀뚱히 구경만 한다.
" 야, 뚫린 입이라고 막 지껄이지 마. "
" 뭐? 우리가 뭐라고 했는데? "
" 내가 들었는데, 너네 너네 입으로 자기소개 하더라, 존나 재밌게 들리던데, 이 중에서 누가 몸 대주고 다녔어? 너야? 너야? 아니면 너야? "
" .. 지랄하지 마, 우리 너 얘기 했어. 너, 김너봉. 좆같이 굴지 마, 최한솔이 너한테 관심가져주니까 뭐라도 되는 줄 아나본데, 너도 그냥 장난감일 뿐이야. "
좆같네,
툭- 툭.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민다.
" 야, 시발. 최한솔이랑 19년 살아봤어? "
" ... "
" 아니 시발, 최한솔이랑 니가, 잠이라도 잤어? "
" ... "
" 말 해봐, 니가 최한솔을 잘 알면 얼마나 잘 안다고 지랄이야. 장난감? 그것도 너희가 최한솔 여기는 정도 아니야? "
" 아니거든, 무슨..! "
" 지랄하지 마, 학교 부지가 넓으면 얼마나 넓겠냐, 너희가 이슈거리로 삼았던 애들이 지금 얼마나 너희 증오하는 지 알아? "
" ... "
" 최한솔은 그 이슈거리가 되기도 전에 너네 좆같이 생각했거든- "
" 시발년이, 듣자니까 말 거지같이 하네? "
오, 오랜만에 잡혔다. 머리채.
" 야, 그럼 쳐봐. 말 거지같이 하면 한 대 쳐보라고. 먼저 쳐, 먼저 치는게 자존심 덜 상하지 않겠어? "
" 미친 년이, 입 털지 마. "
" 너나 잘 해, 시ㅂ.. "
짝 -
맞았다.
파티타임.
" .... 야, 네가 친 거다. 네가 먼저 친 거다. "
" .. 뭐 미친년아? "
" 야 씨발! 지금 이거 다 봤지? 얘가 먼저 쳤다? 이제 나도 친다! "
" ...! "
존나 때렸다.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여자애들이건, 남자애들이건 신경쓰지 않았다.
그냥 머릿 속에는 시발, 이년을 죽여야지. 생각밖에 안 들었다.
꼭지가 돌았다. 날 욕한 건 괜찮다. 근데 최한솔은 안 되지.
복도에 다른 반 애들까지 잔뜩 몰려들었다. 애들은 모두 당황한 상태였고 이 상태에서 담임선생님을 부르러 가면 왠지 눈치 없다고 혼날 상황이었다.
얘는 묵사발이 됐다. 그냥. 물론 나도 몇 대 맞았다.
그게 분해서 더 때렸다. 완전 싸움꾼이다. 베테랑에 나오는 조태오 마냥 나는 뒤져라 팼다.
고3 올라가면 이런 거 하지도 말리라, 다짐했는데. 시발 이게 웬 최한솔 때문에.
억울했다.
" 야! 뭐하는 거야 김너봉! 빨리 안 놔? "
" 야이 미친년아! 아! 아파! "
" 야 보는새끼들 다 벌점 먹일거야 다 들어가!! "
담임, 조금 더 일찍 오지. 화나네.
-
" 아니 쌤, 얘가 먼저 절 욕 했다니까요? "
" 아니, 저 욕 안 했어요! 진짜예요! "
" 미친ㄴ, 아니 야, 너 반 애들한테 물어봐! 얼마나 더럽게 입 털었는지! "
" 아니라고! "
" 둘 다 조용히 해! 너네 둘 다 선도야. "
" 아니 쌤, 얘기만 들어주세요. 고3 반에서 남자친구 사귄다고 잠을 잤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정상이에요? "
" 얘가 그런 얘기 했어? "
" 아니에요! 쌤! 저 진짜 그런 얘기 안 했어요! "
" 미친년아, 그럼 내가 들은건 뭐야. 선도 받은 김에 더 쳐 맞을래? 말 똑바로 해. "
" ... "
" 아 쌤, 진짜. 그리고 저 반 애들한테 얘기까지 했어요. 얘가 먼저 때렸으니까 저도 때린다고. 그거 정당방위 아니에요? "
" 시끄러워. 둘 다 부모님 모셔와. "
" ... "
" 아, 너봉이는.. 일단 남아. "
" 쌤, 저 가요 그럼! "
" 너 부모님 연락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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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억울해. 먼저 맞은 것도 그렇고. 그냥 다.
그 개년도 좆같고 담임도 좆같고 나도 좆같은데, 제일 좆같은 건 최한솔이다.
왜, 아무 것도 안 하고 쳐다만 봐?
아무 말도 하기 싫다.
입술은 다 터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앉아 연신 씩씩거린다.
" 씨발, 좆같게 진짜. "
욕, 욕 조금 해야되는데. 기분이 그럴 기분이 아니다.
욕을 한 트럭 쏟아부어도 별로일 거다.
아, 그냥 뒤져버리고 싶다.
욕조 물 속으로 꼬르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
" 야, 김너봉! "
" 야! 너 안에 있어? 김너봉!! "
아 뭐야, 시끄럽게.
... 춥다.
" 야! 안에 있으면 말을 해! 김너봉!! "
" ... 안에 있어 "
" 아 씨, 진짜. 씻으러 들어 간 애가 2시간동안 안 나오냐? 빨리 나와! "
별, 아 진짜 짜증난다.
대꾸도 하기 싫어 바로 정리하고 나간다.
최한솔은 분명 화났다. 화 날 사람이 누군데, 누구때문에 몸 대준다는 소리 듣고 머리채까지 잡혔는데.
억울하다. 존나, 억울하다.
" 야, 김너봉... 야 너.. "
" 화 낼 거면 말도 걸지 마, 지금 더 화내고 싶은 사람이 누군 줄 알아? "
" 야, 내가 언제 화를- "
" 야 진짜 싫증난다. 나 왜 이러고 살아? "
" ... 뭐, 싫증? 지금 이게 나때문이라는 얘기야? "
" 야, 그러면. 이게 너때문이지 나때문이야? "
" 거기서 참았으면 됐지 무슨- "
" 거지같은 소리 하지 마. 넌 자존심도 없냐? 너같으면, 어. 별 그지같은 년들이 몸대주고 다닌다고 그렇게 대놓고 구라를 치는데, 뭐라고 안 하고 그냥 들어? "
" 야, "
" 야, 너 진짜 웃긴다. 내가 너였으면 바로 그년들 머리채는 내가 먼저 잡았어. "
" ... "
" 아니면, 나 진짜 걔네 말처럼 너 장난감이냐? 어? 내가 진짜- "
눈물 난다. 진짜 울기 싫었는데.
거지같다. 이 상황이.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 야, 흑. 사귀는 척을 할 , 거면 제대로 하든가. 누가, 사귄다고 생각해? 진짜, 흐. 좆같아. "
존나 자존심 상한다.
울어버린 이상 그냥 맘 놓고 울기로 한다. 주저앉아 펑펑.
씨발, 내가 너때문에. 진짜 억울해. 뒤져버리고 싶다- 부터 시작해서, 최한솔 시발새끼-까지.
말없이 듣는 너도 화가 날 거다. 내가 이렇게까지 욕 먹다니.
근데 넌 좀 욕 먹어야 돼, 최한솔.
" 미안. 내가 다 미안해 너봉아. "
" 거짓,흐. 말. 너 맨날, 그런식이잖. 흑. "
" 진짜 내가 너무 미안해, 다 잘못했어. 울지 마 응? "
" 내가, 흐, 너 때문에, 별. 흐. 맨날 이렇잖아, 흐. "
" 너봉아 미안해,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래, 미안해. "
" 흐, 장난치지, 흐. 마. 나 진짜, 너, 얼굴도 보기 싫어. 흐 "
앉아서 우는 나를 긴 팔로는 감싸고 토닥인다.
그러면 뭐해, 벌써 욕 할거 다 하고 좆같을 거 다 좆같았는데.
" 진짜, 꼴도 뵈기 싫어. 그년들도 그렇고 너도, 다. "
최한솔이 품에 완전히 가둬 안는다.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사랑해 너봉아.
내가, 아무것도 못해서 너무 미안해, 내가 용기 낼 게. 진짜로, 너무 미안해.
좋아해, 너봉아. 노력할 게. 내가 다 조져버릴게. 응?
일부러 날 달래준답시고 어이없는 말들도 섞어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
나도 병신이다, 누구는 30년 세월 함께해도 헤어지는데, 우리는 고작 20년 덜 되게 알고 지냈을 뿐인데, 이렇게 골이 깊은 일도 쉽게 화해한다.
근데, 나만. 바보같이.
Like a F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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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틀만에 찾아온 VvV입니다... 솔나향 잘 읽고 계시는지요.....ㅠ
이번 편은 싸움 씬이 있습니다. 굉장히 달달한 거 기대하셨겠지만 2화부터 싸움씬이라니, 조금 아이러니 하시겠지만.. 제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읽어주시고 저번편에 댓글 달아주시고 신알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편 내용이 좀 길지만, 브금과 함께 읽어주세용.
암호닉 목록입니다.
봄봄/당근/작가님의 개/초코/계란초밥/뿌/우리지훈이/빨간의자/윤정한/최한솔/이지훈/부다수/양요/형광하이힐/빠숑/팅팅탱탱/십칠봉이/알라비
암호닉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사랑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