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02805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내 글을 보고 연애 장려글이라는 탄들이 댓글에 보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글을 쓰는 나는 솔로다.

그것도 아주 오래 된.

(눈물)

Livin Out Loud - I Can't Stop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51 | 인스티즈

아주 가끔

윤기 스스로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단 것이 땡기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하얗고 몽글한 생크림이 떠오르고,

바삭거리는 갈색의 쿠키가 떠오르는 그런 날이 있었으면.

결국 잠시 나간다던 윤기가 돌아왔을 때는 양손에 조금 멀리 떨어진 수제 베이커리점의

스위츠들이 잔뜩 들려있었으면 좋겠다.

흔치 않은 단내에 남준이가 코를 킁킁거리며 호기심에 꼬리를 흔들며 슬금슬금 윤기의 옆으로 다가왔으면.

와, 귀여워.

아기자기한 크기에, 싱그러운 과일이 올라간 빵, 갓 구워낸 걸 사왔는지 포장지 안에 있음에도 달큰하고 바삭한 향을 풍겨내는 쿠키 등등.

하나하나 풀어질 때마다 짙어지는 달디단 향이 남준이와 윤기가 있는 곳을 비롯해 금방 온 집 안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묵묵히 사온 것들을 풀어내던 윤기가 우선 작은 슈를 들어 한 입 깨물어 먹으며 자리에 앉았으면.

이로 살짝 깨물자 안에 가득찬 크림이 입안에 스며들어오는 걸 느끼면서

베어물고 난 뒤 입가에 묻은 크림을 혀로 슬쩍 닦아내었으면.

먹을래?

제 물음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머리를 쓰다듬고 남준이의 입에도 슈를 물려줬으면 좋겠다.

뭉글뭉글한 크림이 입에서 퍼지면서 남준이의 꼬리가 조금씩 빠르게 흔들거렸으면.

색색의 마카롱도, 꿀에 절여진 딸기가 듬뿍 올라간 타르트도, 끈적한 초콜릿이 발라진 에클레르도 조금씩

서로에게 먹여주며 상큼하면서도 진득한 단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51 | 인스티즈

그리고 쿠키를 집어들다가 남준이와 윤기의 손이 툭 부딫쳤다가

동시에 뒤로 물려졌다가

다시 동시에 쿠키를 집어들려고 해 손 마디가 툭, 부딫쳤으면.

고개가 올라가고 시선이 올라가 금방 두 시선이 마주하고

잠시 그렇게 아무 말도 없다가 남준이가 먼저 웃으며 손을 거두고

대신에 윤기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감쳐물었다가 놓았으면.

가볍고 단내가 가득한 달콤한 입맞춤에 윤기가 입술을 다시금 혀로 훑어냈으면.

이러니까 입술이 디저트같아.

웃음기를 머금은 남준이의 말에 윤기가 아무 말 없이 하얀 손가락으로

더 하얀 생크림을 푹 찍어내어 남준이의 볼에 발라냈으면.

그리고 다가가 혀로 그 크림을 핥아내어 먹고는

입맛을 다시며 씩 웃었으면.

달긴 하네, 너도.

금방 두 입술은 다시 맞붙었으면.

혀가 아릴만큼 단 맛을 즐기며 어느 날의 오후를 보냈으면 좋겠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아 달달하다
9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 속독의 달인이니?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나도 다읽음.. 너 문체 핵좋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 진짜 달달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끙끙 평생 연애해라 랩슈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헑...달달...퓨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디저트보다 달콤한 랩슈네.. 진짜 연애 장려다 진짜.. 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ㅠㅠ 아 진짜 달달해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진짜 달달하다..ㅠㅠ 읽으면서 나도 이런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 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아.. 달달해... 죽을것같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진짜 걍 너네가 달달의 정석이야....하 죽을거같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연애를 하고 싶다... 아니 해야 겠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어흑 달달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나는 연인이없지만 랩슈들이있어서 갠차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연애안해도 돼 이 글 계속 올라오면 하나도 안 외로워!!!!!(훌쩍)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아.. 달달... 아...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달콤한거 가득 사주고싶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주여..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코피나겠다...쌍코피....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33.47
그래 둘이 단내나게 행복하면 됐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쿨밤] 으어. 오늘도 왔어요. 얼마 못 잤더니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아니 조금 많이. 눈이 따갑긴 한데 랩슈가 너무 달아서 어쩔 수가 없네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와?.. 저도 오늘달달한게 땡겨서 과자사왔는데ㅋㅋ 완전 달달해여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크... 여기까지 다네 사실 나도 단 걸 먹고있는데 오늘 딱 이 화를 보다니 정말 조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