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보고 연애 장려글이라는 탄들이 댓글에 보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글을 쓰는 나는 솔로다.
그것도 아주 오래 된.
(눈물)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아주 가끔
윤기 스스로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단 것이 땡기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하얗고 몽글한 생크림이 떠오르고,
바삭거리는 갈색의 쿠키가 떠오르는 그런 날이 있었으면.
결국 잠시 나간다던 윤기가 돌아왔을 때는 양손에 조금 멀리 떨어진 수제 베이커리점의
스위츠들이 잔뜩 들려있었으면 좋겠다.
흔치 않은 단내에 남준이가 코를 킁킁거리며 호기심에 꼬리를 흔들며 슬금슬금 윤기의 옆으로 다가왔으면.
와, 귀여워.
아기자기한 크기에, 싱그러운 과일이 올라간 빵, 갓 구워낸 걸 사왔는지 포장지 안에 있음에도 달큰하고 바삭한 향을 풍겨내는 쿠키 등등.
하나하나 풀어질 때마다 짙어지는 달디단 향이 남준이와 윤기가 있는 곳을 비롯해 금방 온 집 안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묵묵히 사온 것들을 풀어내던 윤기가 우선 작은 슈를 들어 한 입 깨물어 먹으며 자리에 앉았으면.
이로 살짝 깨물자 안에 가득찬 크림이 입안에 스며들어오는 걸 느끼면서
베어물고 난 뒤 입가에 묻은 크림을 혀로 슬쩍 닦아내었으면.
먹을래?
제 물음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머리를 쓰다듬고 남준이의 입에도 슈를 물려줬으면 좋겠다.
뭉글뭉글한 크림이 입에서 퍼지면서 남준이의 꼬리가 조금씩 빠르게 흔들거렸으면.
색색의 마카롱도, 꿀에 절여진 딸기가 듬뿍 올라간 타르트도, 끈적한 초콜릿이 발라진 에클레르도 조금씩
서로에게 먹여주며 상큼하면서도 진득한 단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쿠키를 집어들다가 남준이와 윤기의 손이 툭 부딫쳤다가
동시에 뒤로 물려졌다가
다시 동시에 쿠키를 집어들려고 해 손 마디가 툭, 부딫쳤으면.
고개가 올라가고 시선이 올라가 금방 두 시선이 마주하고
잠시 그렇게 아무 말도 없다가 남준이가 먼저 웃으며 손을 거두고
대신에 윤기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감쳐물었다가 놓았으면.
가볍고 단내가 가득한 달콤한 입맞춤에 윤기가 입술을 다시금 혀로 훑어냈으면.
이러니까 입술이 디저트같아.
웃음기를 머금은 남준이의 말에 윤기가 아무 말 없이 하얀 손가락으로
더 하얀 생크림을 푹 찍어내어 남준이의 볼에 발라냈으면.
그리고 다가가 혀로 그 크림을 핥아내어 먹고는
입맛을 다시며 씩 웃었으면.
달긴 하네, 너도.
금방 두 입술은 다시 맞붙었으면.
혀가 아릴만큼 단 맛을 즐기며 어느 날의 오후를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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