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마다 가는 보육원 봉사활동을 같이 가기로한 지민이가 오지 않았기에 혼자 나만이 볼 수 있는 세상에빠져 천천히 걷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난 색깔이라는 것이 보였고 그것은 특별했다.
날 제외한 사람들은 사물들이 흑과 백 어둡고 밝음으로 구분되지만 난 아니었다.
온전히 모든색이 보이는것은 아니었지만 집중을 하고 그 사물을 보면 고유의 색깔을 볼 수 있었다.
"아미야"
보육원을 향하는 길에 둘러싸인 나무들의 색을 보며 걷고 있을 때쯤 자전거 소리와 함께 호석이와 지민이가 다가왔다.
"늦은 것을 사과할게. 졸업전 마지막 보육원 봉사활동인데 호석이 데려가서 인사라도 시킬려고 데리러 갔다가 늦었어"
"사과를 받아들일게"
호석이와 지민이는 내 평생의 친구였다. '신 자녀'일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했으니까
정호석
호석이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위 사람들을 웃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웃을 때는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고 입꼬리 또한 하트 모양 처럼 올라가 환하게 웃었다.
정식 언어는 아니지만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이 딱 호석이를 위한 단어라고 보면 된다.
엄마 앞에서 이 말을 쓴다면 이제 성인이 되는데 아직도 정식 언어 외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잔소리를 듣겠지만 뭐, 우리끼리는 상관없으니까
박지민
지민이는... 뭐랄까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호석이랑 같은 것 아니냐 하겠지만 둘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고
나는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있는것이 좋았다.
"와 진짜 내일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업을 부여받는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제발 쓰레기 관리부로만 안 가면 좋겠는데 말이지"
"네가 아무리 그렇게 소리쳐도 원로님들한테는 아무것도 안 들리거든 됐고 빨리 들어가자 오늘이 마지막 봉사활동이잖아"
"누가 보육사가 천직 아니랄까 봐"
모래 부여받는 직업으로 호석이는 걱정이 됐는지 입술을 쭉 내밀며 걱정반 우스갯 소리반을 섞어 중얼거린다.
지민이는 그런 호석이를 재촉하며 빨리 들어가자며 막 내린 자전거를 끌고 가 보관소로 향했다.
왜 난 저렇게 걱정이라도 하는 호석이가 부러운지 모르겠다.
"아미야 너는 원로님들이 무슨 직업을 주실 것 같아?"
-보육원-
"...보육사"
아무 생각이 없던 나에게 그런 질문을하는 지민이에게 난 그냥 눈앞에 보이는 보육원 간판을 보고 의미없는 대답을 했다.
그냥 한말이었지만 실제로 보육사가 되고 싶어 하는 지민이는 나에게 눈을 마주치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같이 일하면 좋겠다
지민이는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했지만 난 들었다.
응애,응애
하나둘셋 하면 동시에 올려놓는 거 알지?
당연하지
하나둘셋
지민이와 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을 조심스럽게 체중계 위에 올려놓았다
"내가 이길거야 내가 이길거야"
"야야 이번에는 내가 이긴다 무거워져라 제발... 아싸!! 이번에는 내 담당 아이가 이겼으"
어느 쪽이 더 무겁지?
저요!
자동문이 소리 없이 열렸고 보육원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가 방금 손을 씻으셨는지 손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물으셨다.
지민이는 활짝 웃으며 자신의 담당 아이를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빠 지민이가 체중계 눌렀을걸요 제가다 봤어요"
"야 아니거든?"
지민이는 살짝 나를 흘겨보는척했지만 다시 활짝 웃었다.
응애,응애,
갑자기 내 옆 인큐베이터 안의 아기가 울었다. 아직 눈조차 뜨지 못한 갓난아기였다.
이 아기는 내일 기념식에 못 가겠구나. 가족을 배정받기에는 너무 약해
-불안정-
아버지는 다가와 불안정이라고 적힌 모니터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아기는 말을 알아듣기라도 했는지 더 크게울었다.
사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하는 나는 어쩔 줄 몰라하자 지민이는 능숙하게 인큐베이터의 작은 창을 열어 아기의 둥근 머리를 살짝 감싸 보듬어주었다.
그러자 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지민이의 손길을 느끼고있었다.
"이야 역시 박지민 그냥 너는 안돼도 원로님한테 보육사 시켜 달라고 해라"
그런 지민이가 신기했는지 호석이는 내 옆으로와 그 모습에 감탄했다.
강해지렴 정국아
아빠가 아기를 보고 작게 속삭였다
"아빠 배정받은 이름을 벌써 보신 거예요? 그거 규칙 위반이잖아요"
"어... 그렇지 근데 이름이라도 불러주면 잘 자랄 것 같아서 아무도 없을때 속삭여 가끔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놀란 나에게 아버지는 살짝 귀띔을 해주셨다.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아직 아이를 보고 있는 지민이를 보았다.
앞으로 살짝 내려온 머리를 넘기는 순간 살짝 지민이의 머리가 붉게 보였다. 주위는 아직 흑과 백이었지만 지민이의 짧은 머리카락만이 붉게 보였다.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어?"
거기에 시선이 뺏겨 계속 쳐다보자 시선을 느꼈는지 지민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아니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그 방을 빠져나왔다.
마지막 봉사활동을 마치고 보육원을 나왔다.
365일 언제나 같은날씨 였건만 오늘이 특별히 더 좋다며 산책을 하자는 호석이의 애교같지않은 애교에 우리셋는 아침에 지났던길을 걷기 시작했다.
호석이와 지민이는 각자의 자전거를 오른편에 두고 내 보폭에 맞춰 걸었다.
우리는 곧 주택가 중심에 위치한 공원에 도착했다.
아까부터 끌고 왔던 자전거가 불편했던탓인지 호석이는 괜찮다는 지민이를 끌고 나에게 어디가면 안돼 라는 말을남기고 공용자전거보관소로 갔다.
난 혼자 있게되면 주위사물들중 색을 띄는것을 보며 커뮤니티가 세워지기전 우리가 기억하지 못 하는 세계를 상상하곤 했다.
그게 버릇이 된 것 이 맞는지 무의식적으로 공원의 잔디풀, 조그맣게 핀 들꽃, 날아다니는 곤충들의 푸른색에 시선을 빼았겼다.
그런 푸른색들 가운데 희미하게 붉은색이 이질적으로 빛났다.
"뭘 그렇게 유심히 보는건데?"
지민이였다.
지민이의 머리카락의 붉은빛이 저 멀리서부터 빛났던 것이였다.
내손목을 확 잡으며 자신의 눈을 마주치게하는 지민이에 당황해 순간적으로 둘러댈 변명을 생각하고 있을때 쯤 뒤에서 호석이가 뛰어왔다.
"야....헥헥...박지민..하...너는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개무시를 하고 가냐? 왜 뭔데 그래?"
"아니 김아미 얘가 공원가운데 혼자서서 뭘 계속쳐다보잖아 야 김아미 뭐 보고있었냐니까?"
"뭐래 보긴 뭘 봐 그냥 내일 졸업식이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해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던거거든"
-너의 머리카락
이렇게는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었다. 친구여도 넌 내말 믿지 못 할테니까.
호석이가 시간을 벌어준 덕에 그런대로 이유를 둘러댔다. 지민이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봤지만 아까보다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야야 됐고 내가 왜 여기까지오자 했겠냐 자 따라오니라"
호석이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자신을 따라오라며 앞장 섰고
지민이는 잠시 생각을 하다 알것같다는 표정으로 살짝 웃으며 나를 데리고 갔다.
"야 어디가 박지민 너는 알지 뭔데 말해봐 이상한데 가는거 아냐?"
"커뮤니티에 이상할데가 어딨냐 따라와봐 "
오랜만에 보는 개구진 지민이의 웃음이였다.
독방에 올렸던 1화를 글잡에 끌고 오기에는 내용이 부족한것같아서 보충했습니다!!
비루한글읽어주신다고 쓰신 구독료는 댓글남겨서 꼭 가져가세요ㅠㅠㅠ
원작과는 배경과 중요대사가 비슷하고 대화는 제맘대로!!입니닿ㅎㅎ..
그리고 대화중에 어색한부분은 원작에서와 같이 이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정식 언어기때문에 약간 어색하실수있어요!!
이거 원작아시는분은 누가누구역이구나 정도만 아시구 스포는 시러여ㅠㅠㅠ그럴분없을거라고 믿겠어요 ' C '
2화는 이번주 언젠가 찾아오겠습니다!!
+암호닉은 5회쯤에 제가 따로받는방을 두겠습니돵 지금은 안받는다는 말이겠죠? ' C '
++방탄외의 사진은 모두 영화{The Giver :기억전달자 }의 한장면 입니다.
※이글은 《The Giver : 기억전달자》라는 소설+영화가 원작임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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