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낄 수 있었다.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나를 특별하고 신기해하는 그 시선을 말이다.
나는 원로님으로 받은 작은 삼각메모리칩을 만지며 그 시선을 애써 피했다.
"아미언니가... 엄마보다 더 높은거 에요?"
동생이 어설프게 자전거를 타면서 그 자전거를 잡아주던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쉿.엄마는 대답을 피하려고 했다.
"아빠 또 실패 할 수 없다는게 무슨 뜻이에요?"
"십년전... 기억보유자..."
그얘기는 하지말자. 내 질문에 머뭇거리며 대답하주려는 아빠에게 엄마는 단호하게 끊어버렸다.
넌 더 큰 영예를 얻었어 아미야 그러니 신경쓰지 마렴
엄마는 동생의 자전거를 살짝 놓으며 말씀 하셨고 아빠도 별다른 말씀이 없었다.
- 기억 보유자. 다섯가지 규칙
그날 밤 나는 삼각메모리칩을 열었고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마 오늘 내가 부여받은 직위에대한 설명인듯 했다.
-하나. 훈련받으러 왔음을 즉시 보고하며 훈련후에는 즉시 거주지로 돌아간다.
내방에는 그 목소리가 멤돌았고 그 소리를 들으며 내 방에 도착해 있는 박스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내가 난생 처음보는 짙은색 원피스가 들어있었고 그와 같은 색인 단화도 들어 있었다.
-둘. 이 순간부터 무례를 금하는 규칙들은 면제되니 어떤 질문도 가능 하다.
-셋. 매일 아침 주사되는 약물 이외에는 어떤 의학적 치료는 받을 수 없으며 특히 진통제는 금한다.
-넷.훈련에 대해 그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는다. 절대로
-다섯. 거짓말이 허락된다.
아침이 밝았고 나는 평소와 같이 늘 입던옷을 들었고 잠시 생각을 하다 어제 그 박스로 부터 나온 옷을 입었다.
방에서 나오면서 옆방의 동생과 눈이 마주쳤고 처음보는 옷에 동생도 신기했는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언니 갔다올께. 동생을 살짝 포옹 하며 속삭였다.
아랫층으로 내려오자 식탁에는 아침배급을 식탁위에 올려놓는 엄마와 신문을 보고있던 아빠가 보였다.
엄마 아빠도 내 옷을 보셨는 살짝 웃으셨고 잘 다녀오라며 응원해 주셨다.
-주사 완료 S-752
"다녀 오겠습니다!"
아침 주사를 맞고 현관자동문을 나오며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내가 선택된 운명으로의 첫 걸음 이었다.
"옷 예쁘네"
언제 왔는지 지민이가 자전거를 끌며 내옆으로 왔다.
"글쎄..너무 튀지 않아?"
"그야 기억보유자는 너 한명 뿐이 잖아"
살짝 웃으며 지민이는 나에게 눈을 맞췄다.
"음..두명이지"
"그 뭐랬더라? 아 '사물 저 너머를 보는 능력' 맞지?"
"응"
"나중에 꼭 말해 줘야된다!! 잘가"
어제 들은 그 능력에 대해 질문을 쏟아낼까 걱정했지만 지만이는 나중에 알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보육원으로 향했다.
그 순간 메모리칩으로 부터 들었던 다섯번째 규칙이 머릿속에 멤돌았다
-다섯. 거짓말이 허락된다.
미안해 지민아. 처음으로 너에게 거짓말을 해야될 것 같아
'기억보유자' 라는 분의 거처는 호석이와 내가 몰래 한번씩 큰맘먹고 가보던 '한계선'이 있는 절벽끝이 위치 했다.
'한계선'에서 상실되는 사람들중 돌아온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난 그곳에 와 있었다.
앞으로 평생동안 매일같이 이곳에 와야할지 모른다.
똑똑똑.
노크를 했지만 문은 굳게 닫혀서 열리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강제로 열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어서오세요
한 3번쯤 시도했을까 그때 문 옆에있던 작은 센서에서 소리가 났다.
"저...어...안녕하세요 저...어..아미(이)라고 하는.."
-센서를 바라 보십시요
갑자기 난 소리에 당황해서 얼버무리자 센서를 바라보란는 말에 할 수 없이 센서에 눈을 맞췄다.
삐빅. 기계음과 함께 굳게 닫혀있던 문이 쉽게 열렸다.
이런건 미리 알려 줘야하는 거아닌가...
혼잣말을 하며 살며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보이는 것은 네모난 터널같은 통로였고 그 길을 따라 가자 또 사람이 들어갈만 한 작은 문이 보였다.
후...
한숨과 함께 설렘반 걱정반으로 문을 열었다.
이렇게 대강당 다음으로 이렇게 큰 공간은 처음봤다.
수납장 같은 곳에 무언가 굉장히 많이 꽂혀있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것들로 꽉찬 공간 이였다.
나도 모르게 거기에 손이 갔다.
"그건 책이라는 거란다."
아까 분명 봤을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난 깜짝놀라 소리가 들린쪽을 보았다.
그 남자다. 그남자가 분명하다.
어제 내가 대강당에서 나를 못마땅하게 보던 그남자가 지금 날 보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네 책이지"
그 남자는 한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앉아 계단에 서있는 나에게 말했다.
"어....저는"
"네가 누군지는 이미 다 알아"
"..그러시군요 사과드립니다."
그 남자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후로는 아무 말이 없었다.
뭐지..? 상대방이 '사과드립니다.' 라는 말을 하면 '사과를 받아드립니다.' 라고 하는 거는 5살 때부터 배웠는데
왜 저남자는 아무 말이 없지? 혹시 내말을 못들었나...
"...사과 드립니다."
계단에서 좀 멀리 있는 그남자가 혹시 못들었을 까봐 좀 더 큰소리로 말했다.
"그말은 이제부터 하지 마라...'사과 드립니다'...다시는 내게 '사과'같은 것은 하지말거라 여기서는 됐어
"시간이 별로 없어 '사과 드립니다' 이건 그저 형식적인 말이지 아무 뜻도 없잖아?"
그의 말과 포스에 난 아무말도 못했다.
내가 우물쭈물하며 서있자 그는 그런 나를 봤는지 내게 물이 담긴 유리컵을 건냈고 웃으며 말했다.
긴장할 필요는 없는데.
"우리의 목적은 하나뿐이야 어... 간단히 말해 사실 전혀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냥 내안의 모든 기억을 너에게 전달하는거야. 과거의 기억들 말이야"
"어....저도 기억보유자님의 인생 얘기를 듣고 싶네요"
"아니. 내 이야기가 아니라 커뮤니티가 세워지기전 너희 엄마아빠의 전,전,전세대의 기억이지
지금과는 완전 다른 시대의 기억이지"
그는 내가 앉을 수 있게 의자를 마련해 주었다.
"앉아. 그리고 기억보유자님이 뭐야 그냥 내이름불러 내이름은 김석진이야 "
"아..네...김석진.."
그에 대해 처음 알게된 정보였다.
한번도 곱씹으며 이름을 외워뒀고 이름이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티 이전의 기억을 가진사람은 아무도 없어 오직 나 뿐이야
원로들은 겪어 보지 못한 일로 고민을 하면 나에게 와서 지혜를 얻어가지 그리고 이제 그 다음은 네가 될거고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를 조언 하는거야"
"조금더 가까이와."
마주앉은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네.."
나는 조금 의자를 끌어 앞으로 갔다.
"아니 조금더."
그가 내 의자를 잡고 자기쪽으로 확 끌어 당겼다.
그는 깜짝놀란 나에대해선는 신경도 쓰지 않고 팔을 걷어붙였다
그의 오른쪽 팔목에 있는 익숙한 반점이 눈에 띄었다.
"이거 처음 보는거 아닐 텐데?"
그는 내가 그걸 본걸 어떻게 알았는지 웃으며 말했다.
"니 팔도 걷어봐"
내 팔을 덮고있던 짙은 색 원피스의 팔부분을 걷자 내 오른손목에 있는 그와같은 반점이 보였다
"거봐 나만 있는게 아니지?
자 이제 내가 양손을 잡을거야 마음을 비우고 니가 앞으로 보게 될것들이 버거우면 바로 말해"
진지한 그의 표정과 그의미심장한 말에 살짝 겁이났고
나는 잠시만 있다가 하면 안돼냐고 물을 참이였다.
"저..잠시만.."
하지만 내말을 못 들은건지 아님 못 들은척한 건지 그는 내손을 빠르게 잡았다.
그가 내손을 잡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고 하려던 말은 다시 들어갔다.
*
*
*
차가웠다.
사실 차가웠다는 느낌은 처음이였지만 이런것을 '차갑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것같다.
눈을 살짝 뜨니 내 주위는 온통 하얀색 이였고 내 손에 씌워진 벙어리장갑위로 하얀것들이 하나둘씩 살포시 떨어졌다.
처음 보는 풍경에 알수 없는 감정들이 가슴어딘가에서 모락모락 피어났다.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자 뽀드득뽀득 소리가 났고 내 신발이 하얗던 바닥에 깔린 무언가로부터 삼켜졌다.
이끌리듯 앞으로 나아가니 나무로 된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었는지 하얀무언가로 뒤덮여 있었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위에 올라탔다.
그것을 타고 앞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시원하면서도 차가운 공기가 내 볼을 스쳤고 발과 손은 추워서 감각이 무뎌졌지만
어린이가 된듯이 너무 신났다.
내가 탄 이 물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곧 그것이 멈췄고 멀지 않은 곳에서 나무집이 보였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함께.
그 물건에서 내려 나무집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창문틈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고있었고
굴뚝으로는 장작을 피웠는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
*
*
그순간 눈이 떠졌고 그는 나를 이해한다는 듯이 바라보고있었다.
아까 본 그 장면에 충격을 받은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어떻게....그거는.. 어떻게 된거죠?"
"어떻게라니 그냥 된거지"
"말도 안돼요"
"그래도 됐잖아?"
흥분한 내 목소리와 정반대로 그는 무척이나 침착했다.
"근데 왜없어요? 우리는 그물건..그.."
"말해보렴 기억들이 알려줬잖니 '그것' 아니라.."
"썰매!"
"그래 썰매"
"그리고.....'눈'!"
"그래 눈도 있었지"
그것들의 이름을 알게되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뻤다.
"저희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보신거에요?"
"아니 정말 오래된 기억이야 간단히 말해 기후통제 이후로 사라졌지"
"그치만 썰매를 알면 어때서요? 썰매가 위험한거도 아니 잖아요"
"뭐가 위험하냐고? 음... 썰매를 타려면 눈이 필요한데 눈은 춥고 추위는 농작물을 망쳐 그러면 농부들은 농사를 짓지 못하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지형은 식량을 나르기 힘들게해서 굶주림, 기아, 기근을 낳았지"
"...더 보여주세요"
"..뭐?'
"더 보여달라구요"
내 당찬 모습에 그는 피식 웃었다.
"산책이나 가자"
3화가 왔어요우워우어~~~
저번화랑 분량차이가 나는것은 제 기분탓 인가요...?
분량은 그냥 제가 원작 영화를 보고 끊고싶을때 끊는것이라 매 화마다 들쑥날쑥할 수 있어요ㅠㅠㅠ
현)기억전달자는 네 석진입니다 (환호)
사실 윤기를 할까 하다가 나중에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때문에 석진이로 하게됬습니당
비루한글에 주신 구독료는 댓글 다셔서 다 받아가세요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총총 ' C '
+암호닉은 5회쯤에 제가 따로받는방을 두겠습니돵 지금은 안받는다는 말이겠죠? ' C '
++방탄외의 사진은 모두 영화{The Giver :기억전달자 }의 한장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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