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박찬열 망상글ːWitty(위티) 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5/a/35a4fa069649ba379736b1cf4734b258.png)
Witty/재치있는
아침부터 쾅쾅, 문을 두드려대는 박찬열 때문에 눈이 번쩍 떠졌다.
비밀번호 바꾸기를 잘했어. 침대에 누워서 비식비식 웃음을 내다가 이불을 걷히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순간 띵하게 저려오는 머리.
감기인가... 이제 초여름인데?
"찬열아.."
"감기걸렸어?"
"어, 진짜 목소리도 바꼈네.. 나 감긴가보다."
현관문까지 겨우겨우 걸어가서 박찬열을 부르니. 진짜 감기라도 걸린듯 목소리가 바껴있다.
어제 으슬으슬한게 좀 춥더니 감기걸릴 징조였구나..
도어락을 풀고 문을 열어주니 집으로 쏙 들어와 내 상태를 살피는 박찬열. 이내 내 손을 꼭 잡아끌어 침대에 다시 눕혀놓는다.
"나 학교는..."
"감긴데 무슨 학교를 가, 오늘 쉬어."
"너 혼자가잖아."
"그래쪙? 우리애기 오빠 걱정해쪙?"
"죽을래?"
콜록콜록, 발끈하던 내가 기침까지 하자 걷어낸 이불을 목까지 올려 덮어준다.
담임한텐 내가 잘 말할테니까 약 잘 챙겨먹고. 병원 꼭 가고.
걱정은 내가 아니라 지가 하고있으면서-
"점심시간에 전화할테니까 꼭 받아."
"니가 내 엄마냐?"
"전화 안받으면 진짜 혼나! 짧은거 계속 입고다니니까 감기걸리지!"
"아니거든.."
"푹 자. 학교마치고 올게."
"변백현 떼놓고 와!"
내 말에 픽, 웃음을 짓던 박찬열이 가방을 챙겨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문이 열리는 기계음과 함께 아프지마, 하는 목소리가 섞여 들리고 동시에 눈을 감았다.
아플때 혼자 있는게 제일 서러운데... 끝까지 나 챙겨준 사람은 박찬열 뿐이구나...
박찬열 니가 우리엄마 대신이야.
*
그대로 잠에 빠졌다. 꿈을 꿨는데 엄마가 나왔다.
얼굴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아프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어쩌면 내가 듣고싶었던 말인지도 모르지만.
"...야."
"..."
"야, 안일어나?"
"..."
"OOO!!!"
번쩍. 확 고개를 돌려보니 땀에 젖은 박찬열이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며 앉아있다.
...뭐야.. 지금 몇시지...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는데. 홀드버튼을 눌러보니 켜질 생각을 않는다. 뭐야.. 이거 왜이래?
"왜 이렇긴 뭐가 왜이래, 니가 휴대폰을 꺼놨으니까 그렇지."
"...아..."
"아? 아~? 내가 너 전화 받으라고 했지!!!"
"...아...맞다."
"내가 너때문에...됬다, 말을 말자."
"...지금 몇신데."
"몇시냐고? 1시 5분 지나고 있다 이년아!"
"너 학교는..."
이제보니 땀에 젖은 박찬열.
...뛰어왔어? 내 물음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
티슈 몇장을 뽑아 얼굴을 대충 닦아주자 뒤로 피해버린다.
...삐졌구나.
"...아픈건 괜찮아?"
"응?"
"열은 좀 내렸냐고."
"모르겠다.. 괜찮아진것 같기도 하고."
"...좀, 전화 안받아서 얼마나 걱정했는줄은 아냐."
"미안... 나도 진짜 꺼놓은줄 몰랐어.."
박찬열은 이 와중에도 나부터 챙기는데. 미안해 찬열아, 미안해.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 안먹었을게 뻔하다면서 부엌으로 향하는 박찬열을 그냥 휙, 끌어당겨서 품에 안았다.
아니 내가 안겼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야 나 땀냄새나."
"미안.."
"뭐가."
"너 또 내일 담임한테 혼날거 아니야. 미안해."
안 혼나. 말을 끝낸 박찬열이 그대로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내 이마를 큰 손으로 덮어놓곤 끼쳐오는 열기에 눈썹을 찡긋대는거.
짧은 옷 입고다녀서 아픈거라고 혼내는거.
전화 한통 안받았다고 금방 우리집으로 뛰어온거.
책상 위로 놔둔 하얀 봉지에, 셀수도 없는 감기약들이 가득 들었다는거.
나 배고플꺼라고 죽 끓일 재료를 뒤적뒤적 찾고있는거.
좋아하는 것 같아.
찬열이, 박찬열. 이름도 잘생긴 너를.
W.멜리
| 5 END |
박찬열은 사랑입니다 사겨라! 사겨라! 오늘은 좀 짧은것 같은느낌..ㅋㅋㅋㅋㅋㅋ 언제고백할까여 뿌끄뿌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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