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박찬열 망상글ːWitty(위티) 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9/9/c99aa897b19ceaac8501beba9ac6abac.png)
Witty/재치있는
"맛있어?"
"..."
"맛없냐..?"
"..."
"...아 대답좀 해봐!!"
"맛있어."
"진짜?"
진짜 그랬다. 요리실력이 미심쩍은 박찬열을 의심했던게 미안해질 정도로, 얘는 죽을 잘끓였다.
와 진짜 맛있어. 허겁지겁 죽을 들이키니 천천히 먹으라면서 베시시 웃는다.
"...그렇게 맛있어?"
"말시키지마라."
그릇을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먹고있는데 그런 나를 아주 아빠미소를 지으면서 쳐다보는 박찬열.
죽도 잘 끓이구나, 너는.
"OO아."
"응?"
"내 이상형이 뭐게?"
갑작스러운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베식베식 웃으면서 입술을 뗀다.
내가 만든 죽 잘 먹는 애. 라고.
*
"죽 먹으니까 다 나은거같지."
"응. 근데 나 잠와."
"그렇게 쳐자고 또 잠이온다고...?"
"...나 잔다 안뇽. 집에 얼른들어가."
어이없다는듯이 나를 쳐다보는 박찬열을 뒤로하고 털썩 침대에 누우니. 솔솔 잠이 쏟아져온다.
잘자, 그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지만.
*
"OOO!!!OOO!!!!!OO아!!!!"
"헐 꺼져 꺼져 꺼져 꺼져 아 무서워 아아아아아 무서워!!!"
"OO아!!!! 보고싶었어!!!!"
덥석.
변백현의 괴음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내 몸이 누군가의 손에 우뚝 멈추고. 그런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손 주인. 박찬열.
애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깍지를 낀 박찬열이 나를 끌어끌어 자리에 앉혀주더니 이마에 턱 손을 올려놓는다.
"열 다 내렸냐?"
"응 나 건강해."
"아직 얼굴 빨간데..."
"...그거...어... 그거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그니까 손좀놔. 내 얼굴 없어질거같아, 진짜.
"야 박찬열 너 솔직히 말해.."
나한테 무시당하고 박찬열한테 무시당하고. 망신창이가 된 변백현이 느릿느릿 걸어오더니 경계하는 듯한 눈빛으로 박찬열을 확 내려다본다.
뭐가. 아무렇지 않게 가방을 걸던 박찬열이 변백현 한마디에 멈칫.
"너 OOO좋아하지?"
"뭐 뭐 뭔 뭔 뭔소리야! 왜 박찬열이 나를 왜. 왜. 왜 좋. 왜 좋아해. 변백현 돌,돌았냐?"
"왜 니가 난리야?"
"..."
변백현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입을 꾹, 닫았다. 그럼 어떡해.. 박찬열은 가방 거는 상태로 부동도 안하고.
변백현은 장난스럽게 낄낄, 웃더니 도망가듯 사라져버리고.
어색하게 둘만 남아버렸다... 시끌시끌한 반 안에서, 우리둘만 조-용.
"...야 박찬열 너 왜,왜그러냐... 변백현이 원래 장난이 좀...많..잖아. 헤헤헤...헤.."
"..."
"....야...야 박찬열... 죽었어?"
"..."
나보고 뭐 어쩌라고!!!
"OO아 담임이 너 교무실로오래~"
"어?어?? 아..응.."
그 와중에 담임은 나를 호출. 반응도 없던 박찬열이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본다.
저거 얼굴 좀 보세... 너 어디 찜질방 다녀왔니...?
"담,임이 너를 왜 불러허!"
삑사리까지 나고.
*
"박찬열, 넌 여기 왜올라왔어."
"아 전 그냥 같은반 짝으로써."
"내려가."
"아 선생니임... 저 얘 없으면 빵 못먹어요...친구 없는거 아시잖아요"
"...OO아, 너 지금 조퇴해야겠다."
"...예?"
갑자기 왠 조퇴, 깜짝놀란 나와 박찬열이 동시에 선생님을 쳐다보자 내 어깨를 두어번 톡톡 두드리시던 선생님이 조퇴증까지 손에 쥐어주신다.
집에 가보면 알거야, 나도 사정을 잘 모르겠어. 걱정담긴 두개의 표정이 나를 향한다.
"너 왜 갑자기 조퇴야.."
"그러게. 별일 없을거야! 내가 바로 너한테 전화할게."
"어제처럼 폰 꺼놓기만해, 진짜 죽어!!!"
"넹 오빠~"
"...뭐?"
"찬열이오빠."
나를 보면서 벌어진 입을 닫을 생각도 안하는 박찬열.
가방을 꼭 매고 톡톡 어깨를 두드렸다. 우쭈쭈, 너 조련하는게 이렇게 쉬웠다니.
*
걱정반 호기심반. 우리집엔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와있었다.
아빠, 항상 말로 꺼낼수없어 입모양으로 중얼대는 그런사람이.
사실 친아빠가 아닌 새아빠지만. 그래도 법적으론 우리아빠니까.
내 말에 씩 웃던 아빠가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잡고있던 긴장도 동시에 풀리고.
오랫동안 꽁꽁 잠궈놨던 눈물샘도.
아빠, 아빠. 내 말에 등을 토닥토닥 해주던 아빠가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나마 박찬열이 있었으니까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마냥 식어있었을 집도 어느정도 활기를 찾는다.
"...아빠 왜 지금온거야. 갑자기."
"우리딸이 기억하려나, 아빠가 어릴때 너랑 약속했는데."
"...응?"
"돈 많이벌고 엄마없이도 잘 살수있을때가 되면 꼭 데리러 오겠다고 새끼손가락도 걸었는데?"
"..."
"우리딸 교복도입고, 예쁘다."
강제전학 온 이야기를 알고있을텐데도 아무런 말없이 웃어주는 아빠가 고마웠다. 박찬열을 처음봤을 그때처럼.
아무것도 묻지않고 그냥 날 믿어주는게,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아빠가 너 데리러온거야."
"응..."
아빠랑 서울가자.
그 말에 울던 얼굴도 멈칫. 끓어오르던 마음도 멈칫.
학교에서 내 걱정에 수업도 제대로 못할 얼굴에 멈칫.
W.멜리
| 6 END |
헐 안돼 + 중간에 백현이가 찬열이보고 "너 OO이 좋아하지?" 이거 장난이에요!ㅋㅋㅋㅋ 백현이는 이미 찬열이가 OO이 좋아하는거 알고있는데 장난쳐본거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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