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박지민
설거지 대란
W. 너의 온기
김탄소, 김태형, 박지민
지금 우리 셋은 가장 이상적인 주말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는 중 이었다.
2-3시를 넘어가는 나른한 햇빛이 창을 통해 거실에 있는 우리에게 쏟아지고 있었고
쇼파에 기대듯 앉아있는 오빠친구놈과 그런 박지민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는 오빠놈
그리고 그런 오빠놈의 비죽 튀어나온 다리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는 나.
우리 셋은 귀여운 사랑짱과 서준서언 그리고 대한민국만세가 나오는 재방송을 보고있는 참이였다.
포도머고시푼사람~~~~
하아아아잇!!!!!
"이야 사랑이 많이 컸네"
"그니까 저 땐 더 아가네"
"사랑아~ 오빠한테 시집와~"
"뭐래 사랑아 오빠가 너한테 장가갈게 박지민말고 오빠랑 결혼하자~"
모시모시. 네 추성훈씨 맞으신가요
여기 미친놈 둘 좀 잡아가세요.
지금 우리 사랑이한테 뭐라는 거야 저 파렴치한들.(분노)
"야"
"엉?"
"왱?"
아; 대답은 왜 또 저따구야;
밑에 ㅇ 안 빼냐 토나오게;
"너네 사랑이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뭐 어때. 나이차이가 좀 나지만 극복 가능. 걱정은 nono해"
"인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뉘에뉘에 어련하시겠어. 근데"
내 말에 두 오빠들이 얼굴 가득 물음표를 띈 채 돌아본다.
저런 멍청이들 ㅋ
"사랑이랑 결혼하면"
(ㅇ_ㅇ)(ㅇ_ㅇ)(끄덕끄덕)
"너네 장인어른 되시는 분"
(ㅇ_ㅇ)(ㅇ_ㅇ)(끄덕끄덕)
"저 분이셔"
(ㅇ0ㅇ)(ㅇ0ㅇ)!
내 손가락이 가르킨 티비 속은 마침
근육들이 살아 숨쉬는 팔로 포도 한 알을 집어 사랑이 입에 넣어주는 추블리가 가득 잡혔다
어휴...
저 모지리들...
그 뒤로 한참을 사랑이와의 결혼으로 머리를 싸매던 두 모지리들은
국제결혼은 아무래도 좀 그렇지? 라며 멍청한 소리를 하더니
어느새 헤헤거리며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한 바탕 사랑이 소동이 일어나고 시곗바늘이 4시에 가까워 질 때 쯤.
무슨일로 조용하던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박지민도.
"아 배고파"
"아 라면먹고싶다"
그리고는 나란히 나를 쳐다본다.
ㅋ
어림도 없지.
"꺼져. 알아서 먹어라."
단호한 나의 말에 이제는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하고 불쌍한 척을 하기 시작한다.
무릎을 끌어안고 둘이 딱 달라붙어서.
"힝...동생이라곤 딸랑 하나 있는데 라면도 안 끓여주거..."
"마쟈...친구 동생이라는게...태태야 나 배고파 디지게따..."
아; 안 들은 귀사요;;;
저 둘은 분명 내가 라면을 끓여 대령할 때 까지 저러고 있을게 뻔했다.
저런 꼴을 보고 들을 바에는 그냥 후딱 끓여주고 다시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라면 두 개를 끓였다.
보글보글 적당히 익었을 때 쯤 계란을 하나 톡- 까넣고
소매를 길게 빼 냄비 손잡이를 잡고 식탁에 올려놓았다.
평소에 부를 때는 목이 터져라 불러대도 그렇게 안 오더니 라면 하나에 어느새 식탁에 앉아서 그릇까지 펴 논 둘은
냄비를 내려놓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젓가락질을 하기 시작한다.
"역시 김탄소 라면이 갑이야"
(^0^)b(^0^)b
그래그래. 많이 먹어.^^
못난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많이 먹고 많이 싸라.
입에 라면을 물려주고 다시 거실로 와 이번엔 쇼파를 차지하고 드러누워서 리모컨으로 여기저리 채널을 돌려대고 있으니
그새 다 (처)드셨는지 (흉측하게)배를 까고 손으로 통통거리며 나란히 다가온다.
이럴 때 보면 박지민과 김태형은 나랑 김태형보다 더 닮은 것 같다.
아주 그냥 영혼 쌍둥이도 아니고 걸음걸이는 맞춘 건지 뭔지 똑같이 걸어온다.
근데 저것들 왜 계속 나한테 오는 거지.
뭔 속셈ㅇ..
"아악!!!!"
배고프대서 친히 라면까지 끓여 바친 착하고 여린(아님) 여동생 위로 풀썩(털썩) 앉고서는 하는 말이
"야 태태 너네집 쇼파 원래 이렇게 푹신했냐"
"그러게 아주 그냥 에이스 침대 급이여"
아 진짜 망할 놈들.
차라리 나오라고 하지 진짜.
아, 뭐 나오라고 해도 곱게 나올 년이 아닌 걸 내가 더 잘 아니까 할 말은 없네.
"꺼져!!!! 숨막힌다고!!!!"
"어머 탄소 여기있었어?"
"우린 몰랐네~?"
(^0^)(^0^)
(부들부들)
이 말 저번에도 한 거 같은데.
엄마 아빠 딸래미 먼저가요.
친구들아 나 먼저 갈게 천천히 와라.
저 망할 두 놈때문에 내 뒷골이 안 땡기는 날이 없다.
하필이면 사이 좋은 우리 부모님과 박지민네 부모님께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까지 가신 바람에
김태형이 저랬다. 박지민이 저랬다. 일러바칠 내 편들도 없었다.
엄마 아빠 이모 삼촌 언제 와요... 나 데리고 가지 그랬어...
"어유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중얼중얼 두 놈들을 씹으면서 주방을 지나쳐 방으로 가려고 했다.
정말 내 방으로 곧장 들어가려고 했는데.
.
.
.
"야"
"..." x 2
"김태형"
"..."
"박지민"
"..."
"야 이 개새들아!!!!!!"
"아우 깜짝아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오빠소리 안하냐?!!!"
"니들같으면 오빠소리가 나오냐!!!"
"아 왜 또 그러는데!!!"
"왜 이렇게 까칠해? 그날이세요?"
여자들이 화가 났을 때 하면 안되는 말이 여러개 있다.
그 중에서도 남자한테 들으면 기분 정말 뭐 같은 그런 말이 하나 있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거의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난 여자에게 쟤 또 왜 저런다니 라는 듯 툭 하고 뱉는
너 오늘 그날이야? 라는 텍스트만으로도 빡치는 그런 말.
저 멍청한 박지민이 기어코 그 말을 뱉어냈다.
뚫린 입이라고 막 나불대다간 디지는 수가 있다는 걸 저 놈은 아직도 모르는 듯 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버럭버럭 화를 내는 이유도.
내가 이렇게 머리끝까지 화가 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배고프다고 지라ㄹ..아니지 난리치는 오빠놈들에게 맛있게 라면까지 끓여 바쳤는데,
오빠라는 놈들은 전쟁통처럼 라면을 비우고 식탁 여기저기 튄 찌꺼기들은 커녕 먹고 난 식기구들 조차
치우지 않고 그대로 뒀으며.
설거지는 손도 대지 않았다. 이 설,거지새ㄲ...
이게 하루 이틀, 한 두번이면 그냥 설거지해라 하고 들어갈 일이였지만
이 짓도 몇 년 째였다.
내가 가스렌지를 쓸 수 있게 된 그 시절부터 김태형과 박지민은 내게 라면을 끓여달라. 밥을 해달라. 볶음밥이 먹고싶다. 등
온갖 부탁(이랄 것도 없는 징징거림 가득한 강요)을 해왔고,
그렇게 내준 음식을 걸신들린듯 먹고는 늘 방치해뒀었다.
한번은 그래 언제까지 안 치우나 보자 하고 내버려뒀던 적이 있다.
일명 [제 1차 설거지 대란]
그렇게 냅둔게 한시간이 되고 반나절이 되고 하루가 다 되도록 그대로 여서
내 밥을 해먹을 그릇조차 보이질 않아.
결국 화를 삭히며 혼자 분노의 설거지를 했었다.
나보다 나이를 한 개나 더 먹었으면, 나보다 1년 먼저 빛을 봤으면
분명히 1년 더 먹은 밥값을 해야할 텐데
저 두 놈들은 답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동안 꾹꾹 눌러담았던 화와 불만을 폭발시켰다.
[제 2차 설거지 대란]이 발발되었다.
"밥을 처 드셨으면 설거지를 하세요 네? 요즘 유딩들도 다 아는 걸 왜 니들은 모르는데!!"
"니가 하면 되지"
"그리고 요즘 유딩들이 그걸 어떻게 아냐?"
죽이 척척맞네 척척맞아.
그리고 너넨 나한테 좀 퍽퍽맞자.
저 까만콩같은 얼굴을 잘게 부시고 싶었고 망개떡같은 얼굴을 뭉개트리고 싶은 마음을 눌러담고
다시 한 번 좋게 말했다.
(별로 좋게 말한 건 아니지만 내 분노에 비하면 매우 양호했다)
"한 번만 더 말한다. 먹었으면 치워라 진짜."
"빡찌 우리 날도 좋은데 나가서 농구나 할까?"
"아이스크림 내기 콜?"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슬금슬금 기어나가려는 두 놈의 뒤통수에 대고
내가 살면서 냈던 목소리 중에 가장 낮고 무서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먹은 거 치워라."
저 뺀질거리는 두 뒤통수가 내 말에 잠깐 움찔하더니 다시 방정맞은 발걸음을 놀린다.
플러스 주둥이도.
"쮸쮸바로 할까 콘으로 할까"
"쎈걸로 가자. 콘."
"ㅇㅋ 얼른 가자 (나 좀 무서워)"
"응 신발신어 (나도 무서우니까 문이나 열어)"
무섭기는 한지. 입모양으로 뭐라뭐라 주고 받더니 운동화에 발을 찔러 넣고 문을 열려고 한다.
내가 나가게 둘 거 같아?
나가려는 두 놈에게 빠르게 달려가 박지민에게 올라타고 손을 뻗어 김태형의 목을 졸랐다.
"어딜 나가!!! 설거지 하라고!!!"
"아악!!! 정신나간 가시내야 나 수,숨 막힌다고!"
"야 오빠 허리나가!! 안 내려오냐?!"
"그러게 누가 기어나가래? 설거지 할거야 안 할거야."
"아 진짜!!!"
"아 내려와 무겁다고!!"
"어쭈 끝까지 한다고 안 하지? 그래 어디 더 해봐."
있는 힘껏 다리를 조여 박지민 위에 올라탄 몸에 힘을 넣었고,
김태형의 목에 감은 팔을 더 끌어당겼다.
이래도 안 하고 배기나 보자.
"아아 알았어! 할게! 이것 좀 놔. 숨 막혀"
오케이- 김태형은 됐고.
김태형의 팔에 감은 손을 풀어주고 박지민의 목을 졸랐다.
"ㅋ,켁- 알았어 할게 한다고!"
이로써 [제 2차 설거지 대란]은 나의 완승을 끝났다.
박지민의 등에서 내려와 손을 탁탁 털면서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머리카락을 찰랑 휘날리며 뒤를 돌아 가벼운 스텝을 밟으며 방으로 가는 데
뒤에서 목을 감싸고 있던 김태형과 허리를 짚고 있던 박지민의
탄식 섞인 한 마디가 동시에 들려왔다.
"...독한 가시나"
* 설거지가 끝나고 박지민이 씻으러 간 뒤 이야기 *
설거지도 시켜놨겠다.
한바탕 나한테 시달린 두 놈들은 오늘은 일찍 자겠다며 차례로 씻는다고 했고.
이제 완전 내 세상이다 싶어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을 하는데
문이 벌컥 열린다.
"아! 노크 안 하냐?"
"내가 언제 노크하는 거 본 적 있냐? 됐고 너."
"왜."
"아까처럼 막 박지민 등에 업히고 그러면 죽는다."
"아이고~ 애틋도 하셔라 오빠 니 친구 건들였다고 화나디?"
"뭐래 아무튼 그러지 말라면 그러지마."
"네네 알았으니까 얼른 문닫고 나강"
"어휴 순 지 멋대로지. 저거."
"얼른 나가라고 전해라~"
요즘 핫한 이애란 이모의 노래를 따라하며 나가라고 발가락을 까닥거리자
오빠놈이 혀를 차며 문을 닫는다.
"다 큰 가시나가남자 등에 함부러 업히고 말이야. 혼구녕날라고."
뭐, 오랜만에 오빠다운 잔소리가 작게 들렸던 거 같기도 하고.
*
안녕하세여.
자 또 머리 먼저 박고 시작할게여.
많이 기다리셨죠 ㅠㅠ
이 지각쟁이 작가 또 늦었어요 그쵸
그게...
나 또 쓰차받아서...
정구기 미자대란도 못하거...
하던 톡도 못하고...
엉엉엉엉
ㅠㅠ 미안해여
그래두 일주일동안 암호닉이랑 텍파 정리했어요.
(눈치)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얌전히 지낼게요..(쭈굴)
오늘은 태태랑 짐니랑 싸우기만 한 거 같아서 마지막에
오빠 태태를 넣어봤는데
맘에 드실런지 모르겠어욤.
초반이라 자꾸 싸우져
앞으로 더 싸울거에요
낄낄.
그렇다구 맨날천날 싸우다 완결나는 건
아니니까
제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도 읽어주세여(하트)(하트)
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암호닉은 암호닉 신청방을 이용해주세요(ㅎㅏ트)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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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고윤정 자기 외모의 대한 생각 너무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