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신의 영광을 재현시킬 자에게천계의 기억을 주노니마계의붉은 눈이 된 자들을 회개시킬지어다. 영광의 빛이 도래할 때천계의 문이 다시 열리고 신의 성의를 다시 입을지어니 그대여 고개를 들고 지모신 다누의 말을 들으라."
요 근래 몸을 혹사시켰더니 이상한 꿈을 다 꾼다며 마음을 추스리려 했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의 잔상에 성규는 속이 편치 않았다. 단지 꿈이 아닌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발 끝을 따라 온 몸을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자신의 비밀에메슥거움을 참지 못한 성규는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게워내고 말았다. 속을 게워내는 도중에도 계속 떠오르는 빛으로 둘러싸인 여섯 형체에 성규는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반신반인……."
성규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알게 된 건 6살, 능력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였을 때.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성규는 자신의 집에서 키우던 누룽이와 신나게 흙 장난을 하고 있었다.옆 집에서 곡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자주 손을 잡고 놀아주시던 명진이 할아버지의 눈이 감겨 들어가고 있었고 할아버지의 주위를 빙 둘러싼 어른들이 내는 곡소리에 성규는 가슴이 먹먹했다. 그래서 그냥, 그냥. 명진이 할아버지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한 것이 다 였다. 할아버지, 일어나세요. 저랑 명진이랑 누룽이랑 같이 놀아요. 그리고 거짓말 같이 뜨인 할아버지의 눈. 그 일 있은 후 성규는 그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신 들린 아이랬다.
"신 들린 게 아니라 진짜 신이라……. 웃기네 참."
다 죽어가던 사람도, 동물도 살려내버리는 자신의 능력에 겁이 나 피해보려했지만 결국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천직인 의사의 길을 걸어 올 수 밖에 없었던 성규였다. 하루아침에 나타난 의문의 여인의 허무맹랑한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그녀의 말을 믿지 않기엔성규의 능력은 너무나도 거대했으며 거대했다. 울 수도 없고 웃을 수 조차 없는 상황에 화장실 바닥에 한참을 주저앉아 있던 성규의 주머니에서 호출 소리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겨우 정신을 차려 나가보니 병원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진 상태여서 성규는 한 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였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의사와 간호사, 쉴새없이 옮겨지는 응급 침대에 실린 환자들. 이 정도 상황이면 인근 도로에 큰 추돌 사고가 난 모양이였다. 가벼운 타박상 상처를 입은 환자부터 팔이 잘려나가 피가 터져나오는 환자까지. 참혹한 모습에 성규는 본능적으로 응급실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자신의 상태보단 환자의 걱정이 앞서는 성규는, 그런 의사였다.
"김 간호사, 이 환자 보호자 연락되나요?"
"신원 조회도 안 되고 보호자 연락 전혀 안되고 있어요."
바쁜 모양인지말을 던지듯 내뱉고 달려가 버리는 간호사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성규가 환자 곁으로 다가가 귀에 작게 속삭였다. 보호자 분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보호자가 있을 시치유를후에 이 기적과도 같은 상황에 대해 따지고 묻는 경우가 있어 절대 치유할 수가 없었다. 보호자가 없다는 환자의 다리 상태가 심각했다. 이 정도 상처라면 실제 수술에들어간다면 절단은 안 보고도 뻔한 이야기였다. 아직 학생인 듯 앳된 얼굴의 청년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싶지 않았던 성규는 침대 주변의 커튼을 치기 시작했다. 혹시 누군가라도 이 광경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눈을 의심할 게 뻔했다. 깊게 패인 상처가 급격한 속도로 붙는 과정은 치유자인 성규가 매번 봐도 놀라운 광경이였으니까.
"당신이 살아나길 바랍니다."
환자의 가슴에 두 손을 올린 성규가 기도를 시작했고 기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본 모습을 되찾아가는 다리를 본 성규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일어난 환자가 의아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봤고, 가벼운 타박상 정도여서 퇴원해도 좋다는 말에 안심을 한 모양인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커텐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 순간에 항상 묘한 기운에 휩싸이는 성규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깨질 듯 아파오는 머리에 침대에힘 없이 걸터 앉은 순간,커텐이 급하게걷히고 들어오는 한 남자.
"찾았다."
"…………!"
"치유의 신, 디안 케트. 이제는 김성규라고 불러야 하나?"
성규의 명찰 뱃지를보며 눈웃음을 지어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성규는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희미하게 보이던 여섯 형체 중 하나의 형체가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흩어져 있던 기억이 하나로 겹쳐 보인 그 모습이 바로 자신의 앞에서 웃고 있는 이 남자와 원하는대로 모든 건물을 지어내 보이며 항상 아이같이 웃으며 자랑하던 기억 속의 천계의 콜루 콸레위히의 얼굴이 같았으므로.
"기억 나? 이 세계에선 남우현이라고 불러줘."
하지만 너의 눈은 붉으므로 난 너를 다정히 부를 수가 없겠다.
| 이게뭔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 혼자 쓰고 무슨 촛잉소설인줄 알고 넘어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런 스케일은 제가 건드릴 게 안되나봐요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이씽. 아 그리고 천계에서 상상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뙇 있더라구요리 천계에서의 인피니또를 요렇게 상상해 주시면 되것네요리 요렇게 하양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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