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야 권순영!
오 뭐냐? 오랜만이다?
야 이 새끼들아 어디서 바쁜사람 오라가라야!
새끼 팀장인가 뭔가 되더니 변했네.
야 그래서 여친은?
그래 인간적으로 선은 봐라.
새끼들 진짜 별지랄이야,지랄은
있어 없어.
아 나도 여자있어! 고백만 안했지 거의 여친이야 여친!
새끼들이 처음으로 여자얘기에 끼니깐 정신을 못차리네?
그녀의 신상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빼내겠다는 집념으로 똘똘 뭉친 이 새끼들을 떼놓기 위해선 강력한 하나를 던져야했다. 하지만 내겐 딱히 던질거라곤 없었고 그녀도 날 좋아한다는 확신에 차있던 나는 갑자기 조바심이 났다. 그녀가 날 좋아한다는 증거를 흘리지 않았으니깐!
늘 그녀에게 웃어보이고 먼저 애정표현을 했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부정하며 슬그머니 피했다. 친구놈들의 목소리도 안 들릴만큼 심각해진 나는 답이 없었다. 그랬기에 속을 비우려 술만 부어넣었고 역시나 쉽게 취해버렸다.
놈들중 주량이 제일 약한 난 이미 이성이란 없었고 자꾸만 그녀가 보고싶었다. 주접스러운거 알지만 날 좋아한다면 나와주지 않을까라는 병신같은 생각으로 손은 이미 그녀의 번호를 치고있었다. 술 취한 이와중에 외워둔 그녀의 번호는 자연스럽게 쳐졌다.
_ _ _ _
아 네! 거기로 갈게요!
이게 뭔일일까. 갑작스래 휴대폰에 떠오른 팀장님 번호에 씻지도 못한채로 전화를 받았더니 혀는 반정도 접힌 말투와 목소리로 그는 날 불러댔다. 중간에 다른 목소리가 들려서 정신차리고 들어봤더니 명불허전 권팀장 개새끼. 좀 늦게 전화와서 씻었다면 큰일날뻔 했다.
그가 술을 잔뜩 퍼먹은 곳은 별로 멀진않은 맥주집이였고 그곳에선 이미 내 이름만 주절거리다 소리를 듣고 뛰어오며 반기는 개새끼가 있었다. 진짜 계급장 떼고 만났으면 고자킥으로도 모자랐어. 당신이 팀장인걸 다행으로 알아야 될텐데..
야야 여기가 응? 내 여친이야~
아 이분이 여친이시라고?!
네?!
폭탄급 발언에 나도 그분들도 반은 정신이 나갔다. 참 그만 속도 편히 내 품 속에 기대고있다. 뭐 여기서 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나 역시 싫진 않았다. 오히려 좋았음 좋았지 싫을리가! 그가 내게 마음이 있다는 확실한 증건데.
그는 이미 만취해서 정신도 없었고 난 그를 붙들고서 택시에 태웠다. 근데 나 팀장님 집 모르잖아. 어떡해? 우리집 가야돼?!
응 우리집 가야돼.. 울며 겨자먹기로 나까지 타버렸다. 달리는 택시 속에서도 참 잘자는 그의 모습은 애기같았고 볼은 햄스터마냥 말캉거렸다.
그럼 뭐해 키가 나보다 커서 업어도다 끌리는데.. 이 겨울에 땀까지 흘려가며 그를 우리집 안으로 잡아넣었다. 씻지도 못했던 나라서 그를 침대에 던지고선 화장실로 갔다. 병신같이 옷을 안 챙겨가고.
_ _ _ _
점점 깨어나는 눈꺼풀에 꿈뻑이며 천장을 봤는데 왜 야광별 스티커가 있을까 우리집에 이런게 있었나? 아 맞다 너봉씨 잠만 씨X?!
아, 역시나 여긴 그녀의 집이였다. 침대 옆에 놓인 액자 속 그녀는 어린이였고 새침하게 팔짱을 끼며 노려봤다. 어릴때부터 이뻤구나?
그 와중에 갑자기 내 귀에 꽂히던 물소리가 뚝 끊겼고 아차싶었다. 허둥지둥 나가려는 내가이미 늦었음을 알려주듯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는수 없는 다시 대자로 누워 실 눈을 떴다.
와 씨X.. 그녀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지 엄청나게 커다란 수건으로 몸을 가리곤 내 반응을 살폈다. 이미 심장박동은 터질만큼 쿵쾅댔고 침조차 삼킬수가 없었다.
뚝뚝 물기가 떨어지는 생머리에 곱디 고운 피부, 또 흰 수건으로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넣어 허벅지의 중간까지만 오는 수건으로 난생처음 그녀의 맨살을 보았다. 이성을 잃을만큼 섹시해 보이는 그녀덕에 나만 괴로워 죽을뻔했다. 아 심지어 바디로션 과일향인가봐..
야 미친 가려라고!
자꾸만 흐르려고 하는 수건에 참다못해 이불을 냅다 던지며 역정을 냈고 그녀 역시 놀란 기색이 가득했다. 아 근데 그 모습마저 섹시해서 더 괴로웠다. 물기 가득한 눈이 이렇게 야릇했나. 다시한번 곱씹게되는 얼굴에 몸까지 분위기는 또 멜랑꼴리했다.
팀장님 이게 그니깐,
나 이거.. 나쁜상상 하면 안되는거지?
..네?
유혹하고 있는거, 아니..지?
착색된 틴트덕에 그녀의 입술은 붉었고 넘어가는 침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내 눈은 그녀의 입술로 꽂혔고 그녀는 당황에 찬 눈빛으로 도톰한 아랫입술을 윗니로 깨물었다. 그 모습에 더욱 취할거같아 도망치듯이 내 옷가지를 챙겨들었고 그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나 갈게,
팀장님, 만약에 제가요.
어,어?
가지말라고 하면, 안 가실거예요?
_ _ _ _
아쉬움에 잡아뒀던게 화근인지 더욱 어색해진 우리 둘은 서로 쇼파의 양 끝에 앉아 눈조차 못 마주친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불이라도 붙어서 뭔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도 하고.
그 역시 내 발언에 놀랐던건지 4초간 멍 때리다가 엄청난 목소리로 안 간다고 쇼파로 냉큼 쪼르르 달려갔다.
아니 뭐 솔직히 건강한 성인남녀가 한 집에서 눈빛 맞고 어 잡았는데 뭔 일 안나면 이상한거지! 근데! 그건 너무 빠르잖아. 첫키스는 커녕 첫뽀뽀도 못해본 나한테 중간을 생략하는건 너무 과했잖아. 근데 뭔 생각으로 잡았냐고!
뭐 드실래요?
어? 아니.
그렇게 말 많던 햄찌 어디갔나요. 말 많고 나 놀려도 좋으니 제발 돌아오세요.. 긴장해서 더욱 볼살 들어난 햄찌말고 웃는 팀장햄찌 주세요ㅠㅠㅠㅠㅠㅠ
저 근데 팀장님
어,어?
저 좋아하세요?
ㅇ,응?
아니 그냥, 혹시나 해서요.
나 너 안 좋아했으면 지금 여기에 없는데
권수녕 |
사실 오늘은 개인사정으로 안 올리려다가 그냥 반정도 쓴게 있길래 이거 올려요! 분량상 오늘 고백 해야해서 6.5에서 고백씬 넣엏ㅈ구요! 고백한다고 다 사귑니까~~~~~?또 더있으니 내일은 더 마니 넣을게여!!! 이것도 거의 졸면서 적었던거라 다듬긴했지만 오늘은 더 서툴었을거에여 댓글 답변은 너무 많아소 시간날때마다 꾸준히 할게요!! 저 근데 오늘 좀 사아알짝 수위했다고 잡혀가진 않겠죠....?그럼 낼봐요~~~~♥♥ |
암호닉은 제일 최근에 올린 편에 적어주세요! 시야가 좁은 작가를 위해 잘 보이게끔 [괄호] 꼭 써주세요❤
❤수녕이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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