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을의 연애 (feat.너한테 난 뭐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0/7/0076df0743a6651cda32925a733dfbe5.jpg)
:을의 연애(feat.너한테 난 뭐야?)
돈을 둘러싼 이해 관계에서 갑과 을은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였다.그리고 이해 관계가 아닌 연애 사업에서도 갑과 을의 구분은 철처히 있었다.그건 어느 커플이던 당연한 것일 거다.이 사실은 커플인 나한테도 해당이 됬다.내 남친한테 들이대서 사귄지 근 200일.절망적인 건.내가 을이라는 거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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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발 또 씹었어 이거!!!"
204일,나와 남친이 사구린지 벌써 204일이라는 거다.1년을 얼마 앞둔 나는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소리를 지르는 게 일상이 됬다.그건 바로 츤데레의 끝을 넘어서 그냥 무뚝뚝함 자체인 도경수 덕분이였다.내가 들이대고!번호따고!내가 고백하고!!!하는 이 긴 시간 속에 도경수는 잘자라는 내 문자에 답장을 해준 적이 한번도 없었다.항상 내가 잘자.내꿈꿔.피곤할테니까 얼른자~ 등의 우리 오빠한테도 안 보냈던 문자를 보냈는데!!!하다 못해 .하나 라도 도경수는 답장이 없었다.시발.남들은 어? '자?자나보네,잘자' 이런거에 설렌다던데 나는 그냥 먼 달나라 얘기다.맨날 답장이 안 올걸 알면서도 나는 일어나서 핸드폰을 보고,또 소리지르고 머리를 뜯었다.이런 밀당도 밀당의 고수가 없었다.맨날 밀기만 하면 내가 정이 벌써 떨어지고도 남았는데 가끔씩 아주 가아끔 당길 때마다 나는 한 300번 밀려난게 한번에 당겨지곤 했으니.나는 철저히 도경수한테 휘둘리고 있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봐!"
또 전날밤 잘자라고 하트뿅뿅까지 붙여서 한 문자에 답장이 없는 걸 확인하고 핸드폰을 붙잡고 이글이글 거리는 눈빛을 보냈다.항상 이렇듯 나는 답장이 없으면 나도 선문 안 해야지!하고 다짐을 하곤 한다.물론 이 다짐을 실천할 만큼 내가 도경수를 갖고 노는 입장이 아니였기 때문에..항상 찌질한 나는 또 문자를 보낸다.그리고 하루라도 도경수 문자 없이 못 살만큼 내가 도경수한테 푹 빠지기도 했다.
'점심 사줄게.좀따 카페로 와.'
하...슈발.나는 분명 답장도 안하고 선문도 안 할거라고 다짐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당겨온 도경수의 문자에 나는 저 멀리 우주끝까지 튕겨져 있다가 한번에 지구로 다시 당겨졌다.진짜 도경수한테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몇 자 안되는 문자에 또 좋아가지고 헬렐레 거리면서 답장을 하고 있는 나는 내 친구 수정이 말따라 호구 중에 상호구였다.하지만 이렇게 나 혼자 깨달으면 뭐하리...이미 푹 빠져 셀셀대는데...시발 날씨도 좋고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해진다...핳
*을의 연애*
내가 도경수랑 처음 만난 건 우리 사촌오빠가 하는 카페에서 였다.나이 차가 많이 나는 오빠여서 날 좀 이뻐라 했는데.카페를 차리고 공짜로 한 번 사준다는 말에 난 또 공짜에 빠져서 카페를 놀러갔었다.와 시발 나는 그 때 한겨울에 나한테 봄바람이 부는 거 같았다.오빠가 원래 이렇게 안목있는 사람이였나?도경수를 처음 봤을 때 그대로 나는 심장어택 당하고 죽었다.와 내 스물 둘 인생에 이렇게 꽃다운 남자는 처음이였다.숨이 턱 막혀서 그 땐 주문도 제대로 못 했다.
"아...어..거...어..그..민트..프라프치노요..."
내가 왜 그랬지.왜 존나 호구같이 굴었지!그렇게 나는 민트 프라프치노를 빨면서 사촌오빠를 내 앞에 앉혀두고 시선은 커피를 만드는 도경수한테 고정하면서 혼이 나갔었다.사촌오빠가 날 툭툭 치면서 '또 금사빠 시작됬다.'이러면서 놀려도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옆에 다가가면 우유냄새랑 커피냄새 날 것 같은 비주얼이였다.시발 하느님 감사합니다.어떻게 저런 생명체를 지구 상에...하...하느님 감사해요.그리고 난 그 날 이후로 버스타고 20분인 오빠네 카페에 매일 출첵을 했다.내 버스비...내 커피값...엄마가 그 정성으로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을 거라고 내 등짝을 후려갈겼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저 생명체를 보며 나는 나날히 상사병에 걸려가고 있었다...하...
"오늘은 날씨가 되게 좋지 않아요?"
"오늘도 안녕하세요!"
"커피짱 맛있어요!"
아니 내가 맨날 그렇게 어?꾸미고?어?버스타고 여기까지 와서 커피를 마시는데 도경수는 한번도 날 쳐다봐 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맨날 주문할 때마다 거는 말에 대답도 없이 '주문하시겠어요?'라면서 내 말을 딱 잘랐다.슈발.그러면 나는 또 쫄아서 지갑을 열면서 매일 챙겨오는 3500원을 꺼내면서 민트프라프치노를 시켰다.이렇게 상사병에 하루하루 앓아가던 내가 본격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한 계기가 있는데.그게 내가 고백하기 딱 한달전이였다.어느 날 처럼 또 버스타고 내려서 카페에 들어갔다.눈도장만 두달 째라 그런지 도경수도 내가 들어올 때마다 가끔 피식피식 웃었다.그거에 또 죽어나긴 했지만...핳....그 날도 내가 카페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카운터에서 전공책을 펴놓고 공부 중이던 도경수가 날 보고 한 번 웃고 자리에 일어나 계산대 앞에 섰다.그러고는 '오늘도 왔네요.'하면서 계산대를 만지는데 주문하시겠습니까 빼고 들은 첫번째 말이라 그런지 이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진정 이 남자는 천사인가요...내가 완전 그 말이 뭐라고 얼굴이 빨개져서 하트 어택 당한채로 벙쪄있는데
"오늘도 민트프라프치노죠?"
엄마...드디어 이 남자가 날 기억해줬어....시발 그 자리에서 울뻔했다.이 남자 뭔데 이렇게 매력적이지.내가 2차 하트어택을 당하고 폭풍 끄덕거림을 하고 내가 앉던 창가자리에 앉아서 책상에 볼을 쳐박고 누워있었다.내가 신종플루 걸렸을 때도 이렇게 볼이 뜨겁진 않았던 거 같은데 저 남자가 뭐라고 나는 이렇게 죽어나고 있는가....그 때 느꼈던 거지만 사랑의 힘은 이렇게 위대했다.그리고 난 그 날 이후로 철저히 들이댔다.
"안녕하세요!오늘도 왔어요!"
"오면서 생각나서 샀어요!"
"이름이 뭐예요?"
"몇살이예요?"
"번호 좀 줄 수 있어요?"
수십번 들이대고 수십번 까였다.하 절망스러웠다.도대체 도경수의 속을 알 수가 없었다.내가 이름을 한 열댓번을 물어봐서 알아냈고,전화번호는 몇번을 물어봤나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겨우 이름도 알고!전화번호도 알고!문자를 하면!항상 나는 두 줄이 넘는 장문에 비해,도경수는 ㅇㅇ,아니면 아 그래?라고 답장이 왔다.보통같았으면 답장할 의욕이 떨어졌을테지만 상대는 꽃돌이 도경수였다.나는 그렇게 폭풍으로 들이대다 폭풍으로 고백하고 폭풍으로 사귀게 됬다.그리고 그 날 이후로 난 완전히 도경수한테 휘둘리는 을이였다.슈비두바..
*을의 연애*
"나 왔어~"
하면서 상큼하게 들어갔는데 카운터에 앉아서 해맑게 웃으면서 통화를 하는 도경수가 보였다.뭐지 저건.나랑 전화할 때는 한번도 본적없는 웃음이였다.와 시발 저 상대가 여자라면 전 그 여자랑 이종격투기하고 천국가겠습니다.그 모습에 아침에 온 문자에 신나서 헬렐레 거리던 나는 또 급 다운이 되었다.아 또 생각난건데 나는 도경수랑 만나고 조울증을 얻은 것 같은 상큼한 기분이 든다.하...내 모습을 본 도경수가 나중에 다시 전화한다며 전화를 끊고 카운터에서 나와 '왔네?'하며 내 손목을 끌고 내가 항상 앉던 창가자리에 앉았다.또 이 행동에 누구랑 전화했어?하면서 묻지도 못하고 그냥 입만 삐죽였다.
"입은 또 왜 내밀고 있어."
"치..됬그등여."
내 앞에 앉아서 내가 입을 쭉 내밀고 있으니까 내 손은 깍지 낀 채로 내 손등으로 내 입을 툭툭 치는데 더 입을 삐죽였다.이씨 이러면 또 설레는데...이러면 안되는데!!!속으론 내 머리를 다 쥐어뜯고 있었다.됬다면서 내가 그냥 더 얼굴을 구기니까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도경수는 날 보고 웃었다.너도 내 얼굴이 웃긴거냐..하..슈벌.근데 또 도경수가 깍지끼고 있는 이 손이 따뜻해서 내가 정말 미추어버릴거 같았다.나는 또 도경수한테 졌다...ㅋ1시가 조금 넘어서 오빠가 점심먹고 오라며 우리 둘을 내보냈고 도경수는 또!!내 손을 잡고!!!걸었다.아니 나를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해버리면 나는 또 들어졌다 내려졌다 아주 그냥 난리가 났다.
"왜 안 먹어."
오늘 뭘 제대로 잘 못 드셨는지 도경수는 설렘의 끝을 달렸다.그러니까 이거 설마 나말고 다른 애도 만나나?이 생각까지 들었다.아니 맨날 밀기만 하다가 오늘은 왜 당기기만 하는지.나는 당겨지는데로 또 죽어났다.슈발 내가 단단히 빠져도 빠졌구나.이 생각에 먹고 있던 스파게티를 휘적거리다가 포크를 내려놨다.이래놓고 또 문자는 시크해질걸 알아서 더 절망스러웠다.마성같은 새끼...결국은 일찌감치 먹고 도경수를 카페에 데려다주고 나는 또 버스를 탔다.하...그러고 수정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시발 나는 왜 항상 휘둘리지..."
*을의 연애*
술병을 부여잡고 진짜 떡이 될 정도로 마셨다.수정이는 원래 술도 쎄고 잘 안 마셔서 내가 떡실신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아까 만난 9시부터 나는 술병을 까고 한잔 한잔 마시면서 '아니이...내가 왜..맹날...을인데...슈발...나도 갑하고 시퍼...내가 휘두르고 싶단마리야..'거리면서 술주정을 하고 또 질질 울었다.덕분에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는 번져 정말 개떡같은 꼴을 완성시켜줬다.그리고 나는 '시발 도경수 마성같은 새끼....'를 외침과 동시에 테이블 위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그래 거기까진 기억이 나는데 왜 내 얼굴에 찬 바람이 생생 불어오는 걸까.
"일어났어?"
높은 하이톤의 정수정 목소리가 아니라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였다.정신은 깼는데 쪽팔려서 눈은 못 뜨고 있다.아직도 술김에 알딸딸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알것같았다.누구긴 누구야 내가 아까 그렇게 욕해대던 도경수겠지.나는 도경수의 좁다란 어깨에 기대있었다.정수정 나쁜년 날 버리고 가다니 하 내 인생...존나 슬프네요.혼자 있고 싶다 모두 로그아웃 해주세요.엉엉
"뭔 놈의 술을 그렇게 마셔.혼날라고."
"이씨 내가 누구때문에 마셨는데!!!!"
혼날라고,그 소리에 이씨하며 벌떡 일어났다.도경수는 내 꼴을 보고 푸흡하고 웃다가 겨우 웃음을 참고 '나때문이야?'라고 물었다.그 소리에 또 씩씩거리면서 그럼 너 아님 누군데?하면서 소리를 꽥 질렀다.도경수는 그 말에 웃음을 못 참고 결국은 빵 하니 터져버렸다.늦은 시간이여서 사람은 없었던 지라 도경수는 더 자지러지게 웃었고 나는 그 모습에 더 짜증이 나서 또 울먹였다.이씨 이 자식이 드디어 날 가지고 노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 절대 내 꼴은 생각치 못했다.집에 와서 생각난 건데 나는 턱밑까지 아이라인과 마스카라의 상큼한 조합이 번져있었다.
"시발..너는 맨날...내가 잘자라고 문자해도 답장도 안 하고....나한테 항상 단답이고..가끔은 씹고..이씨..."
"아 진짜 미치겠다.너 진짜 귀여워."
"닥쳐!!!이씨 사랑한다고도 내가 맨날 하고...나랑 전화하면서는 웃지도 않는게 아까는 누구랑 하는지 웃고..."
"우리 형이거든."
"...시발!!!번호도 내가 따고!!고백도 내가 하고!!!너는 맨날 밀당하고!!!어?나는 맨날 휘둘리고!!!넌 갑이고!난 을이고!시발!나도 갑하고 싶어!!!""누가 욕하래 씁."
"욕할거야!!!!도경수 짱 미워."
"난 너 좋아."
"...이씨."
"내가 쑥맥이라 그래.잘 몰라서."
"밀당은 연애의 고수시더니만 이씨."
"앞으로 내가 을 할게.니가 갑해줘."
이런 마성같은 자식...
+)하이 헬로 여러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시험을 망치고 돌아왔어요..ㅎ
수학 84....ㅎ...영어는 이런 점수 처음이라능..영어쌤 미워
저는 신나니 오늘 저녁에 또 올거에요.
아 최애는 종인인데 요즘 경수가 왜 이리 좋죠 와 빤타스틱!!저런 생명체를 지구상에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하
저랑 제 남친이 저래요.전 을...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시룸...나한테 답장도 잘 안하고 맨날 씹는데 또 설레는 짓은 많이 해서 못 미워함.
여동생 여름 몽몽구 징징이 여세훈 지연천재 데후니 거품 핫뚜 비타민 하마 염소 크르렁 카레호빵 빨강큥 첸첸 결부 뿌뿌몽구 정은지 오리종대 인쇄용지 비글비글
정리하고 받은 분들이에요ㅎㅎ
근데 둉글둉글이라는 분이 두 분 이시네요....핳?
동일인물이신가요 아니신가요ㅠㅠㅠㅠ흐뷰뷰뷰
사랑해요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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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덮으려고 연예인들 무더기로 기사가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