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가지마,나쁜 건 내가 다 할테니까 가지마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4/254af18fdd8c724d04807ffbbb303c72.jpg)
가지마,나쁜 건 내가 다 할테니까 가지마.
근 2주가 지났다.
그 애도 없이,혼자 지낸게 벌써 2주라는 것이다.
네가 있어서 항상 불티나던 휴대전화가 차갑게 식어선 책상 어딘가에 굴러다니고,사람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나 없이 행복해,세훈아.'
아직도 비오던 날 나한테 행복하라며 말하던 네가 생각난다.
남자가 생겼다는 너의 말은 믿지 않았다.설상 믿다 하더라도,나는 그 애의 잘못이 아닌 내 잘못으로 치부했을거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그 말을 뱉던 네가 너무 슬퍼보여서,잡고 싶었지만 그대로 떠나보냈다.
머리론 사정이 있겠지,다시 돌아오겠지,장난이라 해주겠지.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속은 계속해서 썩어문드러졌다.
그 생각을 2주가 넘은 지금까지도 하고 있으며,손에는 아직까지 너와 나눠끼던 커플링이 끼워져 있었다.
'어떤 일 있어도 빼지 않기,약속.'
손깍지를 끼고 있으면 내 손을 잡고 장난을 치던 니가 생각나고,
약속시간에 항상 늦곤 해서 뛰어오던 것도 생각나고,
항상 오늘 있었던 일을 쫄쫄 얘기하던 것도 아직까지 생생히 생각나는데
정작 너는 옆에 없다.
-
몇 년동안 함께 있던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혼자가 된다는 것은 큰 두려움이였다.
이렇게 혼자인 채로 있다가,혼자인 채로 가겠지.
내가 떠나보냈음에도 나는 여전히 울고,또 울었다.
'니가 챙겨주면 되잖아..'
밥을 먹고,게워내고를 반복하다 내 풀에 지쳐 주저앉아 있으면 세훈이 생각이 많이 난다.
불쌍한 세훈이,불쌍한 나.불쌍한 우리.
마지막까지 나를 붙잡던 세훈이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귓가를 맴돌았다.
'니가 감시해주면 되잖아..'
세훈이랑 했던 추억,모든 말이 생생히 머릿속에 박혀 나를 괴롭혔고,그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우는 것 뿐이였다.
몸은 몸대로,속은 속대로 물러터져갔다.
많이 보고 싶다.
-
날이 바뀌고,주가 바뀌고,달이 바뀌어도 나는 한결같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애를 생각하고,술을 마시면 받지 않는 전화기에 몇 십통 부재중전화를 찍어놓고.
그렇게 생각하고,또 생각하다 울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마셨고,빈 속에 몇 잔을 들이부었을까.
취할대로 취해 또 다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
항상 받지 않고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던 통화를 오늘은 연결음이 몇 차례 나고선 끊겼다.
알딸하게 술기가 올라 눈을 감고 연결음을 듣다가 끊긴 연결음에 되려 내가 당황해서 눈을 번쩍 떴다.
"가지마."
"..."
"가지마 ㅇㅇ아.."
"...."
"나쁜 거 내가 다 할게.그러니까 제발 가지마."
행여라도 이 전화가 다시 끊길까봐.
조용하기만 한 수화기 넘어의 적막도 깨져버릴까봐.
술이 깨는 듯 했고,급한 마음에 아무런 말이나 내뱉었다.하지만,수화기 넘어에선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었다.
"세훈아."
"..."
"오세훈."
몇 달만에 듣는 그 애의 목소리에 다시 눈물이 줄줄 새어나왔다.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목소리가 마치 내 옆에,어제까지만 해도 있던것만 같아서 더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결국은 어린애처럼 끅끅대며 울었고,몇 분동안 그 애는 내 울음소리만 듣고 있었다.
"울지마 세훈아."
"ㅇㅇ아."
"내가 뭐라고 네가 울어."
"ㅇㅇㅇ"
"앞으로는 술 마시지 말고,내가 아닌 다른 여자가 널 챙겨주고,"
"보고싶어."
"널 사랑해주고,널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어."
"...."
"내가 못나서 미안해.먼저 가서 미안해.내가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해.평소에 사랑한다고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아니야...아니야.."
"나 죽기 싫어 세훈아.너랑 영원히 있고 싶어.근데 그게 안돼."
"싫어..싫다고."
"내가 안 챙겨줘도 밥 잘 챙겨 먹고,아프지 말고."
"...."
"내가 앞으론 못 챙겨주니까,옆에 못 있어주니까.나 하늘에서까지 걱정하게 하지말고 밥 잘 챙겨먹고,술마시지 말고."
"싫어.."
"먼저 가서 미안해.나를 온전히 잊고 다른 여자랑,더 행복해.세훈아..그리고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다가.나중에..아주 나중에,그 때 다시 만나면...그 땐 나랑 행복하자."
"ㅇㅇㅇ."
"너무 많이 미안해 세훈아."
"..."
"사랑해."
+)
아 나 원래 아련한거 좋아하는데 요즘 신나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감정이 안 잡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망치고 꿀꿀하면 잘 써지겠져?
이런 그지같은 번외로 돌아와서 미안해요.
으앙 쥬금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10월까지 아듀.
암호닉도 10월달에 써드릴께요.
아 브금 내가 사랑하는 건데.글이 망쳐놨어.
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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