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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조직물] 팬텀 ; Phantom 01 | 인스티즈






Ep 1. 구실





은행이 털렸다.

현금이 털린 건 아니었다. 정확히는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모든 기밀이 담긴 작은 USB였다.

온 국민이 중앙은행의 보안력을 비난했고, 은행 총재와 그 부인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듯 자택에서 동반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실 털린 USB로 중앙은행이 직접적으로 본 피해는 없었다.

어떤 경로로 USB를 가져간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의 도둑들은 이상하게도 USB를 가지고 딜을 걸어오지 않았다. 그게 다였다.


문제는, 내가 중앙은행의 딸이라는 사실이었다.




 정말 거짓말처럼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잃었다. 그 죽음이 '동반자살' 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팠다. 

아빠 밑에서 부총재로 일했던 문기 아저씨는 나를 책임질 생각조차 하지 않으셨다. 

자연스럽게 아빠의 뒤를 잇는 총재가 된 아저씨를 보면서, 나는 하늘에서 나를 보고 있을 엄마아빠에게 미안해서 죽고 싶었다. 


 부모님이 남기신 유서에 따라 부모님의 재산은 하나둘 내 밑으로 정리되었다. 

자연스럽게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친척들이 부모님의 장례식에서 나를 가운데 두고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싸우셨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부모님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눈을 뜨면 부모님의 재산을 노리고 살갑게 구는 친척들 때문에, 눈을 감으면 자꾸만 꿈에 나타나는 차갑게 식어있던 부모님의 모습 때문에 나는 하루종일 힘겨웠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마저 연락은 단 한 통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는 가기 싫었다. 뻔했다.


쟤네 부모님 같이 자살했잖아.

어쩐지 분위기가 좀 어두침침하더라.

그럼 쟤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야 너 쟤랑 친했잖아, 물어봐.

뭐래, 안 친했거든.

불쌍하다,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게 대체 뭐가 있을까.

끝없는 밤이 이어졌다.












 "막내야, 오늘 며칠이냐."


 노트북만을 주시하며 한 시간 째 말없이 작업에 몰두하던 남준이 입을 열자, 거실에 모여 빈둥대던 윤기와 지민, 정국이 남준에게로 시선을 모았다. 

정국은 핸드폰 게임에 열중하다 남준의 목소리에 무언가를 잠깐 생각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1월 8일이니까... 이제 이틀 남았네요."

 "석진이 형 출소일?"

 "맞을 걸요, 1월 10일."

 "마중 뭐 그딴 거 가야 되나?"


 귀찮다는 투로 지민이 말하자, 윤기가 지민에게 말했다.


"우리 다 안 가도 너는 가야 돼, 임마."

 "아니, 미안하니까 그렇죠... 나 때문에 잡혀 들어간 건데 내가 어떻게 가요. 석진이 형 감옥에서 나 죽일 방법 몇 개 생각해뒀을 수도 있다니까요."


남준이 눈을 떼지 않던 노트북에서 눈을 떼고 손을 멈췄다.

남준의 눈이 지민을 향해 있었다.


"그렇다고 평생 안 보고 살 거냐. 석진이 형 마중은 니가 갔다 와."


사형선고같은 말에 지민은 절망적인 얼굴로 다시 타자 치기에 집중하는 남준에게 소심하게 궁시렁댔다.


"와....... 저게 권력 남용이지, 진짜 너무해...... 석진이 형이랑 단둘이 차 타고 오면서 얼마나 어색하겠어.... 화해는 알아서 할 수 있는데... 나도 진짜 충분히 많이 반성했는데......"

"인생에 빨간 줄이 끄였는데 잘도 화해하겠다."


윤기가 눈치 없이 빈정대자, 지민이 윤기를 힘껏 째려봤다.


"저번에 면회 갔을 때 석진이 형이 나한테 뭐라 그랬는지 알아요?"


석진은 펑펑 울던 지민에게 생각보다 덤덤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말했었다.


빚졌구나 생각하고 나 출소할 때까지 어떻게 갚을 건지 생각해 놔.

출소하자마자 미친 듯이 부려먹을 거니까.


"뭐야. 별로 안 어색하겠네, 그럼." 

"잘 됐다. 형 출소하면 의뢰 들어온 거 맡길랬는데, 니가 보조해서 하면 되겠네."


윤기와 남준의 잇달은 말에 지민은 결국 입을 다물었다.

억울하지만 어쨌든 1월 10일, 

석진을 마중하러 차를 운전하고 있을 자신이 확실하게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방탄소년단/조직물] 팬텀 ; Phantom 01 | 인스티즈



2016년 1월 1일, 서울남부교도소.


석진이 속한 211호 방의 TV는 뉴스 채널에 고정되어 있었다.


5개월 간 해 온 교도소 생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루에 세 시간도 채 자지 못했던 입소 전 날들과는 다르게 정해진 시간동안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할 수도 있었고

제때제때 나오는 밥을 먹을 수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211호 방 안 사람들이 괜찮았다.


굳이 5개월을 외롭고 힘겹게 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친밀을 유지해 온 사람들과는 나름대로의 유대감이라는 게 있었다.

교도소의 TV는 원래 9시면 꺼지는 게 정상이지만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싶다는 나름 순수한 수감자들의 요구를 들어준 교도소 덕에

석진은 12월 31일, 그러니까 바로 어제 그들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았다.


그리고 석진은 하루가 지난 1월 1일, 뉴스 채널에 고정된 TV를 소재로 소녀처럼 수다를 떠는 그들을 보며

이제 정말 나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TV에는 한국중앙은행의 기밀 USB를 도둑맞았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석진은 본능적으로 '그 녀석'들의 짓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안녕하세요, OP입니다

옵이든 옾이든 OP든 오피든 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

내용 설명을 간략히 하자면

여주는 중앙은행의 딸로 USB를 훔친 범인을 찾으려 하고,

USB를 훔친 우리 방탄이들로 구성된 조직이랑 엮이면서 스토리가 진행될 거에요

분량이 너무 적죠 ㅠㅠ 분량은 정해진 내용만큼 딱 쓰는 거라 다음 편부터는 좀 더 길어질 것 같아요 아마도!

그냥 평소 써 보고 싶던 소재라 대충 표지도 만들어 보고 내용도 열심히 구상한 만큼 반응이 없어도 완결이 목표에요

느리더라도 묵묵히 쓸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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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취저탕탕........ 필력진짜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분량이약간아쉽지만 포인트보면 이해할수있어요!!!
이런글은 좀많이연재되고나서 봐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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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와.......필력 진짜 취저탕탕입니다....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ㅠㅠㅠㅠ받으신다면 [자몽청]으로 신청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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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 조직물 진짲 좋아하는데 꿀잼 핵잼 허니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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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완전 재밌을것 같아요!!! 다움글 빨리 데려오시길 ㅠㅠㅠ 궁금해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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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꿀잼이에요ㅠㅠㅠㅠㅠㅠ혹시암호닉받으신다며는 [백설공주]로신청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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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4.64
오오오조직물!!좋아욯ㅎㅎㅎ 암호닉받으신다면 [링링뿌]로 신청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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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와... 저 글잡 처음 와봤는데ㅠㅠㅠㅠ 첫글부터 잘고른것같아요!!!!! 앞으로 잘보겠습니다!! 필력 진짜 대박이신듯 ㅠㅠㅠ감사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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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작가님작가님~~~~ 어디입니까 어디로 절을 올리죠?? 우어어어어어어 네에 제가 바로 그 조작물 성애자입니다^^ 하......역시 조직물 만만세 워우 저저저저저저 암호닉 꽃잎 으로 신청해요~~!!!! 아...촤곱니다.... 조직물 쓰기 좀 어려우실텐데ㅠㅠㅠㅠㅠ크... 아이디어 죽이네요.... 여주....안타까워요... 동반자살이라니.... 진짜 다른생각으로 일처리해도 될텐데..... 왜 굳이 죽음을 선택했을지ㅜㅜㅜ넘 안타깝네요 남겨진 딸은 어쩌자고ㅠㅠㅠ 친척들도.....답이 없네요 .... 만약 방탄이들이랑 엮여도 엄청 혐오할거같아요 여주가... 어쨌든간에 방탄이들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거니까...... 전개가 어떻게ㅜ될지 진짜 넘나 기다려집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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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필력짱좋.... 내용도 굿쟈.....
재밋을거같넹....그럼이제 정주행하러가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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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저는 완결까지갈예정입니다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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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와 분위기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ㄷ박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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