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12월 24일
부드러운 주변에 감성은 충분히 젖어있었고 그는 오늘도 우리 집 가로등 아래서 반갑게 날 반겼다.
깔끔한 코트에 손에 쥐어진 꽃다발이 내 예상을 적중했지만 모르쇠 하고싶었다. 늘 내게 져주던 그였으니깐 내가 한발 빼주고싶었다.
그에게 하고픈 말들은 너무나 넘쳐났고 시간이 우리를 따라오질 못했다. 글로 전하려해도 전해지지 못할 벅참은 그저 내 감정들만 표할수 있었기에 나 역시 준비를 했었다.
지난 1년간 믿고 기다려주고 아껴준 그의 고충을 나도 뻔히 아니깐 더이상 피할수가 없었다. 왠지 하늘에서 별이 스르륵 내려올만큼 이뻤으니깐 나도 고백 해야했다.
사실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리는 빨간 실로 엮여버렸다고 내 운명의 상대가 당신이란 사실이 내겐 말 못할 벅참이라고. 사랑한다는 말조차 부족하다고.
텅텅 비어있던 내 세상이 언제부터였는지 어느새 꼭꼭 빈틈없이 차버렸어요. 깊던 사랑에 눈물도 흘려봤나요, 눈물이라고 해서 모두 슬픈게 아니라는건 알고있나요. 당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들은 하늘의 은하수로 박혀 당신이 내 곁에 없어도 빛나줄거에요.
너는 오늘도 이쁘네.
오빠도 오늘따라 더 멋있네.
늘 꽃피던 감정들을 하나씩 엮어서 만든 실이 날 감싸는 기분은 몽롱한걸까. 연애 초기처럼 마주잡은 두 손을 보며 되뇌였다. 사랑이란 말 뒤에 숨는건 비겁하다고. 적어도 미래의 내 아기와 이 사람에게 비겁하단 말을 듣지는 않으리라고.
그 추운 겨울 날에 계획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걸어나갔다. 추운지도 모를만큼 따스한 그의 손에선 열기가 식을줄 모르듯이 한결같았고 그것만으로 그의 모든 감정이 전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수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수많은 사람들이 설레어하는 그 거리 중심속에 나와 그가 있단게 로맨틱했다. 마주보는 눈빛조차 거짓인 적이 없었으니.
해는 저물어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우리를 지나쳐간다. 그 안에서 빨개진 그의 손이 내 어깨를 감싸안았고 입맞춤을 진득하게 이어갔다. 곧 25일 크리스마스이자 청혼의 날이다. 그때쯤이면 난 진솔한 내 속마음을 털수있을까.
12시 57분, 떼어낸 입술과 함께 뒤적이는 저 팔 너머로 무엇이 있을지는 나 역시 뻔히 알고있다. 그랬기에 더욱 긴장됐다. 저 물건 하나로 우리의 사이는 합법적으로 이어진 것이니깐.
이제야 편히 말하네? 늘 자기전에 두세번씩 곱씹으며 연습했어. 내 옆에서 직접 행복하게 해주고싶어.
민트초콜렛과 반지, 반지보다 눈에 꽂힌것은 초콜렛. 입이 심심할때 마다 꺼내먹던 내 오래전 습관. 그는 하나하나 날 기억해준 것이다. 매일매일의 내 모습을 눈으로 찍어서 머릿속으로 저장해뒀던 것이다. 그는 그만큼 나로 가득했고 울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던 나는 왈칵 눈물이 쏟아질듯 울망거렸다.
기억하고 있었네?
가끔씩 차에 놔두면 곧잘 먹었으니깐.
사랑스러워.
너보다 사랑스러울리가.
네 남편이 될거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어쩜 그렇게 이쁜 말만 골라서 하는지 결국 눈물을 참지는 못했다. 쉼없이 달려온 지금이 너무나 값져서, 또 이렇게 행복하면 죄악일만큼 행복해서.
부족하기만 하고 감정 드러내기가 서투른 그냥 모자라기만 한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왜 니가 모잘라, 넌 빈틈없이 완벽하기만 해.
사랑해 권순영
말해서 뭐해, 입 아플 소리지.
자는거 아니지?!
안자! 얼른 나와! 내 신분데 왜 안 보여주냐고!
이 어색한 옷들과 사람들에 괜시리 붉어지는 얼굴만 식히기 바빴다. 재촉하는 그이와 나오라며 협박하는 대리님들까지 어디하나 행복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고 난 확실히 들떠있었다.
미친 개이쁘네 와 김너봉 몸매 자비없다?
아 좀! 팀장님 침 닦아요!
야 이거 찍어둔다?
안 이상해요?
시끄러, 여기는 니 칭찬만 해도 24시간이 모자랄 인간들뿐이야!
양심이 없어요, 양심이.
결혼식 언제더라?
아 문대리님 또 까먹었어요?
늙어서 그래,늙어서..
한달하고 12일 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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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서가대 영상 보다가 늦었어요!! 이제 완전 끝나서 그런건지 시원섭섭합니다????? 하지만 특별편도 있으니기대해주세요!! 특별편때문에 두루뭉실하게 마무리 지었구요 Q&A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Q&A❤
질문전에 자신의 암호닉이나 또는 닉네임?을 붙여서 해주세요!
또, 너무 질문이 많아지면 중간에 커트할테니 서운해마세요!! 근데 아마 다 답 해드릴듯 싶어용
반복되는 질문은 제일 먼저 물어보신 분이 올라가니 겹치는건 다메요!
보기쉽게 질문 앞에 Q.라고 적어주시면 더욱 보기좋아요!!
ㅁ,많이 부탁해요♥
암호닉은 제일 최근에 올린 편에 적어주세요! 시야가 좁은 작가를 위해 잘 보이게끔 [괄호] 꼭 써주세요❤
❤수녕이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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