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어, 지금 되는거지? 아 안녕! 그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이야기는 다 읽었어? 뭐 내 신혼여행 후기부터 결혼생활까지 모두 궁금해 하길래 몇 자 끄적여보려해! 음, 처음은 신혼여행부터!!
숙소 어때? 좋지!
심하게..
꼭 붙든 두 손엔 공기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어. 아니 근데 제주도는 원래 그렇게 좋아요? 바다내음 최고던데?!
사실 오늘 몇년만에 간지나는 속옷으로 깔맞춤 해서 챙겨갔지. 신혼여행 가는데 새속옷도 없이 가는게 말이냐며 어째 나보다 더 신난 엄마는 벌써부터 아기옷을 사오시며 설레어 하시더라구.
근데 엄마, 나 애기 늦게 낳을건데..
새신랑? 어휴 품절남이라고 엄청나게 챙기는게 눈에 보였어. 뭐 짐을 하나씩 다 풀어준다거나 물이나 수저를 꼭 내꺼부터 챙긴다던지? 아 전매특허 가끔씩 날라오는 저 끈적거리는 꿀 떨어지는 눈빛도.
모든게 새롭지? 새신랑에 새속옷에 새버릇까지. 아 새버릇은 뭐냐면, 기분이 좋을때면 애교가 나와. 콧소리부터 혀 짧은소리도 완전 들뜨면 오빠소리도..
뭐 어찌됐건 다 그저그런 이야기야. 앞엔 대충 알아야 될 정보라서 설명했고 너희들이 원하는건 이 얘기 아니겠냐?
첫날밤 이야기!
저,너봉아 ㄷ,다 씻었어?
어..? 아 응, 곧 나갈게!
어? 아, 그래.
어땠냐고? 말도 마.. 어색해서 죽을뻔했어! 연애 전에는 뭐 리드할거다, 잘 생각마라 수만가지의 당당함을 펼치더니 막상 자기가 더 부끄러워서 침대 모퉁이에서 나 기다리더 라니까?
오빠.
오빠 자?
헐, 오빠 진짜 자?!
다 씻고 누워있는데 도통 잠이 와야 자던가 말던가 할텐데 잠도 안오고, 이 사람은 말도 없고. 그래서 난 죽은줄 알고 급하게 일어나서 흔들었더니 글쎄ㅋㅋㅋㅋㅋㅋ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라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멍 때리고 있더라? 덕분에 키스하면서 분위기는 풀어졌다! 그뒤는.. 뭐 생략생략! 내 입으로 말 못해!!
자 그럼 이정도로 신혼여행은 마무리하고 그다음은 결혼생활? 뭐 나름 행복해. 왜냐면, 우리는 곧 네가족이거든.
여보 와이셔츠 어딨더라?! 오지말고 말해 거기서!
지훈아 아빠 와이셔츠 좀 찾아줄래?
응! 지훈이가 할게!
뭐 아들 하나는 이미 낳았고 딸 하나는 임신중? 늘 아기 늦게 낳는다는 사람들이 일찍 낳는다는 말 맞더라? 첫째 애는 오자마자 낳고 계속 둘째를 튕기다 지훈이 5살때 임신했어. 곧 출산예정일이야.
늘 일 끝나면 먹고싶단 음식 사와서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큰아들 있지, 아직 내 손길이 필요하면서 동생한테 멋진 오빠가 될거라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작은아들 있지. 솔직히 이정도면 안 웃을날이 없다?
우리 꼬물이도 참 이쁜게 엄마 입덧 한번 안시키고 눈코입 다 이쁘게 자리했더라. 특히 초음파 사진을 지훈이한테 쥐여줬더니 엄마 닮아서 이쁘다고 사진에 뽀뽀까지 하던데 그 모습이 얼마나 벅차던지..
누가 지 아빠 아들 아니랄까봐 말하는것도 이쁘게하고, 나 하나로 다투고.. 생각해보니깐 권순영 철딱서니 없게 아들이랑 싸우네?
뭐 이만큼 행복하다고 알리고 싶었어. 난 이만큼 웃고있고 그이도 나만큼 행복해하고 지훈이도 매일 기대하고 있고!
의식의 흐름대로 썼더니 글이 엉망이네! 그럼 앞으로 못 볼테니깐 내 이야기 읽어줘서 고맙다는 말 한번 전할게, 그럼 안녕!
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_Fin_
권수녕:읽어주세요!! |
이렇게 끝이 나버렸네요! 사실 어떻게 썼고 어떻게 달려온건지 기억도 안날만큼 황급했어서 멍합니다. 하지만 내일쯤에 깨닫겠죠 시원함과 섭섭함을! 늘 부족한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주시고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잊지못할 사람들과의 어쩌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하지만 따른거로 올거에요! 올거라구여! ㄴ흥! 안울거야!! 마지막으로 늘 배우 류준열씨가 하는 말로 마무리 합시다!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 감사했습니다!!!!!! |
❤제가 사랑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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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는 곧 올라갑니다. 2시 30분에 마감할테니 해주실 분들은 09화에 가서 Q.를 붙여 질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